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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August 13, 2015

8/12/2015 NC 9:6 넥센, 목동 - 그리고 손민한

김태군의 바보 같았던 주루사와 언제나 그렇듯 블러킹의 문제를 봤을 때에는 졌어야 했다. 모창민이 지킨 3루는 수비자가 없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켰고, 흔히 볼 수 없었던 지석훈의 아쉬운 플레이를 목도하는 순간 이 경기는 이길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손민한이 나타났다. 그는 이태양 다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 이태양은 6피안타 2피홈런 4실점으로 2이닝 동안 공을 57개나 던졌다. 히어로즈의 타선은 이태양에게 너무 버거운 상대였다. 손민한, 그도 3회말 한 이닝 동안 2루타 4개를 맞으며 2실점을 하게 되었다. 3회말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을 때, 나는 이 경기가 패배하여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는 다음 이닝부터 단 한 명의 히어로즈 타자도 1루로 보내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승리 투수가 되었다. 그가 구원보다는 선발에 최적화된 투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미친듯이 불타오르던 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은 손민한을 만나며 급속히 식어버렸다. 그 이후 임정호, 임창민을 이어진 마운드는 모두 3자 범퇴를 만들어 내며 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은 완전히 얼어버렸다. 손민한이 등판한 이전과 이후는 마치 다른 경기를 보는 듯 했다.

히어로즈의 두 번재 투수, 김영민도 다이노스의 손민한과 같이 뜨거웠던 다이노스의 타선을 식혔다. 다만 다이노스는 이미 앞서가고 있었고, 히어로즈에는 차가워진 타석에서 3루타를 만들어낸 김종호 같은 선수가 없었을 뿐이었다.

이로서 NC 다이노스는 넥센 히어로즈의 가장 강력한 천적임을 증명했다. 객관적인 실력차가 거의 없는 상의권 팀들 간에 이런 절대적 관계가 성립된다는 것이 이상할 따름이다. 이런 결과를 해석하는 좋은 팩터는 ‘운’ 이외에는 없는 듯 하다.

1위 삼성 라이온즈는 이겼지만, 3위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에게 대패함으로써 2위 NC 다이노스는 작은 여유를 순위표에서 찾게 되었다. 내일부터는 3위 두산 베어스와의 연전이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어 3위와의 간격을 더 벌렸으면 좋겠다.

테임즈는 오늘도 식지 않았으며, 나성범도 달라진 모습을 유지했다. 손시헌도 평균의 스포츠 야구를 구원하기 위해 힘썼다. 우리 모두가 말하는 '김진성보다 임창민'의 임창민은 오늘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22세이브를 기록했다. 상대팀 히어로즈의 손승락을 넘어셨다. 리그 1위 마무리 투수가 된 것이다. 축!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May 10, 2015

5/8/2015 롯데 3:4 NC, 마산

‘운’이 있고, 어쩌면 사람마다 다르게 작용하여 ‘운명’이라는 거대한 틀 속에서 움직이는 신호 같은 것이라면 얼마나 우울하고 비참한 일일까? - 하여 난 믿지 않으려 노력한다. 하지만, 에릭 해커와 찰리 쉬렉을 보면 사람은 분명 타고난 운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어제의 에릭 해커가 멋진 투구를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다르게 났지만, 오늘의 찰리 쉬렉은 끝없는 불안 속에서 승리 투수가 되었다.


어제의 에릭 해커 뒤에는 조영훈의 프로답지 않은 실책이라는 변수가 있었고, 오늘의 찰리 쉬렉 뒤에는 김종호의 홈런이라는 매우 낮은 확률의 변수가 있었다. 그렇다, 야구는 여러 명이 함께 하는 게임이지만, 단 한 사람의 예상치 못 한 행동과 그 결과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를 기록할 수도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어쩌면 마산여고생들의 집단 응원이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
NC 다이노스는, 아무튼,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경기였다.
이재학은 불펜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은 듯 하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July 06, 2014

7/5/2014 LG 2:0 NC, 마산

지난 한 달  남짓한 시간을 돌아보면, 실책은 미숙함에 의하여 생겨나는 듯 하였고, 그런 실책은 반드시  패배로 이어지는 밑거름이 되었다. 팽팽한 투수전이라는 건 사실 존재하지 않았으며 대부분 무기력에 의한 자멸이었다. 몇몇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하긴 하였지만, 나성범과 이호준을 대체할만한 전력은 없었다. 그래서 타석에서의 짜임새는 없어졌고, 승리로 가는 길목에 장애는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작년의 NC 다이노스는 멋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지와 열정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의 NC 다이노스 - 정확하게는 최근 한 달 간의 NC 다이노스의 모습은 투지도 열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이호준의 타석처럼 걸려들면 이기고 생각대로 안 되면 지는 - 로또 같은 경기를 계속하였다. 이호준처럼 손쉬운 먹이감이 있을까? 그의 생각대로 던지지만 않으면 된다. 그는 배트를 상황에 맞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예상에 따라 돌리기 때문이다. 철처히 운에 맡기는 타석이다.

나성범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은 약간의 희망이다. 수비도 좋고, 이호준과는 달리, 배트를 믿을 수 없으면 눈을 믿으며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이 번 경기는 질 수 밖에 없겠다는 것을 2회말이 끝나고서 미리 알 수 있었다. 두 번의 공격에서 잔루가 5이었으며 득점은 0이었기 때문이었다. 이후의 경기를 보면, LG가 잘 해서 이겼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NC가 무능해서 졌다고 해석하는 게 옳겠다.

선발 찰리는 잘 했다. 전반적으로 마운드는 좋았다. 사실 작년에도 마운드는 타석에 비해 항상 좋지 않았던가. 어제와 같은 어이없는 실책으로 실점하지는 않았지만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잡았을 때에는 어제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는 의지가 보이긴 했다) 무득점으로 경기를 이길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즈음 되면, 팬으로서 NC 다이노스에 대한 기대를 낮추어야 하는 게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개막 이후 유월 중순까지의 NC 다이노스의 성적은 ‘운’이 좋아서 된 것은 아닌지 혹은 상대 팀이 못 해서 얻게 된 성적은 아닌지 말이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