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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ugust 30, 2015

8/30/2015 NC 6:4 롯데, 사직

세련된 야구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들이 전근대적인 MBC 스포츠플러스 그리고 허구연. 내가 보기에는 세련되고 멋진 야구를 위해서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위한 한국 야구를 위해 허구연부터 야구판을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구시대적 사고방식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날이 갈수록 더 심각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그는, 한국 야구의 일원이 아니라, 한국 야구를 지배한다는 모양새여서 더욱 우려가 된다. 그의 혀는 건전한 야구팬들에게 소음의 근원이 될 것이고, 몇몇 영향력 아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재앙의 중심이 될 것이다. 한국 사회는 진보적 가치를 회득하기 위해 끝없는 투쟁을 멈추지 아니하는데, 왜 유독 체육 그것도 야구는 구시대적 가치의 답습이 통용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더욱 신기한 것은, 야구팬들 대부분이 이 역진적인 야구를 지지한다는 것이다. 허구연으로 대표되는 전근대적인 사람이 야구판에 영향력을 유지하고 확대한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손민한의 승리를 기원했지만 그는 자신도 납득할 수 없는 투구를 했다. 그리고 4회를 마무리하지 못 했다. 이어 올라온 임정호는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실점을 했고, 결국 안정된 마운드는 이민호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임정호와 김진성은 상대가 뒤집을 수 없는 리드를 갖추었을 때 혹은 따라갈 수 없는 실점을 누더기가 된 경기에서만 얼굴을 봤으면 좋겠다. 다음 기회는 내년 시즌에. 이민호는 9회말 큰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민호의 성장이 보였다 그리고 오늘의 승리투수가 될 자격을 완벽히 갖추었다.

김태군은 역시 기본기가 부족하다. 경찰청이든 상무팀이든 어디든 가서 내년부터 열심히 기초를 닦았으면 좋겠다. 의욕과 뚝심과 의지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 더군다나 야구가 그렇게 정복된다면 레전드급 플레이어들은 도서관에서 탄생할 것이다.

어제와 이어 긴장될 듯 긴장되지 않고, 이긴 듯 진 것 같고, 진 듯 이긴 것 같았다. 다이노스는 14안타에 4개의 사사구 1도루를 기록하고도 6점을 득점했고, 자이언츠는 9안타 4사사구 1도루에 4점만 얻어갔다.

8/29/2015 NC 7:4 롯데, 사직

박민우의 성장.
여전히 탐나는 선수 손아섭.
가끔 터지는 조영훈의 그날.
역시 조급한 김경문.
옛 동료 이성민의 몰락.
멋진 3루수 오승택.
역시 오버액션이 강한 이종욱.
입을 틀어막고 싶었던 허구연. 당신이 그런 쉴드를 칠지 알고 있었다.
또는, 前근대적 사고방식에 갇힌 MBC Sports+.
테임즈 편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 궤도에 오른 테임즈.
어쩌다가 잊을 만할 때 조금 해 주면 박수 받는 이호준. 좋겠다.
여전히 믿을 수 없는 이재학.
여전히 불안한 김진성.
우리가 믿을 유일한 불펜, 임창민.
기본기가 부족한 김태군.
결국 롯데 자이언츠가 선물한 1승.
어쩌다보니, 1위 삼성 라이온즈와 1.5 게임차.
그래서 김경문은 조급한 감독이 되었나?
그런데 손민한은 어디에?

Friday, April 17, 2015

4/16/2015 NC 8:3 롯데, 사직

3연패 중인 NC와 3연승 중인 롯데가 사직에서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했다. 2경기를 내어 주었고 마지막 한 경기를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스코어로만 보면 안 그런 것 같지만 정말 아슬아슬했다. 9회를 지워 놓고 스코어 보드를 다시 보아라.


8회의 답답한 모습도 이번 경기의 한 면이고, 9회의 활화산 같은 연속 안타도 이 경기의 한 면이었다. 그 8회초와 9회초의 공통점이 있었다면, 두 이닝이 모두 이호준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이호준은 거대한 희망을 무너뜨렸지만(8회초), 이미 충분히 먹어 배가 부른 순간의 삼구삼진은 지겨움을 이겨낸 마침표(9회초)이기도 하였다. 이호준은 며칠 사이 원래의 나이로 돌아왔다.

지난 연전에서 선취점이 영원히 쫓아갈 수 없는 간격으로 기억된 만큼 1회초부터 만들어진 나성범과 테임즈의 타점은 승리로 팀을 이끄는 견인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 사실 롯데 야수들이 차려준 밥상이었지만, 숟가락은 우리가 떴기에 - 그리고 김경문 감독이 말하는 ‘손시헌 15승 투수의 가치’는 오늘 손시헌 스스로 증명했다.

아두치는 정말 좋은 선수더라
황재균은 이대호 없는 롯데의 원탑인 듯 하더라
장성우는 군대를 다녀와도 강민호 뒤라는 사실에 분노하는 듯한 타격을 하더라
이태양은 손민한과 더불어 마운드를 지탱해 주는 보석과 같은 존재 - 나머지 선발들의 부진으로 더욱 빛나 보이더라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April 16, 2015

4/15/2015 NC 0:6 롯데, 사직

우리의 에이스도 흔들렸다. NC는 선발 야구를 하는 팀인데, 이렇게 선발에서 흔들리면 이기기가 쉽지 않다. 불펜의 선수들도 대체로 훌륭하지만, 현재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건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선발 투수가 경기를 유리하게 세팅을 해 놓고, 야수들이 타석에서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 뭐 교과서 읽는 것 같지만, NC에게 이 공식이 요구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오늘의 경기가 왜 이렇게 끝났는지 혹은 지난 3경기가 왜 힘들었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시즌 첫번째 무득점 패.
이종욱의 300도루도 빛을 보지 못 했다.
롯데는 3연승, NC는 3연패.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uesday, April 14, 2015

4/14/2015 NC 4:5 롯데, 사직

비가 오는 화요일은 아침부터 우울하다. 매 시간 창 밖을 살피며 비가 그치는지 확인하게 되고, 전화기를 만지작거리며 야구장의 날씨를 궁금해 한다. 비 오는 화요일은 우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의 화요일은 일주일의 시작하고, 시즌 초반부터 우천 취소가 너무 많았다.

비가 그쳤다. 오늘은 그래서 오후부터 즐겁기 시작했다. 오늘의 경기는 부산 사직구장, NC는 지난 두 시즌 통산 상대 성적이 같은 롯데와 시즌 첫 대전을 했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고 스스로 멋지게 벗어났다가 다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 이재학은 그렇게 첫 해보다 못한 작년이었고, 작년보다 못하는 올해가 되고 있다. 걱정이다. 우리는 나성범의 홈송구를 추신수의 그것과 나란히 놓으며 칭찬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는데, 김성욱이 있었다. 김성욱이 있었다. 김성욱이 있었다. 아! 멋지다! 김성욱! 타격도 멋지고 수비도 멋졌다.

김성욱의 홈송구로 얻어낸 아웃카운트 (직전)
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오늘은 비가 오는 게 나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는 (약속의 8회에도, 긴장을 했어야 했던 9회에서도) 지루했고, 우리는 졌다. 그래도 김성욱의 (재)발견이라는 희망이 있었으니 괜찮은 한 경기였다 - 라고 말하고 싶어도 이재학의 고전이 계속되니 즐거워 할 수 만은 없었다.

Monday, June 30, 2014

6/29/2014 NC 0:9 롯데, 사직

2회도 3회도 테임즈에게는 시련이었다.

모두 2사 1 3루. 한 번은 삼진, 한 번은 땅볼이었다. 그렇게 두 이닝은 끝났다. 5월까지의 데이타로 생각하면 점수가 나도 여러 점이 났어야 할 순간이었지만, 지난 9경기의 데이타를 고려하면 아주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안타깝지만.
4회말, 전준우는 홈런을 기록하였다. 이번 경기 첫 득점이자, 찰리의 연속 노히터 기록에 마침표를 찍어주었다. 13이닝 김진욱과 타이 기록.

4회도 5회도 찰리에게는 시련이었다.

5회말의 모창민의 실책으로 찰리는 무사만루를 맞게 되었다. 모창민이 평소대로 했다라면 2사에 주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여기에서 시작된 내야의 불안은 대재앙이 되어 모두(이 모두에는 이종욱은 들어가지 않는다. 그는 훌륭했다)가 제대로 수비하지 못 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손아섭의 홈런까지 만들어지면 거대한 득점의 이닝을 롯데는 완성했다. 이 제앙은 누가 어떻게 했기 보다는, 6월 17일부터 삐걱거린 결과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리고 오늘 절정에 이르렀다.

그리고 5회의 시련은 팀 전체의 시련이 되었다.



부진의 늪으로 들어서는 건 잘 맞은 타구가 이러 저런 이유로 잡힐 때부터라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들어간 부진의 늪에서 나오는 시점은, 빗맞은 타구가 이런 저런 이유로 출루로 이어질 때라고 한다. 그래서 이종욱이 조금 걱정이고, 그리하여 나성범은 부진의 터널을 벗어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유월 한 달 동안 무득점 경기가 두 번, 상대는 LG와 롯데. 모두 NC에게 약한 상대들. 이렇게 어렵게 유월을 보내었어도, 유월 한 달 간 승률은 5할이다.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부진의 그림자에서 유월 하반기를 보낸 중심타선도 3할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희망은 있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Sunday, June 29, 2014

6/28/2014 NC 1:4 롯데, 사직

신뢰할만한 기자, 민훈기는 이렇게 말했다. ‘야구는 흐름의 게임이다’. 대부분의 야구의 흐름은 각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때 생겨나고 만들어져서 결과로 이어진다.

오늘의 게임도 흐름의 경기였다. 슬금슬금 주고받으며 웨이브를 만들다가 결정적으로 NC가 흐름의 주역이 될 수 없다고 선언을 받는 순간은 3회초 무사만루가 무산되었을 때였다. 그 순간은 매우 특이하여, 아무도 잘 못 한 선수가 없었고, 모두가 최선을 다 했으나, NC는 어떤 득점도 하지 못 했다. ‘운’, 운이었다. 롯데가 가진 ‘운’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롯데 쪽으로 돌려 놓았고,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았다.

3회초를 복기해 본다. 손시헌 안타(무사 1루), 김태군 안타(무사 1 3루), 박민우 4구(무사만루). 그리고 이종욱의 타석. 1구 볼을 보내고 멋지게 방망이를 휘둘어 보낸 타구는 1루수 박종윤에게 라인드라이브로 잡히고(1사) 바로 몸을 돌려 1루로 돌아가지 못 한 - 아니 아무 것도 하지 못 한 - 박민우를 태그(2사). 만루 이후 공 2개로 2아웃을 만든 송승준이 승리 투수가 되지 못 한다면 더 이상한 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던 순간이었다. 이종욱은 타석에서 두 발을 옮기기도 전에 종료된 상황에 멍하게 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어 나온 나성범의 타석 - 난 대타라도 나오길 기대했지만 - 힘없이 1루수 박종윤에게 굴러가는 연습경기용 땅볼을 상납하면서 3회초 이닝 종료. 박종윤은 무사만루의 위기순간에 아웃카운트 3개 모두를 잡아내는 영광을 찾이했다.

선말 에릭은 멋진 투구를 보여주었다. 다만 6회말에 롯데의 타선에서 터진 연속 2루타에 점수를 내어 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에릭은 평정을 되찾았고, 완투했다. 8이닝 4실점. 하지만, ‘운’이 방향을 조정한 경기의 흐름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에릭은 이 ‘운’의 문제에 대해서는 작년에 충분한 학습을 했다. 그리하여, 그를 걱정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다음 경기에 멋진 투구를 또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성범은 이제 걱정할 단계를 넘어서서 조치를 해야할 단계까지 간 것 같다. 이제 최근 5경기 타율이 1할 밑이 되었다 - 0.056. 시즌 타율이 아직 0.354라는 건 그저 경이로운 뿐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 나성범을 보면서 괜히 로이스터의 롯데 시절의 주전 유격수 박기혁이 생각난다. 국제경기에 발탁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나쁜 경기결과로 이어지어 연속 부상을 입었고, 결국 주전에서 제외되어 시간을 보내다가 일반병으로 군복무 - 이후 복귀했지만, 1군에서의 시간은 얼마 되지 못 하고 바로 2군으로 내려가 아직 그곳에 있다. 벌써 언제의 일인가.

나성범의 마음에 무엇이 들어와 그를 혼란스럽게 만드는지 모르겠지만, 바닥을 모르는 타격저하는 득점 찬스에서 이닝을 끝내거나 병살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수비도 불안해서 팀을 구하는 순간에 팀을 오히려 회복할 수 없는 내상을 입게 만들기도 하였다.

나성범은 시간을 가지고 잠시 쉬는 게 어떨까 한다, 팀을 위해서라도 그 자신을 위해서라도.



박민우의 성실한 결과에 감탄해야 한다. 손시헌의 꾸준한 팀 공헌도 박수를 받아야 한다. 박민우와 손시헌이 연속되는 타순이었다면 - 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 두 선수는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나는 존재들이다. 지금처럼 부진의 늪에 허우적 거릴 때에 더욱 빛이 난다. 오늘 경기에는, 이호준의 홈런도 있었지만, 이호준은 한 번의 홈런을 만들어 내거나, 2연속 타석에서 성과가 없으면,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많은 것을 보여주기에는 최근 좋지 못 하고, 가끔 병살도 즐기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Saturday, June 28, 2014

6/27/2014 NC 7:8 롯데, 사직

3회말 가장 빛나는 선수는 원종현이었다.
무사 1 3루의 기회를 만든 롯데는 선발 웨버를 강판시켰고, 원종현이 올라왔다. 내야 뜬공, 삼진, 땅볼로 그는 완벽히 막아냈다. 특급 소방 기술의 희생자는 신본기 이승화 정훈이었다.

이후로도 최준석에게 솔로포 허용한 것 외에는 좋았다. 흠집을 곳이 없었다. 원종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면 어떨까? 아니다, 그는 멋진 싸움을 할 줄 알지만, 지구력은 의문이다. 아무튼 오늘의 경기에 가장 빛나는 순간은 원종현이 마운드에 있을 때였다.

웨버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이 이외의 다른 표현이 필요하지 않았다. 좋지 않았다. 자신의 아이 이름을 마운드에 써내려 가며 간절한 다짐을 했지만, 그의 공은 좋지 않았다.

고청성은 거의 모든 경우 마운드에서 실점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창성의 성적표가 좋은 이유는 그 실점들이 책임주자에서 나오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그가 마운드를 내려 올 때 남겨두었던 책임 주자는 대부분 뒤이어 올라온 투수들이 정리를 해 주었기 때문이다. 고창성은 한결같이 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의 무대는 퓨쳐스리그에 준비되어 있다, 여기가 이니라 저기란 말이다.

테임즈의 홈런은 우리에게 큰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선수들도 그러해 보였다. 모두 ‘할 수 있겠다’ 라는 믿음이 얼굴에 그려졌고 멋지게 승부를 걸었다. 그리고 우리는 한 점차로 쫓아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웨버가 만약 두 점만 덜 줬다면, 고창성이 조금만 더 잘 했다면, 찬스 상황에서 나성범이나 이종욱이나 그 누구라도 조금만 더 집중했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이 경기가 끝나고 밀려왔다.

테임즈의 승리공식이 이제 깨어졌다. 그의 홈런이 있었지만 졌다. 그래도 좋은 면을 찾는다면, 테임즈의 홈런은 이번 시즌 첫 외국국적 선수 20호 홈런이었다는 것. 그리고 우리 선수들의 타석에 드리워졌던 기나긴 무기력의 그림자에서 조금씩 벗어나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매개(媒介)역할을 했다는 것.

우리 팬은 이런 경기를 원한다. 선발이 무너져도 불펜이 기대치와 부진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여도 4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던 중심타선이 1할의 냉각된 방망이를 가지고 나와도 매 순간 희망을 지우지 않고, 활력있게 9회를 마무리 하는 것이다.

오래 간만에 웃으면서 환호하면서 응원했던 경기였다.
그래서 테임즈가 더욱 고맙다. 그리고 테임즈의 마법을 믿어준 모둔 선수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한 경기의 승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른 곳에 있다고, 그것을 팬은 원한다는 것을 또한 전해주고 싶다.

Go Dinos! We’re NC Dinos!




권희동의 포수역할은 의외로 잘 어울렸고, 큰 불안감이 없었다. 외야가 붐비면, 주심 앞에 자주 앉을 수도 있겠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Monday, October 24, 2011

Baseball Monday - WK42 PO 5차전 SK:롯데, 사직


2011년 시월 네번째 토요일, 22일. PO 5차전은 우천으로 23일 일요일로 연기되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투수 운영에 하루의 휴식이 더 해진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롯데 자이언츠는 투수 운영에서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침묵의 타선 - 원래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만 되면, 배트는 조용하지 않던가!

멋진 리더가 있는 팀과 멋진 스탭이 있는 팀이 플래이오프 마지막 경기를 했다, SK Wyverns : LOTTE Giants. 한국 시리즈 진출을 위한. 그리고 멋진 리더가 있는 팀이 승리했다. 마치 '올 해는 내가 가는 길이 좀 길구나, 차근차근 가자구나'라고 말하며 경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여유와 자신감 - SK 와이번스의 포스트 시즌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 둘이다.

SK 와이번스는 한국 리그에서 큰 기록을 만기게 되었다.
5년 연속 한국 시리즈 진출.

오늘도 롯데 자이언츠는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시작했다. 1회말, 선취점 - 퉁 쳐서 한 범 뽑는 별안간의 홈런이 아니었다. 그들의 색을 화끈하게 보여줄 듯 했다. 금일 5타수 4안타의 김주찬. 이번 5차전에 배트를 든 모든 선수 중에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그가 먼저 일어서 나아갔다.  하지만, 1회는 단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김주찬의 3루타 - 전준우의 2루타 - 1득점 - 이대호의 고의사구 - 홍성흔의 병살타. 그리고 분위기는 슬금슬금 SK에 넘어갔다.

SK:LOTTE - 8:6. SK 와이번스 승.

롯데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모든 야구 경기가 그렇듯, 기회는 있다. 박정권의 연타석 홈런으로 숨을 죽인 사직을 일시에 끓어오르게 한, 6회말. 홍성흔도 조금씩 제 몫을 하는 분위기에서 이대호도 출루했고, 강민호는 홈런을 순간 의심할만한 2루타를 시원하게 쳐 냈다. 6회말 3득점. 그런데 무언가 강민호 이후로 풀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이 끝이었다.

살아났다. 너무 늦게 살아났다.
키맨으로서의 역할을 할 뻔했다.
1회말 공격이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적시 2루타 따라가는 2점.
사직은 다시 흥분했고 롯데 자이언츠는
주머니 속에 넣어버린 '희망'이라는 단어를
다시 꺼내었다. 하지만, 이 6회말은
그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사실, 그 분위기라는 것 - 많은 야구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야구는 '멘탈 게임' 분위기를 탈 수 밖에 없다 - 라고 말한다. 스스로 분위기를 만들어 갔다면, 상대에게 그 분위기를 쉽게 내어줄 수 없다. 반면, 스스로 무너지고 분위기를 내어주었다면, 되찾아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질 수 있다.

오늘 롯데 자이언츠는 스스로 분위기를 SK에게 내어주었다. 4차전까지 없었던 실책, 투수의 폭투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즉시 만들어낸 실점.

이런 분위기의 전환은 내어준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받는 쪽의 자세도 중요하다. 준PO부터 PO의 마지막까지 시종일관, SK 선수들은 여유가 있었다. 크게 기뻐하지 않았고(롯데보다) 크게 화내거나 안타까워 하지도 않았다(기아와 롯데보다). 마치 매일 만나는 일처럼 그들은 '쉬크'하게 놀라운 상황도 서로를 탓할 수 있는 상황도 무덤덤하게 뒤로하고 다음을 준비했다.

이런 SK 선수들의 분위기를 '이기는 습관'으로 하나로 묶어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의 관점은 '자신감'이다. 그리고 그 자신감이 만들어낸 '여유' 속에서 벼랑끝 승부 · 박빙의 게임을 이겨낸 것이 아닐까? 아니 이겨낸 것이 아니라, 그냥 그런 게임인냥 지나온 게 아닐까?

김성근式 야구의 종식과 이만수式 야구의 시작이 짧은 시간 내에 그들에게 전파되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만수. 난 그를 주목하고 싶다.


큰 희망을 품은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도 실패했다. 4년연속 가을 야구를 하긴 했지만, 우승청부사의 '선 굵은 스몰볼'은 실패했다. 양승호 체제가 최초의 리그 2위, PO 직출 등의 이유로 '일단 성공'이라고 평가를 하고 싶다면, 지난 로이스터의 3년도 '성공'으로 재평가 해야 한다. 준PO에서의 좌절을 '실패'로 포장하여 몰아내지 않았던가? 같은 맥락이라면, 양승호 체제는 더 큰 '실패'이다. 넉넉한 2위를 하고도 준PO를 거쳐 올라온 기운 빠진 SK에게 졌으니.

롯데 자이언츠에게 한가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4년. 포스트 시즌 성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문득, '병신같지만 멋진' 야구를 했던 로이스터 감독의 모습이 보고 싶다.

[로이스터의 NO FEAR!] 잘싸운 롯데, 그러나 버거웠던 SK

오늘 5차전의 진정한 승리자는 역시, 삼성 라이온즈이다. 그들의 시나리오 대로 모든 것이 움직여 주었다. PO에서 5차전까지 치루어졌으며, 준PO부터 긴 전쟁을 치루고 올라온, SK가 그들의 파트너가 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PO 5차전 사직 경기는 여전한 구태를 보여주었다. 우선, '정규방송관계로...'로 시작되었던 오래된 캐스터의 멘트가 다시 등장했다. 이전 SBS나 KBS는 정규방송을 미루고 마지막까지 중계했지만, MBC는 '나가수'라는 큰 광고주가 버티고 있는 인기 프로그램이 있었던 이유였을까? 경기를 오롯이 중계할 자신이 없었다면 다른 방송사로 넘기거나 전문 스포츠 캐이블 채널로 줬어야 하지 않았을까?

사직의 관중석에서 날아든 10원짜리 욕은 '생방송'인 관계로 여과없이 전파를 탓다. 10원으로 살 수 있는 저렴한 욕이었다. 어떤 사직 '아제'는 난동을 피우다 이를 말리는 청년의 치아를 부러뜨렸다고 한다. 그리고 중계 화면에는 와야 그라운드에 가득한 오물들을 볼 수 있었다. 야도(野都)라고 불리우는 부산, 하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문학에서의 경기는 중계를 보는 나조차 큰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응원석의 앰프로 퍼져 나오는 응원가와 응원단장의 고함 때문이었다. TV 앞의 내가 이러한데, 그라운드의 선수들은 얼마나 산만했겠으며, 관중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SK쪽 롯데쪽 시작의 차이는 있었지만, 그 예의없음은 같았다. 사직에서는 앰프소리가 크게 전파를 타지는 않았다. 다행이었다. 난 야구경기에 응원단장과 헐벗은 치어리더 소녀들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 구태라고 본다. 관중들을 소음과 집단 체조에서 해방시켜야 하지 않을까? 흥이 나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앞에서 선동하는 것은 너무 옛날 방식이다. 등짝에 秋字를 그린 '조지훈'은 멋지지만.

이번 PO는 공중파 3사가 나누어 중계를 했다. 해설자는 스포츠 전문 캐이블 채널의 그들이었지만, 캐스터는 공중파 소속이었다. 전문성이 모자라는 캐스터들은 시종일관 경기 시청을 방해했고, 때론 해설자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허구연'은 해설자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퇴진은 한국야구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그 날을 또한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