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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30, 2015

9/29/2015 NC 6:5 넥센, 목동 - 임창민 30세이브

올 시즌, NC 다이노스를 받혀낸 수훈 선수를 가려내려면 우선 임창민이라는 이름부터 이야기해야 한다. 그는 비어버린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지션을 갑작스레 맡았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임무를 해 내었다. 그리고 오늘 30세이브라는 위대한 기록을 만들어 내었다. 오늘 김진성과 임창민이 연이어 등판하면서 누가 팀의 진정한 마무리인지 분명하게 보여주기도 하였다. 9회말 1사 2루에 주자를 두고 박병호와 승부를 공 3개로 끝내는 장면은 오늘 경기에서 가장 흥분되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경기를 끝낸, 김태군 임창민 베터리.

초반 넥센 히어로즈가 얻어낸 선취점을 뒤로 하고 역전을 한 건 매우 박수받을 일이지만, 히어로즈의 추격을 간단히 뿌리치지 못 한 것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늘 히어로즈가 다이노스에게 약간의 미치지 못 함으로 패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결과적으로 그러하였다. 다이노스가 히어로즈보다 월등히 잘 한 부분을 찾기는 힘들었다, 반면 히어로즈가 다이노스보다 절대적으로 못 한 부분을 지적하기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2위 다이노스는 3위와 4위를 오늘 결정지어주었다. 내일 두산 베어스를 만나면 또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모르겠지만, 순위표를 좌우하는 결정자는 다이노스에게 있음은 분명하다. 나름 생각에는 3위 히어로즈 4위 베어스가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은 아니고, 마음대로 해서도 안 되는 것이기에 그저 즐거이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September 25, 2015

9/25/2015 LG 5:4 NC, 마산 - 446X9

144 경기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LG 트윈스에게 만큼은 더 이상 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그리고 분명 이길 수 있었다. NC 다이노스의 거의 유일한 마무리 임창민이 무너진 것도 있었지만, 대 큰 패인은 1회 테임즈의 3런 이후 모든 득점 찬스를 무산시킨 무기력한 타선이었다. 1점차 박빙의 순간에 마운드에 오른 9월의 임창민은 예고된 패배였다고 말해도 무관할 듯 하다. 세이브를 올릴 기회도 많지 않았지만, 8월이 지나면서 그의 구위도 제구도 구속도 어떤 것도 그 이전만 못 했다는 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컨디션 조절차 올라온 마운드에서도 그는 제대로 던지지 못 했다는 기억은 모두에게 있다. 하지만, 그의 회복은 팀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그래서 김경문 감독과 벤치는 한 경기를 내어주더라도 그에게 시험을 치르게 한 것으로 여겨진다.

에이스, 에릭 해커

하지만, 이 경기는 에릭 해커의 시즌 19승이 달려 있던 경기였다. 수치상으로 시즌 20승 도전도 가능했지만, 오늘의 패배로 그것은 불가능해 졌다. 안타깝게도.

8회에 올라왔던 김진성은 인상깊은 투구를 했지만, 분명 그의 정신력은 임창민보다 못 하기에 포스트 시즌에서의 쓰임은 임창민을 대체하는 용도가 되지는 못 할 것이다.


오늘 상위권 팀이 모두 패하는 일이 생겨났다. 이번 시즌의 재미있는 리듬인데, 승패의 순간이 상위권과 하위권이 시소 타듯 나누어 갖는 일이 많아졌다. 오늘 1위 삼성 라이온즈부터 4위 두산 베어스까지 모두 패했다. 이 패배에서 가장 가슴이 아팠을 팀은 4위 두산 베어스였음이 분명해 보인다. 3위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NC 다이노스는 상대 팀의 선수 한 명을 막지 못 해 경기를 내어주는 일이 이번 시즌 종종 있었는데, 오늘은 LG 트윈스의 박용택이었다. 박용택은 트윈스의 모든 득점을 만들어 내었다.

LG 트윈스에게 엮인 불운의 고리는 내년 시즌에서 풀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우울한 감정을 뒤로 하고 환호해야 할 것이 있는데, KBO 리그 역사상 첫 기록을 NC 다이노스가 이루었다는 것이다. 주전 9명 모두 규정타석을 채웠다는 것. 이런 의미는 그 어떤 기록보다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절대 부서지지 않을 것 같은 선발 라인업은 그 어떤 개인의 월등한 능력보다 위대한 것이다. 야구는 어쨌든 팀 스포츠이고, 그 팀을 이루는 선수들이 견고하다는 것은 굳이 많은 설명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September 12, 2015

9/11/2015 넥센 3:9 NC, 마산 - 손민한 10승

1사 만루. 직전 박민우 안타, 김종호 볼넷, 나성범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NC 다이노스. 1사 만루. NC 다이노스 하위 타선의 무능력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 장면이었다. 1사 만루에서 한 점도 얻어내지 못 했다. 지석훈 삼진, 김태군 좌익수 뜬공.

모두가 예상할 수 있듯이, 분위기의 전환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다음 이닝, 4회초. 컨디션 좋지 못 한 손민한은 고군분투해야 했다. 그래도 1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다행스러웠지만, 이 정도의 득점권 타격으로 포스트 시즌에서 팬들을 설레이게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아니다, 정규시즌이라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


두 팀 모두 집중력 높은 수비를 보여주었던 경기 초반, 다이노스는 드디어 9월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추가 득점에 성공하게 되었다. 3회의 나성범의 3런 홈런이 있었다면, 다시 6회 손시헌의 상대 실책에 의한 출루 이후 2사가 만들어 졌고, 아웃 카운트 하나가 남은 상황에서 박민우의 추가 타점을 만들어낸 안타에서 이 경기를 이길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연이은 김종호의 안타 … 그리고! 절대적으로 불리한 카운트에서 멋지게 만들어낸 테임즈의 2루타에서 손민한의 10승과 팀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었다.

넥센 히어로즈를 만나면 무시무시해 지는 것인지 경쟁자 박병호의 존재가 그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에릭 테임즈의 존재감은 이 경기를 지배했고, 오늘 마산을 지배했다.

에릭 테임즈는 (무려) 5타수 5안타 (그 중 2루타가 무려 3개) 4타점 1도루로 대체 불가능한 기록을 한 경기에서 이루어 내었다. 불행히도 득점이 하나도 없었던 것은 NC 다이노스 하위 타선의 절대 부진과 (특히) 이호준의 방전된 체력 때문일 것이다. 비록 에릭 테임즈는 2번의 주루사가 있었지만, 그 중 하나는 히어로즈의 유격수가 너무도 좋은 판단을 했기 때문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그가 이호준을 너무 믿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라며 애써 그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에 이어 마산의 영웅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두 번째 주루사가 있었을 때에는 김경문 감독이 그를 벤치에 앉히면 어떻게 하나 - 라는 걱정이 앞섰다. 이 둘은 잘 지내는지 ...

오늘의 경기는 에릭 테임즈만의 잔치는 아니었다, 나성범은 4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에릭 테임즈에 버금가는 활약을 했다. 박민우 또한, 5타수 3안타 1타점 (이 타점이 정말 절실했다)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7년만이란다, 손민한이 두 자리 승수를 한 시즌에서 기록하는 것이. 인터뷰에서도 그는 애써 자신의 공(功)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그 10승은 그의 공[球] 하나 하나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에게 이번 시즌은 어떤 순간보다 깊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어쩌면 그에게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기에 그를 지켜보는 나의 시선에는 언제나 조금 젖어있다. 내년을 약속하자고 말하는 것이 엄청난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언제든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김경문 감독이 미울 때도 고마울 때도 같은 장면에서 나타난다는 것은 재미있는 사실이다. 두터운 믿음이 때론 쓸데없는 고집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고, 현명한 판단이 바보같은 생각으로 평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 김경문 감독은 살얼음판 같았던 경기에서 5회까지 손민한을 내리지 않았고, 4점차였던 8회에 불안했던 임창민을 올려 경기를 매듭짓게 한 것은 결과적으로 팀에 큰 힘이 되어야 하는 두 선수에게 멋진 선물을 선사한 것이 되었다. 손민한은 리그 역사상 최고령 10승 선발 투수를, 임창민에게는 자신의 가능성과 위기 관리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또한 세이브 부분 1위를 지킬 수 있게 하였다, 29세이브. 큰 변수가 없다면 임창민은 이번 시즌 30세이브는 물론이고 2015 시즌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기록될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uesday, September 01, 2015

9/1/2015 삼성 7:6 NC, 마산

--- 7회초가 끝나고 세빛섬인지 세빗섬인지 광고에 새뇌가 될 무렵 아래를 적었다.

김진성은 쫓아갈 수 없을 정도로 벌어져 질 것이 너무나 명백한 경기와 무사 만루에서 홈런을 맞아도 괜찮을 만큼 엄청나게 리드하는 경기에만 등판시키자. 김경문이 김진성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싶은지는 알 수 없으나, 그것은 내년에 찾도록 하자.

--- 9회초가 끝나고 세빛섬인지 세빗섬인지 광고에 새뇌가 될 무렵 아래를 적었다.

박민우가 3루에 있었다. 그리고 아웃 카운트는 제로.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닝이 끝났다. 이 때 즈음 느낌이 많이 좋지 않았다. 이 경기를 이긴다면 천우신조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5회말이 끝나자 마자 폭우가 쏟아진다든지.

김진성은 안타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만루를 만들고 1실점을 했다. 안타 하나 없이 만루. 완전히 정신력을 잃어버린 김진성을 구해 준 자는 라이온즈의 타선이었다. 그들이 타격도 다이노스처럼 답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라이온즈에게는 약속된 시간이 있었다. 8회초. 라이온즈의 타선은 이제 작동을 시작했고, 임창민은 또 다시 패전을 기록하게 되었다.

리그 평균 이하의 도루 저지율을 가진 김태군과 평소보다 구위가 좋지 않은 임창민 그리고 김경문의 조급한 투수 교체가 8회초의 동점을 만들었다. 임창민을 소모하는 일은 김경문에게 흔하게 있는 일인데, 지난 번 임창민의 등판도 그렇게 가루가 되도록 써버리고 봉인(8/26 對LG戰 잠실)한 것을 생각해 보면, 김경문 스타일은 역시 투수에 대한 몰이해가 바탕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김경문이 리그의 절대 강자가 될 수 없는 주된 이유 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다.

--- 9회말이 끝나고 나서 아래를 적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가진 마법의 시간, 약속의 8회가 지나자 승리의 향배는 정해진 듯 보였다. 9회초가 지나자 이 번 경기를 NC 다이노스가 놓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9회말 에릭 테임즈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나성범 이호준이 출루한 가운데 이종욱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의 마침표를 이승엽이 찍은 것 같았지만, 그 마침표를 이종욱이 지워내었다.

--- 경기가 끝나고 나서.

NC 다이노스는 가끔 상대 팀의 한 선수를 공략하지 못 해 지는 경기가 종종 있다. 오늘은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이었다. 박해민의 번트에 김진선은 공을 더듬었고, 박해민의 홈 질주에 손시헌은 순간 정신을 잃고 공을 던져야 할 타이밍 때 멍을 때렸다.

박빙의 승부처럼 보였지만, 자신감을 상실하고 긴장하고 서둘러서 정신력이 좋지 못 한 쪽은 처음부터 NC 다이노스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리드를 빼앗겼을 때에도 연장에 진입했을 때에도 경기를 끝냈을 때에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어 보였다. 부러웠다.

다이노스는 어쩌면 라이온즈의 벽을 넘지 못 할지도 모른다, 올해는.

Sunday, August 30, 2015

8/29/2015 NC 7:4 롯데, 사직

박민우의 성장.
여전히 탐나는 선수 손아섭.
가끔 터지는 조영훈의 그날.
역시 조급한 김경문.
옛 동료 이성민의 몰락.
멋진 3루수 오승택.
역시 오버액션이 강한 이종욱.
입을 틀어막고 싶었던 허구연. 당신이 그런 쉴드를 칠지 알고 있었다.
또는, 前근대적 사고방식에 갇힌 MBC Sports+.
테임즈 편은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 궤도에 오른 테임즈.
어쩌다가 잊을 만할 때 조금 해 주면 박수 받는 이호준. 좋겠다.
여전히 믿을 수 없는 이재학.
여전히 불안한 김진성.
우리가 믿을 유일한 불펜, 임창민.
기본기가 부족한 김태군.
결국 롯데 자이언츠가 선물한 1승.
어쩌다보니, 1위 삼성 라이온즈와 1.5 게임차.
그래서 김경문은 조급한 감독이 되었나?
그런데 손민한은 어디에?

Wednesday, August 26, 2015

8/26/2015 LG 4:1 NC, 마산

김경문 감독의 실패. 공격수의 교체는 너무 조급했고, 투수의 교체는 너무 느긋했다. 그것이 바로 팀을 어렵게 한 주요 원인이었다. 부차적인 원인을 찾는 다면, 김경문의 사랑을 받는 모창민과 이호준을 꼭 언급해야 한다. 이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데칼코마니 같이, 절호의 기회에서 병살을 만들어 득점에 실패했고,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에게 기를 몰아 주었다. 결국 김경문의 지휘 아래 감독의 사랑을 등에 입고 출전한 모창민과 이호준이 망친 경기였다. 왜 NC 다이노스는 LG 트윈스 앞에서는 도롱뇽으로 변신하는지 고민을 해야 하는데, 고민의 결과가 이런 변칙이고 이런 변칙이 더 어려운 경기를 만들었다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하던 데로 하자. 머리 굴려 좋은 결과가 안 나오면, 안 굴려야 되는 것이다.

김경문에게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던 조급함을 이번 여름부터 볼 수 있었다. 그 조급함이 망언을 불러왔고, 그 망언들 사이에 테임즈는 리그를 호령하던 괴물에서 그저그런 3할 타자가 되었다. TV에 비치는 벤치의 분위기는 웃음기 없는 묵묵함만 남았고, 타석에서의 자세도 마운드에서의 눈빛도 야수들의 글러브에서도 조급함을 느낄 수 있다. 그 결과의 결정체가 이번 경기였다.

LG 트윈스의 3루수, 히메네스는 이번 경기의 진정한 승자였다. 여러 번의 멋진 수비와 시원한 홈런은 예지자가 아니더라도 이 경기의 승부가 많은 확률로 LG 트윈스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점칠 수 있었다.

Saturday, August 22, 2015

8/22/2015 NC 3:0 SK, 문학 - 나성범 20-20

나성범 20-20 달성.
이재학 선발 승.
임창민 세이브 +1.
지석훈 오늘 가장 빛났던 수비.
김경문 테임즈가 싫어요.

경기 내용을 보자면, 졸전이라고 평가해도 무방했다. 선발 투수 이재학의 최대 단점인 정신력을 자극할만한 상황을 SK 와이번스 타자들이 만들어 내지 못 했다. 만약 오늘과 같은 투구를 이재학이 넥센 히어로즈나 두산 베어스 혹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했다면 조기 강판에 빅 이닝을 허용했을 것이다. 이재학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또한, 이재학과 NC 다이노스가 운이 좋았던 것은, 8안타 5사사구 그리고 상대가 실책을 범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3득점에 그쳤다는 것이다. 3득점에는 2런 홈런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어이없는 득점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SK 와이번스의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경기를 안 본 사람에게는) 합리적인 추론일 것이고 (경기를 본 사람에게는) 논리적인 해석일 것이다.


이 경기가 끝날 무렵 우려되는 것들이 몇몇 생겨났다. 에릭 테임즈는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보였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처럼 김경문의 어른 답지 못 한 말장난에 상처를 입은 것인지, 몸이 어디가 안 좋거나 아픈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웃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만으로 그의 현재 상태가 좋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영원히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성급한 우려도 해 본다.

경기 중계 중에 SBS Sports의 장내 리포터(방송에서는 왜 리포터를 아나운서로 소개하는지 알 수가 없다)가 김경문 감독은 '1루 수비 강화를 위해 테임즈를 기용했다. 조영훈이 더 잘 했으면 조영훈을 계속 쓰고 싶었지만, 어려운 타구를 잡아 내는 능력이 테임즈가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또 한 번 언론 앞에서 자신의 팀과 개별 선수들을 디스했다. 조영훈과 에릭 테임즈 모두 까인 것이다. 김경문 감독의 정신 상태가 매우 의심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 어떤 조직의 수장도 외부인에게 자신의 사람들을 까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확대 재생산되는 언론 앞에서 그와 같은 행동을 연이어 한다는 것은 단순히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 뿐만 아니라, 성인으로서의 자격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결국 김경문과 에릭 테임즈와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이미 건넜다고 판단하는 것이 맞을 듯 하다. 김경문의 권위주의와 차별적 사상이 좋은 선수 하나와 팀의 분위기와 팬심을 흔들어 놓았다. 이렇게 까지 했는데, 김경문 감독, 당신이 원하는 일생일대의 유일한 과업인 한국시리즈 우승 한 번 해 보는 것도 좋겠다. 올해가 아니면 당신에게 기회는 없을 것 같다.

제리 로이스터가 국제 골프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한국에 온다고 한다. NC 다이노스가 제리 로이스터를 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아 보여 낙담하고 있다. 만약 제리 로이스터가 내년 시즌부터 우리 리그의 어떤 팀을 맡는다면, 난 그 팀을 응원할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August 19, 2015

8/18/2015 NC 2:1 한화, 대전

우리에게는 임창민이 있었다. 임정호가 아쉬웠지만, 최금강이 그의 뒤에 섰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발 이태양은 눈부시게 성장했음을 보여주었다. 예상하지 못 한 투수전에서 NC 다이노스가 이긴 것이다.

이 경기에서 가장 흥분되는 순간은 아무래도 9회말이었다. 임창민은 선두 타자 정근우를 볼 넷으로 출루시켰고, 희생 번트로 2루까지 보내었다. 하지만, 임창민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답게 전혀 동요하지 않았고, 아무렇지도 않게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김(갓)경언 삼진. 그리고 또 담대한 피칭을 이어갔다. 박노민 삼진. 2루까지 진루한 정근우는 벤치로 돌아와야 했다.

한 점 차의 게임을 이겨내고, 미친듯한 투수 전에서 한 점 한 점 뒤쫓아가서 역전에 성공하는 팀. NC 다이노스를 강팀이라고 불러야 할 것만 같다.


지석훈은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점점 그가 잘 생겨 보인다.
이호준은 역전 타점을 만들어 냈다. 그의 무기력함과 성의없음이 싫지만, 해야 할 때는 (가끔) 할 일을 하기도 한다, 오늘처럼.
한화 이글스의 투수 탈보트 그리고 박정진 모두 훌륭했다. 오래간만에 보는 멋진 투수전이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August 16, 2015

8/15/2015 KT 4:5 NC, 마산

오정복은 다이노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 같았다. 다니오스에서 주전으로 기용되지 못 했던 이유를 찾아보면 이런 겉모습이 한 몫 했으리라 생각한다.

지석훈과 김태군은 작전을 성공시켰고, 이재학은 그의 능력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내었다. 지석훈의 수비를 보면 그 자리에 모창민이 있지 않음에 안도하게 되고, 짧은 시간의 성장에 감동하며, 얼굴은 사뭇 잘 생겨 보이는 현상을 겪게 된다. 손시헌은 야구는 평균의 스포츠이기에 전반기 부진이 하반기 활약으로 상쇄킬 수도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손시헌은 공수 모두 나무랄 것이 없었다. 그 동안 손시헌의 부진에 대하여 비판을 넘어 비난의 경계를 오고 간 것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 내일도 만약 손시헌이 2루타를 기록하면,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과 같은 기록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6경기 연속 2루타. 아마도, 이런 멋진 기록을 달성한 선수들 중에 가장 낮은 타율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테임즈가 조기에 벤치에 앉고 조영훈으로 교체되었을 때 하필, 믿는 최금강이 제대로된 투구를 보여주지 못 하였고 늘 그렇듯 불안함이 본 모습인 김진성이 경기를 망쳐버릴 뻔했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에게는 임창민이 있었고, 임창민은 미소 한 번 보이지 않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임창민은 오늘 경기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 내었다. 임창민! 그의 이름은 팬들에게 ‘안심’을 전한다. 공격에서는 테임즈가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평범해졌을 때, 나성범이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만들어 내며 다이노스의 타선을 식지 않게 했다.

KT 위즈는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이 경기를 지켜내었다. NC 다이노스의 선수복이 아주 멋졌다. 이미 유투브를 통해 티저가 공개되었지만, 실제로 선수들이 입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 어울렸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August 15, 2015

8/14/2015 NC 3:2 두산, 잠실

베어스 장원준 對 다이노스 해커 - 에이스와 에이스의 대결. 강팀을 규정하는 여러 조건 중에 박빙의 승부를 이겨내는 것이 있을 것이다. 단 한 점 차. NC 다이노스는 두산 베어스를 이겼다. 8월의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를 승리로 기록했다. 이 승리의 순간에 두 명의 투수가 있었다. 팀의 에이스, 에릭 해커 그리고 팀의 마무리, 임창민. 믿을 수 있는 두 명의 투수 그리고 이번 경기는 포스트 시즌 미리보기와 같았다.

‘에릭 해커는 에이스이다’ 라는 명제가 참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그는 어떤 순간에도 동료를 믿고 자신의 공을 믿고 눈부신 투구를 했다. 8이닝을 완료하는데 단 1실점만 했다. 그리고 시즌 14승.

그리고 팀의 마무리는 임창민이었다. 그는 안타를 맞아도 득점권에 주자가 있어도 그가 책임져야 할 아웃 카운트에 집중했고 그 집중의 결과 팀을 구해내었다.

어제 오늘 마운드에 오른 다이노스의 투수들은 사사구를 하나도 내어주지 않았다. 이 부분에 기립박수를 보내어야 한다.

공격에서 3루 주자, 손시헌을 불러들이는 멋진 타격 그리고 김태군의 볼배함과 리드가 좋았고, 항상 그를 믿는다는 에릭 해커의 칭찬에도 투수의 공을 블러킹 못 하는 것을 볼 때마다 그를 심하게 탓하고 원망한다. 오늘도 임창민의 평범하게 빨리 떨어지는 공을 블러킹 못 해서 주자들을 움직이게 했다. 9회초에.

만약 다른 선수가 3루에 있었다면, 오늘 경기는 패배했을 것이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손시헌의 물오른 2루타와 테임즈의 2루타 그리고 이호준의 볼 넷도 눈에 띄었지만,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끈 역할은 수비에서 나왔다고 봐야 할 것이다. 3루를 지킨 지석훈, 오른쪽 외야를 책임졌던 나성범 그리고 김정호와 교체되어 왼쪽 외야를 맡은 김성욱이 박수를 받아야 한다. 확실히 좁아진 수비 범위를 확인할 수 있었던 손시헌과 기본적인 블러킹도 못 하는 김태군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만약 이 박수 받아야 마땅한 이 3명이 그 때 그 자리에 없었다면 베어스에게 또 한 번 패배를 확인해야 했을 것이다.

8월에 기록한 패배는 단 2번이다. 그리고 8월에는 (아직) 연패가 없다. 강팀을 규정하는 조건 중에 이 또한 중요한 요인으로 해석될 것이다. We’re NC Dinos! Go Dinos!

Thursday, August 13, 2015

8/12/2015 NC 9:6 넥센, 목동 - 그리고 손민한

김태군의 바보 같았던 주루사와 언제나 그렇듯 블러킹의 문제를 봤을 때에는 졌어야 했다. 모창민이 지킨 3루는 수비자가 없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켰고, 흔히 볼 수 없었던 지석훈의 아쉬운 플레이를 목도하는 순간 이 경기는 이길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손민한이 나타났다. 그는 이태양 다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 이태양은 6피안타 2피홈런 4실점으로 2이닝 동안 공을 57개나 던졌다. 히어로즈의 타선은 이태양에게 너무 버거운 상대였다. 손민한, 그도 3회말 한 이닝 동안 2루타 4개를 맞으며 2실점을 하게 되었다. 3회말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을 때, 나는 이 경기가 패배하여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는 다음 이닝부터 단 한 명의 히어로즈 타자도 1루로 보내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승리 투수가 되었다. 그가 구원보다는 선발에 최적화된 투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미친듯이 불타오르던 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은 손민한을 만나며 급속히 식어버렸다. 그 이후 임정호, 임창민을 이어진 마운드는 모두 3자 범퇴를 만들어 내며 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은 완전히 얼어버렸다. 손민한이 등판한 이전과 이후는 마치 다른 경기를 보는 듯 했다.

히어로즈의 두 번재 투수, 김영민도 다이노스의 손민한과 같이 뜨거웠던 다이노스의 타선을 식혔다. 다만 다이노스는 이미 앞서가고 있었고, 히어로즈에는 차가워진 타석에서 3루타를 만들어낸 김종호 같은 선수가 없었을 뿐이었다.

이로서 NC 다이노스는 넥센 히어로즈의 가장 강력한 천적임을 증명했다. 객관적인 실력차가 거의 없는 상의권 팀들 간에 이런 절대적 관계가 성립된다는 것이 이상할 따름이다. 이런 결과를 해석하는 좋은 팩터는 ‘운’ 이외에는 없는 듯 하다.

1위 삼성 라이온즈는 이겼지만, 3위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에게 대패함으로써 2위 NC 다이노스는 작은 여유를 순위표에서 찾게 되었다. 내일부터는 3위 두산 베어스와의 연전이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어 3위와의 간격을 더 벌렸으면 좋겠다.

테임즈는 오늘도 식지 않았으며, 나성범도 달라진 모습을 유지했다. 손시헌도 평균의 스포츠 야구를 구원하기 위해 힘썼다. 우리 모두가 말하는 '김진성보다 임창민'의 임창민은 오늘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22세이브를 기록했다. 상대팀 히어로즈의 손승락을 넘어셨다. 리그 1위 마무리 투수가 된 것이다. 축!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August 12, 2015

8/11/2015 NC 9:8 넥센, 목동 - Eric Thames hits for the cycle! Again!

오늘은 사무실에서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광경을 보고야 말았다. 그리고 한 동안 사무실에 있었다. 창 밖으로 그런 풍경이 보이는 것이 어쩌면 보통의 회사원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하기에 이를 위안으로 삼으려 했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정신의 반은 문서작성에 정신의 반은 목동으로 보내기 시작했을 때에는 2회초 에릭 테임즈가 1루타를 쳤을 때였다.

다이노스는 이미 1실점을 하고 있었고, 누가 안타를 쳤는지 확인할 무렵 테임즈는 도루에 실패했다. 그리고 경기는 계속되었다. 이미 부진의 늪에 허우적 거리던 이호준은 무언가 하기 시작했고, 부진의 늪에 안착하여 모두지 벗어나지 못 하던 김종호는 오늘도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나성범은 기억을 더듬어도 딱히 어느 순간이라고 말하기 힘들 정도로, 마치 거대 잠수함이 소리없이 수상으로 올라와 ICBM을 발사하듯 점점 높은 수준의 타격을 오늘도 이어가고 있었다. 손시헌은 그 동안의 비판과 질시에 담담하게 응답하듯 최근 성적이 조금씩 좋아지는데, 오늘 승리의 결정적인 3타점 2루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생일이라던 이민호는 ‘승’을 추가하면서 기억에 남을 날이 되었지만, 딱히 잘 하지 못 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이재학처럼 정신을 완전히 놓아버리고 아마추어로 돌변하는 공을 던지지는 않았다. 역전을 당해도 홈런을 맞아도 남은 타석은 깔끔하게 잡아내는 기본기는 잃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의 공언대로 이민호와 콤비가 되어 선발출장은 용덕한은 NC 다이노스의 포수도 이 정도의 타격과 이 정도의 선구안은 있다고 보여주었다 - 2타수 2안타 1타점 2 사사구. 무엇보다 오늘 마운드의 백미는 최금강과 임창민의 투구였다.

최금강은 직전 이민호의 불안함을 해소해주는 깔끔한 두 이닝을 만들어 내었고, 임창민은 김진성의 가슴 졸이게 하는 피칭을 말끔히 해소시켜 주는 아웃카운트 4개를 만들어 내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최금강은 이제 손꼽히는 미들맨이 되었고, 임창민을 제외하고 팀의 마지막 투수를 생각해내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 다시 생각해도 김진성을 내리고 임창민을 빨리 등판시킨 건 정말 잘한 일인 것 같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이 만큼 풀어 놓고도 제일 중요한 이야기는 아직 시작을 하지 못 했다.


지난 8월 6일 마산에서의 롯데戰에서 3루타 대신 홈런 2개를 만들며 한 시즌에 사이클링 히트[hitting for the cycle]이 두 번도 가능하겠다라는 짐작을 하게 한, 에릭 테임즈는 오늘 4타석만(6회초)에 또 한 번의 사이클링 히트[hitting for the cycle]을 완성해 내었다! 단타 홈런 3루타 2루타.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는 KBO 리그에서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기록이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늘 역대 14번째로 100타점 100득점도 이루어 내었다. 그리고 그의 오늘 성적은, 놀랍게도 - 5타수 5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 그는 원대한 기록을 만들어 낸 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출루하였고, 배트를 휘둘러 안타를 만들어 내었다. 바로 이점에 우리는 지쳐 쓰러질 때까지 기립박수를 보내어야 하고, 에릭 테임즈! 목이 쉬어 더 이상 소리를 낼 수 없을 때까지 그의 이름을 연호(連呼)해야 한다.

난 에릭 테임즈, 그의 활약에 미친듯이 기뻤고, 나는 그처럼 성실하지 않음에, 나는 그와 같이 자신의 할 일에 충실하지 않음에 반성하게 되었다. 그는 충분히 본경받을 만하고, 그는 우리 야구역사에 영원토록 이름을 남길 것이다.


그리고, 박병호를 보러온 스카우터들이 에릭 테임즈를 더 유심히 볼 것만 같다. 하지만, 박병호는 분명 좋은 선수이고, 아마도 아주 성공적으로 태평양을 건너가 멋지게 빅 리그에 정착할 것 같다. 화면에 잡혔던 박병호와 에릭 테임즈의 짧았지만 환한 얼굴의 대화는 그들의 경쟁이 더 아름답게 보였다. 서로 좋은 경쟁자를 만났다. 이 또한 인생의 축복일 것이다. 박병호는 오늘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August 02, 2015

8/2/2015 넥센 4:5 NC, 마산

8월의 두 경기를 모두 이겼지만, 여전히 미스테리가 풀리지 않는다. 이번 경기도 어제 경기처럼 결과는 이겼으나, 내용은 완전히 진 경기였다. 김경문 감독과 벤치는 아무래도 지금의 순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하다. 김경문 감독은 다이노스를 하위권으로 위치 시켜야 하는 강력한 이유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종욱
이종욱은 3회말 석점을 얻고난 뒤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상대 선발 투수 벤해켄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이미 많아 보이는 투구수를 더 많게 만들었다. 집요하게 공을 노리다가 볼 넷을 얻은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의 전술은 뛰어났고, 벤해켄이 예상보다 빨리 강판되는 연결 고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좋은 역할은 여기에서 완전히 끝나게 된다.

김진성 + 이종욱 + 지석훈
이 세명은 에릭 해커의 승을 날리기 위해 단합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 했다. 그리고 팀이 연승을 한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단단히 생각했다. 다행히도 그들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감독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이 이러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아무래도 김경문 감독도 NC 다이노스의 상위권 랭킹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8회초 9회초는 NC 다이노스에게 큰 위기가 된다. 에릭 해커 뒤에 등판한 김진성. 에릭 해커는 팔이 부러져도 끝까지 던지고 싶었을 것이다. 김진성이 마운드를 올라갔을 때 첫 상대는 분명 四球가 될 것이다 예상했다. 예상이 적중했다. 그리고 지석훈 이종욱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가 되었다. 지석훈은 7회에 이어 8회에도 실책을 범했다. 물론 멋진 캐치로 그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긴 했지만, 그렇다고 상쇄되지는 않았다. 지석훈의 실책은 그의 능력의 부족으로 빚어진 결과이니 크게 탓할 바는 아니다. 그는 긴장되는 순간에 그의 경력에 맞지 않게 이런 일을 만들어낸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선수는 바로 이종욱이다.

이종욱
그는 실질적으로 팀의 위기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처음이 아니며, 그를 관찰하면 여러 장면에서 목격할 수 있다. 특히 베테랑인 그가 평범하게 처리해야 할 플라이를 엑션 영화배우처럼 구르고 넘어지며 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그의 오버 엑션은 8회 9회 공히 팀을 위기로 밀어 넣었으며, 실점의 단초가 되었다. 그는 어설픈 상황 판단 능력에 비해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우익수와 좌익수 모두에게 위험이 되고 있는데, 지난 경기에서 나성범을 위협했고, 오늘은 좌익수 김성욱을 위협해 플레이를 어렵게 풀었다. 또한 단타로 끝날 타구를 3루타로 만드는 이상한 행동도 했다. 이종욱 그의 과잉 플레이와 오버 엑션은 베테랑이라는 수식어와 맞지 않으며, 주장이라는 타이틀과는 완전히 배치된다. 그는 거의 ‘바보’에 가까웠다. 부지런하기만 한 바보는 팀을 위기로 몰아넣는 법이다. 어쩌면 손시헌처럼 수비 범위를 엄청나게 줄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김진성
김진성의 역할은 패전처리 전문 혹은 10점차 리드시 지쳐있는 불펜의 숨통을 열어주는 것이 어떠한지 감독에게 건의하고 싶다. 진정 그 역할만이 김진성이 1군에 잔류할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혹은 김경문 감독은 김진성에 대한 집착을 거두어야 한다.

이호준
그가 2군으로 가야 하고, 1군에 얼굴을 내밀 때는 분명 해가 바뀐 뒤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김경문 감독 뿐일 것이다.

임창민
그래도 임창민이 있어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 손민한은 완전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듯 하다. 오늘도 불펜에서 몸을 풀더라.

박민우 + 테임즈
이들이 없었다면 NC 다이노스의 순위는 분명 엘롯키티와 나란히 앉아 이런 저런 사념에 잠겨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김경문
무슨 생각인지 알 수는 없으나, 지난 삼성전부터 팀을 이상한 구석으로 밀어넣는 기운이 느껴진다. 빼야 할 사람은 안 빼고 공격력의 필수인 사람들을 후보 선수와 교체 출전시켜 경기를 패하게 만들지 않나, 그리고 공무원 출장명단으로 원복해 버리며 내 생각은 항상 옳다 너네 말처럼 신진 선수를 출장시키니까 패배하지 않는가? 라는 이상한 비논리적 결론에 이른 것만 같다. 이재학과 손민한을 불펜에 넣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으며, 그 이상한 믿음의 야구의 정체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생애 두 번이나 리그 최저 연봉 팀을 포스트 시즌에 진출시킨 능력은 인정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정확히 그 지점에서 고갈되는 것은 아닐까?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다른 감독을 원하는 건 아니다. 우리 리그에서 믿을 만한 감독은 그리 많지 않다.

에릭 해커
12승 축하. 김진성이 있어 죄송.

8/1/2015 넥센 3:4 NC, 마산

넥센 히어로즈 하나만 있었던 경기였다. 득점도 실점도 넥센 히어로즈의 힘으로 해냈다. 물론 주심이 페어를 파울로 판정해 준 역할도 있었지만, 이후 히어로즈의 실점은 모두 NC 다이노스의 힘으로 만들어낸 것은 아니었다. 다이노스는 병풍과 같이 어슬렁 거리다 말았다. 히어로즈의 병풍 역할에 충실하고 있을 때, 두 명의 다이노스가 반기를 들었는데, 박민우와 테임즈였다. 박민우는 2회 첫 득점을 올렸고,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테임즈는 주심의 오심 이후의 득점을 제외하면 박민우 이후 유일한 득점이었는데, 볼넷을 얻은 후 연속 도루 성공에 이종욱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테임즈는 다이노스 다운 플레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보여주었다. 四球과 死球로만 3번 출루하여 홈 플레이트를 두 번 밟았다.


박민우의 박수받을 활약과 테임즈의 환호를 부르는 눈야구가 공격의 핵심이었다면 수비에서는 9회초 1점차를 막은 임창민이 있었다. 임창민의 담대하고 화끈한 내려 꽂기는 다이노스의 그 누구도 하지 못 하는 투구이고 히어로즈의 타자들에게는 극복하기 어려운 공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마침표를 정확히 찍겠다는 그의 투구는 다이노스의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 마지막 타자, 이택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낼 때의 짜릿함은 연패의 짜증을 모두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졸전에 가까웠지만, 이겼다. 오심이 없었다면 졌을 것이 뻔한 경기였다. 그래도 연패를 끊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그런데, 선수출신 야구해설자들은 왜 '~ 느낌입니다', '~ 인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을 사랑할까? 그런 느낌인 것과 그런 것만 같다고는 일반인도 말할 수 있다. 전문가라면, 느낌을 말하지 말고, 그런 것 같은 것을 골라 버리며 확실한 것을 말하는 게 맞지 않는가? 아니면, 어디서 그런 저급의 화법을 배워 방송에서 쓰는 것인가? 선수로서 레전드인지는 모르겠지만, 해설자로서는 밑바닥이다.

Friday, July 24, 2015

7/23/2015 NC 11:9 롯데, 울산

성실하기만 하는 선수, 열정적으로 훈련하는 것만큼 본 게임에서 보여주는 것이 없는 타자, 조영훈이 1회 무사 만루에서 홈런을 쳤다. 심수창이 남발한 볼넷은 그렇게 재앙이 되어버린 것이고, 이태양에게는 승리의 초석이 되었다. 만약 1회의 그 만루 홈런이 없었다면 다이노스의 이번 경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조영훈을 오늘의 MVP로 선정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지난 빚을 다 갚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는 얼마나 많은 클러치 상황에서 기대에 못 미쳤는가.

1회의 4점을 얻은 다이노스는 3회 다시 4점을 얻어내며 심수창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여기까지 보면 오늘의 게임은 심심하게 끝날 것만 같았고, 어쩌면 적당한 때 비라도 엄청 내려서 자이언츠에게 휴식이 돌아가길 기원하는 선수도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후반기 들면서 공무원 같았던 다이노스의 라인업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조영훈과 모창민 그리고 김성욱이 선발 출장했고 테임즈는 지명타자로 나섰다. 선발 같았던 교체 출장인 최재원과 윤병호도 있었고, 용덕한도 적당한 때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지석훈은 2루를 지키며 멋진 호수비를 보여주며 리그 최고의 유틸리티 플레이어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나성범은 작년 PO 때보다 훨씬 좋은 수비(물론 아쉬움이 절절했지만)를 중견수로서 보여주었고, 나머지 젊은 얼굴들은 출전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나쁜 평가를 할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오늘 조영훈과 모창민은 평소 보여주지 못 한 간절함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여전히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가시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손시헌은 확실히 수비 범위가 좁아졌다.
새로운 라인업을 계속 시도해서 누가 어떤 상황에 교체되더라도 굳건한 팀웍이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임창민은 강민호에게 2런을 맞아 실점하기는 했지만, 나머지 아웃 카운트를 과감하게 승부를 걸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임창민 용덕한 배터리는 김진성 김태군 배터리보다 이런 점에서 나아 보였다. ‘실점은 실점이고 나는 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 라는 말이 TV 수상기 넘어서 들리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난 임창민의 담대한 피칭에 박수를 보내었다.


날씨 때문인지 경기가 조금 느슨하고 어수선했다. 나쁜 경기라 말하기도 그렇지만, 좋은 경기였다 말할 수도 없었다. 이기긴 하였으나, 생각해 볼 것이 많은 경기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July 11, 2015

7/10/2015 NC 4:1 넥센, 목동 - 스튜어트 첫 승!

그저 그렇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스튜어트는 오늘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갑자기 볼넷을 남발한다든지 배팅볼을 던진다든지 하는 경우는 없었다. 혹은 그러한 상황이 벌어졌어도 스스로의 능력으로 위기를 없애버렸다. 특히 5회말에 그는 자신의 클래스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외쳤다. 하지만, 7회말 또 다시 큰 위기를 맞이한 스튜어트는 주자 2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겨주었다. 그의 첫 승은 갑자기 멀어졌다. 오늘 김진성은, 오늘의 스튜어트처럼 얼마 전의 그 모습이 아니었다. 복귀 이후 선발의 승수를 빼앗아 가고, 공을 던질 때마다 위기를 만들어 내던 그 김진성이 아니었다. 무사 1-3루를 무실점으로 막아버렸다. 마지막의 위기는 9회말이었다. 어제 중간에 나와 잠시 몸을 풀었던 임창민은 엄청난 드라마를 스스로 썼다 지웠다. 임창민이 김진성보다 나은 점은 위기를 만들지라도 (대체로)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 이런 세 번의 큰 위기를 세 명의 각기 다른 투수가 잘 막은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3루를 지키던 지석훈의 역할도 매우 컸다. 올 시즌 다이노스의 가장 큰 성장을 이룬 선수는 아마도 지석훈일 것이다.


오늘 경기는 허구연 위원이 말했던 것처럼, 상대성에 따라서 NC 다이노스가 이겼다고 볼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풀어내지 못 한 경기였다. 단적으로, 안타수를 보면, 다이노스가 9안타 히어로즈가 10안타를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에게는 5회 7회 9회 좋은 기회를 얻어내었지만, 각기 다른 투수에게 결국 봉쇄당했다. 히어로즈는 올해 다이노스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 했다. 다이노스는 이번 연전을 포함,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더욱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야구에서 절대 약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절대 강자가 없는 것처럼. 다이노스가 앞으로 트윈스를 만나게 되면 승리할 확률이 예전보다 높은 것과 같은 것이다.

다시 연승이다. 연승을 오래 혹은 길게 하자고 조르고 싶지는 않다. 다만, 연패가 없는 모습을 이번 7월에는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이 선발로 출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 공식 페이스북.


Wednesday, July 01, 2015

7/1/2015 롯데 4:3 NC, 마산

임창민의 배팅볼과 김태군의 포구실패는 힘겨운 역전을 무의미로 만들었고 오승택을 살렸고 이성민을 살렸고 경기를 미궁으로 빠뜨렸다. 이 미궁은 결국 패배의 구렁텅이가 되었는데, 그 중심에는 손시헌과 지석훈이 있었다. 손시헌의 손을 떠난 공은 3루로 향했는데, 그 곳에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지석훈은 주자를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결국 그 공은 3루를 지나 덕아웃으로 빠졌다. 안전진루권 부여, 동점 상황은 역전으로 바뀌었다. 과연 이 두 상황은 리그 상위권 팀의 모습인지 궁금하기 이를 데 없다. 아니다, 어쩌면 그냥 불운일 뿐일까? 이렇게 세명의 아마추어 같은 플레이로 누더기가된 9회초는 끝나고 찾아온 9회말, 이 세명은 나란히 타석이 들어설 차례였다.


롯데 자인언츠는 잘 하지 못 했다, NC 다이노스는 졸전을 했다. 하지만 7회까지 두 팀은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달지는 못 할지라도 좋은 투수전을 했다. 8회부터 벌어진 혀를 차야만 하는 상황은 양팀 선발투수를 허무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두 팀의 낮디 낮은 경기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8회와 9회였고, 어떻게 보면 이 리그의 전반적인 수준이 딱 이 정도라고 말해도 될만한 좋은 예였다. 단순히 실책과 실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지도 모를 선수를 계속 경기에 뛰게 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이야기이다. 한 숨이 나온다.

어쨌든, NC 다이노스는 습관적 연패에 빠졌고, 롯데 자인언츠의 그 선수, 김민하는 부디 별 부상 아니길 바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 모창민과 조영훈에게 기회를 더 주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는가?
* 손시헌만의 실책인가? 무작정 뛰어나온 지석훈도 결정적인 실수를 한 것이 아닌가? 백업 안 들어가고 멀뚱멀뚱 보고만 있던 김태군은 도대체 뭐하는 선수인가?
* 싱킹 보트가 된 팀은 서서히 하위권을 향해 침몰을 시작했다.

Saturday, June 06, 2015

6/6/2015 삼성 4:5 NC, 마산

1회초: 이민호 잘 던진다!

1회말: 타자들 모두 성급했거나, 라이온즈의 배터리는 다이노스의 타자들을 정확히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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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 김종호의 불안한 수비를 정확히 기억하는 나로서는 이승엽의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나오는 그의 모습에서 표정을 찡그릴 수 밖에 없었다. 김종호가 저렇게 뛰어나오면 이종욱이 더욱 긴장할 것만 같다. 김종호는 스타트도 늦었다.

2회말: 유월 다이노스에서 야구를 하는 선수는 테임즈 뿐이다. 그의 성실한 타격과 경기를 읽는 주루를 보아라. 이호준이면 1루에서 아웃이 당할 (거짓말 좀 보태었다) 타구를 2루타로 만들었다. 역시 이호준은 성의가 없다. 대충 치고 일찍 덕아웃으로 들어가 앉는다. 만약 테임즈가 공격적으로 2루까지 뛰지 않았다면 분명 병살타로 끝났을 타격이었다. 그는 유월의 다이노스에게 민폐이다. 베테랑이면 팀이 어려울 때 힘이 되어야 하는데, 이호준은 팀이 잘 되면 잘하고 안 되면 못 한다. 그것이 그의 한계이고, 그래서 인생을 이호준처럼 살면 안되는 것이다. 결국 다이노스는 무사 2루 상황에서 테임즈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 했다. 이것이 현재 다이노스의 모습이다.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혀를 차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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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이민호의 올 시즌 첫 선발 출격은 성공적으로 보인다. 투구 하나 하나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박민우의 수비불안은 강한 채찍질이 필요하다. 찰리 쉬렉도 못 기다렸는데, 왜 박민우는 계속 기다리거나 못 본적해야 하는가? 이민호의 모습은 손민한을 넘어 팀의 에이스인 에릭 해커의 수준으로 근접하고 있다. 주자가 득점권에 있고, 2사 이후 피칭을 유심히 보고 그를 선발로서의 평가를 해도 늦지 않을 것인데, 최근 선발의 선전을 보기가 쉽지 않아서 조기에 흥분한다.

3회말: 선두타자 손시헌 홈런. 그 타격의 가뭄 속에 어제도 2루타를 쳤다. 손시헌은 손시헌이다. 그리고 얼마만에 선취점 획득인가. 이어지는 김태군의 안타. 김태군은 오늘 3연타석 홈런을 쳐도 박수치지 않을 것이다. 손시헌의 홈런 이후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박민우 볼 넷. 그리고 김종호가 타석에서 번트를 3루 방향으로 성공시켰다. 그리고 김종호는 자신의 빠른 주력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나성범은 아직 변화하는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 했다. 하지만, 전력질주를 하였다. 이호준은 못 하는 전력질주. 그리고 약속의 에릭 테임즈.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2루타. 에릭 테임즈가 타격했을 때 미친 듯이 소리쳤다. 믿을 수 있는 유일한 타자. 이호준의 머리 속에는 여전히 300 -1 홈런 제발 팀을 위한 플레이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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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0  - - -  - - -  0 0 0 0
0 0 4  - - -  - - -  4 5 0 1

4회초: 선두 타자 나바로의 홈런, 그 장면을 보던 에릭 테임즈의 웃음. 이어서 박한이의 안타. 타순이 한 번 도니까 라이온즈 타자들은 이민호-김태군 배터리에 적응한 것일까? 실점 이후 이민호의 투구는 정교함을 잃었다. 그래도, 삼진과 땅볼로 적당히 이닝을 막아내었다. 이 정도면 손민한에 가까운 모습이다.

4회말: 지석훈의 타석에서의 부진은 해법이 안 보인다. 하지만, 수비가 불안한 모창민을 3루로 출전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모창민은 아직 1군에 적합한 전투력을 갖추지 못 했다. 그가 1군 엔트리에 포함된 것은 그와 경쟁하여 비교 우위를 나타낼 야수가 없다는 슬픈 현실이지 않을까 한다. 김태군의 볼 넷, 박민우의 안타로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종호의 끈질긴 승부는 좋았다. 비록 2사 이후였지만, 김종호는 상대 투수 피가로에서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게 하며 볼 넷으로 출루했다. 2사 만루, 타석은 나성범. 나성범 삼진 아웃. 이번 이닝의 최고는 김종호 최악은 나성범. 피가로의 공은 정말 좋았다.

1 2 3  4 5 6  7 8 9  R H E B
0 0 0  1 - -  - - -  1 3 0 0
0 0 4  0 - -  - - -  4 6 0 3

5회초: 지석훈의 박수를 유발하는 호수비. ‘2사 민호’를 다시 한 번 시험하게 하는 나바로 타석. 이민호는 나바로를 어렵게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나바로는 자신의 배트 돌리기는 스윙이 아니라고 심판에게 어필했다. 이민호는 여러 고비에서 대체로 합격점을 받고 있다. 김태군도 독단적으로 싸인을 내지 않고 덕아웃을 자주 바라보았다. 여러가지로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5회말: 이호준은 공 3개로 요리할 수 있는 쉬운 타자가 되었다. 투지 빼고는 찾을 수 없는 이종욱! 하지만 이닝, 지석훈으로 금방 끝났다. 피가로의 공은 정말 좋다.

1 2 3  4 5 6  7 8 9  R H E B
0 0 0  1 0 -  - - -  1 4 0 0
0 0 4  0 0 -  - - -  4 7 0 3

6회초: 투수가 바뀌었다. 임정호. 이민호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듯 하다. 임정호는 이번 주 어느 임정호와도 달랐다. 전혀 다른 임정호였다. 이 선수도 역시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떨리는 전형적인 신인 트라우마가 있나보다. 2 삼진, 1 뜬공으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6회말: 전성기의 모습을 재현한 손시헌, 성공한 번트 김태군, 볼 넷 박민우 = 1사 1-2루. 보기 힘든 삼성 라이온즈(유격수 김상수의 묘한 실수)의 실책으로 김종호는 1루 나머지 주자들 1루씩 진루, 1사 만루. 나성범 타석. 나성범은 기대 이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손시헌 득점 = 2사 1-2루. 테임즈 삼진 아웃. 이닝 종료. 피가로의 공은 정말 좋다. 100개 넘개 던졌어도 저렇게 좋은 공이 있다니, 탐난다 저런 투수.

1 2 3  4 5 6  7 8 9  R H E B
0 0 0  1 0 0  - - -  1 4 1 0
0 0 4  0 0 1  - - -  5 8 0 4

7회초: 투수 김진성으로 교체. 김진성은 정상 컨디션이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삼진을 두 번이나 잡기는 했지만, 정확한 제구가 되지는 않았다. 이닝은 손정욱이 끝냈다.

7회말: 투수 심창민으로 교체. 이호준의 행운의 안타. 커트한다는 게 안타가 되어버린 듯. 짧게 잡고 쳐라 제발. 무사 1루, 최재원 대주자. 이종욱은 삼진 아웃, 최재원은 뛰어서 2루. 타석에는 터질 듯 터지지 않는 5월의 타격머신 지석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1사 1-2루 오늘의 스타 손시헌의 타석. 그의 끈질긴 승부, 막간에 찾아온 박석민의 약한 수준의 개그. 손시헌 삼진 아웃 - 하지만,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 놓은 좋은 승부. 팬들이 원하는 그런 모습 그대로! 이어서 나온 김태군은 역시 삼진 아웃.

1 2 3  4 5 6  7 8 9  R H E B
0 0 0  1 0 0  0 - -  1 5 1 0
0 0 4  0 0 1  0 - -  5 9 0 5

8회초: 투수 최금강으로 교체. 2사 이후 김종호의 정말 안타까운 (혹은 실력이 들어나는) 수비로 단타로 끝날 박한이를 3루까지 보내어 위기를 만들어 내다. 하지만 좋은 승부로 최금강은 실점없이 이닝을 종료.

8회말: 투수 조현근으로 교체. 모창민 대타. 예상되는 무성의한 타석.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 변함없는 스코어.

1 2 3  4 5 6  7 8 9  R H E B
0 0 0  1 0 0  0 0 -  1 6 1 0
0 0 4  0 0 1  0 0 -  5 9 0 5

9회초: 투수 임창민으로 교체. 불펜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 임창민. 최형우 2루타 뒤 박석민 파울 플라이 그 다음 타석, 이승엽에 피홈런. 그리고 박혜민의 안타. 유월 들어 처음으로 투지과 성의가 가득한 경기를 한 다이노스에게 임창민의 투구는 그러지 말고 우리 같이 나락으로 떨어지자고 손짓하는 것만 같았다. 아, 믿지 말아야 하나? 나바로가 타석에서 빠진 행운을 안고 임창민은 패전투수가 되는 순간만큼은 모면했다. 하지만, 4안타 3득점을 헌납하고 누더기가 되었다.

9회말: 그래서 9회말은 지워졌다. 휴~

1 2 3  4 5 6  7 8 9  R H E B
0 0 0  1 0 0  0 0 3  4 A 1 0
0 0 4  0 0 1  0 0 X  5 9 0 5

4연패 뒤에 1승. 즐겨라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니.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May 31, 2015

5/31/2015 NC 7:6 KIA, 광주 - 30승

NC 다이노스는 아직 선발투수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 했다. ‘무너졌다’라는 표현보다 어쩌면 ‘누더기가 되었다’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시도가 있었고, 대체로 유효했다. 무엇보다 그런 ‘시도’들이 혼란을 만들어 내거나, 선발 불펜할 것 없이 모든 투수들의 몰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희망을 찾아내었고 그 희망은 스스로 자생력을 갖추어 무럭무럭 자라주고 있다. 축복이다 - 이것이 말로만 듣던 김경문 매직인가? 김경문식 화수분 야구인가?

오늘도 새로운 시도가 있었고, 그것은 손정욱의 선발투입이었다. 손정욱의 결과는 썩 좋지는 않았다. 손정욱 카드의 뒤에는 박진우라는 신인을 선보였다, 히든 카드? 찰리 쉬렉이 엔트리에 빠지고 그 자리에 들어온 투수이다. 박진우는 담대한 피칭을 하였다. 손정욱이 지켜내지 못 했던 마운드를 신인답지 않은 승부로 단단하게 지켜내었다. 그는 당당히 이번 경기의 승리 투수가 되었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낸 임창민에게도 박수를 보내어야 한다. 브렛 필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볼넷 그리고 1루 견제 실책까지 해버렸다. 하지만 임창민은 3개의 아웃 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1루 견제 실책 이후 그는 더욱 견고해 졌고 더욱 대담해 졌다. 만약 김진성이었다면?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김진성은 땀을 많이 흘렸을 것이고 임창민이 보여준 침착함은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

경기의 흐름을 결정지은 순간은 아무래도 7회말 브렛 필의 타구를 귀신처럼 김종호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고 2루로 던져 김주찬마저 아웃시킨 더블 플레이였다. 김종호는 게임을 수호했다.

5월에만 20승을 했다. NC 다이노스가 얻어내는 총 승수는 30이다. 5월 기록으로는 20승이 최다승이라고 한다. 그리고 한 팀이 한 달 동안 기록한 최다승도 20승이라고 한다. NC 다이노스는 2015년 5월 기적을 보여주었다. 4월 NC 다이노스는 9위였고, 5월 NC 다이노스는 1위가 되었다.


go NC Dinos! We’re NC Dinos!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나성범은 연타석 홈런을 쳤고, 모두 2점 홈런이었다.
테임즈는 나성범의 두번째 홈런 바로 뒤에 솔로 홈런을 만들어 내었다.
이번 연전 중에 김주찬은 정말 무섭고도 두려운 상대였다.

Monday, May 25, 2015

5/24/2015 NC 12:11 넥센, 목동

이번 경기 관람기를 길게 적었다. 아마 내가 적었던 ‘찰리의 퇴장에 부쳐'보다 더 긴 글이었다. 그 글을 다시 읽으며 요약하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 대체로 ‘졸전이었다'와 ‘실력과 운은 구분되어야 한다'와 ‘주전과 백업의 격차를 줄이지 못 하면 내일은 없지만'이라는 단서를 달아 놓고 ‘리그의 수준이 점점 하향되고 미래보다는 과거를 지향하기에 괜찮다'라고 얼버무렸다. 이겼지만, 불만이 가득한 경기였다. 이번 3연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경기에서 같은 기분이 계속되고 있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혼자 떠들어 봐야 무엇하겠나? 라는 생각이 들어 간단히 경기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선발이 무너졌음에도 이겼다. 이틀 연속 이런 모습이 나왔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고 - 결과적으로, 선발이 무너지는 것은 여전히 재앙으로 분류해야 한다 - 리그에서 강팀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찰리는 제 몫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겠지만, 간절한 마음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음을 그도 알았을 것이다. 이어 나온 투수들도 잘 하지 못 했다. 모두 잘 하지 못 했다. 이태양은 이틀 전 손민한의 뒤를 이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갓 수렁에서 걸어나온 팀을 다시 진창으로 밀어 넣었다. 마지막으로 등판한 임창민도 스스로 위기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 눈물겨웠다. 하지만, 임창민은 1점과 아웃 카운트를 바꾸는 침착함으로 완전히 팀이 무너지는 것은 방지했다. 아주 용기 있는 선택이었고, 영점 조절도 안되는 소총으로 일점사 하는 것보다 조종관 자동으로 놓고 지향사격을 해 버리는 것이 낫다는 결론과 같았다. 그의 소총은 개판이지만 나머지 8명의 소총은 정상이라는 가정은 필요하니까.

이런 마운드의 삽질에 가까운 분위기가 계속 되었음에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타석에서의 폭발력 - 혹은 히어로즈 마운드가 다이노스보다 낮았기 - 때문이었다.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미친듯한 중심 타선도 이종욱 손시헌이 이끌어내는 선두와 하위 타선의 조직력도 빛났다. 이런 분위기는 마치, 로이스터의 롯데 시절 홍대갈(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을 연상시켰다. 마운드에서 잃더라도 타석에서 더 크게 얻어내면 된다는 모습은 가슴이 뭉클하기까지 했다. 추억을 꺼내어 지금에 맞추어 보는 일은 언제나 감상적인 일이니까.

아무튼, 승기를 완전히 잡지도 못 했는데, 주전들을 빼고 백업으로 채워 넣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 스나이더의 공격적인 슬라이딩으로 다리걸려 넘어진 박민우의 경우처럼 - 이른 교체는 경기를 위기 속에 방치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 이런 경우 ‘감독이 경기를 던졌다'라고 하던데, 문제는 양쪽 감독 모두 전략적 선택에 실패했기에 운이 좋았던 NC 다이노스가 이긴 것이 아닐까? 한다. (그 행운은 파릇한 젊은 선수 그리고 얼굴 보기 힘든 다이노스의 백업 포수, 44번 박광열이 가져왔다, 그의 타순은 - 당연하겠지만 - 9번이었다)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스윕을 했다. 그리고 리그 3위로 NC 다이노스의 이름을 올렸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