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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12, 2015

9/12/2015 SK 2:5 NC, 마산

아홉수라는 말이 있다. 숫자 9로 끝나는 모든 것이 사람의 삶과 엮이어 그 다음으로 가기 전에 겪는 어려움을 뜻하는 듯 하다. 난 사실 그런 것을 믿지 않지만, 나 이외의 사람들은 은근슬쩍 믿어 보는 것 같다. 아무튼, 그 아홉수를 올 해 두 번이나 겪는 사람이 있다. 그는 각기 다른 수에서 오는 9를 이겨내지 못 하고 자신을 괴롭히고 팀을 어렵게 만드는 역할을 반복하고 있다.

이호준은 300 홈런 직전에 엄청난 민폐를 끼치는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29홈런 99타점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팀을 어렵게 하고 있다. 다행히 1 2 3 4번의 타자들이 잘해 주어 겨우 현재 위치를 지키고 있지만, 가끔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 테임즈의 플레이가 좋지 못 하면 그대로 경기를 내어주는 형국이 예상되는 것은 아무래도 하위 타선이 평균 이하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NC 다이노스의 하위 타선은 5번부터이다. 4번 타자가 공격의 핵이라는 이론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3번 타자와 5번타자의 이끔과 받힘이 얼마나 중요한 - 테임즈에게 고의 사구를 시전하고 다음 몹인 이호준이 예전의 보스가 아닌 지금처럼 잡몹이면 스테이즈가 쉽게 클리어 된다 - 위치인지 재론의 여지는 없기에, 그의 심각한 부진이 몸시 불편하게 느껴진다. 이호준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11을 기록 중이다. 우리는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이호준은 수비를 하지 않는다. 그는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 투수와 같은 혹은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팀 기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늘의 라인업에서 특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 2번에 좌익수 김성욱과 6번에 모창민 그리고 9번에 중견수 최재원. 모창민이라는 이름만 지우면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이 라인업에서 대성공을 거두었고, 그 성공에 방해가 되는 부분은 과감히 수정해 버렸다.

1회말 2점 2회말 2점. 1회말은 2런. 이 4타점이 바로 2번 타순에 위치한 김성욱의 작품이었다. 단 두 번의 히트로 4점을 만들었고, 연속된 그의 활약은 큰 소리의 환호가 필요했다. 반면 매우 어색한 수비를 이어하던 3루수 모창민은 결정적인 실점으로 이어졌고, 김경문 감독은 그것을 참고 보지 않았다. 지석훈으로 교체. 오늘의 영웅, 김성욱은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최재원은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기용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음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반면 모창민은 그렇지 못 했다.

확대 엔트리 시행으로 고양에서 마산으로 온 고양고양이와 그(녀)를 반겨우고 있는 단디

이런 저런 일들이 지나면서 리그의 순위가 안정화 되는 것 같다. NC 다이노스가 1위를 할 수 없다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순위표가 지금의 순위표라고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 - NC 다이노스 - 넥센 히어로즈 - 두산 베어스. 아마도 큰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시즌은 이렇게 끝날 듯 하고, 번외 이벤트인 포스트 시즌도 앞서 언급한 순위로 끝날 듯 하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June 13, 2015

6/12/2015 NC 8:5 두산, 잠실

박민우의 2루타로 시작된 1회의 황금같은 기회는 이호준의 병살로 끝나버렸다. KBSN 스포츠의 야구 해설자로 일하고 있는, 안치용은 이호준이 리그 최고의 클러치 능력이 있다고 칭찬을 멈출줄 모르던데, 아무리 봐도 그의 클러치 능력은 의심이 필요하다. 그 순간 이호준에게 필요했던 최고의 팀 배팅은 삼진이었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었던 마야는 이호준을 비롯하여 다이노스의 타자들의 도움을 받아 점점 구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디파일러의 플레이그를 맞은 마린에 메딕을 붙혀 스팀팩을 누른 결과나 다름 없었다.

손민한과 김태군은 베어스의 딱 한 타자를 공략하지 못 했다. 다이노스는 종종 상대 팀의 단 한 명의 선수를 막지 못 해 경기를 위기로 몰고 갈 때가 있다. 지난 타이거즈와의 연전에서 김주찬을 막지 못 하여 어려운 경기를 했고, 오늘은 홍성흔을 막지 못 해 정말 힘든 경기를 했다. 베어스는 5득점을 했는데, 그 타점을 모두 홍성은의 타격으로 만들어 냈다는 믿지 못 할 기록이었다.


초반의 경기는 다이노스에게 어려웠다. 베어스의 타석에서 만들어진 타구에는 행운이 깃들었고, 다이노스는 이호준에 이어 지석훈까지 병살 완성해 나가면서 어떤 공격도 효과적일 수 없다고 외치는 것만 같았다. 모든 공격은 1회 이후 활력을 잃었고, 무의미해진 듯 다이노스의 타석은 어두웠다. 그리고 이 기운은 4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5회부터 다이노스는 조금씩을 힘을 내면서 이대로는 잠실을 떠나지 않겠다는 소리없는 함성을 배트에 공에 그러브에 담아 내었다. 2 1 2 3 - 5회부터 8회까지 매 회 득점을 하며 동점 역전 재역전을 만들어 내어 결국에는 이겼다. 베어스는 동점을 만들고 역전을 하고 부지런히 승기를 놓치지 않으려 하였으나, 베어스에는 홍성흔 혼자 이를 악물었지만, 다이노스에는 박민우, 최재원, 테임즈, 그리고 빛나던 김진성이 있었다.


박민우는 6타수 5안타 1도루 2득점이라는 믿기 힘들 만큼의 활약을 했다. 그는 타석에 들어서면 (거의) 출루하였고, 2루타를 두 번이나 때려내었다. 이번 경기의 지배자는 단연 박민우였다. 김진성은 5회가 채 끝나기 전에 강판된 손민한을 대신하여 무사 만루와 맞섰다. 무사 만루, 그는 단 1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며, 이 경기의 결과를 쉽게 예단하지 말라고 외쳤다. 김진성은 마지막 투수를 할 때보다 자신감이 있어 보였고, 승부도 과감했다. 그에게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호준은 어서 홈런 하나를 쳐버리던지 앞으로 홈런은 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한 번 출루하여 득점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평소 볼 수 없었던 주루까지 했지만, 이는 다음 타석 때 홈런을 칠 기회를 얻기 위함일 뿐이었다. 이는 팀을 어렵게 어렵게 만들었고, 순간 순간 팬을 한숨 쉬게 했다. 야구는 개인이 기록을 위해 하는 경기가 아니다. 팀으로 하는 경기이며, 부가적으로 (개인의) 기록이 남는 것이다.

5연승이다. 멋지다. 승률 6할.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하위권에서 맴돌 것으로 예상했다.

* 사진출처: 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 직관일 때 가장 재미없는 경기는 명품 투수전이다.

Monday, April 13, 2015

4/12/2015 SK 11:8 NC, 마산

4회가 되기 전까지는 품격 높은 투수 중심의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 이닝만 바뀌었지 투수도 야수도 심판도 바뀌지 않았다 - 4회가 되자 부끄러워 해야 할 졸전을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의 승자는 SK 와이번스가 될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 졸전에 대한 반성을 위해서 라도 이기지 말아야 하는 것이 옳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무튼, 5회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이런 분위기는 끝이 났고, 9회말에 교체 타석에 들어선 두 명의 타자들이 2루타와 홈런을 연이어 만들어 내어 뭔가 다른 결론이 날 수 있을까? 라는 희망을 품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주말 3연전은 누가 더 못 하냐? 의 문제였다. 비슷비슷하게 가다가 어느 쪽 하나가 수비에서 실책 따위를 범하면 그대로 분위기를 상대에게 넘겨주는 형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