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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25, 2015

5/24/2015 NC 12:11 넥센, 목동

이번 경기 관람기를 길게 적었다. 아마 내가 적었던 ‘찰리의 퇴장에 부쳐'보다 더 긴 글이었다. 그 글을 다시 읽으며 요약하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 대체로 ‘졸전이었다'와 ‘실력과 운은 구분되어야 한다'와 ‘주전과 백업의 격차를 줄이지 못 하면 내일은 없지만'이라는 단서를 달아 놓고 ‘리그의 수준이 점점 하향되고 미래보다는 과거를 지향하기에 괜찮다'라고 얼버무렸다. 이겼지만, 불만이 가득한 경기였다. 이번 3연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경기에서 같은 기분이 계속되고 있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혼자 떠들어 봐야 무엇하겠나? 라는 생각이 들어 간단히 경기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선발이 무너졌음에도 이겼다. 이틀 연속 이런 모습이 나왔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고 - 결과적으로, 선발이 무너지는 것은 여전히 재앙으로 분류해야 한다 - 리그에서 강팀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찰리는 제 몫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겠지만, 간절한 마음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음을 그도 알았을 것이다. 이어 나온 투수들도 잘 하지 못 했다. 모두 잘 하지 못 했다. 이태양은 이틀 전 손민한의 뒤를 이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갓 수렁에서 걸어나온 팀을 다시 진창으로 밀어 넣었다. 마지막으로 등판한 임창민도 스스로 위기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 눈물겨웠다. 하지만, 임창민은 1점과 아웃 카운트를 바꾸는 침착함으로 완전히 팀이 무너지는 것은 방지했다. 아주 용기 있는 선택이었고, 영점 조절도 안되는 소총으로 일점사 하는 것보다 조종관 자동으로 놓고 지향사격을 해 버리는 것이 낫다는 결론과 같았다. 그의 소총은 개판이지만 나머지 8명의 소총은 정상이라는 가정은 필요하니까.

이런 마운드의 삽질에 가까운 분위기가 계속 되었음에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타석에서의 폭발력 - 혹은 히어로즈 마운드가 다이노스보다 낮았기 - 때문이었다.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미친듯한 중심 타선도 이종욱 손시헌이 이끌어내는 선두와 하위 타선의 조직력도 빛났다. 이런 분위기는 마치, 로이스터의 롯데 시절 홍대갈(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을 연상시켰다. 마운드에서 잃더라도 타석에서 더 크게 얻어내면 된다는 모습은 가슴이 뭉클하기까지 했다. 추억을 꺼내어 지금에 맞추어 보는 일은 언제나 감상적인 일이니까.

아무튼, 승기를 완전히 잡지도 못 했는데, 주전들을 빼고 백업으로 채워 넣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 스나이더의 공격적인 슬라이딩으로 다리걸려 넘어진 박민우의 경우처럼 - 이른 교체는 경기를 위기 속에 방치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 이런 경우 ‘감독이 경기를 던졌다'라고 하던데, 문제는 양쪽 감독 모두 전략적 선택에 실패했기에 운이 좋았던 NC 다이노스가 이긴 것이 아닐까? 한다. (그 행운은 파릇한 젊은 선수 그리고 얼굴 보기 힘든 다이노스의 백업 포수, 44번 박광열이 가져왔다, 그의 타순은 - 당연하겠지만 - 9번이었다)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스윕을 했다. 그리고 리그 3위로 NC 다이노스의 이름을 올렸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May 20, 2015

5/19/2015 KT 4:2 NC, 마산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오늘 경기를 이길 마음이 없었던 것 같다. 나성범 김태군 지석훈 김종호는 공격에서 혹은 수비에서 박수를 받을 만했지만 - 김태군이 공격으로 박수를 받아야 한다 놀랍게도! - 이호준도, 찰리도, 최금강도, 고창성도 이기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았던 것 만은 확실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찰리 2점 최금강 2점 이렇게 나누어 실점한 것은 KT 위즈의 선수들이 보여준 짜임새 없는 공격 탓이다.


경기 내용은 졸전이었다. 분명 KT 위즈를 만만하게 보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무언가 아니다 생각되니, 쉽게 포기한 느낌이었다.

오늘 문득, 1군에 막 데뷔하고 고군부투하던 NC 다이노스가 그리워 졌다. 내야 땅볼에도 1루까지 전력질주하던, 날아오는 공이 제대로 잡기가 어려워도 공에서 눈을 떼지 않고 글러브를 뻗던, 아무리 던져도 볼이 되고 안타가 되어도 이를 악물고 다시 한 번 전력을 다해 공을 던지던 NC 다이노스의 선수들을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이길 수 있는 경기만 이기면 되고, 질 것 같은 경기는 일찍이 포기하는 모습을 이번 시즌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다이노스를 아끼는 팬들에게 부끄럽지 아니한가? 무참히 패배하였음에도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내었던 그 때를 NC 다이노스는 기억해야 한다. 그 때 왜 팬들이 환호했는지 그 박수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기억해 내야 한다. 다이노스는 지금 무성의하다,



KT 위즈는 지난 트레이드로 이성민과 박세웅을 장성우와 바꾼 연유에는 엄상백이 한 몫 하겠다. 엄상백은 담대하고 힘있는 투구를 거침없이 했다. 탐나는 투수이다. 나이는 무려 18살이란다. KT 위즈 공식 홈페이지에 영문 이름이 잘 못 기재될 만큼 관심받지 못 하는 것 같지만, 올해 신인 중에 가장 주목할만한 투수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시즌 마칠 때까지 잘 해야 겠지만.

* 사진 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와 KT 위즈 홈페이지
김경문 감독만 아니었다면, 고창성은 C팀에서 시즌을 마감했어야 했을 것이다.

Thursday, May 14, 2015

5/13/2015 NC 2:6 LG, 잠실

12구 만에 2루타, 박민우. 1번타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보여주다.
그리고 김종호, 나성범의 집중력으로 선취점을 얻어내었다. 그런데, 딱 여기까지가 다이노스 선수들이 잘 한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이었다. 1회말이 되자 대재앙이 시작되었다.

찰리 쉬렉은 처참했다. 그가 마운드를 지키면서 얻어낸 아웃 카운트는 단 하나, 그리고 3실점을 했다. 그는 팀을 위해 아무것도 못했고, 어떤 도움도 주지 못 했다 - 오히려 엄청난 재앙을 스스로 만들어 내었다.

그 뒤에 마운드를 오른 이태양은 정말 멋진 모습이었지만, 타석의 다이노스 선수들은 상대 투수, 소사와 마주하면서 매우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반면 트윈스의 타자들은 무언가 하고는 있었지만, 그저 잔루의 산만 쌓고 말았다. 찰리 쉬렉이 대재앙을 만들기는 했지만, 만약 다이노스 타자들이 이처럼 무력하지만 않았다면 이번 경기의 양상은 사뭇 달랐을 것임은 분명해 보았다. 이번 경기는 LG 트윈스가 잘 해서 이겼다기 보다는, NC 다이노스가 성실하지 못 해서 진 경기라고 평하고 싶다. 물론 박민우와 김종호는 예외이다.


8회초, 1사이후 김태군의 파울볼을 상대 포수 최경철이 멋지게 잡아내던 순간, 이 경기가 NC로 넘어오면 기적과 같은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경철의 파울 플라이는 박수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같은 이닝, 나성범이 루킹 삼진을 당했을 때 굳이 이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지 않아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나성범 앞에는 박민우와 김종호가 루상에 있었다.

개막 이후,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음으로써 매일 경기를 하는 야구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박민우와 김종호, 이들 마저 없었다면 NC 다이노스는 KT 위즈와 누가 더 못 하냐를 경쟁했어야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NC 다이노스는 갑자기 지난 암흑의 4월로 되돌아간 모습이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April 22, 2015

4/21/2015 삼성 5:0 NC, 마산

완벽한 선발의 붕괴 = 완전한 마운드의 실패. 그래서 NC 다이노스 다운 경기를 못 하고 있다. 찰리는 지난 번 경기 이후로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마운드를 이재학 - 이재학 맞다, 당신이 아는 그 스트롱베리(였던) 이재학이다 - 에게 넘겨 주었고, 이재학은 3회를 미처 끝나지 못 한 이닝을 받아 2사 만루까지 만들었다. 볼만 연속으로 3개 넣고 나서, 삼진을 어렵게 어렵게 만들어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긴 했다 하지만, 이재학도 모습이 좋지 않다. 난 이재학이 밀어내기를 허용하거나 단타라도 맞으면 경기를 그만 보려했다.


마운드의 재앙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 정말 큰 문제는 어쩌면 타석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상대의 훌륭한 피칭 때문에 봉쇄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경기에서 나온 NC 다이노스의 안타는 단 2개였다 - 김종호(1회 3루), 이종욱(5회 단타). 정말 단 2개였다. 특히 1사 이후 김종호의 3루타 뒤 나성범과 테임즈의 침묵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상대한 투수도 대단했지만 … 결국 이 경기는 시즌 두 번째 무득점 패가 되었고, 선수 모두 무거운 표정을 어찌할 수 없었다.

지난 한 주 동안 단 1승만 거두고 모두 패했다. 그리고 화요일이 돌아왔으나, 다시 패했다. 對삼성 절대열세라는 것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것 뿐만은 아닌 것 같다.

* 사진출처: NCDINOS.COM

Saturday, April 04, 2015

4/3/2015 한화 6:11 NC, 마산

매회 매번의 투구가 힘들어 보였다. 단 하나의 공도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찰리는 자신의 책임을 다 하고 승리를 만들어 내었다. 그는 NC 다이노스의 에이스이다.


다양한 방식의 득점으로 NC는 승리하였다. 도루와 단타, 장타와 홈런, 그리고 밀어내기. 김종호는 2년전 그 미친듯한 도루를 오늘 경기에서 보여주었고 - 나성범도 도루를 주저하지 않았다 (팀 300 도루 달성), 이호준은 6번 타순에 잘 적응한 것인지 홈을 찾아준 가족들에 대한 고마움인지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5타수 4안타 5타점, 홈런도 하나 있다. 화면에는 잘 잡히지 않았지만, 수비도 주루도 높은 수준으로 플래이한 테임즈, 그에게 밥이라도 한 끼 사주고 싶다.

NC 마운드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개막이후 기존 라인업의 결원을 채워내는 새로운 얼굴들이다. 그들 중 오늘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올랐던 민성기 투수는 내일이 더 기대된다. 기교가 높은 수준은 절대 아니었지만, (엄청난 실점을 9회에 허용했지만) 그는 전혀 물러서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과감한 승부를 해내었다. 그 점 크게 박수를 받아야 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반면, 한화는 예전의 SK 시절에 구사했던 벌떼 마운드를 연출했지만,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 했다. 정말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 했다.

NC는 원정을 모두 패하고 홈으로와 모두 승리하였다. 시즌 개막이후 4경기에 승률 50%

노진혁은 안경을 벗었다. 렌즈를 꼈나? 지난 겨울 수술을 했나?
박정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볼 넷으로 출루했다.
지석훈은 3루를 보는 모습도 괜찮았다.

Saturday, October 25, 2014

2014.10.24 準PO3 NC 4:3 LG, 잠실

3루와 홈 배이스 사이 90 피트, 그 사이를 뛴 3명의 주자(LG)는 결국 홈으로 들어오지 못 했다. 그래서 NC 다이노스는 이겼다. 세상의 모든 운이 LG에게 있었는데, 오늘부터는 그렇지 않았나보다. 이번 경기는 누가 더 잘 하느냐?의 문제였다기 보다는 누가 더 못하는가?에 대한 결과였다. 거의 모든 이닝에 선두 타자가 출루한 LG는 홈으로 들어오지 못 했고, 이것을 허용한 찰리는 1자책 승리 투수가 되는 기현상이 있었다.


김종호의 수비는 경기의 긴장감을 끝까지 이어가게 만들었고, 타석에서의 침착함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영리한 주루 플래이는 이번 경기의 우위를 점령하는데 탁월할 역할을 했다. 나성범도 제 역할 이상을 했고, 이호준도 테임즈도 무엇을 해야할 지 알고 있었다. 특히 이종욱 부상으로 교체투입된 권희동과 홈을 지켜내고 타점을 올린 김태군도 빛난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보다 조급했고, 집중하지 못 했다. 2차전의 승부처에서 테임즈를 막고 나성범을 지워버린 김용의는 이 번 경기에 NC 다이노스의 수호천사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NC 다이노스는 이겼고, 다음 경기까지 시리즈 승부를 이어갔다.

어쨌거나, 이겼다.

Monday, August 04, 2014

찰리의 퇴장에 부쳐

그리고 (다시) 야구와 멀어지기를 마음먹으며…

심판 김준희.

오심으로 논란의 인물이 되었던 그 김준희 심판, 한화에 유독 심했던 그 김준희 심판. 심판은 찰리의 초구부터 스트라이크 존 놀이를 했다. 스트라이크 볼의 일관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공을 던지고 찰리가 흥분한 건 아무래도, 조금 전에 스트라이크였는데 이 공은 왜 볼인가? 에 대한 항의였으리라. 단순히 심판은 판정을 잘 했는데, 찰리가 의미없이 흥분한 건 아니었다.

찰리는 항의를 하며 홈 배이스쪽으로 걸어갔다. 정상적이라면 심판은 자기 자리에서 판단을 해야 한다. 하지만, 포수를 건너 뛰어 마스크를 벗으며 마운드 쪽으로 걸어간 건 한번 겨루어 보자는 의도가 아니었나?

심판은 찰리에게 경고를 내렸다. 포수 이태원은 찰리의 엉덩이를 두들기며 마운드로 향해 돌아서는 찰리를 진정시키려고 했다. 문제는 이 짧은 순간에 연이어 퇴장을 심판을 명했다는 것이다. 이 때부터 찰리는 폭발을 했고, 기사화 되고 사람들의 키보드와 입에 오르는 욕 사건은 본격적으로 일어났다.

심판은 규정을 준수했다고는 하지만, 준수하는 규정이 너무 편리하게 해석된다. 경고 후 단속하겠다고 주차된 차들에게 확성기로 고지하자마자 구청에서 주차위반 스티커를 발부함은 물론이고 견인조치까지 한 번에 한 것과 같다.

불법주차는 잘못이지만, 단속과정이 매끄럽지 못 하지 않은가. 이번 심판의 찰리에게 내린 경고 후 즉시 퇴장명령은 그런 의미에서 절차가 매끄럽지 못 하였다. 하지만, 이 부분은 지적하는 기사는 찾아 보기 힘들다. 다국어 육두문자를 쏟아내는 본격적 문제 상황은 이로써 성립되게 된 것인데, 거의 모든 기자들은 심판이 제재하고 경고를 했음에도 이것이 이행되지 않자 불가피하게 규정에 따라 퇴장을 명령했다고 묘사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 그리고 덕아웃의 모든 선수와 코치들

뭐했나. 투수코치든 감독이든 찰리가 큰 몸짓을 하고 소리치며 마운드를 내려올 때 총알같이 나와 대신 (이 상황이 무엇인지 판단되지 않더라도) 심판이랑 대면하고 찰리를 차단했어야 했다. 최소한 포수 이태원이 걸어 내려오는 찰리를 보고만 있어서도 아니 되었고, 뒤에 있는 심판이 행동하는 것을 그냥 놓아두었어도 아니 되었다.

덕아웃에서 무언가 조치했다면 사태가 이렇게 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몸을 쓰는 곳에서 신사처럼 조용조용히 말로만 무언가를 하겠다고 점잖게 슬금슬금 움직이다가는 수습할 시기를 놓치는 것이다. 지금 미국에서 살아있는 전설이 되고 있는 커쇼도 구심에게 감정이 폭주할 때가 있었다. 그 폭주는 감독의 빠른 행동으로 단순한 감정 표출로 끝났다. 김경문 감독은 그러하지 못 했다.

모든 스포츠에서 감독을 영어는 ‘코치 Coach’라고 한다. 하지만, 야구에서만 감독을 ‘매니저 Manager’라고 표현한다. 매니저. 단순한 역할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번 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은 매니저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 찰리가 양팔을 벌리며 마운드에서 두 걸음을 떼었을 때 거의 모든 팬들은 긴장했을 것이다. 그런데 NC 덕아웃은 찰리가 퇴장이 되고 끌려 나올 때까지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다. 찰리를 리그에서 지우고 싶었던 의도가 선수단에 없었다면, 김경문 감독 이하 선수단의 모든 개개인은 경기에 참여하는 주체로서의 무능을 증명했다.

만약 이 때 포수가 강민호였다면 어떠했을까? 혹은 조인성이었다면 어떠했을까? 그리고 감독이 선동렬이었다면 어떠했을까? (감독으로서 선동열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선수를 보호하며 대신 심판과 싸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현역 감독이어서) 아니다, 로이스터만 있었다면 사태는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최소한 감독 스스로 퇴장을 당하고 찰리를 살렸을 것이다. 응당 그러하였을 것이다.

김경문 감독이 그 순간 한 행동은, 경기를 10여분 지연시킨 것 뿐이다.

야구팬들

이 때다 싶어서 찰리의 업적을 내려까고, NC 다이노스를 양아치 구단으로 만들었다. NC 다이노스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입장에서 참담하기까지 하다. 야구팬들은 전후사정을 알지 못 한체, 당시 경기를 보지도 못 한 기자가 짜집기한 이야기에 공분하며 NC 다이노스를 닳아 없어질 때까지 까기 시작했다. 아… 과거 내가 야구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던 이유를 상기시켜 주는 야구팬들의 10원짜리 반응이 거의 모든 게시판에 도배가 되고 있다.

SBS Sports 중계 그리고 기자들.

김재현, LG와 SK를 거쳐 은퇴한 전직 야구선수 - 그는 편파적이었고, 친절하지 못 했다. 이전 경기에서 에릭이 부상으로 내려가고 손민한이 올라와 아웃카운트를 잡아가다가 박정권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그 때 김재현은 박정권의 완벽한 홈런이었다고 칭찬을 했다. 하지만, 손민한이 씁쓸한 표정을 보이고, 박정권이 어색하게 웃으며 공이 팬스를 넘어갈 때까지 타석에서 벗어나지 못 했던 건, 태풍이 만들어낸 강한 바람이 파울 타구를 홈런으로 변신시켜 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재현은 ‘완벽한 홈런’으로 칭찬하기 바빴다. 그리고 이번 사건이 벌어졌을 때, 1구부터 문제가 있었던 공이 들어갈 때가지 찰리는 마운드에서 불편한 기색을 보여주었고, 어이없음을 몸짓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구심은 오심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기도 하고, 막 2군에서 올라왔음을 지적했어야 함에도, 이 부분을 모두 생략하고 마지막 공이 볼인데 찰리가 스트라이크라고 우긴다는 식의 멘트를 중계에서 연속으로 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도 그런 말을 했다면, 매우 의도적인 편들기를 했다고 생각할 수 있고, 그렇지 않았다면, 경기를 유심히 보지 못 한 채 (다른 유명한 해설위원들이 하는 것처럼) 자기 이야기하기 바쁜 나머지 단편적인 상황에 어리둥절 한 것이다. 찰리가 심각한 상황의 주인공이 되어 덕아웃으로 끌려 나갈 때 김재현 해설 위원이 반복해서 한 말이라고는 ‘NC 불펜에 과부하가 예상된다’ 뿐이었다.

이 사건 이후로 틀어놓은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지듯 나온 기사들은 대부분 경기를 처음부터 보지 못 한 기자들이 적은 것 같았다. 과정은 생략하거나 심판에게 유리하게 변형되어 인터넷을 도배했다. 전후 사정을 잘 모르는 야구팬들은 이런 기사에 판단을 맡기고 NC와 찰리에게 비난을 하며 일상에서 억눌렸던 감정을 표출했다. 실제 경기를 처음부터 보지 못 하고 기사를 섰다면 그 기사는 쓰레기가 되는 것이고, 경기를 모두 관찰하고 이런 기사를 썼다면 기사 뿐만 아니라, 기자도 쓰레기가 되는 것이다.


찰리.

잘 못 했다. 할 말이 없다.
나도 평소 온순하다가 가끔 터지는 지난 시절을 보내었기에 난 그의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고 말하고 싶다. 얌전하고 온순한 사람이 터질 때에는 이상하게도 별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최대치의 화를 내게 되고 통제 또한 안 된다.

연유야 어찌 되었든, 그 경기에서 그렇게 한 건 매우 잘 못 한 것이고, 시간이 지나도 찰리, 당신의 수식어로 따라다닐 것이다. 평소 악역을 자처하고 거친 언행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런 것 즈음은 잘 잊혀지겠지만, 지금까지 비추어진 찰리의 모습과 반대되는 모습이라 그 누구도 잊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영원한 꼬리표가 될 것이다.
찰리가 잘 못 했다.

그리고 찰리가 이 리그에서 앞으로도 생존하려면 이 꼬리표를 늘 보면서 공을 던져야 할 것이다. 감추어지거나 잊혀질 꼬리표가 아니다. 변명을 하고 싶다면, 몇 년 뒤에 위대한 업적을 세워놓고 누군가 가볍게 이 날을 물어본다면 진지하고 무겁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 하면 좋겠다. 그 때까지 계속 찰리가 안고가야 할 업보가 된 것이다.

그리고 야구팬인 나.

리그에서 누군가의 절대적인 팬을 자처한다면 손민한이다. 진갑룡, 주형광과 더불어 지난 시절 최고의 야구선수였던 손민한, 세상 모든 야구팬이 먹튀라고 놀릴 때도 그를 지지했다. 그리고 작년 선발로 손민한이 마운드에 섰을 때 코끝이 찡했다. 가슴이 뭉클했다. 그래서 다시 야구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물론, 야구판의 모든 사람들이 NC를 조롱할 때 NC의 편이 되고 싶었던 마음은 이미 있어 왔다. 기득권을 가진 그들을 이겨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그 이전에는 로이스터의 롯데를 응원했고,
그 이전에는 주형광과 손민한의 롯데를 응원했다.

가르시아가 임채섭 심판에게 농락당하고, 로이스터가 한국을 떠나면서 야구보기를 완전히 접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야구를 보게 된 것이 NC 다이노스였고, NC를 응원하면서, 재기하는 선수들이 보여주는 기득권에 대한 도전이 유쾌한 꼴지를 넘어 리그 7위로 시즌을 마감했을 때 감동을 초월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특히 지난 시즌 초반 대부분의 기자들과 방송 중계진들이 NC를 조롱하던 말들을 기억해 낼 때 더 짜릿했다.

하지만, 이제 야구를 계속 힘주어 시청하는 일을 그만해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찰리의 욕설파문은 단순히 찰리의 개인적인 문제는 아니다. 사대부 양반처럼 좋은 이야기만 하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감독과 코치들에 대한 실망도 대단하고, 경기의 지배자인냥 격양되는 심판도 보고 싶지 않다. 더 이상 NC를 조롱하는 야구팬들을 보고 싶지도 않으며, 인종주의자들이 야구판의 지도자인냥 방송에 나와서 떠드는 것도 듣기 싫으며, (찰리의 욕설은 심각한 문제가 되는 야구판이지만, 인종주의자들의 거침없는 차별언사는 용인된다) 선수출신 해설자들의 편협한 지식과 얕은 양식 - 중계를 보는 사람은 저것이 투심인지 포심인지 궁금하지 않다,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포수 미트까지 도착할 때까지 공이 몇 번 회전하는지가 뭐가 그리 중요한가?  타자가 타석에서 어떤 자세로 스윙을 해야 하는지 아웃카운트가 3개가 다 차고 이닝이 바뀔 때까지 늘어 놓지 말아라 여기는 야구 교실이 아니다. 제발 볼 카운드가 어떻게 되었는지 교체 선수가 누구인지 알고 싶으며, 그걸 말하려는 캐스터를 입으로 봉쇄하지 말아라 그리고 물리학적으로 존재하지도 않는 ‘초속’ ‘종속’ 타령은 제발 그만 듣고 싶다. 마지막으로 ‘용병’ ‘토종’ ‘어린’ - 이런 수식어를 선수들에게 붙혀 부르는 것도 너무 거북하다 - 으로 시청자를 가르치려 드는 것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으며, 그들의 낮은 수준의 국어 구사능력으로 불편해 하는 나를 들여다 보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

NC가 잘 했으면 좋겠지만, 앞 날들은 그리 빛나 보이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나도 안 쓰는 욕을 찰지게 하게 끔 가르친 선수들, 당신들에게도 서운하다. 그 사건이 발생하고 진행하는 동안 순둥이처럼 비맞으며 자기 자리만 지킨 당신들이 얄밉다. 더 이상 야구팬으로서 속이 상하고 불편해지는 마음을 안고 있기 보다는, 야구를 멀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스포츠에 우리가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야구단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야구선수로서 하드볼을 움켜쥐는 이유가 무엇인지, 야구기자로서 생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야구심판으로 마스크를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야구를 중계하는 사람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은 무엇인지 한 번 즈음 각자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난 이제, 로이스터가 떠난 리그를 지켜보던 것처럼 몇 걸음 뒤로 물러나 야구를 보아야 겠다. 그게 팬으로 남기 위해 내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세인 것 같다.

Thursday, July 24, 2014

7/23/2014 NC 8:4 한화, 대전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다. 어제도 오늘도 7회부터 이상하더니 결국 이겨도 이긴 것 같지 않는 결과를 낳았다. NC 다이노스가 진정 팬을 위한 구단이라면, 이런 경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 선수들을 조련하고 실전 감각을 익히는 건 2군에서 해야 할 일이지 1군 경기에서 할 일은 아니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은 어찌 한결 같이 나사 하나 빠진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실책을 기록하고, 그런 실책은 아슬한 위기 상황을 만들거나 즉각적인 실점으로 연결되는 장면은 팬으로서 실망할 수 밖에 없다. 어제도 오늘도 선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여 승리의 분위기를 만들어 놓았을 때 자리를 이어받은 교체 선수들은 나사가 하나 풀린 것 같았다. 어제는 마운드가 그러하였고, 오늘은 야수들이 그러하였다. 공통점이 있다면, 어제도 오늘도 이런 팬들을 화나게 하는 플래이들은 모두 고참선수들에게서 나왔다는 것이다. 조영훈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할 때가 되었다. 선발 기회가 적어서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궁색한 변명이 어느 기자의 손에서 활자화 된다면 더욱 화가 날 것 같다. 그런 변명은 고교 주말리그에서나 나와야 한다.

어쨌든 이겼다. 찰리는 역시 훌륭했고, 나머지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도 나쁘지는 않았다. 어제에 비하면 불펜은 노업 마린에서 스팀팩을 맞은 삼업 마린 같았다, 어제에 비하면.


초반에 리드를 이어 간 것은, 타선의 훌륭함이 아니라 한화의 어수룩함 때문이었다. 한화의 실책과 보크로 쉽게 NC는 경기를 풀어 갈 수 있었다. NC 스스로 쉬운 경기를 만든 것은 아니었다. 다만 NC는 이 흐름을 매 이닝 타선에서 이어갔을 뿐이었다. 상대 선발 이태양으로부터 이런 결과이니 칭찬이 뒤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면, 아니다 - 라고 말하고 싶다. 한화의 유일한 에이스 이태양이 무너진 것은 한화 야수들과 이태양 스스로의 실책 탓이지 NC 타선이 무서워서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테임즈의 승리를 약속하는 홈런도 있었고, 이호준의 연이은 홈런도 있었다. 나성범은 더 이상의 부진은 올 해 없다라고 선언하는 것 같았고, 권희동은 무섭기까지 했다. 어떤 타자보다 오늘 훌륭했던 선수는 이종욱이었다. 그는 4안타 3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모든 멋진 기록들은 9회말, NC가 한화에게 끌려가면서 퇴색되었다. 이겼으나, 이긴 건 아니었다.


지난 유월부터 팬으로서 NC에게 어떤 기대를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유월초까지의 분위기는 삼성과의 양강체제였지만, 지금의 모습을 보면 4강권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어쩌면 김경문 감독이 당초 목표로 삼았던 5할 성적에 만족해야 할지도 알 수 없다. 가을에도 야구를 하고, 가을에 하는 야구가 허무하게 끝나지 않으려면 1군 실전 경기에서 후보 선수를 시험하거나 훈련하는 일부터 삼가해야 할 것이다. 이런 모습으로 다 이긴 경기가 위기로 접어든다면 모든 선수들이 어떤 경기를 하더라도 ‘어쩌면 질 수 있는 경기’라는 생각에 사로잡힐 것이다. 무엇보다, 프로선수단이 있는 목적인 ‘팬’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제발. 팬으로써 부끄럽고 허무하며 안타깝고 화가 난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July 06, 2014

7/5/2014 LG 2:0 NC, 마산

지난 한 달  남짓한 시간을 돌아보면, 실책은 미숙함에 의하여 생겨나는 듯 하였고, 그런 실책은 반드시  패배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되었다. 팽팽한 투수전이라는 건 사실 존재하지 않았으며 대부분 무기력에 의한 자멸이었다. 몇몇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긴 하였지만, 나성범과 이호준을 대체할만한 전력은 없었다. 그래서 타석에서의 짜임새는 없어졌고, 승리로 가는 길목에 장애는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작년의 NC 다이노스는 멋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지와 열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의 NC 다이노스 - 정확하게는 최근 한 달 간의 NC 다이노스의 모습은 투지도 열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이호준의 타석처럼 걸려들면 이기고 생각대로 안 되면 지는 - 로또 같은 경기를 계속하였다. 이호준처럼 손쉬운 먹이감이 있을까? 그의 생각대로 던지지만 않으면 된다. 그는 배트를 상황에 맞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예상에 따라 돌리기 때문이다. 철처히 운에 맡기는 타석이다.

나성범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은 약간의 희망이다. 수비도 좋고, 이호준과는 달리, 배트를 믿을 수 없으면 눈을 믿으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이 번 경기는 질 수 밖에 없겠다는 것을 2회말이 끝나고서 미리 알 수 있었다. 두 번의 공격에서 잔루가 5이었으며 득점은 0이었기 때문이었다. 이후의 경기를 보면, LG가 잘 해서 이겼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NC가 무능해서 졌다고 해석하는 게 옳겠다.

선발 찰리는 잘 했다. 전반적으로 마운드는 좋았다. 사실 작년에도 마운드는 타석에 비해 항상 좋지 않았던가. 어제와 같은 어이없는 실책으로 실점하지는 않았지만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잡았을 때에는 어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는 의지가 보이긴 했다) 무득점으로 경기를 이길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즈음 되면, 팬으로서 NC 다이노스에 대한 기대를 낮추어야 하는 게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개막 이후 유월 중순까지의 NC 다이노스의 성적은 ‘운’이 좋아서 된 것은 아닌지 혹은 상대 팀이 못 해서 얻게 된 성적은 아닌지 말이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Monday, June 30, 2014

6/29/2014 NC 0:9 롯데, 사직

2회도 3회도 테임즈에게는 시련이었다.

모두 2사 1 3루. 한 번은 삼진, 한 번은 땅볼이었다. 그렇게 두 이닝은 끝났다. 5월까지의 데이타로 생각하면 점수가 나도 여러 점이 났어야 할 순간이었지만, 지난 9경기의 데이타를 고려하면 아주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안타깝지만.
4회말, 전준우는 홈런을 기록하였다. 이번 경기 첫 득점이자, 찰리의 연속 노히터 기록에 마침표를 찍어주었다. 13이닝 김진욱과 타이 기록.

4회도 5회도 찰리에게는 시련이었다.

5회말의 모창민의 실책으로 찰리는 무사만루를 맞게 되었다. 모창민이 평소대로 했다라면 2사에 주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여기에서 시작된 내야의 불안은 대재앙이 되어 모두(이 모두에는 이종욱은 들어가지 않는다. 그는 훌륭했다)가 제대로 수비하지 못 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손아섭의 홈런까지 만들어지면 거대한 득점의 이닝을 롯데는 완성했다. 이 제앙은 누가 어떻게 했기 보다는, 6월 17일부터 삐걱거린 결과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리고 오늘 절정에 이르렀다.

그리고 5회의 시련은 팀 전체의 시련이 되었다.



부진의 늪으로 들어서는 건 잘 맞은 타구가 이러 저런 이유로 잡힐 때부터라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들어간 부진의 늪에서 나오는 시점은, 빗맞은 타구가 이런 저런 이유로 출루로 이어질 때라고 한다. 그래서 이종욱이 조금 걱정이고, 그리하여 나성범은 부진의 터널을 벗어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유월 한 달 동안 무득점 경기가 두 번, 상대는 LG와 롯데. 모두 NC에게 약한 상대들. 이렇게 어렵게 유월을 보내었어도, 유월 한 달 간 승률은 5할이다.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부진의 그림자에서 유월 하반기를 보낸 중심타선도 3할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희망은 있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Wednesday, June 25, 2014

6/24/2014 NC 6:0 LG, 잠실. No-Hitter, Charles Shirek!


노히터 찰리! No-Hitter, Charles Shirek!

1 - 첫번째 외국국적 투수의 기록
11 - 11번째 KBO 리그 기록
110 - 찰리가 던진 공의 수

그리고 , 11 - 찰리의 등번호.





노히터 찰리. 노히터!

NC의 모든 선수들이 흥분한 (사진만 보면,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가운데 담담한 표정에 변화가 없었고, 인터뷰에서도 차분하게 ‘별 일 아닌 듯’ 대답하며, ‘이건 팀의 기록이다’라고 말한 그, 찰리!

찰리(Charles Shirek)가 노히터로 가는 길에 다음의 야수들이 빛을 밝혔다.
- 6회말 박민우가 잡은 벨의 땅볼, 누가 봐도 빠져 나가는 타구였다.
- 7회말 이종욱이 잡은 정성훈의 우측 깊숙한 플라이볼, 지나가는 아이가 봐도 잡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빠지지 말아야 할 이름, 두 명 - 이 두 명은 매우 친하다.
- 27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함께 한 김태군. 그는 멀티히트도 기록했고, 결승타도 기록했다. 찰리는 예전에 말했다. ‘태군이 던지라고 하는 곳/것만 던진다’
- 19번째 홈런을 기록한 테임즈(Eric Thames), 모두가 그의 홈런을 보면서 찰리는 최소 승리투수가 될 것을 예감했다. 그런데! 노히터! 라니! 테임즈의 홈런 = 팀의 승리라는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고, 더 견고해 졌다.






한국에서는 노히터노히트 노런이라고 한다.
한국어 위키피디아노히트 노런의 기록은 잘 못 되었다. 한국시리즈의 기록은 빼야한다.

LG 트윈스는 우리, NC 다이노스에게 많은 선물을 주는 팀이다. 창단 첫 승, 창단 첫 스윕, 올 시즌 첫 스윕, 그리고 KBO 리그 14년만에 달성한 11번째 노히터. 감사한 마음이 생겨난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June 18, 2014

6/18/2014, 롯데 2:5 NC, 마산

롯데는 수비에서 무너졌고, NC는 그 틈을 파고들었다. 
NC는 수비에서 롯데를 봉쇄하였고, 롯데는 갈 길을 잃었다. 

 그리고 우리는 무실점 경기 - 무실점 경기가 참 없다. 지난 4월에 두산戰이 이번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 를 기대했다. 충분했다. 8회가 끝날 때까지 롯데의 선수 그 누구도 3루를 밟지 못 했다.그리고 9회에 롯데는 처음 3루를 밟았고, 두 번 홈을 밟아 2 득점을 하였다. 좋게 생각하자면, 팀의 마무리 김진성에게 세이브를 챙길 기회를 롯데가 제공했다고 할까?

 어제와는 다르게 선발 찰리는 1회부터 멋졌고, 비록 안타를 조금 허용하기는 했지만, 위기 때마다 병살을 만들어 내며 롯데를 봉쇄하였다. 물론, 야수들의 멋진 수비가 동반되었다. 그 야수들 중에는 어제에 이어 모창민이 단연 돋보였다. 

 상대 선발이었던 송승준은 마운드를 떠날 때까지 충분히 던졌고,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닝을 소화하였다. 그리고 그 때 롯데를 5 실점을 하고 있었지만, 송승준의 자책점은 단 2점이었다. 역시 수비가 문제였고 송승준의 패전으로 기록되었다.

 이런 기세라면 내일 경기도 기대된다. 웨버도 N팀 엔트리에 들어왔다. 웰컴 웨버!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Friday, June 13, 2014

6/13/2014 한화 5:2 NC, 마산

오늘은 시작부터 어렵다. 한화의 이태양 - 어제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우리 이태양이 아니다 - 은 자신의 경력에서 최고의 피칭을 할 작정으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고, 우리 타자들은 스스로 배트에 붙은 불을 햇볕에 식혀내는 신기를 보이고 있다.

2루심의 이상한 보크 선언은 찰리를 흔들어 놓았고, 분명 끝난 이닝이었는데 한화에게 기회를 주었다. 이 기회는 불안한 기분처럼 첫실점으로 이어졌다. 심판이 잘 못 했다.


최근 이호준이 좋지 않다. 다시 맞지 않는 '로또'로 돌아갈 것인지 모르겠지만, 최근 병살을 즐긴다는 건 참으로 불안한 요소이다. 이호준의 팀 배팅은 홈런 혹은 삼진 - 이렇게 둘 중 하나이어야 하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찰리는 제 몫을 했다, 어쨌든, 조인성의 한화 이적 후 첫 홈런을 포함하여 3점만 내어주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타석에서 나왔다. 3볼 0스트라이크에서 믿믿한 직구를 지켜보는 지석훈의 자세는 참 안 좋은 것이다. 구질이 어떻든 볼이든 스트라이크든 무조건 초기에 스윙하는 이호준의 자세도 좋다고 말할 수 없다. 물론 이호준은 감각적인 판단에 따라 예측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