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명성에 기대어 쓰레기 같은 극본으로 적당히 눈이 즐거운 정도의 영상물을 만들면 모두가 좋아서 화면 앞으로 모일 것이라는 기대는, 지난 세기 이후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었다. 이 영상물을 보기 전까지는.
공상과학영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그럴싸하기 때문이고, 우리가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에 몰입하는 이유는 저런 일이 나에게 벌어지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진지한 마음 때문일 것이다. 이 영상물은 우리가 초등교육 때부터 하나씩 배워온 모든 과학적 지식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우리가 지금 말할 수 있는 물리학 이론들과 내일 아침까지 떠들 수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상식을 깡그리 부정한다. 다큐멘터리가 아니더라도 개연성 정도는 갖추는 게 예의 아닌가?
이 영상물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