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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24, 2015

10/23/2015 PO4 NC 0:7 두산, 잠실

경기를 함께 지켜본 한 동료는 이런 말을 했다. 나성범이 선발로 나와서 3닝 무실점했으면 두산 완전 멘붕왔을텐데. 난 이태양이 선발이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투수의 리듬을 깨어버리는 카드를 두산 베어스가 썼다고 해서 김경문 감독이 그것에 맞대응할 필요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 동료의 나성범 선발 이야기와 나의 이태양 선발 이야기가 같은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 다이노스의 에릭 해커는 잘 던졌고,  두산 베어스에는 저스틴 니퍼트가 있었으며, 예상과 다름없이 우리 타자들은 죽을 쒔다. 그리고 패배했다. 매우 실망스러웠지만, 4차전의 결과는 3차전 직후에 예상이 되던 것이기도 하여 큰 충격을 주진 못 했다.

만약, 이태양이 선발로 나왔고 패했다면 NC 다이노스가는 영리한 운영이 가능했을  것이고 5차전의 승부는 더 쉽게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아가 한국 시리즈의 투수 로테이션에 힘을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에릭 해커는 충분한 휴식이 없었음에도 최선의 투구를 했다.

초/미세먼지가 점령한 잠실은 그렇게 홈 팀 두산 베어스에게 승리를 주었고, 다음 경기를 약속하게 되었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2015년 플레이 오프는 마산에서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October 03, 2015

10/2/2015 NC 9:2 SK, 문학 - Eric Thames 40-40

에릭 테임즈 40-40 달성!
그는 3점 홈런으로 오늘의 승리를 예약해 두었다. 그리고 뛰었다. 해 내었다. 40-40. 한국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 그리고 그는 또 치고 달렸다.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4타점 1득점, 현재 타율 0.381. 에릭 테임즈는 리그에서 가장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팀의 승리를 위해 끝없이 도전하는 선수라는 것을 다시 강조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올해의 골든 글러브, 올해의 MVP는 당연히 에릭 테임즈이어야만 한다. 올해 리그 최고의 타율이 확실시 되고, 사이클링 히트[hit for the cycle]을 두번이나 기록했고, 40-40을 달성한 1루수가 2년 연속 50 홈런과 최다 타점 기록에 밀리는 일이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2015년 시즌은 에릭 테임즈의 시즌이다! 먼 훗날 2015년의 KBO 리그를 추억 한다면 제일 먼저 등장할 이름이 바로, 그의 이름 에릭 테임즈(Eric Ally Thames)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태양 10승 달성!
팀은 이태양에게 큰 빚을 졌다.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순위를 꿈꿀 수 없었을 것이다. 이태양, 지석훈 그리고 임창민은 올해 팀의 거대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그 중 오늘의 선발, 이태양에게 기립박수를 보어야 한다.




어쩌다 보니, 삼성 라이온즈를 압박하는 모양이 되었다. 남은 경기는 삼성 라이온즈도 NC 다이노스도 2게임. 단 1게임차라고는 하지만, 그 거리는 가깝게 보이지는 않는다. 남은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무리하지 않고. 지금의 상승 기운이 포스트 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수 모두의 컨디션이 유지되길 바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아직까지도 에릭 테임즈의 40-40 생각만 하면 가슴이 뛴다!

Sunday, September 27, 2015

9/27/2015 롯데 4:2 NC, 마산

에릭 해커의 20승도 기회가 없어졌고, 이재학의 10승도 쉽지 않겠으며, 이태양의 10승도 어렵게 되었다. 단 하나의 승리를 얻어내는 것이 이렇게 어려웠던 문제인가? 라는 질문을 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야구이지 않겠는가? 라는 짧은 문장으로 모든 것을 해석할 수도 있겠다.

그렇다, 이태양은 지난 경기의 에릭 해커처럼 잘 던지고도 승리를 얻어가지 못 했다. 잘 던지고도 패전 투수가 되었다. 전체적으로 NC 다이노스의 공격력은 참으로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공무원 라인업을 가지고는 남은 경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역시 신진 선수가 필요한 팀이다.

2점 득점한 것도 상대 배터리의 실수에 따른 것이어서 딱히 ‘공격력’을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박민우의 주루 능력은 언급해 볼만 하다. 이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두 번의 병살타라고 하겠지만, 그 중에서 8회말의 손시헌의 병살타는 관전하는 팬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다. 1사 1-3루의 찬스를 이렇게 지우는 것은 두 번 말할 것도 없을 만큼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공격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에릭 테임즈는 자신의 할 일을 했으며, 수비에서의 집중력은 박병호와 차별되는 부문이기도 하다. 일이를 빠져나가는 타구를 잡고 깔끔한 후속 플레이를 한 장면과 번트 타구를 돌격대와 같은 자세로 잡고 타자를 아웃시키는 장면은 기립박수를 받을 만 했다. 어쩌면 오늘의 경기에서 유일하게 팬들을 웃게 한 순간들이었다.

NC 다이노스가 2위 자리를 빼앗길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빨리 2위를 확정짓는다면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속되는 패배는 불편하다. 오늘의 경기는 승리 하나가 더 간절했던 롯데 자이언츠의 의지가 작용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내일은 홈, 마산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이다. 부디 멋진 경기를 하길 바란다.

Tuesday, September 22, 2015

9/21/2015 넥센 4:1 NC, 마산

테임즈는 혼신의 힘을 다해 집중력을 잃지 않고 멋진 수비를 보여주었지만, 김태군과 손시헌은 얼빠진 수비를 했다. 이 두 선수가 평소처럼 경기에 집중했다면 - 그럴 리가 없지만 - 경기의 향방을 좀 다르게 예상할 수 있었을까? 테임즈와 김태군-손시헌의 대비는 7회초였고, 팬들을 모두 절망하게 만들었다. 지는 경기도 박수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아니었다.

NC 다이노스는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양훈에게 무방비로 당했다. 다이노스의 타자들은 양훈의 공을 생소하게 바라만 보았고, 또한 운도 없었다. 6회말 테임즈의 안타성 타구가 양훈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는 장면이 그 대표적인 상황이었다. 마치, 다이노스와 히어로즈의 시즌 내내 만들어진 롤 플레이가 바뀐 것만 같았다.

이태양은 참 잘 던졌다. 박병호의 50호 홈런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만약 그 공이 아쉬웠다면, 이태양이 아니라 김태군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박병호의 오늘 홈런으로 전대미문의 기록을 그의 이름으로 새겨내었다. 2년 연속 50호 홈런. 축하한다. 우리 야구사에 진한 글씨로 그의 이름이 남겨지길 기원한다.

잠깐 쉬어가는 순간이라도 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하지만, 내일도 경기가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참! 8회말 9번 타자로 교체 출전한 박민우가 홈런을 쳤다. 4회말에는 테임즈의 도루도 있었다. 축!

Wednesday, September 16, 2015

9/15/2015 KT 3:11 NC, 마산

쉰다는 것은 전진하기 위해 절대 조건이고 사람이 사람 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이 쉰다는 것은 노는 것과는 다소 다른 개념인데, 충전과 방전의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잘 쉴 때 잘 할 수 있다고 난 믿는다. NC 다이노스는 아무래도 쉬는 법을 아는 것 같다. 그들은 잘 쉬면서 지난 일요일 ‘올해의 게임’의 흥분에 취하지 않고 오늘도 전력질주했다.

아홉수라는 있지도 않은 징크스에 팀을 어렵게 하면서 긴 시간 동안 동료와 팬을 괴롭힌 이호준. 그가 만루 홈런을 기록하며 늪에서 걸어 나왔다. 그의 만루 홈런은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순간도 아니었는데 얼굴에 묻어나는 가벼운 웃음은 지난 일요일 지석훈의 그것보다 큰 일을 해낸 듯한 분위기였다. 이호준은 아직 배워야 할 것이 있는 모양이다.

우주적 끝내기의 주인공이었던 지석훈은 식지 않은 타격을 보여주었고, 김태군 손시헌도 대단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이 경기의 가장 빛난 순간은 1회 나성범의 3런이었다. 극적인 경기를 끝내고 바로 다음 경기를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성범의 그 홈런이 없었다면, 오늘 산이 되도록 쌓은 잔루와 (12안타 10사사구에도 11득점에 그쳤다) 두 번의 병살타가 말해주듯 자칫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도 있었다. 그래서 1회 나성범의 홈런은 이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


올해 NC 다이노스를 지탱하고 있는 몇 가지 요소 중에 이태양의 기여를 잊으면 안 된다. 오늘도 이태양은 멋졌다. 부디 시즌이 끝나기 전에 10승 투수가 되길 바란다.

이호준의 만루 홈런으로 한 경기에서 솔로 2런 3런 만루까지 다 기록하게 되었다. 리그에서 16번째라던데 15번째도 NC 다이노스였다고 한다. 대단한 팀이 되어 가고 있다. 오늘은 또 다른 값진 기록이 나왔는데,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이 3명의 타자가 모두 시즌 100 타점 이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런 기록 앞서 없었으며 뒤로도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NC 다이노스는 복을 받고 있는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September 10, 2015

9/9/2015 NC 2:6 KIA, 광주

어찌 어찌 잘 하다가 어찌 어찌 순간 무너졌다. 어찌 어찌 막히는 듯 하다가 어찌 어찌 뚫어내지 못 했다. 선발 이태양은 훌륭했다. 다만 투구수가 많았기에, 벤치에서는 6회말 투수 교체를 선택했을 뿐이었다. 충분한 휴식이 있었을 것 같았지만, 최금강은 연타석 피홈런으로 아웃 카운트 하나 기록하지 못 하고 김진성으로 바뀌었고, 김진성은 역시 실점했으며 이 순간이 반복될 때 내야의 중심을 확고히 해야 할 손시헌은 초보적인 송구 실책으로 또 실점을 했다. 결국 격동의 6회말은 임정호를 거쳐 이민호까지 등판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 경기에서 7명의 투수를 소비한 NC 다이노스는 어떤 의미를 찾았는지 알 수 없지만, 무력하게 경기를 내어주고 말았다.

NC 다이노스는 오늘 3위를 탈환한 넥센 히어로즈와 단 2.5 게임차로 좁혀졌고 1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4.5 게임차로 벌어졌다. 1위의 희망을 품던 8월에서 2위가 불안한 9월이 되었다.

Sunday, August 23, 2015

8/23/2015 NC 5:1 SK, 문학

이번 경기의 특징이라면, 특징적으로 기억나는 것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제와 다름없이 무기력한 SK 와이번스의 타선은 NC 다이노스를 도와 주었으며, 김태군은 어제의 이재학을 다루듯 오늘의 이태양을 다루었다. 1회 SK 와이번스의 작전 야구로 1실점 한 것 제외하고는, 위기다운 위기없이 (거의)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이노스의 타선은 와이번스만큼은 아니었지만, 비극적이긴 마찬가지였다. 병살을 무려 4번이나 만들어 내었고, 이종욱(3회) 나성범(5회) 김성욱(6회) 손시헌(8회)이 나란히 기록했다. 병살타를 4번이나 치고도 이긴 경기를 찾기도 힘들 것이다. 그 만큼, 이번 경기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다이노스가 잘 해서 이겼다기 보다는, 와이번스가 못 해서 진 경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내가 열광하던 다이노스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기억해 내려고 한다. 세상의 질시와 무시를 극복하고 젊디 젊은 친구들이 하나로 뭉쳐 편견과 싸우던 그 모습. 10번을 져도 1번을 이기면 세상에서 제일 멋진 팀으로 보였던 그들. 이제는 두산 베어스의 스핀-오프같은 팀 색깔에 사회 생활에서 늘 만날 수 있는 꼴통 상사의 저급한 말실수 따위를 다이노스라는 이름으로 ‘또’ 보고나 있어야 하는 그런 팀이 되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그런 모습을 되찾으려면 이적선수들이 주전에서 물러나고 다이노스 이름으로 성장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아직 모르는 이름의 리더가 감독으로 선임되어야 가능할 것만 같다.

뭐, 그런 생각이 든다.
어쨌든, NC 다이노스는 삼성 라이온즈의 유일한 적수와 같이 (성적만 보면) 성장했다. 이제 1위와는 2.5 게임차. 역사적인 성적과 결과를 이번 가을에 수확할 수 있을 듯 보인다. 아무튼,
go Dinos!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August 19, 2015

8/18/2015 NC 2:1 한화, 대전

우리에게는 임창민이 있었다. 임정호가 아쉬웠지만, 최금강이 그의 뒤에 섰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발 이태양은 눈부시게 성장했음을 보여주었다. 예상하지 못 한 투수전에서 NC 다이노스가 이긴 것이다.

이 경기에서 가장 흥분되는 순간은 아무래도 9회말이었다. 임창민은 선두 타자 정근우를 볼 넷으로 출루시켰고, 희생 번트로 2루까지 보내었다. 하지만, 임창민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답게 전혀 동요하지 않았고, 아무렇지도 않게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김(갓)경언 삼진. 그리고 또 담대한 피칭을 이어갔다. 박노민 삼진. 2루까지 진루한 정근우는 벤치로 돌아와야 했다.

한 점 차의 게임을 이겨내고, 미친듯한 투수 전에서 한 점 한 점 뒤쫓아가서 역전에 성공하는 팀. NC 다이노스를 강팀이라고 불러야 할 것만 같다.


지석훈은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점점 그가 잘 생겨 보인다.
이호준은 역전 타점을 만들어 냈다. 그의 무기력함과 성의없음이 싫지만, 해야 할 때는 (가끔) 할 일을 하기도 한다, 오늘처럼.
한화 이글스의 투수 탈보트 그리고 박정진 모두 훌륭했다. 오래간만에 보는 멋진 투수전이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August 07, 2015

8/6/2015 롯데 3:8 NC, 마산 - 5연승

조급하고 초조하던 롯데는 기어이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무사만루 - 이 단어는 얼마나 두근거리는 말인가? 또한 이 말은 얼마나 절망적인 말인가? 절망의 편의 선봉에 있던 이태양은 4번째 이닝, 아웃 카운트 하나 만들지 못 하고 내려갔다. 그리고 그 자리는 김진성에게 넘겨졌다. 김진성. 수많은 선발 승을 앗아갔고 내야를 혼란에 빠뜨리고 팀을 좌절시킨 그 이름, 김진성.

김진성은 하나의 얕은 외야 플라이 볼과 하나의 내야 플라이 볼 그리고 하나의 삼진을 만들어 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무사만루에서 NC 다이노스의 김진성을 만나 조급하고 초조했던 경기를 무기력하고 권태로운 경기로 전환하게 되었다. 김진성이 무사만루를 막았다.

김진성은 각성했다, 다음 이닝, 5회초 삼진 3개를 잡았다. 4타자 연속 삼진. 6회초 - 김진성의 각성은 오래 가지 못 했다. 하지만, 실점하지 않았으며 이닝은 종료되었다. 팀을 완전히 구해내고 빛나는 투구를 담대하게 하였지만, 계속 그렇게 던지지는 못 했다. 롯데에서 가장 탐나는 선수 손아섭을 만나는 순간부터 흔들리고 주저하고 머뭇거리다가 우리가 알고 있는 김진성으로 순식간에 돌아왔다.

김진성의 평가하기 묘한 롤러코스터보다 더 이해하기 힘들었던 투수는 강장산이었다. 강장산은 자신이 야구선수라는 것을 투수라는 것을 경기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을 망각했거나 과잉 인지하고 있었다. 결국 강장산의 삽질은 임창민을 불러올렸고, 임창민은 우리가 아는 그 모습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불필요한 소모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의 투구가 나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기 초반에 실점을 하고 팀이 만들어낸 무사만루의 기회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 하는 순간까지 목격하면서도 뚜벅뚜벅 마운드에 올라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공을 던졌다. 그는 강장산은 말할 것도 없고, 이태양보다 그리고 김진성보다 멋진 투수였다. 그는 그의 야구 인생이 이 공 하나로, 이 한 게임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내일도 다음 주도 다음 달도 다음 해에도 계속 야구를 할 것임을 알고 있다는 투구를 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유일하게 조급하지 않았고 초조해 하지 않았으며 무기력하지도 권태롭지도 않았던 거의 유일한 선수는 박세웅이었다. 그는 분명 거대한 투수가 될 것이다.


참, 에릭 테임즈는 3루타 대신 홈런을 하나 더 치며 싸이클링 히트[hitting for the cycle]는 한 시즌에 한 번이면 만족하는 듯 했다. 4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 찬양하고 숭배하라!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July 31, 2015

7/31/2015 넥센 7:4 NC, 마산 - 5연패

김진성은 기대와 다름없이 이태양의 자책점을 올려주고 경기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김진성은 제발 10점차로 이기는 경기에만 올라왔으면 좋겠다. 가끔 멋지게 홀드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마치 모창민이 만루 홈런을 기록하는 확률과 비슷하다. 그래서 김진성 덕분에 (혹은 김태군의 판단 착오로) 팽팽하게 진행되어온 ‘명품’에 가까웠던 투수전은 누더기 난장판 타격전이 되어버렸다. 이런 극적인 전환의 중심에는 김진성이 있었다.

병살의 행진, 피홈런의 연속. 이기면 이상한 경기였다.

최근 연패 중에 확인할 수 있던 미스테리는,
  • 모창민의 출전 혹은 1군 잔류
  • 부진해도 부상만 없으면 선발 출장하는 이호준
  • 김진성의 배팅볼
  • 나성범의 나태 혹은 무념무상
  • 박민우의 벤치 대기

5연패이다. 넥센 히어로전 무패 행진은 끝났다.
어쩌면 NC 다이노스에게 어울리는 순위는 5위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힘들고 부끄러운 7월은 지나간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June 17, 2015

6/16/2015 NC 3:4 KT, 수원

경기가 시작되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타자의 자세를 만날 수 있었다. 타격 후 1루까지 전력질주! 그 모습을 나성범이 보여주었다. 그는 아웃 카운트 대신 1루 진루를 얻어내었다. 하지만, 그는 정대현의 견제를 피하지 못 했다. 어쩌면 경기의 양상을 바꿀 수 있었던 순간이기도 했다. 안타까웠다.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는 잘 없어도, 극적인 패배는 잘 있다. 이 극적인 패배는 나의 기준이라서 조금 다른 ‘극’적인 것인데, 지난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외야에 위치한 이상한 관중이었고, 이번 경기에서는 정대현의 견제에 귀루한 나성범이 오른손으로 움겨쥔 1루수의 오른쪽 신발이었다. 이런 날은 이유없이 질 것만 같았고, 역시 졌다.

KT 위즈의 선발 투수는 탐이 날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름은 정대현, 지금 롯데 자이언츠에 있고, SK 와이번스와 화려한 시절을 경험한 그 정대현과 한글표기가 같다. 한자로 적으면, KT 위즈에 있는 젋은 선수가 鄭大鉉이고, 롯데 자이언츠에 있는 나이든 선수가 鄭大炫이라고 한다. 마지막 현字의 부수가 金이냐 火냐의 차이 뿐이다.


선발 투수 이태양은 좋았다. 2회초에 보여주었던 지능적인 플레이는 기립박수를 오랫동안 받을 만했다. 경기에서 나오는 다양한 변수에 대한 끝없는 시뮬레이션이 ‘성실하게’ 있었든지 그냥 야구적인 감각이 남다른 투수일 것이다. 어느 쪽이든 좋은 선수 아니겠는가. 이런 멋진 수비는 지석훈도 빠지지 않았는데, 그는 타석에서도 합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오늘 다이노스 공격을 보면서 ‘앗!’하고 소리를 지른 순간이 있었는데, 바로 손시헌의 동점 2런이었다. 아마 그도 놀란 듯 했다.


그러나, KT 위즈는 NC 다이노스보다 조금 더 집중했고, 조금 더 나은 결과를 가져갔다. 이로서 5연승 뒤 3연패이다. 요즈음 연승과 연패를 기록하는 것이 습관화 되고 있는 듯 하다. 연패를 계속 한다는 것은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

에릭 테임즈가 경기 중에 교체되었다. 어디인가 불편하거나 아픈 것으로 보였다. 그가 만약 그 때 타석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경기였다. 근데, KT 위즈는 신인 투수 등용문인가?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June 10, 2015

6/10/2015 NC 7:2 SK, 문학

이민호에 이어, 이태양도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질 투수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민호는 내일 선발로 출전한다 이태양도 다음 선발 등판이 기대된다. 이태양은 상대의 실책으로 얻어낸 득점을 등에 엎고 1회를 시작했다. 만루의 위기도 있었지만, 삼진을 포함하여 적절히 와이번스 타자들을 막아내었다. 위기는 있었으나, 이태양은 흔들리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박수.


손시헌이 빠진 내야에서는 예상과 다름없이 실책이 나왔다. 그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졌는데, 다이노스는 투수의 실책을 엮어 선취점을 만들었으니 양팀은 1점씩 실책으로 나누어 가졌다.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은 있었으나, 연속 실책이 나오거나 하여 내야 전체가 무너지지는 않았다. 실책은 경기 후반에 와이번스에서 두 번이나 더 나왔다.

선취점 획득 이후, 동점 상황이나 역전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선발 이태양과 내야 모두 잘 해 준 결과이다. 김태군과 테임즈의 홈런도 이런 상황에서 큰 힘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테임즈는 과연 시즌 마지막까지 최다 홈런을 기록할 것인가?와 20-20 혹은 30-30 클럽의 가입여부가 흥미롭겠다.

유월들어 4연패 뒤 4연승이다. 삼성 라이온즈에게 내어주었던 1위 자리를 다시 찾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오늘까지 4연패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순위표에서 비정상적인 승률 6할은 사라졌다.

오늘 NC 다이노스는 찰리 쉬렉을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발표했다. 재크 스튜어트. 86년생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사진을 보면 최소한 76년생인 듯 했다. 부디 다이노스에서 좋은 선발이 되어 주기 바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May 30, 2015

5/29/2015 NC 3:13 KIA, 광주

어떤 일에 도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그리고 시작부터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 끝을 알 수 없게 된다. 오늘 이태양에게 필요했던 것은 그간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면서 보여주었던 담대한 피칭과 근거가 없어도 좋을 자신감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이것이 부족하기는 커녕, 아예 없어 보였다.


그리고 5회 기록적 참사를 겪으며 이 경기를 구원할 수 있는 이는 주전들 중에는 없음을 팀은 자각하게 되었다. 특히 구원들이 투구를 할 때마다 점수를 잃게 되니, 모두가 정신을 내려 놓아야만 했다. 문수호와 윤강민은 6실점 하는 동안 아웃 카운트를 전혀 올리지 못 했다는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뒤이어 나온 민성기도 비슷한 절망감을 주긴 했지만, 경기의 나머지 12개 아웃 카운트를 얻어내는 의무는 다 했다.


이런 불편한 순간에도 찾아낼 수 있는 희망은, 박민우의 타율 3할 복귀, 박광열의 적절한 경기력 그리고 김성욱의 시즌 1호 홈런. 오늘 NC 다이노스의 모든 득점은 김성욱의 홈런 하나로 만들어졌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 KBSN은 야구중계를 안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전반적으로 안 좋다. 안치홍은 말을 하지 않으면 근사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농담과 진담을 구분하지 못 하고, 캐스터가 한 말을 그냥 반복 반복 반복, 결정적으로 캐스터가 무엇을 불어보는지도 모르더라. 기본적으로 한국어 말하기와 듣기가 안 되는 것 같다. 안치용이 방송을 안 했으면 좋겠다.

Monday, May 25, 2015

5/24/2015 NC 12:11 넥센, 목동

이번 경기 관람기를 길게 적었다. 아마 내가 적었던 ‘찰리의 퇴장에 부쳐'보다 더 긴 글이었다. 그 글을 다시 읽으며 요약하고 싶었는데, 잘 되지 않았다. 대체로 ‘졸전이었다'와 ‘실력과 운은 구분되어야 한다'와 ‘주전과 백업의 격차를 줄이지 못 하면 내일은 없지만'이라는 단서를 달아 놓고 ‘리그의 수준이 점점 하향되고 미래보다는 과거를 지향하기에 괜찮다'라고 얼버무렸다. 이겼지만, 불만이 가득한 경기였다. 이번 3연전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경기에서 같은 기분이 계속되고 있다.

아무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혼자 떠들어 봐야 무엇하겠나? 라는 생각이 들어 간단히 경기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선발이 무너졌음에도 이겼다. 이틀 연속 이런 모습이 나왔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고 - 결과적으로, 선발이 무너지는 것은 여전히 재앙으로 분류해야 한다 - 리그에서 강팀 반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찰리는 제 몫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겠지만, 간절한 마음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음을 그도 알았을 것이다. 이어 나온 투수들도 잘 하지 못 했다. 모두 잘 하지 못 했다. 이태양은 이틀 전 손민한의 뒤를 이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갓 수렁에서 걸어나온 팀을 다시 진창으로 밀어 넣었다. 마지막으로 등판한 임창민도 스스로 위기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 눈물겨웠다. 하지만, 임창민은 1점과 아웃 카운트를 바꾸는 침착함으로 완전히 팀이 무너지는 것은 방지했다. 아주 용기 있는 선택이었고, 영점 조절도 안되는 소총으로 일점사 하는 것보다 조종관 자동으로 놓고 지향사격을 해 버리는 것이 낫다는 결론과 같았다. 그의 소총은 개판이지만 나머지 8명의 소총은 정상이라는 가정은 필요하니까.

이런 마운드의 삽질에 가까운 분위기가 계속 되었음에도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타석에서의 폭발력 - 혹은 히어로즈 마운드가 다이노스보다 낮았기 - 때문이었다.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미친듯한 중심 타선도 이종욱 손시헌이 이끌어내는 선두와 하위 타선의 조직력도 빛났다. 이런 분위기는 마치, 로이스터의 롯데 시절 홍대갈(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을 연상시켰다. 마운드에서 잃더라도 타석에서 더 크게 얻어내면 된다는 모습은 가슴이 뭉클하기까지 했다. 추억을 꺼내어 지금에 맞추어 보는 일은 언제나 감상적인 일이니까.

아무튼, 승기를 완전히 잡지도 못 했는데, 주전들을 빼고 백업으로 채워 넣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 스나이더의 공격적인 슬라이딩으로 다리걸려 넘어진 박민우의 경우처럼 - 이른 교체는 경기를 위기 속에 방치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 이런 경우 ‘감독이 경기를 던졌다'라고 하던데, 문제는 양쪽 감독 모두 전략적 선택에 실패했기에 운이 좋았던 NC 다이노스가 이긴 것이 아닐까? 한다. (그 행운은 파릇한 젊은 선수 그리고 얼굴 보기 힘든 다이노스의 백업 포수, 44번 박광열이 가져왔다, 그의 타순은 - 당연하겠지만 - 9번이었다)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스윕을 했다. 그리고 리그 3위로 NC 다이노스의 이름을 올렸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May 14, 2015

5/13/2015 NC 2:6 LG, 잠실

12구 만에 2루타, 박민우. 1번타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보여주다.
그리고 김종호, 나성범의 집중력으로 선취점을 얻어내었다. 그런데, 딱 여기까지가 다이노스 선수들이 잘 한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이었다. 1회말이 되자 대재앙이 시작되었다.

찰리 쉬렉은 처참했다. 그가 마운드를 지키면서 얻어낸 아웃 카운트는 단 하나, 그리고 3실점을 했다. 그는 팀을 위해 아무것도 못했고, 어떤 도움도 주지 못 했다 - 오히려 엄청난 재앙을 스스로 만들어 내었다.

그 뒤에 마운드를 오른 이태양은 정말 멋진 모습이었지만, 타석의 다이노스 선수들은 상대 투수, 소사와 마주하면서 매우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반면 트윈스의 타자들은 무언가 하고는 있었지만, 그저 잔루의 산만 쌓고 말았다. 찰리 쉬렉이 대재앙을 만들기는 했지만, 만약 다이노스 타자들이 이처럼 무력하지만 않았다면 이번 경기의 양상은 사뭇 달랐을 것임은 분명해 보았다. 이번 경기는 LG 트윈스가 잘 해서 이겼다기 보다는, NC 다이노스가 성실하지 못 해서 진 경기라고 평하고 싶다. 물론 박민우와 김종호는 예외이다.


8회초, 1사이후 김태군의 파울볼을 상대 포수 최경철이 멋지게 잡아내던 순간, 이 경기가 NC로 넘어오면 기적과 같은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경철의 파울 플라이는 박수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같은 이닝, 나성범이 루킹 삼진을 당했을 때 굳이 이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지 않아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나성범 앞에는 박민우와 김종호가 루상에 있었다.

개막 이후,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음으로써 매일 경기를 하는 야구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박민우와 김종호, 이들 마저 없었다면 NC 다이노스는 KT 위즈와 누가 더 못 하냐를 경쟁했어야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NC 다이노스는 갑자기 지난 암흑의 4월로 되돌아간 모습이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May 10, 2015

5/9/2015 롯데 3:6 NC, 마산

박민우 김종호는 밥상을 차리기만 해서는 안 되는다는 것을 지난 4월 기나긴 암흑의 터널 속에서 배운 것 같다. 최근 경기에서 이 콤비는 NC 다이노스에서 가장 활발한 공격은 물론이고, 타점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테임즈를 경계하는 일이 많다 보니 테임즈는 볼넷 출루가 많아졌고, 기회는 이호준에게 더 많이 돌아갔다. 이호준은 주자가 눈 앞에 있어야 무언가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경향은 최근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호준을 팀 공헌도가 매우 높은 선수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호준은 지명타자이다. 즉, 한 경기에 3번에서 많게는 5번 타석만 들어오고 수비는 하지 않는 선수라는 의미이다. 공수를 모두 뛰는 선수에 비하여 타율이 1할 이상 높아도 그 역할과 의미가 다른 선수보다 '매우' 높다고 평가할 수는 없는 일일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투수는 더욱 그러하다. 여전히 NC 다이노스의 중심 타석의 축은 에릭 테임즈이다. 그리고 그는 최선을 다해서 1루로 질주하고 미친듯한 수비와 기회가 있을 때 언제든지 도루를 하기도 하지 않던가!


최근 경기의 결과가 좋은 경향이지만, 여전히 마무리는 고민거리이다. 임창민이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점의 확률이 높아 한 두 점 차 속에서 9회 등판하면 팬들의 피를 말리기에 충분하다. 오늘은 점수 차가 다소 컸기에 최준석의 홈런이 큰 변수가 되지는 못 했다.

롯데로 이적된 박세웅은 등번호로 ‘2’를 달았더라. 롯데 자이언츠의 2번은 누구에게 물어봐도 조성환이기에 보는 내내 불편했다. 박세웅 그도 그 번호가 불편했는지, KT 위즈 유니폼으로 NC 다이노스를 상대했을 때보다 위협적이지 못 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조만간 거대한 투수로 성장할 것 같다. 저런 투수 하나 NC 다이노스에 나타난다면 좋겠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Monday, May 04, 2015

5/3/2015 NC 11:2 KT, 수원

이태양이 불안불안했지만, 이재학이 경쾌경쾌했지만, 이번 경기의 승리가 이재학의 몫인지는 잘 모르겠다. 무언가 팽팽했던 2회를 지나 4회가 되자 경기가 한 쪽으로 기울더니 영원이 가까워질 수 없는 거리와 위상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NC 다이노스는 지난 4월 첫 주중 3연전 KIA와의 원정 이후, 시즌 두번째 3연전을 모두 이겼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긴 건 처음이다. 리그 최약체인 KT 위즈를 상대해서.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April 29, 2015

4/28/2015 NC 8:6 SK, 문학

선취점을 빼앗기고 역전을 했지만, 재역전, 다시 역전 그리고 어렵게 승리했다.

손시헌의 홈런 (3런) 맞다, 그 손시헌이다.
최금강의 삼진 (2사 1-2루) 맞다, 그 최금강이다.
김태군의 영리한 행동 - 안타를 치기도 했다. 맞다, 그 김태군이다.

이 큰 세가지 광명(光明)이 있었기에 오늘의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선발, 이태양이 삐걱거렸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여서 큰 변수가 되지 않았다.
나성범은 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고자 이런 저런 것을 해 봤지만, 번트 타구마저 자신의 몸에 맞고 아웃이 되었다. 나성범의 터널은 더 깊고 길지 모르겠다.
볼 넷으로는 절대 출루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던 테임즈는 스트라이크 존을 한참이나 벗어난 공을 몇 번이나 쳐내더니 결국 안타를 만들었다. 테임즈는 위대하다.
지난 4월 23일 삼성戰에서 절망의 투구를 보여주었던 최금강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2이닝을 책임지면서 삼진을 무려 5개나 기록했다.
9회말의 가슴 졸이는 상황을 만들기는 했지만, 임창민은 결국 세이브를 기록했다.

아무튼,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경기였고, 오래간만에 이기는 경기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April 17, 2015

4/16/2015 NC 8:3 롯데, 사직

3연패 중인 NC와 3연승 중인 롯데가 사직에서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했다. 2경기를 내어 주었고 마지막 한 경기를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스코어로만 보면 안 그런 것 같지만 정말 아슬아슬했다. 9회를 지워 놓고 스코어 보드를 다시 보아라.


8회의 답답한 모습도 이번 경기의 한 면이고, 9회의 활화산 같은 연속 안타도 이 경기의 한 면이었다. 그 8회초와 9회초의 공통점이 있었다면, 두 이닝이 모두 이호준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이호준은 거대한 희망을 무너뜨렸지만(8회초), 이미 충분히 먹어 배가 부른 순간의 삼구삼진은 지겨움을 이겨낸 마침표(9회초)이기도 하였다. 이호준은 며칠 사이 원래의 나이로 돌아왔다.

지난 연전에서 선취점이 영원히 쫓아갈 수 없는 간격으로 기억된 만큼 1회초부터 만들어진 나성범과 테임즈의 타점은 승리로 팀을 이끄는 견인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 사실 롯데 야수들이 차려준 밥상이었지만, 숟가락은 우리가 떴기에 - 그리고 김경문 감독이 말하는 ‘손시헌 15승 투수의 가치’는 오늘 손시헌 스스로 증명했다.

아두치는 정말 좋은 선수더라
황재균은 이대호 없는 롯데의 원탑인 듯 하더라
장성우는 군대를 다녀와도 강민호 뒤라는 사실에 분노하는 듯한 타격을 하더라
이태양은 손민한과 더불어 마운드를 지탱해 주는 보석과 같은 존재 - 나머지 선발들의 부진으로 더욱 빛나 보이더라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April 11, 2015

4/10/2015 SK 3:2 NC, 마산

7회초가 되기 전에 우리를 누르고 있던 것은 긴장감이었다. 그 긴장감은 1실점이 더 해지면서 느슨해 졌고, 뒤이어 나성범의 멋진 홈 송구로 공수가 교대 되면서 희망으로 이어졌다. 이태양 1군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보여 주었지만, SK의 투수 윤희상 보다 약간 못 미쳤을 뿐이었다.
7회말, 침묵으로 지켜봤던 윤희상의 노히터 게임은 선두 타자 박민우로 깨어지면서 SK의 마운드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1. 박민우 2루타
  2. 김종호 볼 넷
  3. 나성범 안타 > 박민후 득점 > 1점 추격
  4. 윤희상의 이상한 견제로 김종호 나성범 동시 도루 성공 (혹은 윤희상의 보크)
  5. 테임즈 고의사구  > 무사 만루
  6. 이호준 타격 > 김종호 득점 - 2루에서 테임즈 아웃 > 동점 > 이호준 최재원으로 교체
  7. 모창민 파울 플라이로 아웃 (아… 모창민)
  8. 김성욱 타석 - 이종욱으로 교체 - 윤희상 정우람으로 투수 교체 > 삼진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지만, 아니 무슨 일이 일어났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던 기분에 비하면 무슨 일이 안 일어났던 7회는 차분히 끝났다. 하지만 뒤지던 경기는 동점이 되었고, 7회초 나성범의 짜릿한 홈 송구로 시작되었던 흥분은 이번 경기의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을 연출했다.


결국 우리는 한 점 더 내어주었고, 단련된 SK의 불펜에 의해 NC는 봉쇄되었다. 하지만, 이태양의 멋진 모습과 9회말 2아웃 이후 짧은 타격에도 전력질주한 테임즈의 모습은 팬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SK는 6연승을 완성했고, NC는 6연승으로 연승행진을 마무리 했다.
멋진 게임이었다. 이태양이 주연이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