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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24, 2015

10/24/2015 PO5 두산 6:2 NC, 마산 - Goodbye 2015

김경문 감독과 주장 이종욱의 큰 역할로 두산 베어스를 한국 시리즈에 올려 놓았다.

시즌 내내 이해되지 않던 공무원 라인 업은 결국 팬들의 이해를 구하지 못 하고 포스트 시즌을 망쳤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리그에서 찾아보기 힘든 좋은 감독임은 분명하지만 그의 고집은 결국 일을 망쳤다. 그에게서 이상한 그 믿음만 걷어내면 정말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다.

이종욱. 주장. 그는 시즌 내내 신인도 하지 않을 이상한 행동에 주력했고, 수비도 공격도 인화도 이루지 못 하고 한 시즌을 마치게 되었다.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수비 마저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하던 그는 부상을 입었다 알려졌고 해외까지 나가 치료를 받고 왔다고 한다. 그런 관심과 기대를 받은 그가 1차전부터 라인 업에 들면서 팀 전체의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다이노스는 좋은 외야수를 많이 가지고 있다, 분명 이종욱보다 모든 면에서 나은 젊은 백업들이 줄을 서 있다. 이종욱이 출전하지 않았던 시즌 말미의 여러 경기를 복기해 보면 분명 그가 있을 때보다 나았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믿음으로 이종욱을 중견수로 계속 기용했고 3번 타자로 라인 업을 그리기도 했다. 팀의 첫 번째 문제이자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이종욱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그를 믿는 김경문 감독이다.

이종욱의 실망스러운 모습은 단순히 공격과 수비 두 가지에서 나타나지마는 않는다. 4회 양의지의 홈런 때 오버 액션을 취하면서 마치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봐서도 알 수 있다. 주장인 그는 그 행동 하나로 같은 팀의 배터리를 흔들어 놓았고, 모든 야수들에게 모든 팬들에게 ‘오늘 경기는 못 이긴다’라고 선언하는 것만 같았다. 다이노스는 그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하여 패배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다 가을 야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실, 김진성의 등판과 모창민의 대타에서 팬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 번 경기는 반드시 질 것을 다짐하고 있다는 것을.

주장의 모습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이종욱, 3-류간 거리를 엄청나게 멀게 만드는 손시헌, 포수의 기본기가 부족한 김태군, 망가진 클러치 이호준, 주자가 없으면 주자를 모으고 주자가 있으면 실점하는 김진성, 쓸모를 찾을 수 없는 모창민. 이들의 이름을 내년 시즌 주전 명단에서 보고 싶지 않지만, 내 뜻 대로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김경문 감독이 있는 한 이들의 밥 그릇은 아이언 매이드로 반짝거릴 것이니.

NC 다이노스는 작년에 이어 하위 팀의 희망이 되고 있다. LG 트윈스를 플레이 오프로 올려주었고, 올해는 두산 베어스를 한국 시리즈로 올려주었다. 밟고 지나갈 수 있는 좋은 팀이 된 것이다.

불펜이 아닌 우익수 자리에서 마운드로 향하는 나성범
에릭 테임즈가 웃으며 반겼고, 나성범의 글러브를 받아 주었다.

마지막 투수, 나성범

이제, 가을 야구는 끝이 났다. 9회초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기 위해 투수가 교체되었다. 불펜이 아닌 외야에서 뛰어온 그는, 나성범.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박수를 보내었던 순간은 그가 27번째 아웃을 기록했을 때였다. 그리고 공교롭게 9회말 마지막 타석에도 나성범이 들어섰다. NC 다이노스의 2015 포스트 시즌의 마지막 마운드와 마지막 타석은 그의 것이었다. 이런 걸 보면, 김경문 감독을 미워하기 미안해진다, 야구가 팬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몇 안되는 야구 지도자이니까.

경기가 끝나자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에릭 테임즈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10/23/2015 PO4 NC 0:7 두산, 잠실

경기를 함께 지켜본 한 동료는 이런 말을 했다. 나성범이 선발로 나와서 3닝 무실점했으면 두산 완전 멘붕왔을텐데. 난 이태양이 선발이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투수의 리듬을 깨어버리는 카드를 두산 베어스가 썼다고 해서 김경문 감독이 그것에 맞대응할 필요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 동료의 나성범 선발 이야기와 나의 이태양 선발 이야기가 같은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 다이노스의 에릭 해커는 잘 던졌고,  두산 베어스에는 저스틴 니퍼트가 있었으며, 예상과 다름없이 우리 타자들은 죽을 쒔다. 그리고 패배했다. 매우 실망스러웠지만, 4차전의 결과는 3차전 직후에 예상이 되던 것이기도 하여 큰 충격을 주진 못 했다.

만약, 이태양이 선발로 나왔고 패했다면 NC 다이노스가는 영리한 운영이 가능했을  것이고 5차전의 승부는 더 쉽게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아가 한국 시리즈의 투수 로테이션에 힘을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에릭 해커는 충분한 휴식이 없었음에도 최선의 투구를 했다.

초/미세먼지가 점령한 잠실은 그렇게 홈 팀 두산 베어스에게 승리를 주었고, 다음 경기를 약속하게 되었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2015년 플레이 오프는 마산에서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October 22, 2015

10/21/2015 PO3 NC 16:2 두산, 잠실

박민우가 실책을 범했다. 데뷔 때부터 지적받던 1루 송구의 문제가 다시 나타났다. 테임즈는 최선을 다 했지만, 그의 공을 포구할 수 없었다. 지난 해 準PO의 실책을 방송에서는 영상과 해설자의 입으로 시청자들에게 상기시켜 주었고, 그 때의 박민우의 표정과 지금의 박민우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 전파를 탔다. 이 즈음되면 분위기도 넘겨주었고, 시즌 내내 손민한이 패하는 공식이 성립되기도 했다. 많은 팬들은 두산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박민우는 작년의 박민우와 달랐다.
박민우는 실책 바로 다음 이닝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나가 홈으로 돌아왔다.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 이번 게임의 승리의 첨병이었다. 그는 성장했고, 그는 대담했으며, 그는 경기를 이끌었다. 두산이 만들어 낸 2회말의 분위기는 곧바로 이어진 3회초에서 완전히 뒤집혔다. 박민우가 성장한 것 이상 다이노스도 성장했다. 그리고 손민한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단 2실점. 1자책.

리그 최고령 10승 투수, 손민한에게 이번 승리는 놀랍게도 데뷔 첫 포스트 시즌 승리였다. 그에게 포스트 시즌에 등판할 기회도 많지 않았지만, 역전을 허용하고 경기를 내어준 기억이 남아있어, 팬들은 손민한을 큰 경기에 약한 투수 - 라고 낙인을 찍어두기도 했다. 국제경기 때도 실망스러웠으니까.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달랐다.

성장. 다이노스는 성장했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징크스 때문인지 경기의 중요성 때문인지 1회에는 손민한 답지 못 한 승부를 펼쳤다. 주심의 좌우가 좁은 스트라이크 존에 애를 먹으며 어려워 하기도 했지만, 그 역시 승부를 쉽게 걸지 못 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는 1회보다 2회가 좋았고, 2회보다 3회가 좋았고,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간 6회까지 이름값이 맞는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이어 마운드에 선 이민호. 손민한 + 이민호는 예상하던 순서. 손민한의 관록이 위기를 극복하며 5회를 채워내었다면, 이민호의 거침없는 투구와 배짱으로 만들어 낸 그 다음은 그가 만들어낸 삼진처럼 후련했다. 부산고 선후배. 고등학생 이민호의 우상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의 손민한. 나란히 이어 던진 포스트 시즌 마운드. NC 다이노스의 같은 선수, 같은 투수.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내 마음이 기뻤고, 아련했고, 이유없이 코끝이 찡했다.

잠실의 원정석을 가득 메운 팬들. 그들이 고마웠다.

기대받던 고참들도 제 몫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수행하였다, 괴물 테임즈는 3타수 3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 1도루로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두렵게 만들었고, 나성범 이호준 손시헌도 깨어났다. 포스트시즌이 너무도 낯설 것만 같은 젊은 백업 선수들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제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노검사 노진혁의 2런과 최재원의 홈런은 짜릿하기 까지 했다. 이번 경기에서 5회(이종욱 손시헌 지석훈 타순)를 제외하고 매 이닝 출루했고, 두산의 마운드와 야수들을 긴장시켰다. 16득점 19안타 1실책 8사사구.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Monday, October 19, 2015

10/19/2015 PO2 두산 1:2 NC, 마산

작전은 두 번 나왔다.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fake bunt and slash)와 스퀴즈 플레이(squeeze play) 였다. 모두 8회였고, 모두 지석훈이 수행했고, 모두 성공했다. 그래서 이겼다. 재크 스튜어트는 여전히 지지 않았고, 오늘도 승리했다. 올해 최고 투구수 122구를 기록하였지만, 마지막까지 그는 힘을 잃지 않았다. 그의 역투의 뒤에는 에릭 테임즈의 빛나는 수비가 있었다. 테임즈는 공격에서 주춤하였지만 두 번의 기립박수가 필요한 수비로 흔들리던 팀을 잡아주었고, 재크 스튜어트의 든든한 믿음이 되었다.

오늘 경기를 풀어준 선수는 김경문이 아끼는 선수들이 아니었다. 재크 스튜어트가 있었고, 어렵게 기회를 잡아 야구인생 처음 주전이 된 지석훈이 있었고, 김경문曰 그가 없어도 이기는 팀이라는 그, 에릭 테임즈가 있었고, 김성욱이 있었고, 최재원이 있었다. 손시헌이 공격의 물꼬를 트긴 했지만 그를 칭찬할 생각은 없다. 이종욱은 어쩌면 오늘처럼 삼진이 팀을 위한 배팅인지도 모르겠고, 이호준은 후배들의 모범은 커녕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판이었다.

8회말, 스퀴즈 플레이 - 3루에 있던 지석훈이 홈으로 뛰기 시작한다.

9회초 27번째 아웃 카운트를 기다리고 있는 스튜어트,
김현수의 그 공은 좌익수 김성욱의 글러브로 곧 들어가게 된다.

경기가 끝난 뒤 - 우주미남, 지석훈.

오늘 경기가 끝나고 승장으로 소개된 김경문 감독의 인터뷰에서 난 박수를 쳤다. 라인업을 바꾸겠다고 한다. 그래야 한다. 기회는 지난 업적을 깔고 앉아 아래를 내려다 보는 선수에게 주어져서는 안 된다. 간절히 야구를 하고 싶은 자의 차지가 되어야 한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
참, 이 승리가 포스트시즌 첫 홈에서의 승리이다.

Sunday, October 18, 2015

10/18/2015 PO1 두산 7:0 NC, 마산

시즌 내내 그라운드에서 팀을 힘들게 만들던 베테랑들이 경기를 망쳤다.

3-류간 타구가 향할 때 2루로 질주했던 손시헌은 결국 결정적인 찬스에서 병살타를 기록했고, 이호준의 시즌 타점은 100이라는 수를 넘었지만 그 중에 어려운 경기를 이끄는 타점은 그다지 없었던 그는, 오늘도 역시 살려야 할 흐름을 끊어버리는 데 주력했다. 김태군은 잡았어야 할 공을 놓침으로써 선취점을 내어주었고, 이종욱도 기회를 살리지 못 하고 상대편 투수, 니퍼트에게 엉덩이를 내어주는 수모를 당했어야 했다. 이종욱은 그것을 수모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지만 오늘의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병살로 상납하는 걸 봐서는 그도 부끄러웠을 것이다.

무엇보다 오늘의 결정적인 패배의 역할은 김진성이 했다. 그는 시즌 내내 새가슴의 면모를 과시했다. 주자가 있으면 실점을 그리고 주자가 없으면 주자를 모으는 재주를 보여주었는데, 오늘은 홈런까지 맞아 자신의 실망스러웠던 부분을 더욱 실망스럽게 채워내며 오늘 경기의 마지막 희망을 재로 만들어 버렸다.

결국 김경문 감독이 믿고 아끼는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망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시즌 중에서도 이렇게 무력한 경기가 몇 번 있었는지 헤아리고 싶지만, 쉽지 않다. NC 다이노스는 저 베테랑이라는 사람들과 두산의 스픈오프를 만들어내는 선수들이 없을 때 더 잘 했다. 작은 기회를 큰 성취로 만들고 싶어했던 젊은 백업 선수들. 그들은 최선을 다 했고, 팬이 만족하는 승리와 팬의 박수를 받는 패배를 했다. 이번 포스트 시즌도 마찬가지일 듯 하다. 그들이 필요하다. 김태군 이호준 손시헌 이종욱 김진성. 시즌 내내 실망스러웠고, 여전히 실망스럽다. 이들이 사라져야 이번 시리즈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고, 다이노스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

결국 열쇠는 김경문 감독이 쥐고 있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uesday, October 06, 2015

10/5/2015 KT 2:2 NC, 마산 - 시즌 최종전

144번째 경기가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NC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는 믿음직한 스튜어트 그리고 KT 위즈의 선발 투수는 정대현. 오늘 이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가 바로 정대현 투수였다. 정대현 투수는 아마도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 주었던 것 같다. 이에 반하여 위즈의 타석은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 했는데, 그건 아마도 다이노스의 배터리와 야수의 힘에 눌린 결과가 아닌가 한다. 그런 아쉬움은 다이노스의 공격 때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그래도 노장 이호준의 홈런과, 마지막 타석까지 안타를 치고 2루까지 전력질주하는 테임즈, 그리고 극적인 순간을 연출한 나성범의 모습에 박수를 보낼 수 있었다.

NC 다이노스는 9안타 1사사구를 얻어내고 2실책을 기록하고 2득점, KT 위즈는 14안타 2사사구를 얻어내고 2득점이었다. 양 팀 모두 안 풀리는 경기를 하고 말았다. 12회를 끝내고도 승부 마저 내지 못 했으니 아쉬운 마음 가득하겠다. 이런 경기 기록과는 다르게 양 팀은 마치 시즌 중에 가장 중요한 경기를 치루는 듯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선사했다. 전력질주. 간절한 눈빛. 그리고 환한 웃음. 마산구장을 찾은 홈 팬이나, 원정 팬이나 모두 후회할 경기를 보지는 않았다.

시즌 최종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신고한 예비역 강구성

드디어 정규 시즌 모든 경기가 끝났다. 대구에서 터진 김종호의 멋진 홈런도 생각이 나고, 혜성처럼 우리 앞에 나타난 매서운 눈매의 임창민의 강렬했던 모습도 기억에 각인되었으며, 우주적 끝내기의 주인공 미남 지석훈의 그 때 그 얼굴도 잊혀지지 않는다. 에릭 테임즈의 사이클링 히트[hit for the cycle]을 두 번이나 해 내었던 장면 40-40을 달성하던 그 순간도 가슴이 정말 뭉클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손민한의 공 하나 하나를 마치 복기할 요량으로 집중해서 지켜보던 내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는 나에게 멋진 놈이었고, 아픔이었고, 연민이었으며 지금은 희망이다. 혹은, 그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이 그의 얼굴을 보게 된 것이 26년이 다 되어가기 때문인가? 그래, 그냥 세월탓이겠다.


멋졌다. 그리고 고맙다. 144경기를 보는 동안 즐거웠으니, 팬으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을 받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포스트 시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나에게 다이노스는 이번 시즌 멋진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이 있는 최고의 팀이다.

go Dinos! We’re NC Dinos!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공식 페이스북

Sunday, October 04, 2015

10/3/2015 NC 3:4 SK, 문학

1회 김종호의 발로 만든 1점. 그리고 낮경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체로 안정된 수비. 여기까지 우리가 알던 NC 다이노스였다. 모창민의 병살도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이었고, 김진성의 약한 멘탈과 위기 앞에서 작아지는 모습도 우리가 알던 모습이었다. 그런 나쁜 경험으로 익숙한 모습들이 이기고 있던 경기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고, 결국 경쾌하지 못 하게 끝내게 되었다.

김진성과 모창민 그리고 상대를 압도하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방향을 제어할만한 능력이 의심되는 선수들의 쓰임은 자명하다. 부디 그런 선수들이 포스트 시즌에서 이기고 있는 혹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방해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내년 시즌에 큰 일을 낼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

이번 경기로 2015 시즌의 순위가 확정되었다. 리그 2위. 빛나는 결과이다. 시즌을 치루면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을 잘 치루었다면 아마 1위로 시즌을 끝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선발이 붕괴되고 마무리가 사라졌음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건 기립박수를 밤새워 보내어도 모자랄만큼 눈부신 성과이다.

포스트 시즌을 기대한다.

Saturday, October 03, 2015

10/2/2015 NC 9:2 SK, 문학 - Eric Thames 40-40

에릭 테임즈 40-40 달성!
그는 3점 홈런으로 오늘의 승리를 예약해 두었다. 그리고 뛰었다. 해 내었다. 40-40. 한국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 그리고 그는 또 치고 달렸다.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4타점 1득점, 현재 타율 0.381. 에릭 테임즈는 리그에서 가장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팀의 승리를 위해 끝없이 도전하는 선수라는 것을 다시 강조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올해의 골든 글러브, 올해의 MVP는 당연히 에릭 테임즈이어야만 한다. 올해 리그 최고의 타율이 확실시 되고, 사이클링 히트[hit for the cycle]을 두번이나 기록했고, 40-40을 달성한 1루수가 2년 연속 50 홈런과 최다 타점 기록에 밀리는 일이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2015년 시즌은 에릭 테임즈의 시즌이다! 먼 훗날 2015년의 KBO 리그를 추억 한다면 제일 먼저 등장할 이름이 바로, 그의 이름 에릭 테임즈(Eric Ally Thames)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태양 10승 달성!
팀은 이태양에게 큰 빚을 졌다.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순위를 꿈꿀 수 없었을 것이다. 이태양, 지석훈 그리고 임창민은 올해 팀의 거대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그 중 오늘의 선발, 이태양에게 기립박수를 보어야 한다.




어쩌다 보니, 삼성 라이온즈를 압박하는 모양이 되었다. 남은 경기는 삼성 라이온즈도 NC 다이노스도 2게임. 단 1게임차라고는 하지만, 그 거리는 가깝게 보이지는 않는다. 남은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무리하지 않고. 지금의 상승 기운이 포스트 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수 모두의 컨디션이 유지되길 바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아직까지도 에릭 테임즈의 40-40 생각만 하면 가슴이 뛴다!

Friday, October 02, 2015

10/1/2015 NC 7:2 LG, 잠실

지난 한 경기만 잘 되었어도 에릭 해커는 시즌 2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해커의 등판 경기는 마치 작년 ‘에릭’의 경기를 보는 듯 한 착각에 빠졌다. 아무튼, 오늘 해커는 그 다운 승부로 (거의) 무실점 경기를 해내었고, 시즌 19승을 달성했다. 그는 누구 뭐라 하여도 NC 다이노스의 에이스이고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이다.

LG 트윈스는 매우 낮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시즌 내내 공룡을 도롱뇽으로 만들던 솜씨를 잊어버렸다. NC 다이노스는 더 이상 LG 트윈스에 눌리지 않겠노라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결국엔 도룡농의 그림자를 그라운드에 드리우고 말았다. 3루수 모창민과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 그리고 실책성 플레이로 무실점이던 에릭 해커를 (거의) 무실점으로 만들었고, 9회말 임창민을 등판하게 만들었다. 손시헌은 이번 경기에 그의 장기 중 하나인 병살타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 두 젊지 않은 선수들의 아쉬운 플레이만 없었다면 그렇게 흠잡을 곳 없던 경기였다.

박민우 - 테임즈 -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타순도 재미가 있다. 박민우는 1번도 어울리지만, 3번의 역할도 훌륭해 보인다. 테임즈 - 나성점의 뒷받힘은 둘 중 하나만 터지면 이긴다는 기대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순서이다. 젊은 백업 순수들도 분투하고 있고, 여러가지 분위기도 좋다. 고참들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딴 생각 잡 생각만 안 하면 포스트 시즌이 매우 밝다고 전망할 수 있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Thursday, October 01, 2015

9/30/2015 NC 17:3 두산, 잠실

해드샷 = 퇴장은 나 또한 오랫동안 주장해 왔던 것이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의 당시 주장이었던 2루수 배번2 조성환이 KIA 타이거즈의 선발 투수 윤석민의 투구에 얼굴를 맞았던 사건 이후 그 생각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오늘 두산 베어스의 스와잭의 한 투구를 해드샷으로 간주하고 주심이 그의 퇴장을 선언한 것은 조금 다른 문제락 생각한다. 스와잭은 적절한 승부를 걸었는데, 그 공이 공교롭게 손시헌의 머리쪽으로 향했고 그 공이 (또) 공교롭게 손시헌의 핼멧에 스쳤다. 맞았다고 하기에 좀 민망할 정도로 핼멧의 챙에 스쳤다. 물론 스와잭의 공은 위협적이었고, 손시헌도 매우 놀란 듯 했지만 퇴장을 명령할 만한 해드샷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4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으려던 스와잭은 그렇게 마운드를 내려갔고, 두산 베어스의 혼돈은 시작되었다. 그 균열의 틈에서 NC 다이노스의 공격수들은 엄청난 화력을 쉴 사이 없이 자랑해 내었다. 오늘의 공격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아무래도 테임즈의 도루였고, 김태군과 박민우의 약속과 같았던 질주 그리고 이제는 수비도 어느 정도 안정화 되고 있는 조영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의 조영훈의 모습을 보자면, 그간 보여주었던 불안했던 수비는 잊어도 되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승리투수, 손민한. 만약, 그가 내년에 은퇴를 한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KKK로 이닝을 끝내버리는 그의 모습에 엄청난 박수를 보내었다.

17득점 15안타 9사사구. 경제적인 득점을 이루었다. 오늘의 경기는 희망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 딱 하나만 꼽아 본다면, 9회말에 등판했던 투수 장현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비록 2실점을 했지만, 투구 후 즉시 준비되었던 안정된 수비 그리고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 담대함이 빛났다. 비록 그가 구사하는 변화구가 쉽게 간파 되었지만, 그러한 부분은 조정이 가능한 것 아니던가?

어쩌다 보니, 1위 삼성 라이온즈와 1.5 게임차가 되었다. 지난 세번의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좋은 승부를 했다면 아마 지금 리그의 1위는 NC 다이노스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기자들은 모두 리그 1위의 가능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상 매우 낮은 확률이어서 언급하는 것이 크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보다, 에릭 테임즈의 40-40 달성 여부가 더 관심있고, 포스트 시즌에서 두산 베어스 혹은 넥센 히어로즈에게 필승할 수 있는 준비가 차근차근 잘 이루어지기만을 기대한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September 30, 2015

9/29/2015 NC 6:5 넥센, 목동 - 임창민 30세이브

올 시즌, NC 다이노스를 받혀낸 수훈 선수를 가려내려면 우선 임창민이라는 이름부터 이야기해야 한다. 그는 비어버린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갑작스레 맡았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임무를 해 내었다. 그리고 오늘 30세이브라는 위대한 기록을 만들어 내었다. 오늘 김진성과 임창민이 연이어 등판하면서 누가 팀의 진정한 마무리인지 분명하게 보여주기도 하였다. 9회말 1사 2루에 주자를 두고 박병호와 승부를 공 3개로 끝내는 장면은 오늘 경기에서 가장 흥분되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경기를 끝낸, 김태군 임창민 베터리.

초반 넥센 히어로즈가 얻어낸 선취점을 뒤로 하고 역전을 한 건 매우 박수받을 일이지만, 히어로즈의 추격을 간단히 뿌리치지 못 한 것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늘 히어로즈가 다이노스에게 약간의 미치지 못 함으로 패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결과적으로 그러하였다. 다이노스가 히어로즈보다 월등히 잘 한 부분을 찾기는 힘들었다, 반면 히어로즈가 다이노스보다 절대적으로 못 한 부분을 지적하기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2위 다이노스는 3위와 4위를 오늘 결정지어주었다. 내일 두산 베어스를 만나면 또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모르겠지만, 순위표를 좌우하는 결정자는 다이노스에게 있음은 분명하다. 나름 생각에는 3위 히어로즈 4위 베어스가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고, 마음대로 해서도 안 되는 것이기에 그저 즐거이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Monday, September 28, 2015

9/28/2015 한화 0:6 NC, 마산 - 시즌 2위 확정

올해 가장 실망스러웠던 선수 3명을 꼽자면, 첫번째는 찰리 쉬렉이었고, 두번째는 모창민이었고, 세번째는 이재학이었다. 이재학은 신인왕의 저주라도 걸린 듯 허우적거렸고 그의 공은 배팅볼과 구분되지 않았다. 특히 주자가 득점권에 위치하면 이재학의 정신력은 고갈되기 일쑤였다. 매우 안 좋은 투수로 급변한 것이다. 하지만, 믿음의 야구는 그를 구원했고 이재 3년 연속 10승 투수가 되었다. 단 2안타와 1사사구만 허용하고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7이닝 무실점으로 그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냈다.


김태군은 오늘의 테임즈였고, 오늘의 나성범이었다. 그리고 득점권 타율이 높은 이유를 박민우가 오늘 다시 보여주었다. 10개 안타 7개의 사사구를 얻어내고서 6득점에 그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충분히 상대 팀의 투수들을 괴롭히기에는 충분했다. 그리고 오늘,

시즌 2위를 확정지었다.
2013년 데뷔하던 해에 모두가 꼴지를 할 것이라는 확정적 전망을 했음에도 9팀 중 7위를 했고, 2014년 작년에는 9팀 중 3위를 했다. 그리고 이번 2015년 10팀 중 2위를 학정지었다. 리그의 질을 떨어뜨린다고 NC 다이노스의 창단을 반대하던 구단은 지금 몇 위인지 물어보고 싶다. 포스트 시즌 그리고 한국 시리즈는 엄밀히 말하면 번외 이벤트이다. 정규리그와 비교하면 그 무게가 더 나가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만약 우리에게 여러 리그가 있다면 그 리그의 1위들이 모여서 자웅을 겨룬다면 모를까, 단일 리그의 포스트 시즌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의 2위 확정은 NC 다이노스가 지금까지 이루어낸 많은 기록 중에 정말 소중한 기록일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September 27, 2015

9/27/2015 롯데 4:2 NC, 마산

에릭 해커의 20승도 기회가 없어졌고, 이재학의 10승도 쉽지 않겠으며, 이태양의 10승도 어렵게 되었다. 단 하나의 승리를 얻어내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 문제인가? 라는 질문을 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야구이지 않겠는가? 라는 짧은 문장으로 모든 것을 해석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 이태양은 지난 경기의 에릭 해커처럼 잘 던지고도 승리를 얻어가지 못 했다.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되었다. 전체적으로 NC 다이노스의 공격력은 참으로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공무원 라인업을 가지고는 남은 경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역시 신진 선수가 필요한 팀이다.

2점 득점한 것도 상대 배터리의 실수에 따른 것이어서 딱히 ‘공격력’을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박민우의 주루 능력은 언급해 볼만 하다. 이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두 번의 병살타라고 하겠지만, 그 중에서 8회말의 손시헌의 병살타는 관전하는 팬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다. 1사 1-3루의 찬스를 이렇게 지우는 것은 두 번 말할 것도 없을 만큼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공격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에릭 테임즈는 자신의 할 일을 했으며, 수비에서의 집중력은 박병호와 차별되는 부문이기도 하다. 일이를 빠져나가는 타구를 잡고 깔끔한 후속 플레이를 한 장면과 번트 타구를 돌격대와 같은 자세로 잡고 타자를 아웃시키는 장면은 기립박수를 받을 만 했다. 어쩌면 오늘의 경기에서 유일하게 팬들을 웃게 한 순간들이었다.

NC 다이노스가 2위 자리를 빼앗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빨리 2위를 확정짓는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속되는 패배는 불편하다. 오늘의 경기는 승리 하나가 더 간절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의지가 작용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내일은 홈, 마산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이다. 부디 멋진 경기를 하길 바란다.

Friday, September 25, 2015

9/25/2015 LG 5:4 NC, 마산 - 446X9

144 경기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LG 트윈스에게 만큼은 더 이상 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그리고 분명 이길 수 있었다. NC 다이노스의 거의 유일한 마무리 임창민이 무너진 것도 있었지만, 대 큰 패인은 1회 테임즈의 3런 이후 모든 득점 찬스를 무산시킨 무기력한 타선이었다. 1점차 박빙의 순간에 마운드에 오른 9월의 임창민은 예고된 패배였다고 말해도 무관할 듯 하다. 세이브를 올릴 기회도 많지 않았지만, 8월이 지나면서 그의 구위도 제구도 구속도 어떤 것도 그 이전만 못 했다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컨디션 조절차 올라온 마운드에서도 그는 제대로 던지지 못 했다는 기억은 모두에게 있다. 하지만, 그의 회복은 팀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그래서 김경문 감독과 벤치는 한 경기를 내어주더라도 그에게 시험을 치르게 한 것으로 여겨진다.

에이스, 에릭 해커

하지만, 이 경기는 에릭 해커의 시즌 19승이 달려 있던 경기였다. 수치상으로 시즌 20승 도전도 가능했지만, 오늘의 패배로 그것은 불가능해 졌다. 안타깝게도.

8회에 올라왔던 김진성은 인상깊은 투구를 했지만, 분명 그의 정신력은 임창민보다 못 하기에 포스트 시즌에서의 쓰임은 임창민을 대체하는 용도가 되지는 못 할 것이다.


오늘 상위권 팀이 모두 패하는 일이 생겨났다. 이번 시즌의 재미있는 리듬인데, 승패의 순간이 상위권과 하위권이 시소 타듯 나누어 갖는 일이 많아졌다. 오늘 1위 삼성 라이온즈부터 4위 두산 베어스까지 모두 패했다. 이 패배에서 가장 가슴이 아팠을 팀은 4위 두산 베어스였음이 분명해 보인다. 3위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NC 다이노스는 상대 팀의 선수 한 명을 막지 못 해 경기를 내어주는 일이 이번 시즌 종종 있었는데, 오늘은 LG 트윈스의 박용택이었다. 박용택은 트윈스의 모든 득점을 만들어 내었다.

LG 트윈스에게 엮인 불운의 고리는 내년 시즌에서 풀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우울한 감정을 뒤로 하고 환호해야 할 것이 있는데, KBO 리그 역사상 첫 기록을 NC 다이노스가 이루었다는 것이다. 주전 9명 모두 규정타석을 채웠다는 것. 이런 의미는 그 어떤 기록보다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절대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 선발 라인업은 그 어떤 개인의 월등한 능력보다 위대한 것이다. 야구는 어쨌든 팀 스포츠이고, 그 팀을 이루는 선수들이 견고하다는 것은 굳이 많은 설명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September 24, 2015

9/24/2015 KIA 5:16 NC, 마산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휴식이 많은 도움이 되는 팀임은 확실해 보인다. 이 경기를 2회에 향방을 정했고, 3회에 마침표를 찍어버렸다. 나성범의 사구로 시작된 2회는 나성범으로 삼진으로 끝났고, 이호준의 사구로 시작된 3회는 다시 이호준의 홈런을 거쳐 지석훈의 삼진으로 끝났다. 그리고 2회에는 7득점, 3회에는 9득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16점 14안타 11사사구를 기록하게 된 이 경기는 그렇게 3회말에 거의 모든 것이 끝난 것과 다름 없었다.

손시헌은 연타석 홈런을 쳤으며, 이호준과 테임즈도 물론 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NC 다이노스의 주춧돌 같은 활약을 해 주고 있는 지석훈도 홈런 대열에 빠지지 않았다. 나성범은 비록 홈런을 기록하지 못 했지만, 2타수 1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미친듯한 타격이었고, 경기에 인화물질을 대량 투입시켜 마산구장의 에너지를 한 번에 태워버렸다. (엄밀히 말하면 두 번에 걸쳐 나눈 것이었지만)

우주미남, 지석훈.

선발 스튜어트는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점수차 따위는 생각하지 않게 차분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5이닝 무실점. 반면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는 처참하게 무너져 버렸다. 다이노스의 투수진 중에 노장 선수들의 포스트 시즌에서 용처를 이번 경기를 통해 보여준 것 같다. 손민한과 박명환, 쉽지만 어려운 역할을 잘 해 주었다. 박명한의 피홈런은 좀 아쉬웠지만.

양 팀 모두 경기 초반 거대한 점수차가 확인되자 백업 선수들로 그라운드를 채웠다. 백업 선수들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었던 경기를 긴장감 있게 진행시켰다. 그들의 내일을 위해 박수를 보낸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uesday, September 22, 2015

9/22/2015 NC 0:2 삼성, 대구

대구시민구장에서의 NC 다이노스의 마지막 경기였다. 구장에는 주말로 착각할 정도로 많은 관중에 모여서 경기를 관전했고,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열광했다. 대구 시민들도 구장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에 잘 담고 싶었을까? 혹은 오늘의 경기가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을 위해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가는 것을 알아서 그러했던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의 차우찬과 NC 다이노스의 이재학은 불꽃과 같은 투구를 했다. 그리고 이어 나온 양 팀의 투수들 모두 멋진 투구를 했다. 그리하여 양 팀에서 만들어낸 삼진의 개수가 무려 30개가 되었다. 역대 한 경기 최다 삼진 개수라고 한다. 이재학은 이번 경기로 3년 연속 100 삼진을 기록하게 되었지만, 3년 연속 10승 투수가 되지는 못 했다. 이태양과 이재학도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 한 것이다.

그렇다고, 타자들이 잘 못 한 건 없다. 차우찬의 공이 너무도 좋아서 못 쳤을 뿐이다. 확실한 우위에 있는 투수를 공략하는 방법은 몇가지 되지도 않는데, 그 중 가장 효율적으로 흔한 방법이 실투를 노리는 것이다. 하지만, 차우찬은 그런 기회조차 꿈꿀 수 없게 NC 다이노스의 타자들을 삼진으로 봉쇄해 버렸다. 하지만, 견고한 수비 그리고 백업 선수들의 안정적인 그라운드 적응은 포스트 시즌을 밝게 예상할 수 있는 점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테임즈의 수비는 정말 멋졌다.

아주 작은 꿈이었지만, 어쩌면 정규리그 1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이 사라진 경기였다. 사실 이 희망은 지난 라이온즈와의 2연전 때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렇게 시즌 마지막 3번의 맞대결을 모두 패함으로써 NC 다이노스는 리그의 1위 자리는 삼성 라이온즈의 것이라고 인정해 주게 되었다. 이제 NC 다이노스에게 필요한 것은 포스트 시즌 대비일 것이다. 이제 힘을 쏟을 일은 그 뿐이다.

9/21/2015 넥센 4:1 NC, 마산

테임즈는 혼신의 힘을 다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멋진 수비를 보여주었지만, 김태군과 손시헌은 얼빠진 수비를 했다. 이 두 선수가 평소처럼 경기에 집중했다면 - 그럴 리가 없지만 - 경기의 향방을 좀 다르게 예상할 수 있었을까? 테임즈와 김태군-손시헌의 대비는 7회초였고, 팬들을 모두 절망하게 만들었다. 지는 경기도 박수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아니었다.

NC 다이노스는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양훈에게 무방비로 당했다. 다이노스의 타자들은 양훈의 공을 생소하게 바라만 보았고, 또한 운도 없었다. 6회말 테임즈의 안타성 타구가 양훈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는 장면이 그 대표적인 상황이었다. 마치, 다이노스와 히어로즈의 시즌 내내 만들어진 롤 플레이가 바뀐 것만 같았다.

이태양은 참 잘 던졌다. 박병호의 50호 홈런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만약 그 공이 아쉬웠다면, 이태양이 아니라 김태군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박병호의 오늘 홈런으로 전대미문의 기록을 그의 이름으로 새겨내었다. 2년 연속 50호 홈런. 축하한다. 우리 야구사에 진한 글씨로 그의 이름이 남겨지길 기원한다.

잠깐 쉬어가는 순간이라도 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내일도 경기가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참! 8회말 9번 타자로 교체 출전한 박민우가 홈런을 쳤다. 4회말에는 테임즈의 도루도 있었다. 축!

Sunday, September 20, 2015

9/20/2015 넥센 3:9 NC, 마산

일주일 전, 마산 14:00 경기. 에릭 해커는 필요 이상의 힘을 공에 실었고,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연출되었다. 10실점. 한국 리그 데뷔 후 촤악의 마운드였다.
일주일 후, 마산 14:00 경기. 시작은 쉽지 않았지만 경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풀어 갔다. 에릭 해커. 그는 스스로 팀의 에이스임을 증명하였다. 두 번의 실패는 있을 수 없었다.

그렇게 단단하게 다져진 마운드에 타자들은 응답했다. 나성범 앞에 테임즈가 위치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 순서이다. 테임즈는 어떻게든 출루하고 나성점은 어떻게든 타점을 생산하니까. 나성범의 불꽃같은 활약이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지배하려 할 때 마지막 단추는 김태군이 맞추었다. 김태군은 최근 타격에 힘을 주고 있는데, 결과가 매우 좋다. 오늘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만약 히어로즈 야수들의 어깨가 조금 안 좋았거나 주자들의 발이 조금 더 빨랐다면 타점은 더 올라갔을 것이다.

넥센 히어로즈는 NC 다이노스에게 절대적으로 약하지는 않았다. 늘 박빙의 순간이 계속 되다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거나 다이노스 공격수의 기세에 눌리거나 수비의 행운이 히어로즈를 외면할 때가 많았다. 일방적으로 끌려가거나 경기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결과를 확신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달랐다. 선취점을 얻어가긴 했지만, 초조해 함을 느낄 수 있었고 그 결과 경기는 뒤집혀 쉽게 끝이 나버렸다. 이런 관계가 포스트 시즌까지 가는지 혹은 그 땐 달라질 것인지는 내일 있을 경기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겠다.

NC 다이노스는 이제 7연승이다. 다이노스가 기록된 최대 연승은 8연승이다. 분위기만 좋고 본다면 8연승 9연승도 가능할 것 같다. 하지만, 히어로즈가 순순히 그 길을 내어줄 것 같지는 않다. 더 집중하고 더 신중한 경기를 내일 펼쳐야 할 것이다.

Saturday, September 19, 2015

9/18/2015 NC 15:2 한화, 대전

NC 다이노스는 포스트 시즌 준비를 이번 경기에도 했다. 간절한 상황이 아니었던 순간에 펼쳐진 더블 스틸, 그 중 한 명(박민우)은 홈으로 쇄도 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 했지만, 충분히 해 볼만한 일이었다. 이번 경기는 공격에서의 집중 · 수비에서의 유연함 · 모든 면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상대가 너무 쉽게 무너진 탓에 긴장감이 사라져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발 투수 스튜어트는 마치 0:0 상황이 계속되기나 하듯이 자신의 공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 했다.

사실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는 모두가 두려워 하는 로저스. 리그의 수퍼 노바. 하지만 그의 모든 패는 NC 다이노스가 만들어 주었다. 로저스와 스튜어트 누가 오래 마운드에서 버티느냐가 어쩌면 승패의 요인이 될 듯 했지만, NC 다이노스는 갑작스럽게 강력하게 그리고 신속히 로저스의 마운드를 공략해 내었다. 2회초. 4번 타자 테임즈로 시작된 타석은 3번 타자 김종호까지 이어졌고, 손시헌의 삼진으로 쉼표가 있었지만 5번부터 2번까지 연속 출루로 로저스의 마운드를 절망으로 색칠해 버렸다.안타 안타 (삼진) 사구 안타 안타 안타 그래서 4득점. 특히, 선취점이 된 김태군의 중전 안타는 2사 만루에서 성립되었음에 기립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김태군 9월 18일 2015년 경기에서 2회초 2사 만루 상황, 한화 이글스 로저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만든 후, 후속 안타로 홈을 밟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장하다 김태군

득점의 행진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이렇게 상대 선발을 무너뜨리고 경기 초반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 경기 후반에는 잔루의 산을 쌓기 쉬운데 그렇지 않았다. 7회초, 백업 선수들로 채워진 타선(+나성범)에서 3개의 홈런을 만들어내며 7점을 더 달아나 버렸다. 마치 더 이상 불필요한 희망은 품지 말라고 이글스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리그 2위는 어떤 팀인지 체험하게 해 주었다.

이호준이 체력을 회복했다. 나성범은 여전히 불꽃을 내뿜었고 지난 주말부터 회복된 지석훈은 멋진 수비와 화려한 출루율로 건제함을 과시했다. 테임즈는 여전히 제 몫을 다 해주고 있었고, 젊지 않은 백업들 - 모창민, 조영훈은 기록으로 자신들의 간절함을 알렸다. 이번 경기에서 무엇보다 눈여겨 봤던 것은 (아직은) 젊은 백업 선수의 내야 진출이다. 외야 자원이야 넘쳐나서 ‘오정복’ 같은 보석을 내어줄 정도였기에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내야에 들어오는 백업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간간히 얼굴을 보인 선수는 다이노스의 원조 유격수 노검사 노진혁 정도였다. 하지만, 오늘은 이창섭을 볼 수 있다. 이창섭은 2013년 지석훈과 함께 넥센 히어로즈에서 NC 다이노스로 왔다. 잔여경기를 치루는 동안 그의 역할에 주목하고 싶다. 수준있는 백업 유격수와 수비 잘 하는 백업 3루수가 다이노스에게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일 엄청난 타격 능력을 과시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리고 포스트 시즌을 염두해 둔 선수 배치와 작전 수행을 점검했다. 이제 다이노스는 정규시즌을 잘 끝내고 포스트 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생각할 시간이다. 분명 잘 할 것이다. 그렇게 믿는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참, 박민우의 다친 손은 걱정 거리가 되지 않기를!

Friday, September 18, 2015

9/17/2015 NC 11:7 한화, 대전

김경문 감독은 NC 다이노스를 포스트 시즌 모드로 작동시켰다. 선발 손민한은 기억에 남을 번트 수비를 남기고 4번째 이닝부터는 마운드를 이재학에게 넘겨 주었다. 이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된 이재학은 그가 신인왕을 찾이했을 때를 연상시켰다. 이재학 역시 3이닝을 책임지고 김진성 그리고 최금강에게 공을 넘겼다. 이번 경기의 가장 실망스러웠던 순간이 최금강의 투구가 계속되고 있었을 때였는데 최금강은, 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가볍게 빠르게 극복할 것을 믿기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반면, 임정호는 매우 인상적인 삼진을 남겼다. 그리고 임창민은 눈빛 날카로운 그의 모습을 찾았다.

NC 다이노스의 타순만 본다면, 현재의 테임즈 - 나성범 - 이호준의 조합이 좋아 보인다. 그 성과를 이번 주 계속 확인할 수 있는데, 상대 투수가 무서운 테임즈를 피하면 불을 뿜는 나성범과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대면은 테임즈의 득점 횟수를 현격하게 올려주고 있다. 이 타순은 테임즈 - 나성범을 상수(常數)로 설정하고 이호준을 변수(變數)로 활용하면 큰 이득을 볼 것이다.

김성근 감독도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한국 시리즈 같은 투수 교체를 해 나아갔다. 하지만, 일관성도 없어 보였고, 그 연유를 쉽게 찾을 수 있는 타이밍도 아니었다. 결국 한화의 마운드는 공격수들의 성실함을 쫓아가지 못 하여 조화를 잃고 표류하였다.

프로야구는 순수하게 경기력을 겨루어 성취를 이루어내는 체육이라는 본질이 분명 존재하지만 엔터테인먼트라는 것을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유희적이자 상업적인 측면에는 항상 스토리가 따라오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엮여 관중은 경기에 열광하고 결국 팬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팬은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와 그 선수의 플레이가 존중받기를 원한다. 김성근 감독은 아마 모를 것이다.

이제 손민한과 배영수가 함께 마운드에 오르는 경기를 다시 보기는 어렵겠지?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