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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24, 2015

10/24/2015 PO5 두산 6:2 NC, 마산 - Goodbye 2015

김경문 감독과 주장 이종욱의 큰 역할로 두산 베어스를 한국 시리즈에 올려 놓았다.

시즌 내내 이해되지 않던 공무원 라인 업은 결국 팬들의 이해를 구하지 못 하고 포스트 시즌을 망쳤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리그에서 찾아보기 힘든 좋은 감독임은 분명하지만 그의 고집은 결국 일을 망쳤다. 그에게서 이상한 그 믿음만 걷어내면 정말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다.

이종욱. 주장. 그는 시즌 내내 신인도 하지 않을 이상한 행동에 주력했고, 수비도 공격도 인화도 이루지 못 하고 한 시즌을 마치게 되었다.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수비 마저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하던 그는 부상을 입었다 알려졌고 해외까지 나가 치료를 받고 왔다고 한다. 그런 관심과 기대를 받은 그가 1차전부터 라인 업에 들면서 팀 전체의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다이노스는 좋은 외야수를 많이 가지고 있다, 분명 이종욱보다 모든 면에서 나은 젊은 백업들이 줄을 서 있다. 이종욱이 출전하지 않았던 시즌 말미의 여러 경기를 복기해 보면 분명 그가 있을 때보다 나았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믿음으로 이종욱을 중견수로 계속 기용했고 3번 타자로 라인 업을 그리기도 했다. 팀의 첫 번째 문제이자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이종욱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그를 믿는 김경문 감독이다.

이종욱의 실망스러운 모습은 단순히 공격과 수비 두 가지에서 나타나지마는 않는다. 4회 양의지의 홈런 때 오버 액션을 취하면서 마치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봐서도 알 수 있다. 주장인 그는 그 행동 하나로 같은 팀의 배터리를 흔들어 놓았고, 모든 야수들에게 모든 팬들에게 ‘오늘 경기는 못 이긴다’라고 선언하는 것만 같았다. 다이노스는 그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하여 패배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다 가을 야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실, 김진성의 등판과 모창민의 대타에서 팬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 번 경기는 반드시 질 것을 다짐하고 있다는 것을.

주장의 모습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이종욱, 3-류간 거리를 엄청나게 멀게 만드는 손시헌, 포수의 기본기가 부족한 김태군, 망가진 클러치 이호준, 주자가 없으면 주자를 모으고 주자가 있으면 실점하는 김진성, 쓸모를 찾을 수 없는 모창민. 이들의 이름을 내년 시즌 주전 명단에서 보고 싶지 않지만, 내 뜻 대로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김경문 감독이 있는 한 이들의 밥 그릇은 아이언 매이드로 반짝거릴 것이니.

NC 다이노스는 작년에 이어 하위 팀의 희망이 되고 있다. LG 트윈스를 플레이 오프로 올려주었고, 올해는 두산 베어스를 한국 시리즈로 올려주었다. 밟고 지나갈 수 있는 좋은 팀이 된 것이다.

불펜이 아닌 우익수 자리에서 마운드로 향하는 나성범
에릭 테임즈가 웃으며 반겼고, 나성범의 글러브를 받아 주었다.

마지막 투수, 나성범

이제, 가을 야구는 끝이 났다. 9회초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기 위해 투수가 교체되었다. 불펜이 아닌 외야에서 뛰어온 그는, 나성범.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박수를 보내었던 순간은 그가 27번째 아웃을 기록했을 때였다. 그리고 공교롭게 9회말 마지막 타석에도 나성범이 들어섰다. NC 다이노스의 2015 포스트 시즌의 마지막 마운드와 마지막 타석은 그의 것이었다. 이런 걸 보면, 김경문 감독을 미워하기 미안해진다, 야구가 팬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몇 안되는 야구 지도자이니까.

경기가 끝나자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에릭 테임즈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October 02, 2015

10/1/2015 NC 7:2 LG, 잠실

지난 한 경기만 잘 되었어도 에릭 해커는 시즌 2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해커의 등판 경기는 마치 작년 ‘에릭’의 경기를 보는 듯 한 착각에 빠졌다. 아무튼, 오늘 해커는 그 다운 승부로 (거의) 무실점 경기를 해내었고, 시즌 19승을 달성했다. 그는 누구 뭐라 하여도 NC 다이노스의 에이스이고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이다.

LG 트윈스는 매우 낮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시즌 내내 공룡을 도롱뇽으로 만들던 솜씨를 잊어버렸다. NC 다이노스는 더 이상 LG 트윈스에 눌리지 않겠노라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결국엔 도룡농의 그림자를 그라운드에 드리우고 말았다. 3루수 모창민과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 그리고 실책성 플레이로 무실점이던 에릭 해커를 (거의) 무실점으로 만들었고, 9회말 임창민을 등판하게 만들었다. 손시헌은 이번 경기에 그의 장기 중 하나인 병살타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 두 젊지 않은 선수들의 아쉬운 플레이만 없었다면 그렇게 흠잡을 곳 없던 경기였다.

박민우 - 테임즈 -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타순도 재미가 있다. 박민우는 1번도 어울리지만, 3번의 역할도 훌륭해 보인다. 테임즈 - 나성점의 뒷받힘은 둘 중 하나만 터지면 이긴다는 기대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순서이다. 젊은 백업 순수들도 분투하고 있고, 여러가지 분위기도 좋다. 고참들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딴 생각 잡 생각만 안 하면 포스트 시즌이 매우 밝다고 전망할 수 있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Thursday, October 01, 2015

9/30/2015 NC 17:3 두산, 잠실

해드샷 = 퇴장은 나 또한 오랫동안 주장해 왔던 것이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의 당시 주장이었던 2루수 배번2 조성환이 KIA 타이거즈의 선발 투수 윤석민의 투구에 얼굴를 맞았던 사건 이후 그 생각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오늘 두산 베어스의 스와잭의 한 투구를 해드샷으로 간주하고 주심이 그의 퇴장을 선언한 것은 조금 다른 문제락 생각한다. 스와잭은 적절한 승부를 걸었는데, 그 공이 공교롭게 손시헌의 머리쪽으로 향했고 그 공이 (또) 공교롭게 손시헌의 핼멧에 스쳤다. 맞았다고 하기에 좀 민망할 정도로 핼멧의 챙에 스쳤다. 물론 스와잭의 공은 위협적이었고, 손시헌도 매우 놀란 듯 했지만 퇴장을 명령할 만한 해드샷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4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으려던 스와잭은 그렇게 마운드를 내려갔고, 두산 베어스의 혼돈은 시작되었다. 그 균열의 틈에서 NC 다이노스의 공격수들은 엄청난 화력을 쉴 사이 없이 자랑해 내었다. 오늘의 공격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아무래도 테임즈의 도루였고, 김태군과 박민우의 약속과 같았던 질주 그리고 이제는 수비도 어느 정도 안정화 되고 있는 조영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의 조영훈의 모습을 보자면, 그간 보여주었던 불안했던 수비는 잊어도 되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승리투수, 손민한. 만약, 그가 내년에 은퇴를 한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KKK로 이닝을 끝내버리는 그의 모습에 엄청난 박수를 보내었다.

17득점 15안타 9사사구. 경제적인 득점을 이루었다. 오늘의 경기는 희망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 딱 하나만 꼽아 본다면, 9회말에 등판했던 투수 장현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비록 2실점을 했지만, 투구 후 즉시 준비되었던 안정된 수비 그리고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 담대함이 빛났다. 비록 그가 구사하는 변화구가 쉽게 간파 되었지만, 그러한 부분은 조정이 가능한 것 아니던가?

어쩌다 보니, 1위 삼성 라이온즈와 1.5 게임차가 되었다. 지난 세번의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좋은 승부를 했다면 아마 지금 리그의 1위는 NC 다이노스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기자들은 모두 리그 1위의 가능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상 매우 낮은 확률이어서 언급하는 것이 크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보다, 에릭 테임즈의 40-40 달성 여부가 더 관심있고, 포스트 시즌에서 두산 베어스 혹은 넥센 히어로즈에게 필승할 수 있는 준비가 차근차근 잘 이루어지기만을 기대한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uesday, September 22, 2015

9/21/2015 넥센 4:1 NC, 마산

테임즈는 혼신의 힘을 다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멋진 수비를 보여주었지만, 김태군과 손시헌은 얼빠진 수비를 했다. 이 두 선수가 평소처럼 경기에 집중했다면 - 그럴 리가 없지만 - 경기의 향방을 좀 다르게 예상할 수 있었을까? 테임즈와 김태군-손시헌의 대비는 7회초였고, 팬들을 모두 절망하게 만들었다. 지는 경기도 박수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아니었다.

NC 다이노스는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양훈에게 무방비로 당했다. 다이노스의 타자들은 양훈의 공을 생소하게 바라만 보았고, 또한 운도 없었다. 6회말 테임즈의 안타성 타구가 양훈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는 장면이 그 대표적인 상황이었다. 마치, 다이노스와 히어로즈의 시즌 내내 만들어진 롤 플레이가 바뀐 것만 같았다.

이태양은 참 잘 던졌다. 박병호의 50호 홈런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만약 그 공이 아쉬웠다면, 이태양이 아니라 김태군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박병호의 오늘 홈런으로 전대미문의 기록을 그의 이름으로 새겨내었다. 2년 연속 50호 홈런. 축하한다. 우리 야구사에 진한 글씨로 그의 이름이 남겨지길 기원한다.

잠깐 쉬어가는 순간이라도 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내일도 경기가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참! 8회말 9번 타자로 교체 출전한 박민우가 홈런을 쳤다. 4회말에는 테임즈의 도루도 있었다. 축!

Thursday, September 10, 2015

9/9/2015 NC 2:6 KIA, 광주

어찌 어찌 잘 하다가 어찌 어찌 순간 무너졌다. 어찌 어찌 막히는 듯 하다가 어찌 어찌 뚫어내지 못 했다. 선발 이태양은 훌륭했다. 다만 투구수가 많았기에, 벤치에서는 6회말 투수 교체를 선택했을 뿐이었다. 충분한 휴식이 있었을 것 같았지만, 최금강은 연타석 피홈런으로 아웃 카운트 하나 기록하지 못 하고 김진성으로 바뀌었고, 김진성은 역시 실점했으며 이 순간이 반복될 때 내야의 중심을 확고히 해야 할 손시헌은 초보적인 송구 실책으로 또 실점을 했다. 결국 격동의 6회말은 임정호를 거쳐 이민호까지 등판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 경기에서 7명의 투수를 소비한 NC 다이노스는 어떤 의미를 찾았는지 알 수 없지만, 무력하게 경기를 내어주고 말았다.

NC 다이노스는 오늘 3위를 탈환한 넥센 히어로즈와 단 2.5 게임차로 좁혀졌고 1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4.5 게임차로 벌어졌다. 1위의 희망을 품던 8월에서 2위가 불안한 9월이 되었다.

Saturday, August 29, 2015

8/28/2015 한화 8:5 NC, 마산 - 테임즈 30-30

상대는 혹사 논란이 꼬리표가 되어 있는 한화 이글스이다. 오늘 경기를 본다면, 그 논란에 NC 다이노스도 진입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최금강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김진성. 원래 불안했다. 상황이 어려워지면 자신의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 하는 투수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인지 지난 등판부터 껌을 씹기 시작했지만, 그 껌마저 그를 도와 주지 못 했다. 한 이닝 두 번의 피홈런. 그래서 스코어는 동점. 한 때 팀의 마무리였던 김진성. 이제 그의 명성을 찾아볼 수가 없다.

최금강. 그가 없었다면 NC 다이노스의 지금 순위는 장담할 수 없다. 7회까지 리드하는 경기 중,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이겼다는 기록은 그로 인하여 완성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쉬지 못 하고 등판했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구위가 조금씩 나빠지는 것이 관찰되었다. 그 결과가 바로 오늘의 경기였다.

손시헌. 그는 역대급 부진의 늪에서 김경문 감독의 편애에 힘입어 하반기 반등을 기하고 있긴 하지만, 역시 그는 전성기의 그가 아니었다. 그가 만약, 제대로 송구를 했다면 최금강은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루키 유격수도 만들어내기 힘든 빗나간 송구를 했고 루는 꽉찼고, 최금강의 어려운 투수는 결국 만루 홈런으로 이어졌다. 그렇게 7회초는 불펜의 보배, 최금강에게 패번의 멍에를 씌우는 비극으로 끝났다.

오늘 경기는 김진성과 손시헌이 팀을 패배로 이끌었다고 짧게 평가해도 좋다.

에릭 테임즈, 30-30 완성의 순간.

에릭 테임즈. 그는 침묵의 시간을 보낸 뒤 각성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다른 선수였으면 쓰지 않았을 ‘부진'이라는 수식어를 기자들은 그의 이름 앞에 붙히길 주저하지 않았다. 팀 감독인 김경문의 적절하지 않았던 언행이 있은 후 그는 알 수 없는 침묵 속에 있었다. 하지만, 그 것은 어제까지였다.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2도루. 그는 팀을 승리의 궤도로 올려 놓았고, 지난 15년 동안 리그에서 찾아 볼 수 없었던 30-30이라는 거탑을 쌓아 올렸다. 그가 있기에 우리는 이 슬픈 경기에서도 환호할 수 있었고, 훗날 2015년 올해를 되돌아볼 때 아무도 그의 이름을 두번째로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August 16, 2015

8/16/2015 KT 7:2 NC, 마산

이민호는 아직 믿을 만한 선발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민호는 볼을 남발하다가 스스로 위기에 처했다. 그는 위기를 막을 수는 있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위기가 실체화 되었을 때에는 완벽히 무너지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볼을 남발한 2회초, 그에게 매우 중요한 이닝이었다. 그는 2사 만루, 드디어 내야 땅볼을 유도하는 데 성공하여 이닝을 마칠 수도 있었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하지만, 1루수는 테임즈가 아니라 조영훈이었다. 조영훈은 어제 교체 출장했을 때에도 최금강에게 공을 토스하는 것부터 모든 수비 장면에서 가슴을 태워야 했다. 수비 시간이 길어지면 야수들의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하던데, 그 결과가 보통 ‘실책’이다. 그 실책을 조영훈이 해냈다. 그리고 손시헌도 해냈다. 그리고 KT 위즈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조영훈이 박기혁의 평범한 내야 안타를 ‘알까기’로 놓쳤을 때 이민호의 정신은 산산히 부서졌다. 조영훈은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그 순간에 팀을 벼랑으로 몰아 넣은 것이다. 제2의 1루수 백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무렵, 최재원이 좌익수가 아닌 1루수로 출장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곳에 문제가 있고, 그 문제는 해결을 해야하고, 그 답은 이것이다라고 다이노스 벤치에서 응답한 것이다.

나성범은 클래이지 모드를 이어갔지만, 불행히고 그를 보조해 줄 수 있는 앞뒤 타선이 없었다. 이민호의 유리멘탈과 조영훈의 기본기 상실한 실책이 패배의 원인이었다면, 타선에서의 침묵이 패배의 마침표를 만들었다.

8/15/2015 KT 4:5 NC, 마산

오정복은 다이노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 같았다. 다니오스에서 주전으로 기용되지 못 했던 이유를 찾아보면 이런 겉모습이 한 몫 했으리라 생각한다.

지석훈과 김태군은 작전을 성공시켰고, 이재학은 그의 능력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내었다. 지석훈의 수비를 보면 그 자리에 모창민이 있지 않음에 안도하게 되고, 짧은 시간의 성장에 감동하며, 얼굴은 사뭇 잘 생겨 보이는 현상을 겪게 된다. 손시헌은 야구는 평균의 스포츠이기에 전반기 부진이 하반기 활약으로 상쇄킬 수도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손시헌은 공수 모두 나무랄 것이 없었다. 그 동안 손시헌의 부진에 대하여 비판을 넘어 비난의 경계를 오고 간 것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 내일도 만약 손시헌이 2루타를 기록하면,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과 같은 기록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6경기 연속 2루타. 아마도, 이런 멋진 기록을 달성한 선수들 중에 가장 낮은 타율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테임즈가 조기에 벤치에 앉고 조영훈으로 교체되었을 때 하필, 믿는 최금강이 제대로된 투구를 보여주지 못 하였고 늘 그렇듯 불안함이 본 모습인 김진성이 경기를 망쳐버릴 뻔했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에게는 임창민이 있었고, 임창민은 미소 한 번 보이지 않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임창민은 오늘 경기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 내었다. 임창민! 그의 이름은 팬들에게 ‘안심’을 전한다. 공격에서는 테임즈가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평범해졌을 때, 나성범이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만들어 내며 다이노스의 타선을 식지 않게 했다.

KT 위즈는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이 경기를 지켜내었다. NC 다이노스의 선수복이 아주 멋졌다. 이미 유투브를 통해 티저가 공개되었지만, 실제로 선수들이 입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 어울렸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August 15, 2015

8/14/2015 NC 3:2 두산, 잠실

베어스 장원준 對 다이노스 해커 - 에이스와 에이스의 대결. 강팀을 규정하는 여러 조건 중에 박빙의 승부를 이겨내는 것이 있을 것이다. 단 한 점 차. NC 다이노스는 두산 베어스를 이겼다. 8월의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를 승리로 기록했다. 이 승리의 순간에 두 명의 투수가 있었다. 팀의 에이스, 에릭 해커 그리고 팀의 마무리, 임창민. 믿을 수 있는 두 명의 투수 그리고 이번 경기는 포스트 시즌 미리보기와 같았다.

‘에릭 해커는 에이스이다’ 라는 명제가 참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그는 어떤 순간에도 동료를 믿고 자신의 공을 믿고 눈부신 투구를 했다. 8이닝을 완료하는데 단 1실점만 했다. 그리고 시즌 14승.

그리고 팀의 마무리는 임창민이었다. 그는 안타를 맞아도 득점권에 주자가 있어도 그가 책임져야 할 아웃 카운트에 집중했고 그 집중의 결과 팀을 구해내었다.

어제 오늘 마운드에 오른 다이노스의 투수들은 사사구를 하나도 내어주지 않았다. 이 부분에 기립박수를 보내어야 한다.

공격에서 3루 주자, 손시헌을 불러들이는 멋진 타격 그리고 김태군의 볼배함과 리드가 좋았고, 항상 그를 믿는다는 에릭 해커의 칭찬에도 투수의 공을 블러킹 못 하는 것을 볼 때마다 그를 심하게 탓하고 원망한다. 오늘도 임창민의 평범하게 빨리 떨어지는 공을 블러킹 못 해서 주자들을 움직이게 했다. 9회초에.

만약 다른 선수가 3루에 있었다면, 오늘 경기는 패배했을 것이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손시헌의 물오른 2루타와 테임즈의 2루타 그리고 이호준의 볼 넷도 눈에 띄었지만,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끈 역할은 수비에서 나왔다고 봐야 할 것이다. 3루를 지킨 지석훈, 오른쪽 외야를 책임졌던 나성범 그리고 김정호와 교체되어 왼쪽 외야를 맡은 김성욱이 박수를 받아야 한다. 확실히 좁아진 수비 범위를 확인할 수 있었던 손시헌과 기본적인 블러킹도 못 하는 김태군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만약 이 박수 받아야 마땅한 이 3명이 그 때 그 자리에 없었다면 베어스에게 또 한 번 패배를 확인해야 했을 것이다.

8월에 기록한 패배는 단 2번이다. 그리고 8월에는 (아직) 연패가 없다. 강팀을 규정하는 조건 중에 이 또한 중요한 요인으로 해석될 것이다. We’re NC Dinos! Go Dinos!

Friday, August 14, 2015

8/13/2015 NC 1:7 두산, 잠실

아쉬운 점 한 가지만 꼽는다면,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스와잭이 경기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을 때, NC 다이노스는 그를 공략하지 못 하고 단 한 점만 얻었다는 것.

다이노스의 타선은 스와잭이 어려움에 처해 조기강판이 유력하게 예상될 무렵 헛스윙과 평범한 내야 땅볼 등을 만들어 주며 스와잭이 두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도와 주었을 뿐이다. 그래서 그냥 한 점차로 경기를 끝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지난 몇 경기 동안 미친듯이 많이 쳐내었으니까. 하지만, 베어스의 타선은 생각이 좀 달랐고,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 스튜어트는 한 순간 정신을 잃고 배팅볼을 던지기 시작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이번 경기를 졌을 뿐이었다. NC 다이노스에게 8월 가장 중요한 게임 중 하나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그렇게 설렁설렁 내어주었을 뿐이었다.

굳이 이 순간에 좋은 점을 찾아 낸다면, 손시헌의 조금씩 달아오르는 타격감과, 이제는 2루까지 뛰어도 거친 숨을 쉬지 않는 이호준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이호준의 거친 숨은 은퇴를 코 앞까지 불러오곤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뜻하지 않았던 지능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보여주었다. 다만, 이들의 플레이가 화자되지 못 하는 건, 경기에서 졌기 때문일 뿐이다.

이호준의 주루에 그 동안 찾기 힘들었던 '성의'가 나타났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그래서 그래서 엄청나게 짧은 경기시간(내 기억이 맞다면, 올 시즌 NC 다이노스의 최단 시간 경기가 아니었을까?)을 기록하고 간단히 경기를 끝내었다. 그러니까, 다이노스 선수들, 잘 쉬고 내일은 이겨야 한다. 두산 베어스는 턱 밑에 있는 3위 팀이다.

Thursday, August 13, 2015

8/12/2015 NC 9:6 넥센, 목동 - 그리고 손민한

김태군의 바보 같았던 주루사와 언제나 그렇듯 블러킹의 문제를 봤을 때에는 졌어야 했다. 모창민이 지킨 3루는 수비자가 없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켰고, 흔히 볼 수 없었던 지석훈의 아쉬운 플레이를 목도하는 순간 이 경기는 이길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손민한이 나타났다. 그는 이태양 다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 이태양은 6피안타 2피홈런 4실점으로 2이닝 동안 공을 57개나 던졌다. 히어로즈의 타선은 이태양에게 너무 버거운 상대였다. 손민한, 그도 3회말 한 이닝 동안 2루타 4개를 맞으며 2실점을 하게 되었다. 3회말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을 때, 나는 이 경기가 패배하여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는 다음 이닝부터 단 한 명의 히어로즈 타자도 1루로 보내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승리 투수가 되었다. 그가 구원보다는 선발에 최적화된 투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미친듯이 불타오르던 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은 손민한을 만나며 급속히 식어버렸다. 그 이후 임정호, 임창민을 이어진 마운드는 모두 3자 범퇴를 만들어 내며 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은 완전히 얼어버렸다. 손민한이 등판한 이전과 이후는 마치 다른 경기를 보는 듯 했다.

히어로즈의 두 번재 투수, 김영민도 다이노스의 손민한과 같이 뜨거웠던 다이노스의 타선을 식혔다. 다만 다이노스는 이미 앞서가고 있었고, 히어로즈에는 차가워진 타석에서 3루타를 만들어낸 김종호 같은 선수가 없었을 뿐이었다.

이로서 NC 다이노스는 넥센 히어로즈의 가장 강력한 천적임을 증명했다. 객관적인 실력차가 거의 없는 상의권 팀들 간에 이런 절대적 관계가 성립된다는 것이 이상할 따름이다. 이런 결과를 해석하는 좋은 팩터는 ‘운’ 이외에는 없는 듯 하다.

1위 삼성 라이온즈는 이겼지만, 3위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에게 대패함으로써 2위 NC 다이노스는 작은 여유를 순위표에서 찾게 되었다. 내일부터는 3위 두산 베어스와의 연전이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어 3위와의 간격을 더 벌렸으면 좋겠다.

테임즈는 오늘도 식지 않았으며, 나성범도 달라진 모습을 유지했다. 손시헌도 평균의 스포츠 야구를 구원하기 위해 힘썼다. 우리 모두가 말하는 '김진성보다 임창민'의 임창민은 오늘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22세이브를 기록했다. 상대팀 히어로즈의 손승락을 넘어셨다. 리그 1위 마무리 투수가 된 것이다. 축!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August 12, 2015

8/11/2015 NC 9:8 넥센, 목동 - Eric Thames hits for the cycle! Again!

오늘은 사무실에서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광경을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한 동안 사무실에 있었다. 창 밖으로 그런 풍경이 보이는 것이 어쩌면 보통의 회사원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하기에 이를 위안으로 삼으려 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정신의 반은 문서작성에 정신의 반은 목동으로 보내기 시작했을 때에는 2회초 에릭 테임즈가 1루타를 쳤을 때였다.

다이노스는 이미 1실점을 하고 있었고, 누가 안타를 쳤는지 확인할 무렵 테임즈는 도루에 실패했다. 그리고 경기는 계속되었다. 이미 부진의 늪에 허우적 거리던 이호준은 무언가 하기 시작했고, 부진의 늪에 안착하여 모두지 벗어나지 못 하던 김종호는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나성범은 기억을 더듬어도 딱히 어느 순간이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마치 거대 잠수함이 소리없이 수상으로 올라와 ICBM을 발사하듯 점점 높은 수준의 타격을 오늘도 이어가고 있었다. 손시헌은 그 동안의 비판과 질시에 담담하게 응답하듯 최근 성적이 조금씩 좋아지는데, 오늘 승리의 결정적인 3타점 2루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생일이라던 이민호는 ‘승’을 추가하면서 기억에 남을 날이 되었지만, 딱히 잘 하지 못 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이재학처럼 정신을 완전히 놓아버리고 아마추어로 돌변하는 공을 던지지는 않았다. 역전을 당해도 홈런을 맞아도 남은 타석은 깔끔하게 잡아내는 기본기는 잃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의 공언대로 이민호와 콤비가 되어 선발출장은 용덕한은 NC 다이노스의 포수도 이 정도의 타격과 이 정도의 선구안은 있다고 보여주었다 - 2타수 2안타 1타점 2 사사구. 무엇보다 오늘 마운드의 백미는 최금강과 임창민의 투구였다.

최금강은 직전 이민호의 불안함을 해소해주는 깔끔한 두 이닝을 만들어 내었고, 임창민은 김진성의 가슴 졸이게 하는 피칭을 말끔히 해소시켜 주는 아웃카운트 4개를 만들어 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최금강은 이제 손꼽히는 미들맨이 되었고, 임창민을 제외하고 팀의 마지막 투수를 생각해내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 다시 생각해도 김진성을 내리고 임창민을 빨리 등판시킨 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이 만큼 풀어 놓고도 제일 중요한 이야기는 아직 시작을 하지 못 했다.


지난 8월 6일 마산에서의 롯데戰에서 3루타 대신 홈런 2개를 만들며 한 시즌에 사이클링 히트[hitting for the cycle]이 두 번도 가능하겠다라는 짐작을 하게 한, 에릭 테임즈는 오늘 4타석만(6회초)에 또 한 번의 사이클링 히트[hitting for the cycle]을 완성해 내었다! 단타 홈런 3루타 2루타.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는 KBO 리그에서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기록이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늘 역대 14번째로 100타점 100득점도 이루어 내었다. 그리고 그의 오늘 성적은, 놀랍게도 - 5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 그는 원대한 기록을 만들어 낸 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출루하였고, 배트를 휘둘러 안타를 만들어 내었다. 바로 이점에 우리는 지쳐 쓰러질 때까지 기립박수를 보내어야 하고, 에릭 테임즈! 목이 쉬어 더 이상 소리를 낼 수 없을 때까지 그의 이름을 연호(連呼)해야 한다.

난 에릭 테임즈, 그의 활약에 미친듯이 기뻤고, 나는 그처럼 성실하지 않음에, 나는 그와 같이 자신의 할 일에 충실하지 않음에 반성하게 되었다. 그는 충분히 본경받을 만하고, 그는 우리 야구역사에 영원토록 이름을 남길 것이다.


그리고, 박병호를 보러온 스카우터들이 에릭 테임즈를 더 유심히 볼 것만 같다. 하지만, 박병호는 분명 좋은 선수이고, 아마도 아주 성공적으로 태평양을 건너가 멋지게 빅 리그에 정착할 것 같다. 화면에 잡혔던 박병호와 에릭 테임즈의 짧았지만 환한 얼굴의 대화는 그들의 경쟁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서로 좋은 경쟁자를 만났다. 이 또한 인생의 축복일 것이다. 박병호는 오늘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August 08, 2015

8/8/2015 KIA 2:9 NC, 마산 - 7연승

삼진 기계로 거듭 태어난 에릭 해커! 사사구 하나 없이 삼진만 11개를 잡아 내며 무실점으로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어제의 재크 스튜어트는 오늘의 에릭 해커였고, 오늘의 에릭 해커는 어제의 재크 스튜어트였다. 이렇게 NC 다이노스의 마운드는 연이틀 높고도 높게 완성되었다. 이 정도의 높이는 리그에서 더 높은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손시헌은 그간의 타격부진은 운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항변을 이번 경기에서 했다. 솔로 홈런 포함, 팀이 필요할 때 적시타를 만들어 내어 3타점을 더 했다.

경쾌한 기분으로 멋진 경기를 이어갔지만 옥의 티처럼 9회초, 강장산이 마운드를 말아 먹었다. 그는 경기의 주도권이 오늘 처음으로 KIA 타이거즈에게 넘어가는 것을 허용했다. 강장산은 모든 팬들을 지치게 만들었고, 야수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강장산은 1군에서 연명하는 이유를 알 수는 없으나, 이런 점수차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 한다면, 패전처리도 못 할 정도로 경기력이 안 좋다는 것이다. 그가 있어야 할 곳은 N팀, 1군이 아님은 지난 등판에서도 이번 등판에서 스스로 증명했다.
결국 무너진 마운드는 이혜천이 공 하나로 구해내었다.


7연승이다. 8월들어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연승이 길어지면 패배의 확률은 자연스럽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지더라도 멋지게 지고, 그 패배를 밟고 일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 연승 영원히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 없지 않다.

We're NC Dinos! go Dinos!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August 02, 2015

8/2/2015 넥센 4:5 NC, 마산

8월의 두 경기를 모두 이겼지만, 여전히 미스테리가 풀리지 않는다. 이번 경기도 어제 경기처럼 결과는 이겼으나, 내용은 완전히 진 경기였다. 김경문 감독과 벤치는 아무래도 지금의 순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하다. 김경문 감독은 다이노스를 하위권으로 위치 시켜야 하는 강력한 이유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종욱
이종욱은 3회말 석점을 얻고난 뒤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상대 선발 투수 벤해켄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이미 많아 보이는 투구수를 더 많게 만들었다. 집요하게 공을 노리다가 볼 넷을 얻은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의 전술은 뛰어났고, 벤해켄이 예상보다 빨리 강판되는 연결 고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좋은 역할은 여기에서 완전히 끝나게 된다.

김진성 + 이종욱 + 지석훈
이 세명은 에릭 해커의 승을 날리기 위해 단합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 했다. 그리고 팀이 연승을 한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단단히 생각했다. 다행히도 그들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감독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이 이러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아무래도 김경문 감독도 NC 다이노스의 상위권 랭킹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8회초 9회초는 NC 다이노스에게 큰 위기가 된다. 에릭 해커 뒤에 등판한 김진성. 에릭 해커는 팔이 부러져도 끝까지 던지고 싶었을 것이다. 김진성이 마운드를 올라갔을 때 첫 상대는 분명 四球가 될 것이다 예상했다. 예상이 적중했다. 그리고 지석훈 이종욱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가 되었다. 지석훈은 7회에 이어 8회에도 실책을 범했다. 물론 멋진 캐치로 그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긴 했지만, 그렇다고 상쇄되지는 않았다. 지석훈의 실책은 그의 능력의 부족으로 빚어진 결과이니 크게 탓할 바는 아니다. 그는 긴장되는 순간에 그의 경력에 맞지 않게 이런 일을 만들어낸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선수는 바로 이종욱이다.

이종욱
그는 실질적으로 팀의 위기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처음이 아니며, 그를 관찰하면 여러 장면에서 목격할 수 있다. 특히 베테랑인 그가 평범하게 처리해야 할 플라이를 엑션 영화배우처럼 구르고 넘어지며 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그의 오버 엑션은 8회 9회 공히 팀을 위기로 밀어 넣었으며, 실점의 단초가 되었다. 그는 어설픈 상황 판단 능력에 비해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우익수와 좌익수 모두에게 위험이 되고 있는데, 지난 경기에서 나성범을 위협했고, 오늘은 좌익수 김성욱을 위협해 플레이를 어렵게 풀었다. 또한 단타로 끝날 타구를 3루타로 만드는 이상한 행동도 했다. 이종욱 그의 과잉 플레이와 오버 엑션은 베테랑이라는 수식어와 맞지 않으며, 주장이라는 타이틀과는 완전히 배치된다. 그는 거의 ‘바보’에 가까웠다. 부지런하기만 한 바보는 팀을 위기로 몰아넣는 법이다. 어쩌면 손시헌처럼 수비 범위를 엄청나게 줄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김진성
김진성의 역할은 패전처리 전문 혹은 10점차 리드시 지쳐있는 불펜의 숨통을 열어주는 것이 어떠한지 감독에게 건의하고 싶다. 진정 그 역할만이 김진성이 1군에 잔류할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혹은 김경문 감독은 김진성에 대한 집착을 거두어야 한다.

이호준
그가 2군으로 가야 하고, 1군에 얼굴을 내밀 때는 분명 해가 바뀐 뒤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김경문 감독 뿐일 것이다.

임창민
그래도 임창민이 있어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 손민한은 완전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듯 하다. 오늘도 불펜에서 몸을 풀더라.

박민우 + 테임즈
이들이 없었다면 NC 다이노스의 순위는 분명 엘롯키티와 나란히 앉아 이런 저런 사념에 잠겨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김경문
무슨 생각인지 알 수는 없으나, 지난 삼성전부터 팀을 이상한 구석으로 밀어넣는 기운이 느껴진다. 빼야 할 사람은 안 빼고 공격력의 필수인 사람들을 후보 선수와 교체 출전시켜 경기를 패하게 만들지 않나, 그리고 공무원 출장명단으로 원복해 버리며 내 생각은 항상 옳다 너네 말처럼 신진 선수를 출장시키니까 패배하지 않는가? 라는 이상한 비논리적 결론에 이른 것만 같다. 이재학과 손민한을 불펜에 넣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으며, 그 이상한 믿음의 야구의 정체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생애 두 번이나 리그 최저 연봉 팀을 포스트 시즌에 진출시킨 능력은 인정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정확히 그 지점에서 고갈되는 것은 아닐까?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다른 감독을 원하는 건 아니다. 우리 리그에서 믿을 만한 감독은 그리 많지 않다.

에릭 해커
12승 축하. 김진성이 있어 죄송.

Sunday, July 26, 2015

7/25/2015 두산 5:8 NC, 마산

다이노스와 베어스는 흡사 링 위에 오른 선수들처럼 싸웠다.
주고 받는 훅과 날린 잽이 예사롭지 않았다. 어제처럼 베어스가 날린 훅을 피하다가 다리걸려 다이노스가 넘어진 것처럼 이상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저 다이노스에게는 베어스처럼 스트레이트만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아웃 복서와 인파이터의 중간 어디 즈음 혹은 그 모든 것을 갖춘 복서였다. 뭐,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재학이 선발이라는 말은 이번 경기의 향방을 쉽게 점칠 수 없게 했다.

3회말의 김종호의 병살과 나성점의 삼진은 이런 기분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1루에 박민우 타석에 김종호인데 병살이라니 그리고 나성범의 무기력한 삼진. 하지만, 오늘 감독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젊다 말할 수 없는 3인방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은 경기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테임즈의 출루이후 시작된 육상부 다운 주루 플레이는 지석훈의 타점까지 이어지면서 4득점을 만들었다. 특히 손시헌의 2타점 3루타는 놀랍기 이를 데 없었다. 하지만, 이호준은 여전히 누구와도 대체가 가능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초반 이재학이라는 이름이 주는 불안감은 드디어 바로 다음 이닝, 5회초에 실체화 되었다. 이재학에게 1승을 안겨주는 것보다 두산 베어스를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벤치는 이재학을 믿었고, 그 믿음에 대한 보답은 베어스에서 해 주었다. 어제 오늘 상대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웃자. 서로 승리를 챙겨주는 의좋은 형제 같은 팀들이다. 물론 이런 의좋은 형제들 속에 김현수는 ‘난 다르다’라는 것을 2런으로 보여주었다. 이재학은 지난 부진의 시간에 비하면 오늘 좋아보였지만, 스트롱베리라는 별명을 다시 달아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챙겼다 1승.


3회말의 무기력했던 김종호와 나성범은 5회말에 연속 장타(김종호 2루타, 나성범 홈런)로 ‘난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니야’라고 말했다. 이어나온 테임즈의 행운의 안타는 상대 선발 진야곱의 강판으로 이어졌다. 5회초에 무너질 뻔한 마운드가 근근히 버텼고, 날아가버린 분위기를 다이노스는 5회말에 찾아왔다. 이재학은 선수들에게 든든한 식사를 꼭 대접해야 한다.

감경문 감독은 오늘, 공무원 선발 라인업을 다시 등장시켰다. 그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아무도 교체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겼다. 이런 학습효과는 좋지 못 하다. 아쉽다. 이겨서 아쉽다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선발 출장 기회가 돌아가지 않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공무원 선발 라인업은 성공했다. 이호준만 부진했다. 나성범과 테임즈는 무서움을 다시 찾았고, 테임즈는 정말 괴물이었다. 그는 이 경기를 절대적으로 이길 수 밖에 없다고 온 몸으로 말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상대 전적에 균형을 더 했다. 어제 비켜주었던 2위를 되찾았다.
이런 저런 아쉬운 플레이가 많아서 좋은 경기였다 말할 수는 없지만, 오래간만에 육상부가 가동되었고, 이호준만 제외한다면 중심 타선이 제 할 일을 했고, 하위 타선에서 점수를 내는 경기였다. 그래서 나쁜 경기는 아니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July 23, 2015

7/22/2015 NC 3:2 롯데, 울산

더블 플레이
어제의 9회말, 더블 플레이를 노렸던 이민호-김태군은 김태군의 안이한 볼배합으로 팀을 수렁 속으로 밀어넣었다. 오늘은, 이 더블 플레이가 멋지게 두 번이나 나오면서 팀을 구해 내었다. 이 결과에 김태군이 기여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홈 플래이트 뒤에는 김태군이 앉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두 번의 멋진 더플 플레이 중 하나는 오늘 9회말에 나왔고, 그렇게 경기가 끝나게 되었다.

손시헌
나는 이런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이전의 손시헌을 높히 평가했지만, 지금의 손시헌은 당연히 C팀에서 뛰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내가 이런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감독이라는 팀내 최고 권력자가 눈감고 감싸주기 때문이다. 그 이유도 알지만, 손시헌의 ‘어쨌든’ 선발 출장은 받아드리기 힘들다. 어제 팀 붕괴의 단초가 되었던 노진혁의 실책은 노진혁 개인의 문제이기 보다는 출장 빈도가 극히 낮은 탓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쨌든’ 선발 출장하고 있는 손시헌이 지금의 부진 속에서 노진혁에게 기회를 주었다면 어제 9회말의 안타까움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손시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경문 감독의 편파적인 사랑의 결과를 오늘 조금 수확을 했다. 3회말 박민우와 합작한 병살로 초반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추가점이 절실했던 찰라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손시헌이 2루타를 만들어내며 앞선 주자, 지석훈을 불러들일 수 있었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

손시헌
하지만, 그를 여전히 탓하고 싶은 것은 이종욱과 더불어 안이한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시헌의 실책이 낮은 이유는 (물론 한 경기에 3실책이라는 엄청난 일도 해 내었지만) 아마도, 수비 범위가 예전보다 많이 좁아졌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내야를 빠져나간 타구를 이종욱이 느긋하게 처리하면서 단타로 끝날 수 있는 타격이 2루타가 되었더라. 오늘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던 이호준과 더불어 이들은 긴장감이 부족하고 근성이 없어 보이며 나와 팀을 달리 생각하는 듯 한 경기를 보여준다. 그래서 못 마땅한 것이다.


젊은 백업 선수들
나성범과 교체된 윤병호는 실책과 안타로 두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다. 이호준 자리를 찾이한 김성욱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모두 훌륭했다. 지금의 이호준은 더 쉴수록 팀에 더 도움이 되겠다.

김종호
모두가 타격이 부진할 때 그는 ‘나만은 그러지 않을 것이야’라고 두각을 나타내더라. 오늘은 5타수 2안타 1득점 그리고 그 1득점을 하기 직전, 2연속 도루를 하여 리그의 최다 도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내 경쟁자인 박민우는 수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반면, 다섯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출루할 기회를 만들지 못 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

Friday, July 17, 2015

7/16/2015 SK 2:2 NC, 마산

보고 싶었던 얼굴 김태진이 선발 출전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런데 박민우가 빠졌다. 빠졌어야 할 손시헌 이종욱 이호준 김태군은 어제와 다름 없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손시헌의 WAR는 마이너스이다, -0.60 리그에서 그보다 못한 선수는 단 1명 뿐이다. 손시헌은 출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승리에서 팀을 멀리 떨어뜨려 놓는 선수이다. 반면, 박민우의 WAR는 현재 2.02이다. 손시헌의 연봉은 4억이고, 박민우의 연봉은 9,500만원이다. 누가 더 가치있는 선수이고, 누가 선발에서 제외되어야 하는지는 김경문 감독만 모르고 있다.

아무튼, 이런 이상한 선수기용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졸전 중에 기억에 남을 졸전을 연장 12회까지 치루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나성범은 테임즈를 보고 배워야 할 시간에 이호준을 보고 배웠는지 쓸데없는 노림수 놀이나 하고 헛스윙에 집중했다. 이종욱은 과도한 의욕으로 좌익수 김성욱을 위협했고, 우익수 나성범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물론 수비 쉬프트 변화에 힘입어 좋은 수비 하나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내 눈에는 평범하게 잡아 낼 수 있는 공을 헐리우드 액션을 가미한 듯 했다. 타석에서의 이종욱은 언급하면 다른 타자들에게 미안해 진다. 오늘 6번 타자 이하 선발 대타 가릴 것 없이 무안타를 기록했다. 5번 타자로 나섰던 이호준이 1안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입에 담으면 역병이 창궐할 것만 같은 투수 앞 그 병살은 다이노스의 남아있던 희망을 모조리 모아모아 잘게 썬 다음 개나 줘버린 꼴이 되어버렸다. 이호준에게 팀 배팅은 삼진이다.

SK 와이번스도 NC 다이노스도 잔루를 쌓아 쌓아 다시 쌓아 산을 만들고 산맥을 완성했다. 이렇게 잔루를 쌓아도 괜찮은 것인지 걱정이 몰려왔다. 우리가 미쳐 알지 못 했던 야구의 규칙이 무덤에서 일어서 나와 좀비가 되어버린 양팀 모두에게 패배 선언을 해 버리고 경기를 물어 뜯어 쓰레기 통으로 던지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희망을 찾아 낸다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스튜어트 그리고 8회부터 12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던 이민호와 그의 공을 받고 배합을 했던 용덕한이다. 특히, 선발 투수와 다름없는 투구를 한 이민호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마운드를 보여 주었고, 홈 플래이트 뒤의 용덕한과의 호흡이 매우 좋았다. 이 두 선수가 후반기에는 경기의 주역이 되길 기원해 본다. 김경문 감독이 있어서 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졸전 중의 졸전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시간이 아까워 화가 났다. 김경문 감독은 자신의 믿음이 얼마나 잘 못 되어가고 있는지 깨달고 어떤 경기가 부끄럽지 않은 경기인지 생각을 해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괜히 나이와 연봉만 먹으면서 팀에 부담이 되는 고참들은 자진해서 주전에서 빠지자. 그리고 백업으로 벤치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팬들을 화나게 하는 몇몇 고참 백업들은 스스로 고양으로 가자. 젋은 백업 선수들이 주전 못지 않다는 것을 이 번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몇몇 선수들은 주전보다 월등했다. 노진혁이 주전 유격수로서 부족한 것이 있다면, 손시헌에 비하면 초라해지는 연봉 뿐이다.

그나저나, 에릭 테임즈는 고성애육원 후원행사를 잘 치루었는지…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July 15, 2015

7/15/2015 SK 7:6 NC, 마산 - 손시헌 3실책

7회 리드시 승률 100% 공식을 손시헌이 깨뜨렸다. 그리고 김진성은 팀을 수렁에 빠뜨렸다.

좋은 선발 투수와 같은 평가를 감독으로부터 받고 있는, 손시헌이 WAR 마이너스를 가속시키는 플레이를 했다. WAR 마이너스인데, 10승 투수니 15승 투수니하는 칭호를 달다니. 아무튼, 4회초 2실책. 그는 결국 이 실책으로 2실점의 주인공이 되었다. 하지만, 해커는 신경쓰지 않았다. 4회초 마지막 타자는 삼진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4회말, 손시헌이 잃어버린 점수를 다른 타자들이 되찾아 내었다. 박민우 김성욱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연속 안타로 4득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물론 이호준은 모두의 예상처럼 팀을 전적으로 도와주지 않았다. 그의 큰 문제 중에 하나인 성의없는 주루 플레이로 2루에서 순순히 죽어준 것이다. 이호준은 각성이 필요한 다이노스의 타자이며 손시헌과 함께 팀에 어떤 공헌을 하고 있는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만약 이호준이 살아있었다면 역전 득점을 만들어 내었을 것이다. 바로 다음 타석 이종욱의 타격 때 말이다.

한국을 다시 찾은 SK 와이번스의 새든은 경쾌했던 1-2-3회와는 완전히 다르게 4회말에는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1번 타자부터 6번 타자까지 연속으로 안타를 맞는 동안 이호준이 도와준 단 1개의 아웃 카운트만 기록했다. 롤러코스터, 시소, 대재앙, 격변의 데뷔전이었다.

이호준의 은퇴를 부르는 주루 플레이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었던 지석훈의 삼진 이후 끊어져 버릴 것만 같았던 승기는 김태군의 안타로 단단히 굳혔다. 역전. 어제는 1회에 9명의 타자가 나오더니 오늘은 4회에 10명이 타석에 서게 되었다. 다이노스의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은 엄청나다. 김성욱이 그것을 증명해 내었다. 그의 가치는 4회말의 2런 뿐만 아니라, 9회초 벼랑 끝에 몰린 팀을 호수비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WAR 마이너스인 주전에게 쉴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7회말 1사 이후 나성범 테임즈가 1-2루에 있었을 때 이호준 이종욱의 삼진은 8회초 김진성의 피홈런(최정)으로 구체적인 위기를 만들어 내었다. 점수는 뽑을 수 있을 때 뽑는 것이고, 마무리 투수에게 홈런은 쥐약이나 다름없다. 이런 구체적인 위기는 WAR 마이너스의 손시헌의 실책으로 실질적인 위기가 되었다. 1-2루 런다운에 걸린 주자를 정직하게 공으로 맞혀내며 3루로 보내었고, 이 상황에서 우리의 예상과 정확히 일치하는 김진성의 배팅볼이 나왔다. 그렇게 김진성은 에릭 해커의 승리를 또 도둑질 했고, 자신이 초래한 패배를 임창민에게 전가시켰다. 손시헌은 주전에서 빠져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SK 와이번스가 만들어낸 득점 중 3점은 손시헌의 헌납이었다. 그리고 WAR 마이너스인 주전에게 확실히 쉴 수 있는 기회를 주자. 그리고 김진성에게 제발 4점차 내의 이기는 경기엔 마운드 위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말자. 그의 구위로는 패전처리 전담이 좋아보인다.

9회 스스로 만든 위기로 1-2루에 주자를 두고 임창민은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았다. 10회 스스로 만든 위기로 1-2루에 주자를 두고 임창민은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았다. 임창민은 묘하게도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같은 방법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런데,

11회, 임창민에게 계속 이닝을 책임지라고 벤치에서 또 마운드로 올렸다. 임창민은 한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이었음에도 그랬다. 임창민은 오늘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위기를 만들었다가 지웠다가 했었다. 그런데 다시 11회초에 올랐다 그리고 최정이 그의 공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공교롭게 그 공은 8회, 김진성이 던진 공과 유사했다. 그리고 그 공은 김태군의 유도였다. 김태군에게도 생각할 기회를 주자. 그 생각은 오래 할수록 좋을 것 같다. 우리에게는 용덕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인내가 있다.

손시헌의 선발 출장도 이해가 안 되는 일이지만, 그렇게 팀에 위해를 끼치는 실책을 연속으로 해도 벤치에 앉지 않는 것도 미스터리에 가깝다. 9회말 3루 코치의 선풍기질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고, 10회말 끝낼 수 있는 기회에 모창민을 대타로 내세웠던 일도, 김태군을 구태의연하게 타석에 올리는 일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임창민을 계속 세워 둔 것도 그런 이해를 바라는 행위는 아닐 것이다. 이런 미스터리에 맞서는 좋은 해석은, ‘감독은 이기기 싫었다’이다.

NC 다이노스는 졸전을 했고, 좋은 승리공식 하나를 날려버렸다. 주전을 보장받고 있어 나태(懶怠)로 보호막을 두루고 있는 몇몇 선수들은 각성할 시기가 지났다. 그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자, 벤치보다는 C팀이나 집에서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uesday, July 14, 2015

7/14/2015 SK 4:9 NC, 마산

예능으로 시작한 이재학의 마운드는 이미 망해버린 윤희상의 투구가 살려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이지 못 했던 이재학의 마운드는 내야수들이 중심을 잡아 주었으나,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두 타자마다 볼넷을 주어버리며 정극을 연출하지 못 했다. 벤치의 인내심은 결국 5회초 실점을 하면서 바닥이 났다. 안타 하나 없이 무사 만루를 만든 이재학은 최정에게 단타를 맞았던 것이다. 밴치에서 이재학에게 승리 하나를 안겨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재학은 봉황대기에 출전한 고등학생이 아니다. 지난 경기에 이태양에게 안겨준 승리와 이번 이재학에게 안겨주려했던 승리는 그 무게가 다른 것이다. 이재학은 5회 이전에 내려왔어야 할 신호가 여러 번 있었다. 그리고 이재학에게는 당근보다 체찍이 필요할 시기이다.

NC 다이노스의 타선은 1회말이 시작되자 5안타 5득점을 만들어 내었다.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한 이닝에 모두 얼굴을 보여주었고 - 그래서 윤희상을 내리게 했고, 그래서 이재학을 살렸다, 에릭 테임즈의 2런은 경기를 챙겨보는 팬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이재학에 버금가는 아쉬움은 김종호에게 있었다. 그는 과도한 의욕으로 2루로 도루하면서 목이 꺾였고(2회말), 홈으로 쇄도하면서 손가락이 포수의 왼쪽 발에 밟히기도 했다(4회말). 물론 이 모든 것이 그의 잘 못 만은 아니지만, 그의 잘 못으로 보이기 딱 적당했다. 프로에게 운동선수에게 김종호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몸이다. 부상을 입지 않는 것은 도루를 하나 더 하는 것보다 득점을 하나 더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소극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이상한 논리를 펴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그가 건강하게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재학도 김종호도 나를 그렇게 아쉽게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호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플레이는 화를 나게 만들었고, 나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5회말) 그는 역시 타격 이후에 1루까지 뛰지 않았다. 당연히 죽을 것을 예상하고 반즈음 뛰다가 덕아웃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1루수 브라운이 3루수 최정이 던져준 공을 잡다 놓쳤다. 그제서야 뛰는 척 한 번하고 그제서야 주심에게 파울 아니었냐고 자신의 성의없는 플레이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는 듯 항변했다. 타자와 승부를 꺼리는 투수보다 나쁜 선수는 타격 후 1루까지 전력질주하지 않는 타자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호준은 다이노스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호준이 아닌 다른 어떤 타자가 그 순간에 거기 있었다면, 1루로 진루했을 것이고, 이종욱의 타격 때 홈으로 돌아들어 왔을 것이다. (또 강조하지만) 이호준은 다이노스에 어울리지 않는다.


어쨌든 저쨌든 다이노스는 김종호의 3타수 3안타 2득점, 나성범 4타수 2안타 2타점, 테임즈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이종욱 4타수 2안타 2득점,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손시헌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어렵지 않게 승리할 수 있었다. 와이번스에게 기회는 1회와 이재학의 강판이 있었던 5회가 유일한 기회였고, 충분히 점수를 얻지 못 했다. 특히 무사 만루에서 점수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김진성에게 정확히 봉쇄당하며 승리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넥센 히어로즈에게 패배하고, 두산 베어스는 KT 위즈에게 완벽히 지면서 NC 다이노스는 1위가 되었다. 올해 선두권은 절대강자 없이 혼전이다. KT 위즈의 강세가 눈에 띈다. 올 시즌 최대 변수는 바로 KT 위즈가 될 듯 하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July 10, 2015

7/9/2015 KT 0:11 NC, 마산 - 해커 10승

에릭 해커 10승.

첫해 - 아담, 찰리 그리고 에릭 A.C.E. 트리오 중에 그는 세번째였다.
이듬해 - 찰리는 다이노스의 역사가 되었고, 그 다음은 웨버였다.
그리고 지금 - 다이노스의 으뜸 투수는 에릭 해커이다. 지난 몇 해 그 모든 불운과 난관을 이겨내었다. 그리고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기도 전에 10승을 달성했다. 현 시점 리그에서 1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단 3명 뿐.

그 뿐 아니다, 에릭 해커는 그 3명의 투수 중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ERA 3.13, FIP 3.80, 9이닝 당 피홈런 0.66. 사실, 에릭 해커는 승수 빼고는 언제나 매우 빼어난 투수였으나, 불운이 겹치면서 빛을 보지 못 했다. 그의 잃어버렸던 승리의 여신 - 올해는 그의 옆을 지키고 있다. 그리고 에릭 해커가 등판하는 날, 야수들의 마음 가짐도 사뭇 달라 보였다.


태양을 중심으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나열되어 조화롭게 궤도를 이루듯  오늘 다이노스는 에릭 해커를 중심으로 야수들이 멋진 조화를 이루어 상대의 모든 도전을 가볍게 뿌리쳤다. 오늘 경기에서 에릭 해커는 위기 때 마다 삼진을 뽑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고, 병살도 만들어 내었으며, 때로는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그 중 제일은 5회초 무사만루에서 당연히 외야로 빠져나갈 장성우의 힘찬 타구를 낚아낸 손시헌의 수비였다. 연이어 나온 1-2-3으로 완성된 병살도 짜릿했다. 손시헌과 김태군에 대한 팬들의 지속되는 원성을 잠시 멎게 하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오늘 다이노스 선수들은 야구라는 경기가 개인이 아니라, 팀이 하는 것임을 증명하였다. 모두 제 몫을 다한 끝에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심지어 큰 점수차에서 교체되어 들어온 선수들도 마치 팽팽한 동점 상황인 것과 다름없이 열심히 치고 달렸다. 좋은 경기였다.

에릭 해커의 10승을 축하한다. 한국에서 맛 보는 첫 두 자리 승수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