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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22, 2015

9/22/2015 NC 0:2 삼성, 대구

대구시민구장에서의 NC 다이노스의 마지막 경기였다. 구장에는 주말로 착각할 정도로 많은 관중에 모여서 경기를 관전했고,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열광했다. 대구 시민들도 구장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에 잘 담고 싶었을까? 혹은 오늘의 경기가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을 위해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가는 것을 알아서 그러했던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의 차우찬과 NC 다이노스의 이재학은 불꽃과 같은 투구를 했다. 그리고 이어 나온 양 팀의 투수들 모두 멋진 투구를 했다. 그리하여 양 팀에서 만들어낸 삼진의 개수가 무려 30개가 되었다. 역대 한 경기 최다 삼진 개수라고 한다. 이재학은 이번 경기로 3년 연속 100 삼진을 기록하게 되었지만, 3년 연속 10승 투수가 되지는 못 했다. 이태양과 이재학도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 한 것이다.

그렇다고, 타자들이 잘 못 한 건 없다. 차우찬의 공이 너무도 좋아서 못 쳤을 뿐이다. 확실한 우위에 있는 투수를 공략하는 방법은 몇가지 되지도 않는데, 그 중 가장 효율적으로 흔한 방법이 실투를 노리는 것이다. 하지만, 차우찬은 그런 기회조차 꿈꿀 수 없게 NC 다이노스의 타자들을 삼진으로 봉쇄해 버렸다. 하지만, 견고한 수비 그리고 백업 선수들의 안정적인 그라운드 적응은 포스트 시즌을 밝게 예상할 수 있는 점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테임즈의 수비는 정말 멋졌다.

아주 작은 꿈이었지만, 어쩌면 정규리그 1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이 사라진 경기였다. 사실 이 희망은 지난 라이온즈와의 2연전 때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렇게 시즌 마지막 3번의 맞대결을 모두 패함으로써 NC 다이노스는 리그의 1위 자리는 삼성 라이온즈의 것이라고 인정해 주게 되었다. 이제 NC 다이노스에게 필요한 것은 포스트 시즌 대비일 것이다. 이제 힘을 쏟을 일은 그 뿐이다.

Wednesday, September 02, 2015

9/2/2015 삼성 13:0 NC, 마산

어제도 오늘도 유격수 손시헌의 느슨한 플레이가 결정적인 실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결정적인 실점은 팀을 패배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베테랑은 정신적인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거나 아예 충격을 받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처럼 나사 몇 개 빠진 듯이 모든 상황을 자신의 인생이 만들어 낸 이상한 공식에 대입하고 당연한 결과를 기다리는 안이함도 갖추고 있다. 그런 나쁜 면이 손시헌을 좁은 수비범위와 느슨한 플레이로 내려 앉혔다.

이런 나쁜 면은 공격에서도 나타났는데, 무사 1-2루 상황을 병살로 타석을 끝내며 상대 팀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NC 다이노스에게 손시헌 - 이종욱 - 이호준은 아픈 손가락이 아니라, 곪아가는 손가락일 수 있다. 다음 스프링 캠프에서 이 세 명의 베테랑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 FA에 너무 비싼 값을 치루어 끌고 갈 수 없다고 말하지 말자. 제때 끊어내지 못 하면 몸 전체가 썩어들어갈 수도 있다. 특히 손시헌 - 이종욱은 김경문을 위한 위로, 그 이상의 의미를 찾기가 몹시 힘들다는 건 거의 모든 팬들이 알고 있다.

어제는 박민우의 감각적인 주루로 만든 무사 3루를 무위로 끝냈고, 오늘은 테임즈의 폭풍과 같은 질주로 무사 2루를 만들었지만, 불러들이지 못 했다. 무사 1-2루도 실패했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 경기를 구원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폭우가 쏟아지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하늘은 벌이라도 내리듯 정확히 6회초가 되어서야 열대성 폭우를 미친 듯이 쏟아 부었다. 하늘도 이 경기는 아픈 기억으로 가져가라고 했다. 이렇게 다이노스의 가을 꿈은 라이온즈의 담담함 앞에 철저히 무너졌다.

이렇게 다이노스는 두 번의 필승 카드를 모두 무위로 돌렸다. 1위의 꿈은 일장춘몽임이 확실하고, 이제 2위 자리 마저 걱정해야 할 때가 되었다. 6회초 강우 콜드 덕에 푹 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만큼 두산과의 연전은 모두 승리하길 바란다.

Tuesday, September 01, 2015

9/1/2015 삼성 7:6 NC, 마산

--- 7회초가 끝나고 세빛섬인지 세빗섬인지 광고에 새뇌가 될 무렵 아래를 적었다.

김진성은 쫓아갈 수 없을 정도로 벌어져 질 것이 너무나 명백한 경기와 무사 만루에서 홈런을 맞아도 괜찮을 만큼 엄청나게 리드하는 경기에만 등판시키자. 김경문이 김진성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싶은지는 알 수 없으나, 그것은 내년에 찾도록 하자.

--- 9회초가 끝나고 세빛섬인지 세빗섬인지 광고에 새뇌가 될 무렵 아래를 적었다.

박민우가 3루에 있었다. 그리고 아웃 카운트는 제로.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닝이 끝났다. 이 때 즈음 느낌이 많이 좋지 않았다. 이 경기를 이긴다면 천우신조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5회말이 끝나자 마자 폭우가 쏟아진다든지.

김진성은 안타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만루를 만들고 1실점을 했다. 안타 하나 없이 만루. 완전히 정신력을 잃어버린 김진성을 구해 준 자는 라이온즈의 타선이었다. 그들이 타격도 다이노스처럼 답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라이온즈에게는 약속된 시간이 있었다. 8회초. 라이온즈의 타선은 이제 작동을 시작했고, 임창민은 또 다시 패전을 기록하게 되었다.

리그 평균 이하의 도루 저지율을 가진 김태군과 평소보다 구위가 좋지 않은 임창민 그리고 김경문의 조급한 투수 교체가 8회초의 동점을 만들었다. 임창민을 소모하는 일은 김경문에게 흔하게 있는 일인데, 지난 번 임창민의 등판도 그렇게 가루가 되도록 써버리고 봉인(8/26 對LG戰 잠실)한 것을 생각해 보면, 김경문 스타일은 역시 투수에 대한 몰이해가 바탕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김경문이 리그의 절대 강자가 될 수 없는 주된 이유 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다.

--- 9회말이 끝나고 나서 아래를 적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가진 마법의 시간, 약속의 8회가 지나자 승리의 향배는 정해진 듯 보였다. 9회초가 지나자 이 번 경기를 NC 다이노스가 놓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9회말 에릭 테임즈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나성범 이호준이 출루한 가운데 이종욱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의 마침표를 이승엽이 찍은 것 같았지만, 그 마침표를 이종욱이 지워내었다.

--- 경기가 끝나고 나서.

NC 다이노스는 가끔 상대 팀의 한 선수를 공략하지 못 해 지는 경기가 종종 있다. 오늘은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이었다. 박해민의 번트에 김진선은 공을 더듬었고, 박해민의 홈 질주에 손시헌은 순간 정신을 잃고 공을 던져야 할 타이밍 때 멍을 때렸다.

박빙의 승부처럼 보였지만, 자신감을 상실하고 긴장하고 서둘러서 정신력이 좋지 못 한 쪽은 처음부터 NC 다이노스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리드를 빼앗겼을 때에도 연장에 진입했을 때에도 경기를 끝냈을 때에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어 보였다. 부러웠다.

다이노스는 어쩌면 라이온즈의 벽을 넘지 못 할지도 모른다, 올해는.

Sunday, August 30, 2015

8/29/2015 NC 7:4 롯데, 사직

박민우의 성장.
여전히 탐나는 선수 손아섭.
가끔 터지는 조영훈의 그날.
역시 조급한 김경문.
옛 동료 이성민의 몰락.
멋진 3루수 오승택.
역시 오버액션이 강한 이종욱.
입을 틀어막고 싶었던 허구연. 당신이 그런 쉴드를 칠지 알고 있었다.
또는, 前근대적 사고방식에 갇힌 MBC Sports+.
테임즈 편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 궤도에 오른 테임즈.
어쩌다가 잊을 만할 때 조금 해 주면 박수 받는 이호준. 좋겠다.
여전히 믿을 수 없는 이재학.
여전히 불안한 김진성.
우리가 믿을 유일한 불펜, 임창민.
기본기가 부족한 김태군.
결국 롯데 자이언츠가 선물한 1승.
어쩌다보니, 1위 삼성 라이온즈와 1.5 게임차.
그래서 김경문은 조급한 감독이 되었나?
그런데 손민한은 어디에?

Friday, August 21, 2015

8/21/2015 NC 6:3 삼성, 대구 - 김경문을 위한 경기

김경문 감독이 원하는 대로 되었다. 테임즈 같은 외국인 선수 즈음은 없어도 되는 강팀이라는 증명을 한 것이라고 그는 스스로 생각할 것이다. 김경문 감독 그는, 이 사회에 만연한 ‘갑질’이 우리의 예상대로 야구판에도 존재하고, 명장이라 손꼽히는 감독도 ‘나는 갑질을 제대로 한다’라고 기자 앞에서 자랑을 했다. 그리고 그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었다. 그는 팬들의 비난에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알지 못 할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이 땅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갑질’ 과 ‘유능한 리더쉽’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 하여 누구보다 앞서서 팬이라는 이름으로 감독 감싸기를 할 터이니.


  • 4타수 4안타 홈런까지 치고, 할 일 다 한 다음 40-40에 도전하기 위한 도루를 하면 감독에게 지적질 당하고 개임보다 팀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내세워 기자들 앞에 공개적으로 비난 받는, 에릭 테임즈는 지석훈 대신 타석에 한 번 들어섰다. 볼 넷으로 출루했다.
  • 개인 일생의 도전이라고 그래서 꼭 하고 싶다고 공개한 300 홈런을 채우기 위해 몇 주 동안 선풍기 돌리듯 배트를 돌려도 감독의 박수를 받고, 다리가 안 좋아서 타격 후에 뛰지 않도 되고, 허리가 좋지 못 해서 좀 쉬고 싶다고 태업이 가능한 이호준도 대타로 테임즈에 이어 타석에 들어섰다. 삼진을 당했다.
  • 김경문 감독의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선수, 김진성은 껌을 불량스럽게 씹으며 마운드에서 경기를 나락으로 빠뜨릴 뻔 했다. 긴박했던 순간 나성범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을 만든 다음 빛과 같이 홈으로 송구하여 더블 플레이를 완성하였고, 직후 투수코치가 김진성을 내리고 마운드를 임창민으로 바꾸었다, 다행히도. 
  • 에릭 해커는 개인 최다 승수를 매번 갱신한다. 이번에는 15승이다. 해커의 기록 도전도 김경문 감독의 제지를 받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 김경문 감독의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선수, 손시헌은 그 사랑에 보답을 했다. 연타석 홈런. 이것만으로도 할 일 다 했다. 하지만, 도루하면 벤치에 앉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김경문 감독의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선수, 이종욱은 공을 보며 뒷걸음질 중에 자기 다리에 걸려 넘어진 듯 보였다.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하여 상대팀 팬들에게 박장대소를 우리팀 팬들에게 헛웃음을 선사하여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경기관람에 재미를 더 했다. 이종욱이 감독의 사랑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기도 했다. 내일 출전 전에 몸이 괜찮다고 한 다음, 두 번째 타석 즈음에 어제 넘어진 다리가 아파서 못 뛰겠다고 벤치에 앉아 보는 건 어떨까? 일요일 경기 전에 감독이 기자들 앞에서 ‘개인보다 팀’이라는 말을 하고 '어리광'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종욱의 출전을 막으면 감독의 사랑을 제대로 못 받는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 김경문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등에 업고 에릭 테임즈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받는 모창민과 조영훈. 그 중 조영훈은 끝없는 삽질 끝에 홈런을 쳐서 체면은 차렸다.

오늘 NC 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에 ‘오늘의 NC 뉴스’란에 김경문 감독이 에릭 테임즈를 비난하는 기사를 모두 찾아 걸어 놓았다. NC 다이노스 구단에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이고, 이 구단도 '갑질'과 '훌륭한 리더쉽'을 구분하지 못 할 정도로 조직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이 실망스럽다. 이 정도의 식별이 안 되는 구단은 9개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생각을 고쳐야겠다.


* 이미지: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캡쳐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July 31, 2015

7/30/2015 NC 7:10 삼성, 대구

찰리가 떠날 무렵부터 NC 다이노스는 내부 갈등이 있는 팀처럼 보였다. 많은 선수들이 내야로 공을 보내면 이호준처럼 1루로 슬금슬금 기어 가다가 대충 밴치로 돌아갔다. 점수 차가 벌어지면 악물던 이도 느슨하게 풀고 퇴근 생각을 하는지 일단 초구부터 치고 보게 된다. 그러다 의도하지 않게 종종 홈런 같은 것이 만들어져서 ‘추격의 의지’니 뭐니 하며 마이크를 잡은 사람들이 흥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던 젊은 선수들이 있었는데, 이젠 찾아 보기가 쉽지 않다. 만년 하위권 팀의 만성 패배 증후군 같은 걸 앓는 모양새이다. 그런 작은 하나 하나의 행동이 모여 전체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어 가고 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략도 전술도 실패하였고, 선수들은 투지를 적절히 상실하면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었다. 그래서 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가는 길에 양탄자를 깔아주고 밝게 불을 밝혀 주었다. 그 역할에 충실하였던 NC 다이노스였다.


어차피 질 경기들이어서, 감독이 질까 두려워 못 했던 것들을 해 본 것 뿐인가? 다른 것들은 다 이해한다 하여도, 어제의 손민한과 오늘의 이재학의 등판은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 버리는 카드에 대한 마지막 용처 찾기일까?

이랬든 저랬든, 에릭 해커가 등판하는 날 이겼다면 이런 깊은 아쉬움은 없었을 것이다. 그 경기를 놓친 것이 매우 안타깝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July 30, 2015

7/29/2015 NC 7:12 삼성, 대구

완벽하게 무너지려는 차우찬을 다이노스 야수들이 온 힘을 다해 타석에서 수비에서 지켜주었다. 대신 이승호가 넘어지면서 차우찬의 오늘을 밝혔다. 시간이 갈수록 다이노스는 누더기가 되었고, 정신을 차리고 이제부터라도 잘 해 보려는데 라이온즈는 그런 것을 묵묵히 지켜볼 리 없었다.

어제는 구분하기 힘든 작은 차이가 라이온즈와 다이노스를 다른 순위에 위치시켰다 생각했지만, 오늘은 극복하기 힘든 전략과 전술 그리고 실력의 차이를 가슴 아프게 혹은 화가 날 지경으로 지켜 봐야만 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두려워 하는 NC 다이노스의 모습은 뛰어다니는 모습일터인데,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은 선발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데, 모창민이 나성범 대신 3번 타자가 되었다. 이승호가 선발 투수였다. 그 두 가지 대목이 읽혔던 선발출장 선수명단에서 패배를 직감했고, 오늘도 경기 보는 시간이 아까울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화가 나다가 무기력하게 티비를 끄게 될지는 몰랐다. 3연패이다. 올 해 유독 연패가 많다.

주말의 넥센 히어로즈는 6전 전패의 그 넥센 히어로즈는 아닐 것이다. 내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는 힘들 것만 같다. 그렇다면, NC 다이노스에게 요구되는 것은 4위로 8월을 맞이하는 것일까?


그래도 위안을 얻는다면, 경기 후반, 교체로 출전한 박민우가 홈런을 쳤다는 것이다. 마치 ‘왜 나를 벤치에 앉혔어요!’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July 29, 2015

7/28/2015 NC 1:2 삼성,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왜 다른 순위에 기록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작고도 미묘한 차이가 승패를 결정지었고 그 결과 이 두 팀은 다른 순위에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차이는 (다시 말하지만) 작고도 작아 보였지만 극복하기 쉬워 보이지 않았다.

상대팀 보기:
피가로는 지난 번과 다른 사람이 되어 있더라, 그런 변화는 피가로 개인의 노력이든 포수의 능력이든 코치의 능력이든 전력분석팀의 결과이든 어쨌든 부러웠다. 피가로와 호흡을 맞춘 이지영도 부러웠다. 다른 팀의 포수가 왜 부러운지는 굳이 서술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물론, 다이노스의 포수 김태군은 흔희 볼 수 없는 뛰는 야구를 보여주었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

좋게 보기:
에릭 해커는 NC 다이노스에 하나 뿐인 믿을 수 있는 선발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에이스라고 부른다. NC 다이노스에 있는 어떤 투수도 이렇게 던지지는 못 한다. 그의 가치는 이번에도 확인 되었다.


나쁘게 보기:
박민우가 1루에서 견제사가 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차가 식어 버렸다. 그 때가 3회초. 다음 기회는 멀고도 먼 8회초였다. 그 8회초, 1사 만루가 되었을 때 기대할 수 밖에 없었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모두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그리고 감독이 승부를 걸었던 대타 조영훈은 타석에서 주춤하다가 돌아서 들어갔고, 모창민은 쳐서 점수를 얻으라고 내 보내었더니 볼 넷 얻었다고 좋아하더라. 결국 김경문 감독이 믿고 쓴 두 카드는 성공하지 못 했다.
홈을 밟은 주자는 1회초 김종호 뿐, 그것도 그의 주력에 기대어 얻은 유일한 점수였다.

더 나쁘게 보기:
가을을 약속 받으려면 혹은 가을을 약속 받은 후에도 무언가 해야 한다면, 할 수 있어야 한다면, 라이온즈와 베어스와의 경기가 이런 식이면 안 된다. 뭐, 선수도 감독도 코치도 다 알고 있겠지만.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June 07, 2015

6/7/2015 삼성 1:14 NC, 마산 - 김종호 만루홈런

응? 상성을 상대로 빅이닝?

김태군의 사랑은 LG에서 멈추었다, 삼성은 싫어하는 듯. 2사 만루에서 김태군은 우측 벤스까지 가는 타구를 만들어 싹쓸이 2루타를 만들었다. 그래도 LG 사랑을 실천했던 그에 대한 평가를 달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2사 이후 5득점. 4회말은 이렇게 끝났고, 더 이상의 환호를 하지는 않을 듯 했다. 상대는 라이온즈가 아닌가.

응? 상성을 상대로 빅이닝? 또?

6회말 삼성 라이온즈의 유격수 김상수가 만들어낸 실책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2번타자 김종호가 마주하게 되었다. 무사 만루 그리고 김종호. 병살만은 면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던 내가 미안해지던, 만루 홈런. 김종호는 자신의 새로운 재능을 발견했다. 만루 홈런, 이로써 이번 경기는 지기 힘들어지게 되었다. 위닝 시리즈 예약 그리고 팬에 대한 다이노스와 김종호의 정확한 응답.


선발 에릭 해커는 7이닝 무실점 - 선발 무실점은 눈물겹도록 반갑다 - 을 기록했고, 야수들은 무실책 그리고 16안타 14득점을 했다. 이호준은 배트를 앞으로도 짧게 잡고 간결한 스윙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면 홈런 하나 나오지 않겠는가. 불펜을 비추던 카메라에 잡힌 강장산과 손정욱. 강장산은 대학생 손정욱은 초등학생 분위기를 만들었다. 강장산 거대했다. 조금 더 좋은 공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리그에서 두려운 투수가 되겠다.

NC 다이노스는 시간을 돌려 5월로 향했다. 앞으로도 다이노스 역사에 2015년 5월은 매우 빈번하게 언급될 것이 분명하다. LG 트윈스에게 스윕을 당하면서 시작된 우울한 유월이지만, 한 편 긍정적인 면을 찾아 내어 자위를 하자면, NC 다이노스는 상위권 팀들에게 상대적으로 강하거나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즌 막바지에 어떤 순위를 찾이하여 누구와 경쟁할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의 구도에 큰 변화가 없다면 포스트 시즌에서 유리할 수 있겠다 생각한다.

스윕패 이후, 위닝 시리즈, 축하!
작년의 라이온즈 트라우마는 확실히 사라진 것 같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June 06, 2015

6/6/2015 삼성 4:5 NC, 마산

1회초: 이민호 잘 던진다!

1회말: 타자들 모두 성급했거나, 라이온즈의 배터리는 다이노스의 타자들을 정확히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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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 김종호의 불안한 수비를 정확히 기억하는 나로서는 이승엽의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나오는 그의 모습에서 표정을 찡그릴 수 밖에 없었다. 김종호가 저렇게 뛰어나오면 이종욱이 더욱 긴장할 것만 같다. 김종호는 스타트도 늦었다.

2회말: 유월 다이노스에서 야구를 하는 선수는 테임즈 뿐이다. 그의 성실한 타격과 경기를 읽는 주루를 보아라. 이호준이면 1루에서 아웃이 당할 (거짓말 좀 보태었다) 타구를 2루타로 만들었다. 역시 이호준은 성의가 없다. 대충 치고 일찍 덕아웃으로 들어가 앉는다. 만약 테임즈가 공격적으로 2루까지 뛰지 않았다면 분명 병살타로 끝났을 타격이었다. 그는 유월의 다이노스에게 민폐이다. 베테랑이면 팀이 어려울 때 힘이 되어야 하는데, 이호준은 팀이 잘 되면 잘하고 안 되면 못 한다. 그것이 그의 한계이고, 그래서 인생을 이호준처럼 살면 안되는 것이다. 결국 다이노스는 무사 2루 상황에서 테임즈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 했다. 이것이 현재 다이노스의 모습이다.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혀를 차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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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이민호의 올 시즌 첫 선발 출격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투구 하나 하나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박민우의 수비불안은 강한 채찍질이 필요하다. 찰리 쉬렉도 못 기다렸는데, 왜 박민우는 계속 기다리거나 못 본적해야 하는가? 이민호의 모습은 손민한을 넘어 팀의 에이스인 에릭 해커의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고, 2사 이후 피칭을 유심히 보고 그를 선발로서의 평가를 해도 늦지 않을 것인데, 최근 선발의 선전을 보기가 쉽지 않아서 조기에 흥분한다.

3회말: 선두타자 손시헌 홈런. 그 타격의 가뭄 속에 어제도 2루타를 쳤다. 손시헌은 손시헌이다. 그리고 얼마만에 선취점 획득인가. 이어지는 김태군의 안타. 김태군은 오늘 3연타석 홈런을 쳐도 박수치지 않을 것이다. 손시헌의 홈런 이후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박민우 볼 넷. 그리고 김종호가 타석에서 번트를 3루 방향으로 성공시켰다. 그리고 김종호는 자신의 빠른 주력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나성범은 아직 변화하는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 했다. 하지만, 전력질주를 하였다. 이호준은 못 하는 전력질주. 그리고 약속의 에릭 테임즈.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2루타. 에릭 테임즈가 타격했을 때 미친 듯이 소리쳤다. 믿을 수 있는 유일한 타자. 이호준의 머리 속에는 여전히 300 -1 홈런 제발 팀을 위한 플레이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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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초: 선두 타자 나바로의 홈런, 그 장면을 보던 에릭 테임즈의 웃음. 이어서 박한이의 안타. 타순이 한 번 도니까 라이온즈 타자들은 이민호-김태군 배터리에 적응한 것일까? 실점 이후 이민호의 투구는 정교함을 잃었다. 그래도, 삼진과 땅볼로 적당히 이닝을 막아내었다. 이 정도면 손민한에 가까운 모습이다.

4회말: 지석훈의 타석에서의 부진은 해법이 안 보인다. 하지만, 수비가 불안한 모창민을 3루로 출전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모창민은 아직 1군에 적합한 전투력을 갖추지 못 했다. 그가 1군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그와 경쟁하여 비교 우위를 나타낼 야수가 없다는 슬픈 현실이지 않을까 한다. 김태군의 볼 넷, 박민우의 안타로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종호의 끈질긴 승부는 좋았다. 비록 2사 이후였지만, 김종호는 상대 투수 피가로에서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게 하며 볼 넷으로 출루했다. 2사 만루, 타석은 나성범. 나성범 삼진 아웃. 이번 이닝의 최고는 김종호 최악은 나성범. 피가로의 공은 정말 좋았다.

1 2 3  4 5 6  7 8 9  R H E B
0 0 0  1 - -  - - -  1 3 0 0
0 0 4  0 - -  - - -  4 6 0 3

5회초: 지석훈의 박수를 유발하는 호수비. ‘2사 민호’를 다시 한 번 시험하게 하는 나바로 타석. 이민호는 나바로를 어렵게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나바로는 자신의 배트 돌리기는 스윙이 아니라고 심판에게 어필했다. 이민호는 여러 고비에서 대체로 합격점을 받고 있다. 김태군도 독단적으로 싸인을 내지 않고 덕아웃을 자주 바라보았다. 여러가지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5회말: 이호준은 공 3개로 요리할 수 있는 쉬운 타자가 되었다. 투지 빼고는 찾을 수 없는 이종욱! 하지만 이닝, 지석훈으로 금방 끝났다. 피가로의 공은 정말 좋다.

1 2 3  4 5 6  7 8 9  R H E B
0 0 0  1 0 -  - - -  1 4 0 0
0 0 4  0 0 -  - - -  4 7 0 3

6회초: 투수가 바뀌었다. 임정호. 이민호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듯 하다. 임정호는 이번 주 어느 임정호와도 달랐다. 전혀 다른 임정호였다. 이 선수도 역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떨리는 전형적인 신인 트라우마가 있나보다. 2 삼진, 1 뜬공으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6회말: 전성기의 모습을 재현한 손시헌, 성공한 번트 김태군, 볼 넷 박민우 = 1사 1-2루. 보기 힘든 삼성 라이온즈(유격수 김상수의 묘한 실수)의 실책으로 김종호는 1루 나머지 주자들 1루씩 진루, 1사 만루. 나성범 타석. 나성범은 기대 이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손시헌 득점 = 2사 1-2루. 테임즈 삼진 아웃. 이닝 종료. 피가로의 공은 정말 좋다. 100개 넘개 던졌어도 저렇게 좋은 공이 있다니, 탐난다 저런 투수.

1 2 3  4 5 6  7 8 9  R H E B
0 0 0  1 0 0  - - -  1 4 1 0
0 0 4  0 0 1  - - -  5 8 0 4

7회초: 투수 김진성으로 교체. 김진성은 정상 컨디션이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삼진을 두 번이나 잡기는 했지만, 정확한 제구가 되지는 않았다. 이닝은 손정욱이 끝냈다.

7회말: 투수 심창민으로 교체. 이호준의 행운의 안타. 커트한다는 게 안타가 되어버린 듯. 짧게 잡고 쳐라 제발. 무사 1루, 최재원 대주자. 이종욱은 삼진 아웃, 최재원은 뛰어서 2루. 타석에는 터질 듯 터지지 않는 5월의 타격머신 지석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1사 1-2루 오늘의 스타 손시헌의 타석. 그의 끈질긴 승부, 막간에 찾아온 박석민의 약한 수준의 개그. 손시헌 삼진 아웃 - 하지만,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 놓은 좋은 승부. 팬들이 원하는 그런 모습 그대로! 이어서 나온 김태군은 역시 삼진 아웃.

1 2 3  4 5 6  7 8 9  R H E B
0 0 0  1 0 0  0 - -  1 5 1 0
0 0 4  0 0 1  0 - -  5 9 0 5

8회초: 투수 최금강으로 교체. 2사 이후 김종호의 정말 안타까운 (혹은 실력이 들어나는) 수비로 단타로 끝날 박한이를 3루까지 보내어 위기를 만들어 내다. 하지만 좋은 승부로 최금강은 실점없이 이닝을 종료.

8회말: 투수 조현근으로 교체. 모창민 대타. 예상되는 무성의한 타석.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 변함없는 스코어.

1 2 3  4 5 6  7 8 9  R H E B
0 0 0  1 0 0  0 0 -  1 6 1 0
0 0 4  0 0 1  0 0 -  5 9 0 5

9회초: 투수 임창민으로 교체.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 임창민. 최형우 2루타 뒤 박석민 파울 플라이 그 다음 타석, 이승엽에 피홈런. 그리고 박혜민의 안타. 유월 들어 처음으로 투지과 성의가 가득한 경기를 한 다이노스에게 임창민의 투구는 그러지 말고 우리 같이 나락으로 떨어지자고 손짓하는 것만 같았다. 아, 믿지 말아야 하나? 나바로가 타석에서 빠진 행운을 안고 임창민은 패전투수가 되는 순간만큼은 모면했다. 하지만, 4안타 3득점을 헌납하고 누더기가 되었다.

9회말: 그래서 9회말은 지워졌다. 휴~

1 2 3  4 5 6  7 8 9  R H E B
0 0 0  1 0 0  0 0 3  4 A 1 0
0 0 4  0 0 1  0 0 X  5 9 0 5

4연패 뒤에 1승. 즐겨라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니.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6/5/2015 삼성 6:1 NC, 마산 - Good-bye Charlie Shirek

실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가 아니라면,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8회말 노진혁의 2루타는 바로 그 ‘간절함’에서 만들어 졌을 것이다. 만약 ‘간절함’이 도저히 생기지 않는다면, ‘성실함’이라도 챙겨야 한다.


NC 다이노스는 찰리 쉬렉을 웨이버 공시했다. 만약 찰리 쉬렉을 정리하는 것이 옳고 응당한 조치라면, 그와 배터리를 이루어 노히터 경기를 만든 김태군도 정리의 대상에 넣어야 하지 않겠는가? 체력도 실력이고 자기 관리도 실력이고 멘탈도 실력이다. 더군다가 기본기도 한 참 모자라는 김태군은 이 모든 것에 바닥을 보이고 있다. 간단히 말해, 실력이 들통났다. 리그에 아무리 실력있는 포수가 없다지만, 그렇다고 용인될 만한 수준이 아니다.

(혹은 김태군은 지난 LG 트윈스와의 연전에서 보여준 이미지가 희석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 행동들은 LG 트윈스에 대한 사랑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노성호는 실점기계로 거듭나고 있는데, 오늘은 박진우가 중요한 조력을 했다. 벤치에서도 이렇게 힘들게 8회를 끌고 가는 것보다 박진우를 올려 화끈하게 실점하고 경기를 접는 것이 더 낫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렇다, 선수들도 밴치도 이기기 싫고, 그냥 빨리 경기가 끝나고 쉬고 싶은 마음 뿐인 것 같다. 다이노스에게 어울리는 순위는 9위이다. LG 트윈스보다 못 하고 KT 위즈보다는 잘 하니, 그들 사이 9위가 좋지 않겠는가? 그리고 천천히 다른 9개 구단처럼 그저그런 구단이 되는 것이다.

4연패, 악몽의 6월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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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들은 작년에 이어 그대로 재계약을 했고, 올 시즌을 맞이했다. 찰리 쉬렉의 경기력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차 떨어지는 것이 수치로 확인이 되었다. 아무리 돈을 주고 대가를 받아야 하는 관계라지만...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정리해야 할 내국인 선수가 얼마나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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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쉬렉을 추억하며 - 찰리와 아우트 공장 | 찰리의 퇴장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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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규정보다 적게 보유하면 1군 엔트리를 확대해 주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 지금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되어 있는데, 보유 인원이 -1할 때바다 +2로 엔트리 수를 1명 더 늘리는 것을 인정해 준다면 좋겠다. 그러면, 최대 1군 엔트리는 (가을이 아니고선) 30명이 되는 것이다. 물론 출전 가능 인원수도 같이 늘리는 조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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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Monday, May 18, 2015

5/17/2015 NC 2:0 삼성, 마산

어렵게 벌어진 2점차는 9회말 모든 아웃 카운트가 기록될 때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라이온즈가 약해진 것인지, 다이노스가 강해진 것인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어제 그 1점차의 무게를 오늘 2점차의 무게로 확실히 돌려준 건 사실이다.

박명환이 한 때 찬란한 시절을 보낸 건 알겠지만, 어떤 투수인지는 잘 모르겠다. 오늘 효과적인 투구로 실점하지 아니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잘 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오늘 경기의 수확이라면 그토록 기다렸던 나성점의 각성이었다.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그 중 하나는 홈런이었다. 그리고 김진성의 부재 속에 임창민은 많은 성장을 이루어 내고 있다.


리그 데뷔 때부터 절대 약세 입장에 있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위닝 시리즈로 마감하고 오늘처럼 지켜내는 야구를 해 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 예전이 그 라이온즈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음 주를 더 기대해 보자.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May 17, 2015

5/16/2015 NC 8:9 삼성, 대구

0:2, 0:5, 1:7, 3:8, 6:8, 8:9.

시작부터 우리는 안 될 것 같았다. 노성호는 너무 손쉽게 공략 당했고, 그는 투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마운드에 오른 4명의 투수들 중에 실점이 없었던 투수는 손정욱 뿐이었다. 손정욱이 마운드를 지켰던 1.1 이닝 동안만 평온에 가까웠던 것이다. 만약 경기가 이런 양상으로 진행될 것을 미리 예견할 수 있었다면, 고창성은 올라오지 않았겠지?

두들겨 맞으며 쉽게 쉽게 점수를 내어 주었음에도 후반 반등을 일으킨 NC 다이노스. 상대 전적에서 유일한 절대 약세가 바로 삼성 라이온즈인데도 말이다. 이렇게 마운드에서 삐걱거리며 타석에서 쫓는 중에 우리에게 필요했던 것은 평균적인 전력이 아니라, 어느 누구 하나가 미친 듯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었다. 작전과 개개인의 일반적인 능력으로는 넘을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을 단 1점차의 고비를 넘을 수 없었다는 결과로 말해 주고 있으니까. 이런 순간에 필요한 것이 홈런이다. 그래서 야구에서 홈런이라는 변수는 매우 중요하고 돌발적이며 큰 값어치가 있다 하겠다. 그러기에 김종호의 2런이 있었던 어제의 경기가 더욱 빛났던 것이다.

이 1점 차, 산술적인 계산으로 나오는 그 1점 이상의 무게가 느껴졌다. 최금강이 조금만 더 성실했다면, 혹은 이전의 투수들이 조금만 집중했더라면, 혹은 타석에서 삼진을 그렇게 당하지만 않았더라면 … ‘라면’을 끓이고 끓여도 결국 삼성 라이온즈는 NC 다이노스보다 강했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다. 그 무거운 1점차가 어쩌면 삼성 라이온즈를 상위 팀으로 NC 다이노스를 중위 팀으로 분류하는 팩터가 될지도 모르겠다.


졸전에 가까웠지만, 재미는 있었다. 마운드가 성실하지 못 했지만, 지석훈처럼 약간의 오버 엑션이 눈에 거슬리지만, 찬스 때 마다 제 몫을 하는 선수도 있었고, 김성욱처럼 무럭무럭 자라는 선수도 볼 수 있었고, 박민우처럼 여전히 2% 부족함을 스스로 외치는 선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참, 이종욱은 아무래도 3번 타순이 맞는 것 같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May 16, 2015

5/15/2015 NC 7:5 삼성, 대구 - 김종호 홈런!

이번 경기를 설명해 달라고 하면, 세 명의 이름만 올리면 된다.
김종호, 에릭 해커, 이종욱 - 아! 한 명 더, 김성욱. 이렇게 네 명.


김종호는 작년 2개의 홈런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그의 캐리어에서 지난 5월 7일까지 딱 2개의 홈런이 있었다. 5월 8일 그는 홈런을 만들어 내었고, 결승 2런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 5월 15일, 9회초 경기의 향방에 마침표를 찍는 2런을 만들어 내었다. 이로써 김종호는 자신의 캐리어에서 홈런이란 이름 아래의 수자를 단숨에 2에서 4로 바꾸어 놓았다. 그렇다 간단한 동작으로 홈런을 만들어 내다니, 혹시 숨겨진 다른 재능이 있는 건 아닐까? 의심마저 든다. 김종호의 2런에는 2사이후 풀 카운트로 상대 투수 안지만을 괴롭히던 박민우를 기억해야 한다. 그는 결국 볼 넷으로 출루하여 득점을 올렸다, 다이노스의 몇 몇 고참들이 정말 배워야 할 부분이다. 쉽게 승부하려하고 1루까지 전력 질주하지 않는 타자는 다이노스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에릭 해커는 에이스의 임무가 무엇인지 정확히 보여주었다. 어려워도 당황스러워도 무언가 뜻대로 되지 않아도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고 팀에 안도감을 선물하는 것, 정확히 그것을 에릭 해커는 보여주었다. 2015 시즌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는 단연 에릭 해커이다.

이종욱은 3번 타순이 어울린다. 나성범의 타순 변경에 대해 자주 언급했단 나로선 박수를 보내었다. 이종욱은 이번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했다. 이보다 빛날 수는 없다.


나성범이 루킹 삼진으로 타석에서 나왔을 때 김성욱으로 교체되었다. 김성욱은 타석에서 변변치 못 했지만, 8회말 박석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간결한 동작 정확한 송구. 김성욱이 타석에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나성범을 위협할 수 있는 좋은 경쟁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분명 가까운 미래에 확실한 주전이 될 것 같다.

NC 다이노스는 공포의 대상인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선취 득점을 했고, 역전 재역전을 해내었다. 포기하지 않았고, 이겨내었다. 이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게임이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April 24, 2015

4/23/2015 삼성 14:4 NC, 마산

정말 오래간만에 본 깔끔한 경기 초반이었다. 역시 손민한인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삼성의 클로이드도 손민한과 매우 비슷한 경기 운영을 했다. 이건 마치 이닝초와 이닝말이 데칼코마니처럼 이어졌다 - 테칼코마니라면 말공격을 하는 NC의 승리일 수 밖에 없지 않나? 라는 비논리적인 희망을 품었다. 우리는 연패이고, 손민한이 그 사슬을 끊어주었으면 하는 강한 바램이었다.

손민한을 무너뜨린 건, 어이없는 실책 혹은 마산구장의 질시 혹은 대자연의 미친짓 혹은 억세게 운이 좋은 3번타자 나바로였다. 손민한은 잘 못 한 것이 없는데 - 잘 못을 했고, 미처 5회를 체우지 못하고 최금강에게 마운드를 넘겨주어야 했다. 그리고 최금강은 우리의 기대를 무참히 밟아버렸다. 차라리 죽이 되든 밥이 되든 5회초는 손민한이 끝냈어야 했던 건 아닐까? 최금강은 왜 그랬을까 왜 최금강은 경기를 포기했을까? 왜 최금강은 그 지경이었을까? 경기를 리드하고 있을 때 빠른 투수교체로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방지하려 했던 감독의 의도를 최금강은 완전히 외면했고, 이제는 올스타전에서도 볼 수 없는 배팅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TV로 봐도 그건 피칭이 아니었다, 최금강은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생각하기 싫었던 것이었을까?

재앙의 발원지는 나바로였고, 최금강은 그 재앙의 불씨에 바람을 불어넣어 대재앙(大災殃)으로 키워내었다. 이번 경기는 시즌 최악의 경기였고, 절망했으며, 우울했다.


지난 2주간 NC 다이노스의 성적을 보면 단순히 5연패라고 말하기 어렵다. 4월 10일 마산으로 돌아온 NC는 오늘까지 단 2승만 했다. 정말이다. 단 2승만 했다. 그리고 지난 5경기 타율을 보면, 1번 타자 박민우와 2번 타자 김종호만 3할 이상이다. 그렇다 중심타선의 심각한 침묵이 있다. 3번 타자 나성범 0.063, 4번 타자 테임즈 0.222를 기록하고 있다. 5번째와 6번째를 오가던 이호준이 3할이 근접하고는 있지만, 경기를 이끌거나 상황을 전환시킬만한 임펙트를 전해주지 못 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그래도 희망을 찾자면, 모창민이 터지고 있으며, NC色을 제대로 낼 수 있는 기반, 박민우와 김종호는 꾸준하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4할 승률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대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리그 데뷔 때보다 더 암담하다.


오늘 경기 시작 전에 테임즈의 사이클링 히트에 대한 KBO의 시상이 있었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및 NC 다이노스 공식 패이스북

Thursday, April 23, 2015

4/22/2015 삼성 6:2 NC, 마산

난 코밑에 수염이 나기도 전부터 선생이나 부모가 하던 말 중에 하나는 정말 믿지 않았다. ‘열심히 하면 뭐든 이룰 수 있다’ 나는 유년시절을 겪으면서 선천적인 차이를 ‘열심히’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는 믿지 않게 되었다. 병약하여 학교 선생 중에 가장 친했던 선생이 양호선생이었던 내가 아무리 열심히 아침 저녁으로 뛰어다녔어도 축구부원이 될 수 없었고, 구구단을 완전히 외우는데 몇 년이나 걸렸던 나 - 시험시간 시작과 동시에 시험지의 뒷면에 2단부터 9단까지 일단 완성해 놓고 시작해야 하는 산수시험에서 우리 반 반장을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모두 열심히 했다. 그 누구도 성실하지 않은 선수가 없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수포로 돌리지 않기 위해 몸을 던졌으며, 심지어 조명에 가리는 공을 끝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모자를 벗어 활용할 생각까지 할 정도로 플레이가 창의적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길 수 없었다. 마치 병약했고 요구되는 학습수준에 미치지 못 했던 능력으로 주위의 기대에 응해야 했던 유년시절의 ‘나’를 지켜보는 듯 한 불편함이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성실하지 못 했다는 것이 아니다.

김경문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를 하고 퇴장 당할 때, 나에게 그 공이 ‘홈런성 파울’이었는지 ‘파울성 홈런’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에게 화가 났었고, 이런 어려운 상황에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에 더 화가 났을 게 분명하니까.

어쩌다 보니, NC 다이노스 바로 다음에는 KT 위즈만 있게 되었더라. 그래도 내일 또 경기가 있는 것이 야구이다 보니, 기운이 없지만 그래도 기대를 하게 된다.

go Dinos, We’re NC Dinos!

* 임창민이 돌아왔다, 기대를 해도 좋을 듯 하다.
* 이호준은 통산 2800루타를 기록했다, 오늘 홈런쳤다, 리그 10번째 기록이다.
* 하지만, 우리는 졌다, 또.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April 22, 2015

4/21/2015 삼성 5:0 NC, 마산

완벽한 선발의 붕괴 = 완전한 마운드의 실패. 그래서 NC 다이노스 다운 경기를 못 하고 있다. 찰리는 지난 번 경기 이후로 더 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마운드를 이재학 - 이재학 맞다, 당신이 아는 그 스트롱베리(였던) 이재학이다 - 에게 넘겨 주었고, 이재학은 3회를 미처 끝나지 못 한 이닝을 받아 2사 만루까지 만들었다. 볼만 연속으로 3개 넣고 나서, 삼진을 어렵게 어렵게 만들어 스스로 위기를 벗어나긴 했다 하지만, 이재학도 모습이 좋지 않다. 난 이재학이 밀어내기를 허용하거나 단타라도 맞으면 경기를 그만 보려했다.


마운드의 재앙은 이것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었다. 정말 큰 문제는 어쩌면 타석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상대의 훌륭한 피칭 때문에 봉쇄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경기에서 나온 NC 다이노스의 안타는 단 2개였다 - 김종호(1회 3루), 이종욱(5회 단타). 정말 단 2개였다. 특히 1사 이후 김종호의 3루타 뒤 나성범과 테임즈의 침묵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상대한 투수도 대단했지만 … 결국 이 경기는 시즌 두 번째 무득점 패가 되었고, 선수 모두 무거운 표정을 어찌할 수 없었다.

지난 한 주 동안 단 1승만 거두고 모두 패했다. 그리고 화요일이 돌아왔으나, 다시 패했다. 對삼성 절대열세라는 것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것 뿐만은 아닌 것 같다.

* 사진출처: NCDINOS.COM

Monday, July 28, 2014

7/25 ~ 27 NC vs 삼성, 주말 3연전, 포항

삼상과의 주말 3연전은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경기였다. 아직 퍼즐을 못 맞춘 5선발에 대한 그리고 고창성 박명환이 말아 먹은 불펜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나타났다. 노성호와 최금강의 멋진 복귀가 그것이었다.

고참 조영훈은 딱 작년의 NC에게 어울리는 경기력이었고, 이호준은 아직 대체불가 선수라는 어두운 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종호와 박민우의 지명타자 실험은 성공적이지 못 했다.

전반적인 다이노스의 경기력은 삼성에 비해 그렇게 떨어지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상대의 빈틈을 파고들고 기회가 흐름을 타고 들어왔을 때 그것을 획득하는 짜임새에서 한 수 아래라는 것을 확인하는 가슴 아픈 과정이었다.

삼성과의 경기기록이 절대 열세였다고 하여도 이번 연전에서는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느 한 경기도 일방적 수세에 몰려 경기를 내어준 적은 없었다. 다만 7회부터 시작되는 마무리 단계에서 삐걱거렸을 뿐이다. 리그의 나머지 구단 중에 NC만큼 삼성과 힘겨루기를 할 수 있는 팀은 없을 것이다. 다들 어쩌다가 크게 이기거나, 대부분의 경우 완전히 경기를 내어주는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그래서 NC에게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NC는 삼성을 이기는 습관을 익히지 못 했을 뿐이다.




어쨌든 이 번 주말 3연전으로 NC 다이노스는 거리감 있는 3위에 랭크되었다. 1위 삼성은 물론이고, 2위 넥센과의 거리도 있어보인다. 3위와 4위는 사실 가을야구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순위. 이대로 3 ~ 4위 권에 있을 것인지, 2위로 재도약을 할 것인지 혹은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멀어질 것인지 예상하기 힘든 위치에 있게 되었다. 중위권의 도약은 놀랍고, 삼성은 굳건한 1강체제를 만들어 버렸으며, NC 다이노스의 선수들은 모두 조금 지쳐 보인다.

그리고, 채태인은 당장 스카웃하고 싶은 선수이다. 눈이 부셔서 말을 잃을 정도였다. 삼성 라이온즈에 채태인이 없었다면, 아마 우리는 우세한 기록을 남겼을지도 모른다. 우리에게는 권희동의 멋진 수비도 있었지만, 웬지 승리의 여신은 삼성 라이온즈편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우리가 절망감에 휩싸여 시즌을 어둡게 전망하기에는 NC 다이노스의 잠재능력이 아깝다. 7월 승패에서 +1을 기록하고 있고 - 삼성 라이온즈에 스윕을 당했음에도 - C군에서 단련된 투수들이 제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선수들에게 다소 지친 기색이 있지만, 9월이 되기 전에는 최대 난적 삼성을 만날 일도 없고, 두산도 8월 말이나 되어야 만나기에 최대한 승수를 쌓는다면 다시 크래이즈 모드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야구의 장점이 무엇인가? 내일도 경기가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go Dinos! We're NC Dinos!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Friday, July 25, 2014

7/24/2014 NC 23:9 한화, 대전

Strong-Berry 이재학이 무너지고 불펜이 버텼다. 이재학 이후의 마운드는 손성욱 - 이태양 - 손민한 - 최금강으로 이어졌다. 손민한은 (기억이 맞다면) 올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아웃 카운트를 잡았고, 이태양은 제대로 갖춰 돌아왔으며, 오래 간만에 마운드에서 멋진 외모를 뽐낸 최금강은 1군 불펜 합격점의 피칭을 했다. 최금강은 멋졌다. 한화의 불펜은 한 번에 와르르르 무너져 NC는 23 득점이라는 거대한 기록을 얻었다. 데뷔 첫 홈런을 친 김종호도 빠르게 다이아몬드를 완주하고 덕아웃으로 숨어들어가 하이파이브를 하게 되었고, 이태원은 드디어 1할 타율과 꿈과 같은 한 경기 멀티 히트(4타수 2안타) 그리고 타점을 기록하였다. 홈런 하나를 비디오 판독으로 볼넷으로 바꿔 가져간 나성범은 재차 도전하여 홈런을 기록하였지만, 역시 덕아웃으로 조용히 그리고 빠르게 들어가야 했다. 한화의 분위기는 너무 안 좋았고, 경기장은 간간히 내렸던 비보다 더 우울했다.

한화는 2군보다 못 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연속 실책이 나왔고 이닝을 끝낼 수 있는 기회에 스스로 실점하여 NC에게 승리를 바쳤다. 한화의 총 실책 개수는 5개. 그 실책들은 너무 어이가 없었던 나머지 경기장을 찾은 한화팬들도 연신 실소를 터뜨렸다. 만약 한화가 조인성을 한 번의 대타가 아닌 포수로서 교체 기용했더라면 어떠했을까? 조인성은 한화 수비의 핵심이기 때문에 그리고 공격의 클러치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한화와의 주중 3연전은 바보 야구를 연이어 했다. 어느 경기도 정상적으로 제대로 된 경기라고 평하기 어렵다. 찰리가 선발로 나왔던 7월 23일 경기가 그나마 프로들이 하는 정상적인 경기가 될 뻔했는데, 교체로 나왔던 선수들이 오늘의 한화 수비처럼 어이없는 실책으로 실점을 하다보니 이 경기 마저 동네 바보형들의 경기가 된 것이다.

NC 다이노스에게는 심각한 숙제가 생겼다. 팬들의 기대는 무럭무럭 자라서 ‘가을야구’는 당연한 것이 되었고, 그들의 잠재력도 크게 터뜨렸던 NC 였다. 그런데 유월 중순부터 시작된 삐걱거림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불펜은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 하고, 수비는 실책을 늘려가고 그런 실책은 당연히 실점으로 연결되었다. 나머지 부분이 이제 짧은 시간의 침체를 벗어나는 모양새이지만, 이런 수준 낮은 경기를 연속하다 보면 나머지 부분도 제대로 역할을 할 것이라도 장담하기 쉽지 않다. 야구는 흐름의 경기이고 그 흐름을 잡아 승리로 엮는데는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집중력은 모든 부분에서 조화가 되었을 때 유지된다.

이제 절대 약세를 기록 중인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이다. 스윕을 당하면 4강권내 잔류가 보장되지 않고, 스윕을 하면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는 양강체제를 확립할 수 있는 기틀을 닦을 수 있다. 최소한 위닝 시리즈는 만들어야 NC 다이노스에게 지금의 성적을 지켜낼 수 있는 희망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한 달 간의 경기를 보면 주말 3연전을 끝냈을 때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아 보인다.

어쨌든 지금 순위는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넥센 히어로즈와 공동 2위이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Monday, June 23, 2014

6/22/2014 삼성 3:0 NC, 마산

삼성 라이온즈는 NC 다이노스를 완전히 작년으로 보내어 버렸다.

롯데와의 연전에서 조금씩 불안하던 모습은 삼성을 만나면서 현실이 되었다.
패가 없던 에릭에게 1패가 기록되었다. 하지만, 에릭은 이번 시즌 최고로 기억될 피칭을 하였다. 박민우는 열심히 투수를 괴롭히고, 꾸준히 출루하였다. 수비(불가능해 보였던 병살을 만들어낸 ‘생각하는 야구’)에서도 공격에서도 그는 에릭 다음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김종호에게서도 희망을 보았다.


1천타점 이후의 이호준은 완벽히 SK 말년의 모습으로 돌아갔고, 로또가 터지길 기다리는 한량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신감 없는 스윙, 인내심 없는 스윙, 건성건성 1루로 가다가 아웃을 기다린 후 투덜투덜 덕아웃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은 NC 다이노스에 어울리지 않았다.희망이 옅어진 9회말의 안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만들어 냈다기 보다는, 어쩌다 (로또처럼) 터진 듯 한 모습이었다. 이호준은 당분간 선발에서 제외되어야 마땅해 보이고, C군으로 내려가 자신의 인생을 되짚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테임즈와 나성범도 부진하였지만, 테임즈와 나성범은 조금 다르다. 테임즈는 연전 중에 꾸준히 자신의 몫을 어디서든 해 내었다. 그것이 수비가 되든 주루 플래이가 되든, 상대 투수와 긴장감 가득한 ‘눈 야구’를 해서 출루를 하든 말이다. 하지만, 나성범은 그렇지 못 했다. 뭔가 이호준을 따라가는 느낌이다. 뭔가 충실하지 못 하고, ‘큰 거 하나’에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오늘의 경기에서 비록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고 하지만, 팀이나 팬이 그에게 바라는 건 그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자신도 알 것이다.

뭔지 모를 이상한 기운은 결국 ‘양강체제’에서 NC를 끌어내려 그저그런 4강권의 한 팀으로 만들었다. 위는 멀고, 아래는 가깝다. 내일 경기에서 NC가 다시 무기력하고 생각없는 플래이를 한다면 NC 다이노스에 대한 평가를 다르게 하는 것이 옳겠다.


(사진 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