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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August 07, 2015

8/6/2015 롯데 3:8 NC, 마산 - 5연승

조급하고 초조하던 롯데는 기어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무사만루 - 이 단어는 얼마나 두근거리는 말인가? 또한 이 말은 얼마나 절망적인 말인가? 절망의 편의 선봉에 있던 이태양은 4번째 이닝, 아웃 카운트 하나 만들지 못 하고 내려갔다. 그리고 그 자리는 김진성에게 넘겨졌다. 김진성. 수많은 선발 승을 앗아갔고 내야를 혼란에 빠뜨리고 팀을 좌절시킨 그 이름, 김진성.

김진성은 하나의 얕은 외야 플라이 볼과 하나의 내야 플라이 볼 그리고 하나의 삼진을 만들어 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무사만루에서 NC 다이노스의 김진성을 만나 조급하고 초조했던 경기를 무기력하고 권태로운 경기로 전환하게 되었다. 김진성이 무사만루를 막았다.

김진성은 각성했다, 다음 이닝, 5회초 삼진 3개를 잡았다. 4타자 연속 삼진. 6회초 - 김진성의 각성은 오래 가지 못 했다. 하지만, 실점하지 않았으며 이닝은 종료되었다. 팀을 완전히 구해내고 빛나는 투구를 담대하게 하였지만, 계속 그렇게 던지지는 못 했다. 롯데에서 가장 탐나는 선수 손아섭을 만나는 순간부터 흔들리고 주저하고 머뭇거리다가 우리가 알고 있는 김진성으로 순식간에 돌아왔다.

김진성의 평가하기 묘한 롤러코스터보다 더 이해하기 힘들었던 투수는 강장산이었다. 강장산은 자신이 야구선수라는 것을 투수라는 것을 경기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을 망각했거나 과잉 인지하고 있었다. 결국 강장산의 삽질은 임창민을 불러올렸고, 임창민은 우리가 아는 그 모습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불필요한 소모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의 투구가 나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기 초반에 실점을 하고 팀이 만들어낸 무사만루의 기회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 하는 순간까지 목격하면서도 뚜벅뚜벅 마운드에 올라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공을 던졌다. 그는 강장산은 말할 것도 없고, 이태양보다 그리고 김진성보다 멋진 투수였다. 그는 그의 야구 인생이 이 공 하나로, 이 한 게임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내일도 다음 주도 다음 달도 다음 해에도 계속 야구를 할 것임을 알고 있다는 투구를 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유일하게 조급하지 않았고 초조해 하지 않았으며 무기력하지도 권태롭지도 않았던 거의 유일한 선수는 박세웅이었다. 그는 분명 거대한 투수가 될 것이다.


참, 에릭 테임즈는 3루타 대신 홈런을 하나 더 치며 싸이클링 히트[hitting for the cycle]는 한 시즌에 한 번이면 만족하는 듯 했다. 4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 찬양하고 숭배하라!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May 20, 2015

5/19/2015 KT 4:2 NC, 마산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오늘 경기를 이길 마음이 없었던 것 같다. 나성범 김태군 지석훈 김종호는 공격에서 혹은 수비에서 박수를 받을 만했지만 - 김태군이 공격으로 박수를 받아야 한다 놀랍게도! - 이호준도, 찰리도, 최금강도, 고창성도 이기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았던 것 만은 확실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찰리 2점 최금강 2점 이렇게 나누어 실점한 것은 KT 위즈의 선수들이 보여준 짜임새 없는 공격 탓이다.


경기 내용은 졸전이었다. 분명 KT 위즈를 만만하게 보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무언가 아니다 생각되니, 쉽게 포기한 느낌이었다.

오늘 문득, 1군에 막 데뷔하고 고군부투하던 NC 다이노스가 그리워 졌다. 내야 땅볼에도 1루까지 전력질주하던, 날아오는 공이 제대로 잡기가 어려워도 공에서 눈을 떼지 않고 글러브를 뻗던, 아무리 던져도 볼이 되고 안타가 되어도 이를 악물고 다시 한 번 전력을 다해 공을 던지던 NC 다이노스의 선수들을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이길 수 있는 경기만 이기면 되고, 질 것 같은 경기는 일찍이 포기하는 모습을 이번 시즌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다이노스를 아끼는 팬들에게 부끄럽지 아니한가? 무참히 패배하였음에도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내었던 그 때를 NC 다이노스는 기억해야 한다. 그 때 왜 팬들이 환호했는지 그 박수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기억해 내야 한다. 다이노스는 지금 무성의하다,



KT 위즈는 지난 트레이드로 이성민과 박세웅을 장성우와 바꾼 연유에는 엄상백이 한 몫 하겠다. 엄상백은 담대하고 힘있는 투구를 거침없이 했다. 탐나는 투수이다. 나이는 무려 18살이란다. KT 위즈 공식 홈페이지에 영문 이름이 잘 못 기재될 만큼 관심받지 못 하는 것 같지만, 올해 신인 중에 가장 주목할만한 투수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시즌 마칠 때까지 잘 해야 겠지만.

* 사진 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와 KT 위즈 홈페이지
김경문 감독만 아니었다면, 고창성은 C팀에서 시즌을 마감했어야 했을 것이다.

Sunday, May 10, 2015

5/9/2015 롯데 3:6 NC, 마산

박민우 김종호는 밥상을 차리기만 해서는 안 되는다는 것을 지난 4월 기나긴 암흑의 터널 속에서 배운 것 같다. 최근 경기에서 이 콤비는 NC 다이노스에서 가장 활발한 공격은 물론이고, 타점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테임즈를 경계하는 일이 많다 보니 테임즈는 볼넷 출루가 많아졌고, 기회는 이호준에게 더 많이 돌아갔다. 이호준은 주자가 눈 앞에 있어야 무언가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경향은 최근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호준을 팀 공헌도가 매우 높은 선수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호준은 지명타자이다. 즉, 한 경기에 3번에서 많게는 5번 타석만 들어오고 수비는 하지 않는 선수라는 의미이다. 공수를 모두 뛰는 선수에 비하여 타율이 1할 이상 높아도 그 역할과 의미가 다른 선수보다 '매우' 높다고 평가할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투수는 더욱 그러하다. 여전히 NC 다이노스의 중심 타석의 축은 에릭 테임즈이다. 그리고 그는 최선을 다해서 1루로 질주하고 미친듯한 수비와 기회가 있을 때 언제든지 도루를 하기도 하지 않던가!


최근 경기의 결과가 좋은 경향이지만, 여전히 마무리는 고민거리이다. 임창민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점의 확률이 높아 한 두 점 차 속에서 9회 등판하면 팬들의 피를 말리기에 충분하다. 오늘은 점수 차가 다소 컸기에 최준석의 홈런이 큰 변수가 되지는 못 했다.

롯데로 이적된 박세웅은 등번호로 ‘2’를 달았더라. 롯데 자이언츠의 2번은 누구에게 물어봐도 조성환이기에 보는 내내 불편했다. 박세웅 그도 그 번호가 불편했는지, KT 위즈 유니폼으로 NC 다이노스를 상대했을 때보다 위협적이지 못 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조만간 거대한 투수로 성장할 것 같다. 저런 투수 하나 NC 다이노스에 나타난다면 좋겠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May 03, 2015

5/2/2015 NC 12:2 KT, 수원

5월 2일, KT는 두 번째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에서 장성우를 필두로 몇몇의 선수를 받기로 하고, KT는 박세웅(맞다, 어제 그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던 찬란한 미래의 투수, 그 박세웅이다)과 이성민(우리가 아는 그 이성민 맞다)을 포함한 몇몇을 보내기로 했다. 박세웅은 어제, 에릭 해커와 대등한 수준의 마운드를 운영했다. 그는 매우 젊고 벌써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엄청난 것들을 펼쳐낼 준비가 분명 되어 있어 보였다. ‘어제의 경기에서 KT 위즈의 최고는 누구였는가?’ 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박세웅’이라고 답해야 한다. 그는 분명 KT의 스트롱베리가 될 것임이 분명했다. 그런 박세웅을 KT 위즈는 미래에서 지웠다, NC 다이노스가 인정했던 유망주 이성민도 함께.

오늘의 KT 위즈는 어제의 그들이 아니었다. 시대를 호령할 준비를 하던 ‘Great and Powerful’ 마법사는 단 하루만에, 시골을 순회하는 이름없는 써커스단의 마술사가 된 느낌이었다. 상대 팀이었음에도 KT 위즈 선수들의 실책 하나 하나에 마음이 아팠고, 그들의 소리없는 탄식에 나도 한 숨을 쉬었다. 배가 많이 고팠던 NC 다이노스는 맹타를 휘둘러 12득점이나 해 버렸고, 찰리 쉬렉도 6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내었다.

이런 경기에서 누구의 어떤 플레이가 어떠했다고 하는 건 썩 내키는 일은 아니지만, 중견수로 출전한 김성욱의 플레이를 떠올리면, NC 다이노스는 KT 위즈처럼 미래를 지워내며 오늘을 연명하는 구단이 아님에 안도하게 된다. 이종욱과 교체되어 출장한 김성욱은 4회말 빛나는 보살과 3타석 1사구 2타수 1안타 2득점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김성욱은 내일의 외야를 책임지는 큰 기둥이 될 것이다.


이제 롯데 자이언츠 이름 앞에 서게 될 박세웅은 부디 그 자질을 크게 인정받기를 바라며, 벌써 세 번째 유니폼을 입게 된 이성민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다. 롯덴 팬들이 당신들을 크게 환영할 것이다.
군대를 다녀왔음에도 강민호의 그늘에 가렸던 장성우는 큰 기회를 얻었음에 분명하다. 하지만, 용덕한과 또 다른 경쟁을 해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용덕한도 직전 소속 구단이 롯데 자이언츠였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