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SK 와이번스.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SK 와이번스. Show all posts

Sunday, October 04, 2015

10/3/2015 NC 3:4 SK, 문학

1회 김종호의 발로 만든 1점. 그리고 낮경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체로 안정된 수비. 여기까지 우리가 알던 NC 다이노스였다. 모창민의 병살도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이었고, 김진성의 약한 멘탈과 위기 앞에서 작아지는 모습도 우리가 알던 모습이었다. 그런 나쁜 경험으로 익숙한 모습들이 이기고 있던 경기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고, 결국 경쾌하지 못 하게 끝내게 되었다.

김진성과 모창민 그리고 상대를 압도하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방향을 제어할만한 능력이 의심되는 선수들의 쓰임은 자명하다. 부디 그런 선수들이 포스트 시즌에서 이기고 있는 혹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방해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내년 시즌에 큰 일을 낼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

이번 경기로 2015 시즌의 순위가 확정되었다. 리그 2위. 빛나는 결과이다. 시즌을 치루면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을 잘 치루었다면 아마 1위로 시즌을 끝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선발이 붕괴되고 마무리가 사라졌음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건 기립박수를 밤새워 보내어도 모자랄만큼 눈부신 성과이다.

포스트 시즌을 기대한다.

Saturday, October 03, 2015

10/2/2015 NC 9:2 SK, 문학 - Eric Thames 40-40

에릭 테임즈 40-40 달성!
그는 3점 홈런으로 오늘의 승리를 예약해 두었다. 그리고 뛰었다. 해 내었다. 40-40. 한국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 그리고 그는 또 치고 달렸다.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4타점 1득점, 현재 타율 0.381. 에릭 테임즈는 리그에서 가장 성실하고 부지런하며 팀의 승리를 위해 끝없이 도전하는 선수라는 것을 다시 강조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올해의 골든 글러브, 올해의 MVP는 당연히 에릭 테임즈이어야만 한다. 올해 리그 최고의 타율이 확실시 되고, 사이클링 히트[hit for the cycle]을 두번이나 기록했고, 40-40을 달성한 1루수가 2년 연속 50 홈런과 최다 타점 기록에 밀리는 일이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2015년 시즌은 에릭 테임즈의 시즌이다! 먼 훗날 2015년의 KBO 리그를 추억 한다면 제일 먼저 등장할 이름이 바로, 그의 이름 에릭 테임즈(Eric Ally Thames)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태양 10승 달성!
팀은 이태양에게 큰 빚을 졌다.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순위를 꿈꿀 수 없었을 것이다. 이태양, 지석훈 그리고 임창민은 올해 팀의 거대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그 중 오늘의 선발, 이태양에게 기립박수를 보어야 한다.




어쩌다 보니, 삼성 라이온즈를 압박하는 모양이 되었다. 남은 경기는 삼성 라이온즈도 NC 다이노스도 2게임. 단 1게임차라고는 하지만, 그 거리는 가깝게 보이지는 않는다. 남은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무리하지 않고. 지금의 상승 기운이 포스트 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수 모두의 컨디션이 유지되길 바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아직까지도 에릭 테임즈의 40-40 생각만 하면 가슴이 뛴다!

Monday, September 14, 2015

9/13/2015 SK 11:12 NC, 마산 - 역전의 명수 지석훈

오늘의 경기를 간략 정리한다면, ‘지석훈'이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SK 와이번스는 먼저 출발했고, NC 다이노스가 쫓아가긴 했지만, 한 걸음 다가 가면 두 걸음 도망 가는 형국이었다. 절대 믿음의 에릭 해커는 배팅볼을 던졌고 김태군은 생각이 없어 보였다. 가까이 갈 수 있는 공격의 기회는 여럿 있었다. 병살이 되거나 병살 상황이 되는 이상한 일이 계속되었다. 평소 같았으면 일찍이 역전에 성공했을 것이고 경기는 쉽게 승리로 끝났을 것이다. 혹여 컨디션 좋은 SK 와이번스 타자들이 쫓아온다 하여도 우리에게는 임창민이 있고, 그는 오늘 게임에서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을 것이다.

가장 큰 기대를 하게 된 것은 8회말이었다. 조평호의 2런이 터지고 김성욱 용덕한 지석훈이 출루하였다. 비록 2사 상황이었지만, 2사 이후 우리는 대역전극을 수도 없이 보아 왔다. 그리고 타석에는 대타 이호준. 초구 타격 슬쩍 가져다 대는 무성의의 극치. 1루수 앞으로 정확한 딜리버리. 그렇게 큰 기대의 이닝은 끝나버렸다. 나는 이호준이라는 이름을 저렴한 욕과 함께 뒤섞어 이 경기의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있었다. 그가 타점을 올리지 못 한 것보다 그렇게 성의없는 타격이 그 상황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그를 욕한 것이다.

그리고 모든 기대를 접어야 했다. 사실 일찍이 김경문 감독은 이 경기의 향방을 점쳤고, 거의 모든 주전들을 벤치에 앉히고 백업들로 라인업을 바꾸었다. 김종호와 나성범의 마지막 타석은 5회였고, 테임즈의 마지막 타석은 6회였다. 9회말, 선발로 출전하여 그대로 남아있는 선수는 1번 박민우 6번 김성욱 그리고 8번 지석훈 뿐이었다.

9회말 1번 타자, 박민우 2루타. (11:6) 2번 타자 김준완 1루수 실책으로 2루안착 그리고 박민우 홈인. (11:7) 3번 타자 박정준 2루타 그리고 김준완 홈인. (11:8) 4번 타자 모창민 뜬공 아웃.  5번타자 조평호 안타 그리고 박정준 홈인. (11:9) 6번 타자 김성욱 볼넷. (11:9) 7번 타자 박광열 삼진. (11:9) 2 아웃. 8번 타자 지석훈. 우주미남. 3-1에서 타격. 홈런. 조평호 홈인. (11:10) 김성욱 홈인. (11:11) 지석훈 홈인. (11:12)




지석훈: 5타수 5안타 4득점 4타점 2홈런.

투수는 오늘 한 번도 못 친 타자가 무섭다고 한다. 이제 칠 때가 되었으니까, 오늘 연타석 안타를 친 지석훈이 마지막 5번째 타석에도 유효한 히트가 있을 것 같지 않았을 것이다. SK 와이번스 투수 정우람은 지석훈이 홈을 밟고 나서도 돌아선 자세를 바꾸지 않았고, 허공에 멈추어진 시선을 거두지 못 했다.

오늘의 경기를 다시 정리하면, 감독도 포기한 이 경기를 백업 선수들이 살려내었고, 지석훈이 마침표를 찍었다. NC 다이노스에게 이제 필요한 것은 - 혹은 오는 겨울 동안 필요한 것은 - 백업 선수들의 대약진이다. 나이만 많은 ‘고참’들은 각성하고 자리를 비켜줄 때가 되었다. 그 시각이 빨리 올수록 진정한 NC 다이노스가 시작될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September 12, 2015

9/12/2015 SK 2:5 NC, 마산

아홉수라는 말이 있다. 숫자 9로 끝나는 모든 것이 사람의 삶과 엮이어 그 다음으로 가기 전에 겪는 어려움을 뜻하는 듯 하다. 난 사실 그런 것을 믿지 않지만, 나 이외의 사람들은 은근슬쩍 믿어 보는 것 같다. 아무튼, 그 아홉수를 올 해 두 번이나 겪는 사람이 있다. 그는 각기 다른 수에서 오는 9를 이겨내지 못 하고 자신을 괴롭히고 팀을 어렵게 만드는 역할을 반복하고 있다.

이호준은 300 홈런 직전에 엄청난 민폐를 끼치는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29홈런 99타점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팀을 어렵게 하고 있다. 다행히 1 2 3 4번의 타자들이 잘해 주어 겨우 현재 위치를 지키고 있지만, 가끔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 테임즈의 플레이가 좋지 못 하면 그대로 경기를 내어주는 형국이 예상되는 것은 아무래도 하위 타선이 평균 이하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NC 다이노스의 하위 타선은 5번부터이다. 4번 타자가 공격의 핵이라는 이론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3번 타자와 5번타자의 이끔과 받힘이 얼마나 중요한 - 테임즈에게 고의 사구를 시전하고 다음 몹인 이호준이 예전의 보스가 아닌 지금처럼 잡몹이면 스테이즈가 쉽게 클리어 된다 - 위치인지 재론의 여지는 없기에, 그의 심각한 부진이 몸시 불편하게 느껴진다. 이호준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11을 기록 중이다. 우리는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이호준은 수비를 하지 않는다. 그는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 투수와 같은 혹은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팀 기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늘의 라인업에서 특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 2번에 좌익수 김성욱과 6번에 모창민 그리고 9번에 중견수 최재원. 모창민이라는 이름만 지우면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이 라인업에서 대성공을 거두었고, 그 성공에 방해가 되는 부분은 과감히 수정해 버렸다.

1회말 2점 2회말 2점. 1회말은 2런. 이 4타점이 바로 2번 타순에 위치한 김성욱의 작품이었다. 단 두 번의 히트로 4점을 만들었고, 연속된 그의 활약은 큰 소리의 환호가 필요했다. 반면 매우 어색한 수비를 이어하던 3루수 모창민은 결정적인 실점으로 이어졌고, 김경문 감독은 그것을 참고 보지 않았다. 지석훈으로 교체. 오늘의 영웅, 김성욱은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최재원은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기용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음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반면 모창민은 그렇지 못 했다.

확대 엔트리 시행으로 고양에서 마산으로 온 고양고양이와 그(녀)를 반겨우고 있는 단디

이런 저런 일들이 지나면서 리그의 순위가 안정화 되는 것 같다. NC 다이노스가 1위를 할 수 없다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순위표가 지금의 순위표라고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 - NC 다이노스 - 넥센 히어로즈 - 두산 베어스. 아마도 큰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시즌은 이렇게 끝날 듯 하고, 번외 이벤트인 포스트 시즌도 앞서 언급한 순위로 끝날 듯 하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August 23, 2015

8/23/2015 NC 5:1 SK, 문학

이번 경기의 특징이라면, 특징적으로 기억나는 것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제와 다름없이 무기력한 SK 와이번스의 타선은 NC 다이노스를 도와 주었으며, 김태군은 어제의 이재학을 다루듯 오늘의 이태양을 다루었다. 1회 SK 와이번스의 작전 야구로 1실점 한 것 제외하고는, 위기다운 위기없이 (거의)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이노스의 타선은 와이번스만큼은 아니었지만, 비극적이긴 마찬가지였다. 병살을 무려 4번이나 만들어 내었고, 이종욱(3회) 나성범(5회) 김성욱(6회) 손시헌(8회)이 나란히 기록했다. 병살타를 4번이나 치고도 이긴 경기를 찾기도 힘들 것이다. 그 만큼, 이번 경기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다이노스가 잘 해서 이겼다기 보다는, 와이번스가 못 해서 진 경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내가 열광하던 다이노스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기억해 내려고 한다. 세상의 질시와 무시를 극복하고 젊디 젊은 친구들이 하나로 뭉쳐 편견과 싸우던 그 모습. 10번을 져도 1번을 이기면 세상에서 제일 멋진 팀으로 보였던 그들. 이제는 두산 베어스의 스핀-오프같은 팀 색깔에 사회 생활에서 늘 만날 수 있는 꼴통 상사의 저급한 말실수 따위를 다이노스라는 이름으로 ‘또’ 보고나 있어야 하는 그런 팀이 되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그런 모습을 되찾으려면 이적선수들이 주전에서 물러나고 다이노스 이름으로 성장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아직 모르는 이름의 리더가 감독으로 선임되어야 가능할 것만 같다.

뭐, 그런 생각이 든다.
어쨌든, NC 다이노스는 삼성 라이온즈의 유일한 적수와 같이 (성적만 보면) 성장했다. 이제 1위와는 2.5 게임차. 역사적인 성적과 결과를 이번 가을에 수확할 수 있을 듯 보인다. 아무튼,
go Dinos!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August 22, 2015

8/22/2015 NC 3:0 SK, 문학 - 나성범 20-20

나성범 20-20 달성.
이재학 선발 승.
임창민 세이브 +1.
지석훈 오늘 가장 빛났던 수비.
김경문 테임즈가 싫어요.

경기 내용을 보자면, 졸전이라고 평가해도 무방했다. 선발 투수 이재학의 최대 단점인 정신력을 자극할만한 상황을 SK 와이번스 타자들이 만들어 내지 못 했다. 만약 오늘과 같은 투구를 이재학이 넥센 히어로즈나 두산 베어스 혹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했다면 조기 강판에 빅 이닝을 허용했을 것이다. 이재학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또한, 이재학과 NC 다이노스가 운이 좋았던 것은, 8안타 5사사구 그리고 상대가 실책을 범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3득점에 그쳤다는 것이다. 3득점에는 2런 홈런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어이없는 득점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SK 와이번스의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경기를 안 본 사람에게는) 합리적인 추론일 것이고 (경기를 본 사람에게는) 논리적인 해석일 것이다.


이 경기가 끝날 무렵 우려되는 것들이 몇몇 생겨났다. 에릭 테임즈는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보였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처럼 김경문의 어른 답지 못 한 말장난에 상처를 입은 것인지, 몸이 어디가 안 좋거나 아픈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웃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만으로 그의 현재 상태가 좋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영원히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성급한 우려도 해 본다.

경기 중계 중에 SBS Sports의 장내 리포터(방송에서는 왜 리포터를 아나운서로 소개하는지 알 수가 없다)가 김경문 감독은 '1루 수비 강화를 위해 테임즈를 기용했다. 조영훈이 더 잘 했으면 조영훈을 계속 쓰고 싶었지만, 어려운 타구를 잡아 내는 능력이 테임즈가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또 한 번 언론 앞에서 자신의 팀과 개별 선수들을 디스했다. 조영훈과 에릭 테임즈 모두 까인 것이다. 김경문 감독의 정신 상태가 매우 의심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 어떤 조직의 수장도 외부인에게 자신의 사람들을 까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확대 재생산되는 언론 앞에서 그와 같은 행동을 연이어 한다는 것은 단순히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 뿐만 아니라, 성인으로서의 자격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결국 김경문과 에릭 테임즈와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이미 건넜다고 판단하는 것이 맞을 듯 하다. 김경문의 권위주의와 차별적 사상이 좋은 선수 하나와 팀의 분위기와 팬심을 흔들어 놓았다. 이렇게 까지 했는데, 김경문 감독, 당신이 원하는 일생일대의 유일한 과업인 한국시리즈 우승 한 번 해 보는 것도 좋겠다. 올해가 아니면 당신에게 기회는 없을 것 같다.

제리 로이스터가 국제 골프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한국에 온다고 한다. NC 다이노스가 제리 로이스터를 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아 보여 낙담하고 있다. 만약 제리 로이스터가 내년 시즌부터 우리 리그의 어떤 팀을 맡는다면, 난 그 팀을 응원할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July 17, 2015

7/16/2015 SK 2:2 NC, 마산

보고 싶었던 얼굴 김태진이 선발 출전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런데 박민우가 빠졌다. 빠졌어야 할 손시헌 이종욱 이호준 김태군은 어제와 다름 없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손시헌의 WAR는 마이너스이다, -0.60 리그에서 그보다 못한 선수는 단 1명 뿐이다. 손시헌은 출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승리에서 팀을 멀리 떨어뜨려 놓는 선수이다. 반면, 박민우의 WAR는 현재 2.02이다. 손시헌의 연봉은 4억이고, 박민우의 연봉은 9,500만원이다. 누가 더 가치있는 선수이고, 누가 선발에서 제외되어야 하는지는 김경문 감독만 모르고 있다.

아무튼, 이런 이상한 선수기용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졸전 중에 기억에 남을 졸전을 연장 12회까지 치루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나성범은 테임즈를 보고 배워야 할 시간에 이호준을 보고 배웠는지 쓸데없는 노림수 놀이나 하고 헛스윙에 집중했다. 이종욱은 과도한 의욕으로 좌익수 김성욱을 위협했고, 우익수 나성범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물론 수비 쉬프트 변화에 힘입어 좋은 수비 하나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내 눈에는 평범하게 잡아 낼 수 있는 공을 헐리우드 액션을 가미한 듯 했다. 타석에서의 이종욱은 언급하면 다른 타자들에게 미안해 진다. 오늘 6번 타자 이하 선발 대타 가릴 것 없이 무안타를 기록했다. 5번 타자로 나섰던 이호준이 1안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입에 담으면 역병이 창궐할 것만 같은 투수 앞 그 병살은 다이노스의 남아있던 희망을 모조리 모아모아 잘게 썬 다음 개나 줘버린 꼴이 되어버렸다. 이호준에게 팀 배팅은 삼진이다.

SK 와이번스도 NC 다이노스도 잔루를 쌓아 쌓아 다시 쌓아 산을 만들고 산맥을 완성했다. 이렇게 잔루를 쌓아도 괜찮은 것인지 걱정이 몰려왔다. 우리가 미쳐 알지 못 했던 야구의 규칙이 무덤에서 일어서 나와 좀비가 되어버린 양팀 모두에게 패배 선언을 해 버리고 경기를 물어 뜯어 쓰레기 통으로 던지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희망을 찾아 낸다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스튜어트 그리고 8회부터 12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던 이민호와 그의 공을 받고 배합을 했던 용덕한이다. 특히, 선발 투수와 다름없는 투구를 한 이민호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마운드를 보여 주었고, 홈 플래이트 뒤의 용덕한과의 호흡이 매우 좋았다. 이 두 선수가 후반기에는 경기의 주역이 되길 기원해 본다. 김경문 감독이 있어서 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졸전 중의 졸전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시간이 아까워 화가 났다. 김경문 감독은 자신의 믿음이 얼마나 잘 못 되어가고 있는지 깨달고 어떤 경기가 부끄럽지 않은 경기인지 생각을 해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괜히 나이와 연봉만 먹으면서 팀에 부담이 되는 고참들은 자진해서 주전에서 빠지자. 그리고 백업으로 벤치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팬들을 화나게 하는 몇몇 고참 백업들은 스스로 고양으로 가자. 젋은 백업 선수들이 주전 못지 않다는 것을 이 번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몇몇 선수들은 주전보다 월등했다. 노진혁이 주전 유격수로서 부족한 것이 있다면, 손시헌에 비하면 초라해지는 연봉 뿐이다.

그나저나, 에릭 테임즈는 고성애육원 후원행사를 잘 치루었는지…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July 15, 2015

7/15/2015 SK 7:6 NC, 마산 - 손시헌 3실책

7회 리드시 승률 100% 공식을 손시헌이 깨뜨렸다. 그리고 김진성은 팀을 수렁에 빠뜨렸다.

좋은 선발 투수와 같은 평가를 감독으로부터 받고 있는, 손시헌이 WAR 마이너스를 가속시키는 플레이를 했다. WAR 마이너스인데, 10승 투수니 15승 투수니하는 칭호를 달다니. 아무튼, 4회초 2실책. 그는 결국 이 실책으로 2실점의 주인공이 되었다. 하지만, 해커는 신경쓰지 않았다. 4회초 마지막 타자는 삼진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4회말, 손시헌이 잃어버린 점수를 다른 타자들이 되찾아 내었다. 박민우 김성욱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으로 이어지는 연속 안타로 4득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물론 이호준은 모두의 예상처럼 팀을 전적으로 도와주지 않았다. 그의 큰 문제 중에 하나인 성의없는 주루 플레이로 2루에서 순순히 죽어준 것이다. 이호준은 각성이 필요한 다이노스의 타자이며 손시헌과 함께 팀에 어떤 공헌을 하고 있는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만약 이호준이 살아있었다면 역전 득점을 만들어 내었을 것이다. 바로 다음 타석 이종욱의 타격 때 말이다.

한국을 다시 찾은 SK 와이번스의 새든은 경쾌했던 1-2-3회와는 완전히 다르게 4회말에는 엄청난 시련을 겪었다. 1번 타자부터 6번 타자까지 연속으로 안타를 맞는 동안 이호준이 도와준 단 1개의 아웃 카운트만 기록했다. 롤러코스터, 시소, 대재앙, 격변의 데뷔전이었다.

이호준의 은퇴를 부르는 주루 플레이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었던 지석훈의 삼진 이후 끊어져 버릴 것만 같았던 승기는 김태군의 안타로 단단히 굳혔다. 역전. 어제는 1회에 9명의 타자가 나오더니 오늘은 4회에 10명이 타석에 서게 되었다. 다이노스의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은 엄청나다. 김성욱이 그것을 증명해 내었다. 그의 가치는 4회말의 2런 뿐만 아니라, 9회초 벼랑 끝에 몰린 팀을 호수비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WAR 마이너스인 주전에게 쉴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7회말 1사 이후 나성범 테임즈가 1-2루에 있었을 때 이호준 이종욱의 삼진은 8회초 김진성의 피홈런(최정)으로 구체적인 위기를 만들어 내었다. 점수는 뽑을 수 있을 때 뽑는 것이고, 마무리 투수에게 홈런은 쥐약이나 다름없다. 이런 구체적인 위기는 WAR 마이너스의 손시헌의 실책으로 실질적인 위기가 되었다. 1-2루 런다운에 걸린 주자를 정직하게 공으로 맞혀내며 3루로 보내었고, 이 상황에서 우리의 예상과 정확히 일치하는 김진성의 배팅볼이 나왔다. 그렇게 김진성은 에릭 해커의 승리를 또 도둑질 했고, 자신이 초래한 패배를 임창민에게 전가시켰다. 손시헌은 주전에서 빠져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SK 와이번스가 만들어낸 득점 중 3점은 손시헌의 헌납이었다. 그리고 WAR 마이너스인 주전에게 확실히 쉴 수 있는 기회를 주자. 그리고 김진성에게 제발 4점차 내의 이기는 경기엔 마운드 위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지 말자. 그의 구위로는 패전처리 전담이 좋아보인다.

9회 스스로 만든 위기로 1-2루에 주자를 두고 임창민은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았다. 10회 스스로 만든 위기로 1-2루에 주자를 두고 임창민은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았다. 임창민은 묘하게도 같은 상황을 연출하고 같은 방법으로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런데,

11회, 임창민에게 계속 이닝을 책임지라고 벤치에서 또 마운드로 올렸다. 임창민은 한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이었음에도 그랬다. 임창민은 오늘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위기를 만들었다가 지웠다가 했었다. 그런데 다시 11회초에 올랐다 그리고 최정이 그의 공을 홈런으로 만들었다. 공교롭게 그 공은 8회, 김진성이 던진 공과 유사했다. 그리고 그 공은 김태군의 유도였다. 김태군에게도 생각할 기회를 주자. 그 생각은 오래 할수록 좋을 것 같다. 우리에게는 용덕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인내가 있다.

손시헌의 선발 출장도 이해가 안 되는 일이지만, 그렇게 팀에 위해를 끼치는 실책을 연속으로 해도 벤치에 앉지 않는 것도 미스터리에 가깝다. 9회말 3루 코치의 선풍기질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고, 10회말 끝낼 수 있는 기회에 모창민을 대타로 내세웠던 일도, 김태군을 구태의연하게 타석에 올리는 일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임창민을 계속 세워 둔 것도 그런 이해를 바라는 행위는 아닐 것이다. 이런 미스터리에 맞서는 좋은 해석은, ‘감독은 이기기 싫었다’이다.

NC 다이노스는 졸전을 했고, 좋은 승리공식 하나를 날려버렸다. 주전을 보장받고 있어 나태(懶怠)로 보호막을 두루고 있는 몇몇 선수들은 각성할 시기가 지났다. 그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자, 벤치보다는 C팀이나 집에서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uesday, July 14, 2015

7/14/2015 SK 4:9 NC, 마산

예능으로 시작한 이재학의 마운드는 이미 망해버린 윤희상의 투구가 살려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이지 못 했던 이재학의 마운드는 내야수들이 중심을 잡아 주었으나,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두 타자마다 볼넷을 주어버리며 정극을 연출하지 못 했다. 벤치의 인내심은 결국 5회초 실점을 하면서 바닥이 났다. 안타 하나 없이 무사 만루를 만든 이재학은 최정에게 단타를 맞았던 것이다. 밴치에서 이재학에게 승리 하나를 안겨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재학은 봉황대기에 출전한 고등학생이 아니다. 지난 경기에 이태양에게 안겨준 승리와 이번 이재학에게 안겨주려했던 승리는 그 무게가 다른 것이다. 이재학은 5회 이전에 내려왔어야 할 신호가 여러 번 있었다. 그리고 이재학에게는 당근보다 체찍이 필요할 시기이다.

NC 다이노스의 타선은 1회말이 시작되자 5안타 5득점을 만들어 내었다.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한 이닝에 모두 얼굴을 보여주었고 - 그래서 윤희상을 내리게 했고, 그래서 이재학을 살렸다, 에릭 테임즈의 2런은 경기를 챙겨보는 팬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었다.

이번 경기에서 이재학에 버금가는 아쉬움은 김종호에게 있었다. 그는 과도한 의욕으로 2루로 도루하면서 목이 꺾였고(2회말), 홈으로 쇄도하면서 손가락이 포수의 왼쪽 발에 밟히기도 했다(4회말). 물론 이 모든 것이 그의 잘 못 만은 아니지만, 그의 잘 못으로 보이기 딱 적당했다. 프로에게 운동선수에게 김종호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의 몸이다. 부상을 입지 않는 것은 도루를 하나 더 하는 것보다 득점을 하나 더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렇다고 소극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이상한 논리를 펴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그가 건강하게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재학도 김종호도 나를 그렇게 아쉽게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이호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플레이는 화를 나게 만들었고, 나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5회말) 그는 역시 타격 이후에 1루까지 뛰지 않았다. 당연히 죽을 것을 예상하고 반즈음 뛰다가 덕아웃으로 돌아가려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1루수 브라운이 3루수 최정이 던져준 공을 잡다 놓쳤다. 그제서야 뛰는 척 한 번하고 그제서야 주심에게 파울 아니었냐고 자신의 성의없는 플레이에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다는 듯 항변했다. 타자와 승부를 꺼리는 투수보다 나쁜 선수는 타격 후 1루까지 전력질주하지 않는 타자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호준은 다이노스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호준이 아닌 다른 어떤 타자가 그 순간에 거기 있었다면, 1루로 진루했을 것이고, 이종욱의 타격 때 홈으로 돌아들어 왔을 것이다. (또 강조하지만) 이호준은 다이노스에 어울리지 않는다.


어쨌든 저쨌든 다이노스는 김종호의 3타수 3안타 2득점, 나성범 4타수 2안타 2타점, 테임즈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이종욱 4타수 2안타 2득점,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손시헌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어렵지 않게 승리할 수 있었다. 와이번스에게 기회는 1회와 이재학의 강판이 있었던 5회가 유일한 기회였고, 충분히 점수를 얻지 못 했다. 특히 무사 만루에서 점수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김진성에게 정확히 봉쇄당하며 승리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넥센 히어로즈에게 패배하고, 두산 베어스는 KT 위즈에게 완벽히 지면서 NC 다이노스는 1위가 되었다. 올해 선두권은 절대강자 없이 혼전이다. KT 위즈의 강세가 눈에 띈다. 올 시즌 최대 변수는 바로 KT 위즈가 될 듯 하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June 17, 2015

6/16/2015 NC 3:4 KT, 수원

경기가 시작되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타자의 자세를 만날 수 있었다. 타격 후 1루까지 전력질주! 그 모습을 나성범이 보여주었다. 그는 아웃 카운트 대신 1루 진루를 얻어내었다. 하지만, 그는 정대현의 견제를 피하지 못 했다. 어쩌면 경기의 양상을 바꿀 수 있었던 순간이기도 했다. 안타까웠다.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는 잘 없어도, 극적인 패배는 잘 있다. 이 극적인 패배는 나의 기준이라서 조금 다른 ‘극’적인 것인데, 지난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외야에 위치한 이상한 관중이었고, 이번 경기에서는 정대현의 견제에 귀루한 나성범이 오른손으로 움겨쥔 1루수의 오른쪽 신발이었다. 이런 날은 이유없이 질 것만 같았고, 역시 졌다.

KT 위즈의 선발 투수는 탐이 날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름은 정대현, 지금 롯데 자이언츠에 있고, SK 와이번스와 화려한 시절을 경험한 그 정대현과 한글표기가 같다. 한자로 적으면, KT 위즈에 있는 젋은 선수가 鄭大鉉이고, 롯데 자이언츠에 있는 나이든 선수가 鄭大炫이라고 한다. 마지막 현字의 부수가 金이냐 火냐의 차이 뿐이다.


선발 투수 이태양은 좋았다. 2회초에 보여주었던 지능적인 플레이는 기립박수를 오랫동안 받을 만했다. 경기에서 나오는 다양한 변수에 대한 끝없는 시뮬레이션이 ‘성실하게’ 있었든지 그냥 야구적인 감각이 남다른 투수일 것이다. 어느 쪽이든 좋은 선수 아니겠는가. 이런 멋진 수비는 지석훈도 빠지지 않았는데, 그는 타석에서도 합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오늘 다이노스 공격을 보면서 ‘앗!’하고 소리를 지른 순간이 있었는데, 바로 손시헌의 동점 2런이었다. 아마 그도 놀란 듯 했다.


그러나, KT 위즈는 NC 다이노스보다 조금 더 집중했고, 조금 더 나은 결과를 가져갔다. 이로서 5연승 뒤 3연패이다. 요즈음 연승과 연패를 기록하는 것이 습관화 되고 있는 듯 하다. 연패를 계속 한다는 것은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

에릭 테임즈가 경기 중에 교체되었다. 어디인가 불편하거나 아픈 것으로 보였다. 그가 만약 그 때 타석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경기였다. 근데, KT 위즈는 신인 투수 등용문인가?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June 10, 2015

6/10/2015 NC 7:2 SK, 문학

이민호에 이어, 이태양도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질 투수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민호는 내일 선발로 출전한다 이태양도 다음 선발 등판이 기대된다. 이태양은 상대의 실책으로 얻어낸 득점을 등에 엎고 1회를 시작했다. 만루의 위기도 있었지만, 삼진을 포함하여 적절히 와이번스 타자들을 막아내었다. 위기는 있었으나, 이태양은 흔들리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박수.


손시헌이 빠진 내야에서는 예상과 다름없이 실책이 나왔다. 그 실책은 실점으로 이어졌는데, 다이노스는 투수의 실책을 엮어 선취점을 만들었으니 양팀은 1점씩 실책으로 나누어 가졌다.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은 있었으나, 연속 실책이 나오거나 하여 내야 전체가 무너지지는 않았다. 실책은 경기 후반에 와이번스에서 두 번이나 더 나왔다.

선취점 획득 이후, 동점 상황이나 역전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 선발 이태양과 내야 모두 잘 해 준 결과이다. 김태군과 테임즈의 홈런도 이런 상황에서 큰 힘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테임즈는 과연 시즌 마지막까지 최다 홈런을 기록할 것인가?와 20-20 혹은 30-30 클럽의 가입여부가 흥미롭겠다.

유월들어 4연패 뒤 4연승이다. 삼성 라이온즈에게 내어주었던 1위 자리를 다시 찾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오늘까지 4연패다. 그리고 오래간만에 순위표에서 비정상적인 승률 6할은 사라졌다.

오늘 NC 다이노스는 찰리 쉬렉을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발표했다. 재크 스튜어트. 86년생으로 소개되고 있는데, 사진을 보면 최소한 76년생인 듯 했다. 부디 다이노스에서 좋은 선발이 되어 주기 바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uesday, June 09, 2015

6/9/2015 NC 10:2 SK, 문학

이재학이 (살아) 돌아왔다.
Welcome Back! Strong-Berry!

스트롱베리는 조금의 틈도 보여주지 않고 경기 초반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 때, 타석에서 루상에서 다이노스 다운 모습으로 폭풍을 만들어 승리의 장담했다. 그는 5회까지 완벽에 가까웠다. 6회말이 되자 와이번스의 타자들이 맞춰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야수의 도움으로 몰락하지는 않았다. 아직 완전한 해법을 찾은 건 아닐지라도 이 정도면 온트랙이라 할 수 있고, 로테이션을 지켜낼 수 있겠다 하겠다. 투 피치면 어떠한가 속을 만큼만 정확하고, 늦지 않을 정도로 빠르면 그만이지.


2회초 四구 死구 四구 LG 트윈스를 사랑하는 김태군의 적시타, 박종윤도 박수칠 김종호의 골프 스윙으로 쌓아 놓은 주상의 주자들을 모두 불러 들였다. 김종호도 홈을 밟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발동한 나성범의 힘으로 그도 홈을 밟았다. 그리하여 2회초 5득점. 5번으로 시작해서 4번으로 끝난 2회초는 9명의 타자가 타석에 섰다. 그리고 충분히 승리에 가까워졌다.

NC 다이노스의 마운드의 영원히 남을 기록을 만들어 냈던, 이재학과 찰리 쉬렉. 찰리가 만약 오늘의 이재학과 같은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여 주었다면 어떠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경기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May 01, 2015

4/30/2015 NC 6:9 SK, 문학

1회초 김종호의 병살보다 8회초 나성범의 병살이 더 나쁘다.
2회말 이종욱의 실책 아닌 실책 같은 뜬 공 처리보다
2회말 손정욱의 느릿느릿 베이스 커버가 더 나쁘다.
노성호와 손정욱의 9자책보다 고창성의 비자책 2실점이 더 나쁘다.
지석훈은 역전된 상황을 동점으로 만드는 홈런을 쳤어도 실책 앞에서는 의미가 없다.


모두 자신이 왜 야구를 하고 있는지, 왜 팬들이 환호하고 때론 야유를 보내는지 잊었다. 모두 야구라는 것이 혼자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잊었고, 몇몇 선수들은 패배주의에 - 몇몇 선수들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그래서 내가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이상한 영웅주의에 빠져 있어 보인다.

눈 앞에 유혹으로 포장되어 날아드는 공을 고르고 골라서 1루로 걸어서 나가는 테임즈에게 물어보고 배워야 한다, 모두들 - 야구라는 스포츠는 무엇이며, 왜 당신이 야구선수이며, 왜 팬들이 존재하는지.

NC 다이노스의 답답한 중계가 끝나고, 채널을 돌리다가 KT 위즈 유니폼을 입은 이성민을 봤다. 11회말, 이성민은 놀랍도록 담대한 피칭을 하더라. 하지만, 조금씩 높아지던 공은 두산 정진호의 배트에 맞아버렸고, 홈런이 되었고, 그렇게 경기가 끝나더라. 얻어맞은 이성민은 알았지만, 때려버린 정진호는 그것이 홈런이 될지는 몰랐나 보더라. 이성민이 지금 NC에 있었더라면 - 이라는 생각을 잠시하다가 TV를 껐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페이스북
피처는 두들겨 맞더라도 담대한 피칭을 해야 하지 않는가?

Wednesday, April 29, 2015

4/28/2015 NC 8:6 SK, 문학

선취점을 빼앗기고 역전을 했지만, 재역전, 다시 역전 그리고 어렵게 승리했다.

손시헌의 홈런 (3런) 맞다, 그 손시헌이다.
최금강의 삼진 (2사 1-2루) 맞다, 그 최금강이다.
김태군의 영리한 행동 - 안타를 치기도 했다. 맞다, 그 김태군이다.

이 큰 세가지 광명(光明)이 있었기에 오늘의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선발, 이태양이 삐걱거렸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여서 큰 변수가 되지 않았다.
나성범은 긴 어둠의 터널을 벗어나고자 이런 저런 것을 해 봤지만, 번트 타구마저 자신의 몸에 맞고 아웃이 되었다. 나성범의 터널은 더 깊고 길지 모르겠다.
볼 넷으로는 절대 출루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던 테임즈는 스트라이크 존을 한참이나 벗어난 공을 몇 번이나 쳐내더니 결국 안타를 만들었다. 테임즈는 위대하다.
지난 4월 23일 삼성戰에서 절망의 투구를 보여주었던 최금강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2이닝을 책임지면서 삼진을 무려 5개나 기록했다.
9회말의 가슴 졸이는 상황을 만들기는 했지만, 임창민은 결국 세이브를 기록했다.

아무튼, 오래간만에 재미있는 경기였고, 오래간만에 이기는 경기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Monday, April 13, 2015

4/12/2015 SK 11:8 NC, 마산

4회가 되기 전까지는 품격 높은 투수 중심의 경기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 이닝만 바뀌었지 투수도 야수도 심판도 바뀌지 않았다 - 4회가 되자 부끄러워 해야 할 졸전을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는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의 승자는 SK 와이번스가 될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 졸전에 대한 반성을 위해서 라도 이기지 말아야 하는 것이 옳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무튼, 5회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이런 분위기는 끝이 났고, 9회말에 교체 타석에 들어선 두 명의 타자들이 2루타와 홈런을 연이어 만들어 내어 뭔가 다른 결론이 날 수 있을까? 라는 희망을 품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이번 주말 3연전은 누가 더 못 하냐? 의 문제였다. 비슷비슷하게 가다가 어느 쪽 하나가 수비에서 실책 따위를 범하면 그대로 분위기를 상대에게 넘겨주는 형국이었다.

4/11/2015 SK 2:4 NC, 마산

손민한은 지금 선발 라인업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는 것 만으로도 많은 것을 우리에게 말해주는 그는, 그 의미 이상의 역할을 보여주고 그 역할 이상의 결과를 선물하고 있다. 어쩌면 손민한의 패이스가 이번 시즌 NC 다이노스의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어차피 야구는 선발 싸움으로 요약할 수 있으니까.

이민호는 지난 시간의 이민호가 아니었다. 1과 2/3 이닝 동안 4개의 삼진을 잡아낸 그는 순간 손민한과 겹쳐 보였다. 오늘 가장 빛나는 순간은 이민호가 마운드에게 경기를 지배하던 그 순간이었다.


이민호는 학생 시절 사직을 찾아 암흑기의 롯데 자이언츠를 지켜내던 손민한을 보면서 오늘을 꿈꾸었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손민한과 같은 팀에서 같은 경기에 마운드에 오른다는 건 가슴 벅찬 일일 것이다. 잘 해서 제 2의 손민한의 탄생이라는 감탄을 받아내었으면 좋겠고, 나중에 손민한을 뛰어넘는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그는 어쩌면 우리의 기대보다 더 빠른 시간 내에 찬사를 받을 수도 있겠다.

손민한과 이민호의 활약도 있었고, 손시헌의 시즌 첫 안타도 있었으며, 테임즈의 전력질주도 있었지만, 오늘의 승리에 기여한 일등공신은 아무래도 SK 와이번스였다. 평범한 플레이를 실책으로 이어주는 노력과 맥락을 따지기 힘든 폭투 그리고 병살타는 승리의 선물이더라.

Saturday, April 11, 2015

4/10/2015 SK 3:2 NC, 마산

7회초가 되기 전에 우리를 누르고 있던 것은 긴장감이었다. 그 긴장감은 1실점이 더 해지면서 느슨해 졌고, 뒤이어 나성범의 멋진 홈 송구로 공수가 교대 되면서 희망으로 이어졌다. 이태양 1군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보여 주었지만, SK의 투수 윤희상 보다 약간 못 미쳤을 뿐이었다.
7회말, 침묵으로 지켜봤던 윤희상의 노히터 게임은 선두 타자 박민우로 깨어지면서 SK의 마운드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1. 박민우 2루타
  2. 김종호 볼 넷
  3. 나성범 안타 > 박민후 득점 > 1점 추격
  4. 윤희상의 이상한 견제로 김종호 나성범 동시 도루 성공 (혹은 윤희상의 보크)
  5. 테임즈 고의사구  > 무사 만루
  6. 이호준 타격 > 김종호 득점 - 2루에서 테임즈 아웃 > 동점 > 이호준 최재원으로 교체
  7. 모창민 파울 플라이로 아웃 (아… 모창민)
  8. 김성욱 타석 - 이종욱으로 교체 - 윤희상 정우람으로 투수 교체 > 삼진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지만, 아니 무슨 일이 일어났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던 기분에 비하면 무슨 일이 안 일어났던 7회는 차분히 끝났다. 하지만 뒤지던 경기는 동점이 되었고, 7회초 나성범의 짜릿한 홈 송구로 시작되었던 흥분은 이번 경기의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을 연출했다.


결국 우리는 한 점 더 내어주었고, 단련된 SK의 불펜에 의해 NC는 봉쇄되었다. 하지만, 이태양의 멋진 모습과 9회말 2아웃 이후 짧은 타격에도 전력질주한 테임즈의 모습은 팬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SK는 6연승을 완성했고, NC는 6연승으로 연승행진을 마무리 했다.
멋진 게임이었다. 이태양이 주연이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Monday, August 04, 2014

찰리의 퇴장에 부쳐

그리고 (다시) 야구와 멀어지기를 마음먹으며…

심판 김준희.

오심으로 논란의 인물이 되었던 그 김준희 심판, 한화에 유독 심했던 그 김준희 심판. 심판은 찰리의 초구부터 스트라이크 존 놀이를 했다. 스트라이크 볼의 일관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공을 던지고 찰리가 흥분한 건 아무래도, 조금 전에 스트라이크였는데 이 공은 왜 볼인가? 에 대한 항의였으리라. 단순히 심판은 판정을 잘 했는데, 찰리가 의미없이 흥분한 건 아니었다.

찰리는 항의를 하며 홈 배이스쪽으로 걸어갔다. 정상적이라면 심판은 자기 자리에서 판단을 해야 한다. 하지만, 포수를 건너 뛰어 마스크를 벗으며 마운드 쪽으로 걸어간 건 한번 겨루어 보자는 의도가 아니었나?

심판은 찰리에게 경고를 내렸다. 포수 이태원은 찰리의 엉덩이를 두들기며 마운드로 향해 돌아서는 찰리를 진정시키려고 했다. 문제는 이 짧은 순간에 연이어 퇴장을 심판을 명했다는 것이다. 이 때부터 찰리는 폭발을 했고, 기사화 되고 사람들의 키보드와 입에 오르는 욕 사건은 본격적으로 일어났다.

심판은 규정을 준수했다고는 하지만, 준수하는 규정이 너무 편리하게 해석된다. 경고 후 단속하겠다고 주차된 차들에게 확성기로 고지하자마자 구청에서 주차위반 스티커를 발부함은 물론이고 견인조치까지 한 번에 한 것과 같다.

불법주차는 잘못이지만, 단속과정이 매끄럽지 못 하지 않은가. 이번 심판의 찰리에게 내린 경고 후 즉시 퇴장명령은 그런 의미에서 절차가 매끄럽지 못 하였다. 하지만, 이 부분은 지적하는 기사는 찾아 보기 힘들다. 다국어 육두문자를 쏟아내는 본격적 문제 상황은 이로써 성립되게 된 것인데, 거의 모든 기자들은 심판이 제재하고 경고를 했음에도 이것이 이행되지 않자 불가피하게 규정에 따라 퇴장을 명령했다고 묘사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 그리고 덕아웃의 모든 선수와 코치들

뭐했나. 투수코치든 감독이든 찰리가 큰 몸짓을 하고 소리치며 마운드를 내려올 때 총알같이 나와 대신 (이 상황이 무엇인지 판단되지 않더라도) 심판이랑 대면하고 찰리를 차단했어야 했다. 최소한 포수 이태원이 걸어 내려오는 찰리를 보고만 있어서도 아니 되었고, 뒤에 있는 심판이 행동하는 것을 그냥 놓아두었어도 아니 되었다.

덕아웃에서 무언가 조치했다면 사태가 이렇게 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몸을 쓰는 곳에서 신사처럼 조용조용히 말로만 무언가를 하겠다고 점잖게 슬금슬금 움직이다가는 수습할 시기를 놓치는 것이다. 지금 미국에서 살아있는 전설이 되고 있는 커쇼도 구심에게 감정이 폭주할 때가 있었다. 그 폭주는 감독의 빠른 행동으로 단순한 감정 표출로 끝났다. 김경문 감독은 그러하지 못 했다.

모든 스포츠에서 감독을 영어는 ‘코치 Coach’라고 한다. 하지만, 야구에서만 감독을 ‘매니저 Manager’라고 표현한다. 매니저. 단순한 역할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번 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은 매니저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 찰리가 양팔을 벌리며 마운드에서 두 걸음을 떼었을 때 거의 모든 팬들은 긴장했을 것이다. 그런데 NC 덕아웃은 찰리가 퇴장이 되고 끌려 나올 때까지 긴장하지 않았던 것 같다. 찰리를 리그에서 지우고 싶었던 의도가 선수단에 없었다면, 김경문 감독 이하 선수단의 모든 개개인은 경기에 참여하는 주체로서의 무능을 증명했다.

만약 이 때 포수가 강민호였다면 어떠했을까? 혹은 조인성이었다면 어떠했을까? 그리고 감독이 선동렬이었다면 어떠했을까? (감독으로서 선동열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선수를 보호하며 대신 심판과 싸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현역 감독이어서) 아니다, 로이스터만 있었다면 사태는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최소한 감독 스스로 퇴장을 당하고 찰리를 살렸을 것이다. 응당 그러하였을 것이다.

김경문 감독이 그 순간 한 행동은, 경기를 10여분 지연시킨 것 뿐이다.

야구팬들

이 때다 싶어서 찰리의 업적을 내려까고, NC 다이노스를 양아치 구단으로 만들었다. NC 다이노스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입장에서 참담하기까지 하다. 야구팬들은 전후사정을 알지 못 한체, 당시 경기를 보지도 못 한 기자가 짜집기한 이야기에 공분하며 NC 다이노스를 닳아 없어질 때까지 까기 시작했다. 아… 과거 내가 야구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던 이유를 상기시켜 주는 야구팬들의 10원짜리 반응이 거의 모든 게시판에 도배가 되고 있다.

SBS Sports 중계 그리고 기자들.

김재현, LG와 SK를 거쳐 은퇴한 전직 야구선수 - 그는 편파적이었고, 친절하지 못 했다. 이전 경기에서 에릭이 부상으로 내려가고 손민한이 올라와 아웃카운트를 잡아가다가 박정권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그 때 김재현은 박정권의 완벽한 홈런이었다고 칭찬을 했다. 하지만, 손민한이 씁쓸한 표정을 보이고, 박정권이 어색하게 웃으며 공이 팬스를 넘어갈 때까지 타석에서 벗어나지 못 했던 건, 태풍이 만들어낸 강한 바람이 파울 타구를 홈런으로 변신시켜 줬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재현은 ‘완벽한 홈런’으로 칭찬하기 바빴다. 그리고 이번 사건이 벌어졌을 때, 1구부터 문제가 있었던 공이 들어갈 때가지 찰리는 마운드에서 불편한 기색을 보여주었고, 어이없음을 몸짓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구심은 오심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기도 하고, 막 2군에서 올라왔음을 지적했어야 함에도, 이 부분을 모두 생략하고 마지막 공이 볼인데 찰리가 스트라이크라고 우긴다는 식의 멘트를 중계에서 연속으로 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도 그런 말을 했다면, 매우 의도적인 편들기를 했다고 생각할 수 있고, 그렇지 않았다면, 경기를 유심히 보지 못 한 채 (다른 유명한 해설위원들이 하는 것처럼) 자기 이야기하기 바쁜 나머지 단편적인 상황에 어리둥절 한 것이다. 찰리가 심각한 상황의 주인공이 되어 덕아웃으로 끌려 나갈 때 김재현 해설 위원이 반복해서 한 말이라고는 ‘NC 불펜에 과부하가 예상된다’ 뿐이었다.

이 사건 이후로 틀어놓은 수도꼭지에서 물이 쏟아지듯 나온 기사들은 대부분 경기를 처음부터 보지 못 한 기자들이 적은 것 같았다. 과정은 생략하거나 심판에게 유리하게 변형되어 인터넷을 도배했다. 전후 사정을 잘 모르는 야구팬들은 이런 기사에 판단을 맡기고 NC와 찰리에게 비난을 하며 일상에서 억눌렸던 감정을 표출했다. 실제 경기를 처음부터 보지 못 하고 기사를 섰다면 그 기사는 쓰레기가 되는 것이고, 경기를 모두 관찰하고 이런 기사를 썼다면 기사 뿐만 아니라, 기자도 쓰레기가 되는 것이다.


찰리.

잘 못 했다. 할 말이 없다.
나도 평소 온순하다가 가끔 터지는 지난 시절을 보내었기에 난 그의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고 말하고 싶다. 얌전하고 온순한 사람이 터질 때에는 이상하게도 별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최대치의 화를 내게 되고 통제 또한 안 된다.

연유야 어찌 되었든, 그 경기에서 그렇게 한 건 매우 잘 못 한 것이고, 시간이 지나도 찰리, 당신의 수식어로 따라다닐 것이다. 평소 악역을 자처하고 거친 언행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런 것 즈음은 잘 잊혀지겠지만, 지금까지 비추어진 찰리의 모습과 반대되는 모습이라 그 누구도 잊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영원한 꼬리표가 될 것이다.
찰리가 잘 못 했다.

그리고 찰리가 이 리그에서 앞으로도 생존하려면 이 꼬리표를 늘 보면서 공을 던져야 할 것이다. 감추어지거나 잊혀질 꼬리표가 아니다. 변명을 하고 싶다면, 몇 년 뒤에 위대한 업적을 세워놓고 누군가 가볍게 이 날을 물어본다면 진지하고 무겁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 하면 좋겠다. 그 때까지 계속 찰리가 안고가야 할 업보가 된 것이다.

그리고 야구팬인 나.

리그에서 누군가의 절대적인 팬을 자처한다면 손민한이다. 진갑룡, 주형광과 더불어 지난 시절 최고의 야구선수였던 손민한, 세상 모든 야구팬이 먹튀라고 놀릴 때도 그를 지지했다. 그리고 작년 선발로 손민한이 마운드에 섰을 때 코끝이 찡했다. 가슴이 뭉클했다. 그래서 다시 야구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물론, 야구판의 모든 사람들이 NC를 조롱할 때 NC의 편이 되고 싶었던 마음은 이미 있어 왔다. 기득권을 가진 그들을 이겨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그 이전에는 로이스터의 롯데를 응원했고,
그 이전에는 주형광과 손민한의 롯데를 응원했다.

가르시아가 임채섭 심판에게 농락당하고, 로이스터가 한국을 떠나면서 야구보기를 완전히 접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야구를 보게 된 것이 NC 다이노스였고, NC를 응원하면서, 재기하는 선수들이 보여주는 기득권에 대한 도전이 유쾌한 꼴지를 넘어 리그 7위로 시즌을 마감했을 때 감동을 초월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특히 지난 시즌 초반 대부분의 기자들과 방송 중계진들이 NC를 조롱하던 말들을 기억해 낼 때 더 짜릿했다.

하지만, 이제 야구를 계속 힘주어 시청하는 일을 그만해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 찰리의 욕설파문은 단순히 찰리의 개인적인 문제는 아니다. 사대부 양반처럼 좋은 이야기만 하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감독과 코치들에 대한 실망도 대단하고, 경기의 지배자인냥 격양되는 심판도 보고 싶지 않다. 더 이상 NC를 조롱하는 야구팬들을 보고 싶지도 않으며, 인종주의자들이 야구판의 지도자인냥 방송에 나와서 떠드는 것도 듣기 싫으며, (찰리의 욕설은 심각한 문제가 되는 야구판이지만, 인종주의자들의 거침없는 차별언사는 용인된다) 선수출신 해설자들의 편협한 지식과 얕은 양식 - 중계를 보는 사람은 저것이 투심인지 포심인지 궁금하지 않다,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포수 미트까지 도착할 때까지 공이 몇 번 회전하는지가 뭐가 그리 중요한가?  타자가 타석에서 어떤 자세로 스윙을 해야 하는지 아웃카운트가 3개가 다 차고 이닝이 바뀔 때까지 늘어 놓지 말아라 여기는 야구 교실이 아니다. 제발 볼 카운드가 어떻게 되었는지 교체 선수가 누구인지 알고 싶으며, 그걸 말하려는 캐스터를 입으로 봉쇄하지 말아라 그리고 물리학적으로 존재하지도 않는 ‘초속’ ‘종속’ 타령은 제발 그만 듣고 싶다. 마지막으로 ‘용병’ ‘토종’ ‘어린’ - 이런 수식어를 선수들에게 붙혀 부르는 것도 너무 거북하다 - 으로 시청자를 가르치려 드는 것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으며, 그들의 낮은 수준의 국어 구사능력으로 불편해 하는 나를 들여다 보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

NC가 잘 했으면 좋겠지만, 앞 날들은 그리 빛나 보이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나도 안 쓰는 욕을 찰지게 하게 끔 가르친 선수들, 당신들에게도 서운하다. 그 사건이 발생하고 진행하는 동안 순둥이처럼 비맞으며 자기 자리만 지킨 당신들이 얄밉다. 더 이상 야구팬으로서 속이 상하고 불편해지는 마음을 안고 있기 보다는, 야구를 멀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스포츠에 우리가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나는 생각했다. 그리고 야구단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야구선수로서 하드볼을 움켜쥐는 이유가 무엇인지, 야구기자로서 생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야구심판으로 마스크를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 야구를 중계하는 사람으로 갖추어야 할 소양은 무엇인지 한 번 즈음 각자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난 이제, 로이스터가 떠난 리그를 지켜보던 것처럼 몇 걸음 뒤로 물러나 야구를 보아야 겠다. 그게 팬으로 남기 위해 내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세인 것 같다.

Thursday, July 31, 2014

Strong-Berry 탄생 1주년

2013년 7월 31일, 작년의 오늘은 NC 다이노스 창단 첫 완봉승이 기록된 날입니다. 이 때 투수는 이재학이었고, 포수는 김태군이었습니다. SK와의 원정경기 - 문학에서 NC는 3점을 득점하여 NC 3:0 SK로 승리했던 경기였습니다.

지금은 N군에서 볼 수 없는 노진혁이 유격수였다는 기억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1루수 선발은 조영훈이었습니다. 두 선수다 이제는 자주 볼 수 없는 얼굴이 되었습니다. 퓨처스리그 선발 라인업을 보면, 노진혁은 주로 밴치에 앉아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당시 이재학은 113개 투구, 2안타, 3볼넷, 무려 12개의 삼진을 기록하였습니다. 이 때부터 그냥 '딸기'였던 이재학은, Strong-Berry가 되었습니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Thursday, July 03, 2014

7/3/2014 SK 7:11 NC, 마산

불안,

시작은 불안했다. 김종호의 없어야 하는 실책이 있었고, 초반 4실점이나 했다. 그리고 올 해 믿는 선발 에릭이 조기 강판되었다. 불안은 불안을 불러오고 계속 불안했다.

불안,

4회말이 되자, 이 불안은 NC에서 SK로 넘어갔다. 2 아웃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모창민이 안타를 쳤고, 평범한 더불아웃 찬스에서 SK는 완성치 못 했다. 강우콜드가 되기 전에 점수를 내야 한다는 NC의 불안은 긍정의 효과가 되었고, 이러다 질 수도 있다는 SK의 불안이 시작되었다.

불안,

빗줄기가 거세지던 5회말, 동점이나 역점이 되지 못 하면, 강우콜드로 경기를 내어 줘야하는 불안은 NC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나성범도 나름의 팀배팅(4구)을 이어갔고 모창민을 제외한 모든 타자가 빗속에서 차분하게 불안을 지워갔다. 이러다 질 수도 있겠구나 - 라는 불안은 SK를 흔들어 놓았다. 몇 번 이닝을 끝낼 수 있는 기회에서 아웃 카운트를 잡지도 못 했고, 실책을 연발했다. 그래서 경기는 완전히 기울게 되었다.


실책으로 시작한 김종호는 타석과 수비에서 최선을 다 했고, 제 몫을 다 했다. 도루도 기록한 김종호는 작년의 1번 타자 김종호로 돌아온 듯 했다 - 꾸준하길! 나성범은 더 이상 조급해 하지 않았다. 4구를 잘 챙겼다는 점이 그것을 말해 준다. 너무 느긋한 나머지 삼진을 당하기도 했지만, 나성범은 이제 부진의 탈출구를 찾아가는 듯 했다. 이호준은 지명타자의 몫을 다 했지만, SK와의 경기가 아니었다면, 팀을 들었다 놓았다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호준 때문에 역전을 했지만, 이호준 때문에 ‘불안’이 NC 앞으로 그림자를 드리웠을 지도 모른다. 주루 플래이 정말 못 했다. 실책으로 이호준을 살려준 SK에게 감사하는 마음 뿐이다.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지자 양 팀 모두 ‘불안’은 없어졌다. SK도 홈런을 비롯해서 점수를 차근차근 쌓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 불펜은 진다는 생각없이 야수들도 그런 생각에 ‘불안’해 하지 않고 아웃카운트를 차근차근 쌓아 경기를 끝냈다.

비 속에서 정말 멋진 경기를 했다.
질 것만 같은 분위기를 이길 수 밖에 없는 경기로 바꾸어 놓았다.
얼마만에 보는 연속 안타이고, 득점권 찬스를 결과로 이어내는 모습이었던가.
이겼다는 결과보다는 선발이 무너지고 초반에 실책이 나왔던 어려운 경기를 집중력과 조직력으로 이겨냈다는 것이 감동적이다.

고창성의 역할은 조금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한다.
버리는 게임에만 등판하길 기원해 본다.

이민호도 나오고 손민한도 나온 경기였다.
이건 마치, 나와 앤디 벡톨샤임이 같이 무대에 올라 강연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