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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2, 2015

10/21/2015 PO3 NC 16:2 두산, 잠실

박민우가 실책을 범했다. 데뷔 때부터 지적받던 1루 송구의 문제가 다시 나타났다. 테임즈는 최선을 다 했지만, 그의 공을 포구할 수 없었다. 지난 해 準PO의 실책을 방송에서는 영상과 해설자의 입으로 시청자들에게 상기시켜 주었고, 그 때의 박민우의 표정과 지금의 박민우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 전파를 탔다. 이 즈음되면 분위기도 넘겨주었고, 시즌 내내 손민한이 패하는 공식이 성립되기도 했다. 많은 팬들은 두산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박민우는 작년의 박민우와 달랐다.
박민우는 실책 바로 다음 이닝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나가 홈으로 돌아왔다.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 이번 게임의 승리의 첨병이었다. 그는 성장했고, 그는 대담했으며, 그는 경기를 이끌었다. 두산이 만들어 낸 2회말의 분위기는 곧바로 이어진 3회초에서 완전히 뒤집혔다. 박민우가 성장한 것 이상 다이노스도 성장했다. 그리고 손민한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단 2실점. 1자책.

리그 최고령 10승 투수, 손민한에게 이번 승리는 놀랍게도 데뷔 첫 포스트 시즌 승리였다. 그에게 포스트 시즌에 등판할 기회도 많지 않았지만, 역전을 허용하고 경기를 내어준 기억이 남아있어, 팬들은 손민한을 큰 경기에 약한 투수 - 라고 낙인을 찍어두기도 했다. 국제경기 때도 실망스러웠으니까.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달랐다.

성장. 다이노스는 성장했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징크스 때문인지 경기의 중요성 때문인지 1회에는 손민한 답지 못 한 승부를 펼쳤다. 주심의 좌우가 좁은 스트라이크 존에 애를 먹으며 어려워 하기도 했지만, 그 역시 승부를 쉽게 걸지 못 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는 1회보다 2회가 좋았고, 2회보다 3회가 좋았고,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간 6회까지 이름값이 맞는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이어 마운드에 선 이민호. 손민한 + 이민호는 예상하던 순서. 손민한의 관록이 위기를 극복하며 5회를 채워내었다면, 이민호의 거침없는 투구와 배짱으로 만들어 낸 그 다음은 그가 만들어낸 삼진처럼 후련했다. 부산고 선후배. 고등학생 이민호의 우상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의 손민한. 나란히 이어 던진 포스트 시즌 마운드. NC 다이노스의 같은 선수, 같은 투수.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내 마음이 기뻤고, 아련했고, 이유없이 코끝이 찡했다.

잠실의 원정석을 가득 메운 팬들. 그들이 고마웠다.

기대받던 고참들도 제 몫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수행하였다, 괴물 테임즈는 3타수 3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 1도루로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두렵게 만들었고, 나성범 이호준 손시헌도 깨어났다. 포스트시즌이 너무도 낯설 것만 같은 젊은 백업 선수들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제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노검사 노진혁의 2런과 최재원의 홈런은 짜릿하기 까지 했다. 이번 경기에서 5회(이종욱 손시헌 지석훈 타순)를 제외하고 매 이닝 출루했고, 두산의 마운드와 야수들을 긴장시켰다. 16득점 19안타 1실책 8사사구.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October 02, 2015

10/1/2015 NC 7:2 LG, 잠실

지난 한 경기만 잘 되었어도 에릭 해커는 시즌 2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해커의 등판 경기는 마치 작년 ‘에릭’의 경기를 보는 듯 한 착각에 빠졌다. 아무튼, 오늘 해커는 그 다운 승부로 (거의) 무실점 경기를 해내었고, 시즌 19승을 달성했다. 그는 누구 뭐라 하여도 NC 다이노스의 에이스이고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이다.

LG 트윈스는 매우 낮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시즌 내내 공룡을 도롱뇽으로 만들던 솜씨를 잊어버렸다. NC 다이노스는 더 이상 LG 트윈스에 눌리지 않겠노라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결국엔 도룡농의 그림자를 그라운드에 드리우고 말았다. 3루수 모창민과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 그리고 실책성 플레이로 무실점이던 에릭 해커를 (거의) 무실점으로 만들었고, 9회말 임창민을 등판하게 만들었다. 손시헌은 이번 경기에 그의 장기 중 하나인 병살타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 두 젊지 않은 선수들의 아쉬운 플레이만 없었다면 그렇게 흠잡을 곳 없던 경기였다.

박민우 - 테임즈 -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타순도 재미가 있다. 박민우는 1번도 어울리지만, 3번의 역할도 훌륭해 보인다. 테임즈 - 나성점의 뒷받힘은 둘 중 하나만 터지면 이긴다는 기대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순서이다. 젊은 백업 순수들도 분투하고 있고, 여러가지 분위기도 좋다. 고참들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딴 생각 잡 생각만 안 하면 포스트 시즌이 매우 밝다고 전망할 수 있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Thursday, October 01, 2015

9/30/2015 NC 17:3 두산, 잠실

해드샷 = 퇴장은 나 또한 오랫동안 주장해 왔던 것이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의 당시 주장이었던 2루수 배번2 조성환이 KIA 타이거즈의 선발 투수 윤석민의 투구에 얼굴를 맞았던 사건 이후 그 생각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오늘 두산 베어스의 스와잭의 한 투구를 해드샷으로 간주하고 주심이 그의 퇴장을 선언한 것은 조금 다른 문제락 생각한다. 스와잭은 적절한 승부를 걸었는데, 그 공이 공교롭게 손시헌의 머리쪽으로 향했고 그 공이 (또) 공교롭게 손시헌의 핼멧에 스쳤다. 맞았다고 하기에 좀 민망할 정도로 핼멧의 챙에 스쳤다. 물론 스와잭의 공은 위협적이었고, 손시헌도 매우 놀란 듯 했지만 퇴장을 명령할 만한 해드샷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4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으려던 스와잭은 그렇게 마운드를 내려갔고, 두산 베어스의 혼돈은 시작되었다. 그 균열의 틈에서 NC 다이노스의 공격수들은 엄청난 화력을 쉴 사이 없이 자랑해 내었다. 오늘의 공격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아무래도 테임즈의 도루였고, 김태군과 박민우의 약속과 같았던 질주 그리고 이제는 수비도 어느 정도 안정화 되고 있는 조영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의 조영훈의 모습을 보자면, 그간 보여주었던 불안했던 수비는 잊어도 되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승리투수, 손민한. 만약, 그가 내년에 은퇴를 한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KKK로 이닝을 끝내버리는 그의 모습에 엄청난 박수를 보내었다.

17득점 15안타 9사사구. 경제적인 득점을 이루었다. 오늘의 경기는 희망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 딱 하나만 꼽아 본다면, 9회말에 등판했던 투수 장현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비록 2실점을 했지만, 투구 후 즉시 준비되었던 안정된 수비 그리고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 담대함이 빛났다. 비록 그가 구사하는 변화구가 쉽게 간파 되었지만, 그러한 부분은 조정이 가능한 것 아니던가?

어쩌다 보니, 1위 삼성 라이온즈와 1.5 게임차가 되었다. 지난 세번의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좋은 승부를 했다면 아마 지금 리그의 1위는 NC 다이노스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기자들은 모두 리그 1위의 가능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상 매우 낮은 확률이어서 언급하는 것이 크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보다, 에릭 테임즈의 40-40 달성 여부가 더 관심있고, 포스트 시즌에서 두산 베어스 혹은 넥센 히어로즈에게 필승할 수 있는 준비가 차근차근 잘 이루어지기만을 기대한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September 19, 2015

9/18/2015 NC 15:2 한화, 대전

NC 다이노스는 포스트 시즌 준비를 이번 경기에도 했다. 간절한 상황이 아니었던 순간에 펼쳐진 더블 스틸, 그 중 한 명(박민우)은 홈으로 쇄도 했다.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 했지만, 충분히 해 볼만한 일이었다. 이번 경기는 공격에서의 집중 · 수비에서의 유연함 · 모든 면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기에 충분했다. 다만 상대가 너무 쉽게 무너진 탓에 긴장감이 사라져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발 투수 스튜어트는 마치 0:0 상황이 계속되기나 하듯이 자신의 공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 했다.

사실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는 모두가 두려워 하는 로저스. 리그의 수퍼 노바. 하지만 그의 모든 패는 NC 다이노스가 만들어 주었다. 로저스와 스튜어트 누가 오래 마운드에서 버티느냐가 어쩌면 승패의 요인이 될 듯 했지만, NC 다이노스는 갑작스럽게 강력하게 그리고 신속히 로저스의 마운드를 공략해 내었다. 2회초. 4번 타자 테임즈로 시작된 타석은 3번 타자 김종호까지 이어졌고, 손시헌의 삼진으로 쉼표가 있었지만 5번부터 2번까지 연속 출루로 로저스의 마운드를 절망으로 색칠해 버렸다.안타 안타 (삼진) 사구 안타 안타 안타 그래서 4득점. 특히, 선취점이 된 김태군의 중전 안타는 2사 만루에서 성립되었음에 기립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김태군 9월 18일 2015년 경기에서 2회초 2사 만루 상황, 한화 이글스 로저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만든 후, 후속 안타로 홈을 밟고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장하다 김태군

득점의 행진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이렇게 상대 선발을 무너뜨리고 경기 초반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면 경기 후반에는 잔루의 산을 쌓기 쉬운데 그렇지 않았다. 7회초, 백업 선수들로 채워진 타선(+나성범)에서 3개의 홈런을 만들어내며 7점을 더 달아나 버렸다. 마치 더 이상 불필요한 희망은 품지 말라고 이글스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리그 2위는 어떤 팀인지 체험하게 해 주었다.

이호준이 체력을 회복했다. 나성범은 여전히 불꽃을 내뿜었고 지난 주말부터 회복된 지석훈은 멋진 수비와 화려한 출루율로 건제함을 과시했다. 테임즈는 여전히 제 몫을 다 해주고 있었고, 젊지 않은 백업들 - 모창민, 조영훈은 기록으로 자신들의 간절함을 알렸다. 이번 경기에서 무엇보다 눈여겨 봤던 것은 (아직은) 젊은 백업 선수의 내야 진출이다. 외야 자원이야 넘쳐나서 ‘오정복’ 같은 보석을 내어줄 정도였기에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내야에 들어오는 백업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간간히 얼굴을 보인 선수는 다이노스의 원조 유격수 노검사 노진혁 정도였다. 하지만, 오늘은 이창섭을 볼 수 있다. 이창섭은 2013년 지석훈과 함께 넥센 히어로즈에서 NC 다이노스로 왔다. 잔여경기를 치루는 동안 그의 역할에 주목하고 싶다. 수준있는 백업 유격수와 수비 잘 하는 백업 3루수가 다이노스에게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일 엄청난 타격 능력을 과시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리고 포스트 시즌을 염두해 둔 선수 배치와 작전 수행을 점검했다. 이제 다이노스는 정규시즌을 잘 끝내고 포스트 시즌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생각할 시간이다. 분명 잘 할 것이다. 그렇게 믿는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참, 박민우의 다친 손은 걱정 거리가 되지 않기를!

Saturday, September 12, 2015

9/11/2015 넥센 3:9 NC, 마산 - 손민한 10승

1사 만루. 직전 박민우 안타, 김종호 볼넷, 나성범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NC 다이노스. 1사 만루. NC 다이노스 하위 타선의 무능력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준 장면이었다. 1사 만루에서 한 점도 얻어내지 못 했다. 지석훈 삼진, 김태군 좌익수 뜬공.

모두가 예상할 수 있듯이, 분위기의 전환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고 다음 이닝, 4회초. 컨디션 좋지 못 한 손민한은 고군분투해야 했다. 그래도 1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다행스러웠지만, 이 정도의 득점권 타격으로 포스트 시즌에서 팬들을 설레이게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아니다, 정규시즌이라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


두 팀 모두 집중력 높은 수비를 보여주었던 경기 초반, 다이노스는 드디어 9월에는 좀처럼 보기 힘든 추가 득점에 성공하게 되었다. 3회의 나성범의 3런 홈런이 있었다면, 다시 6회 손시헌의 상대 실책에 의한 출루 이후 2사가 만들어 졌고, 아웃 카운트 하나가 남은 상황에서 박민우의 추가 타점을 만들어낸 안타에서 이 경기를 이길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연이은 김종호의 안타 … 그리고! 절대적으로 불리한 카운트에서 멋지게 만들어낸 테임즈의 2루타에서 손민한의 10승과 팀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었다.

넥센 히어로즈를 만나면 무시무시해 지는 것인지 경쟁자 박병호의 존재가 그를 더욱 달아오르게 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에릭 테임즈의 존재감은 이 경기를 지배했고, 오늘 마산을 지배했다.

에릭 테임즈는 (무려) 5타수 5안타 (그 중 2루타가 무려 3개) 4타점 1도루로 대체 불가능한 기록을 한 경기에서 이루어 내었다. 불행히도 득점이 하나도 없었던 것은 NC 다이노스 하위 타선의 절대 부진과 (특히) 이호준의 방전된 체력 때문일 것이다. 비록 에릭 테임즈는 2번의 주루사가 있었지만, 그 중 하나는 히어로즈의 유격수가 너무도 좋은 판단을 했기 때문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그가 이호준을 너무 믿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라며 애써 그를 탓하고 싶지는 않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에 이어 마산의 영웅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두 번째 주루사가 있었을 때에는 김경문 감독이 그를 벤치에 앉히면 어떻게 하나 - 라는 걱정이 앞섰다. 이 둘은 잘 지내는지 ...

오늘의 경기는 에릭 테임즈만의 잔치는 아니었다, 나성범은 4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2득점으로 에릭 테임즈에 버금가는 활약을 했다. 박민우 또한, 5타수 3안타 1타점 (이 타점이 정말 절실했다) 3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7년만이란다, 손민한이 두 자리 승수를 한 시즌에서 기록하는 것이. 인터뷰에서도 그는 애써 자신의 공(功)을 찾지 않았다. 하지만, 그 10승은 그의 공[球] 하나 하나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그에게 이번 시즌은 어떤 순간보다 깊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 어쩌면 그에게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기에 그를 지켜보는 나의 시선에는 언제나 조금 젖어있다. 내년을 약속하자고 말하는 것이 엄청난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언제든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김경문 감독이 미울 때도 고마울 때도 같은 장면에서 나타난다는 것은 재미있는 사실이다. 두터운 믿음이 때론 쓸데없는 고집으로 비추어질 수도 있고, 현명한 판단이 바보같은 생각으로 평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 김경문 감독은 살얼음판 같았던 경기에서 5회까지 손민한을 내리지 않았고, 4점차였던 8회에 불안했던 임창민을 올려 경기를 매듭짓게 한 것은 결과적으로 팀에 큰 힘이 되어야 하는 두 선수에게 멋진 선물을 선사한 것이 되었다. 손민한은 리그 역사상 최고령 10승 선발 투수를, 임창민에게는 자신의 가능성과 위기 관리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또한 세이브 부분 1위를 지킬 수 있게 하였다, 29세이브. 큰 변수가 없다면 임창민은 이번 시즌 30세이브는 물론이고 2015 시즌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기록될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September 03, 2015

9/3/2015 두산 4:15 NC, 마산

좋게 보기:
뛰니까 점수를 얻더라. NC 다이노스는 뛰어야 사는 팀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NC 다이노스는 육상선수들이 야구를 하는 팀이다. 뛰자! 앞으로도 전력질주!
그렇게 달리고 치고 해서 선발 투수 좌준혁, 허준혁을 강판시켰다.
테임즈는 홈런 2루타 안타 도루 다 보여주었다. 다이노스 육상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박민우의 주루능력이고, 가장 빛나는 과실(果實)은 테임즈의 타격능력이다.
나성범도 쉬지 않는 공격을 보여주었고, 우익수 자리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캐치도 했다.

뛰는 박민우와 치는 테임즈가 NC 다이노스를 지탱한다

나쁘게 보기:
하지만, 김태군은 육상부 소속 선수가 아니다. 물론 자의로 도루를 한 건 아니겠고, 런앤히트에서 히트가 삼진으로 수포로 돌아간 것도 안다. 하지만, 그 속도로 달리는 주자를 못 잡는 바보는 우리 리그에 없다.
지난 화요일부터 다이노스의 베터리는 2사 이후에 점수를 주고 있다. 오늘도 그랬다. 2사 이후 볼 배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김태군은 공부해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가 NC 다이노스에게 한 것과 같이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좀 이기자. 추격의 의지 따위는 꿈도 못 꾸고, 내일 경기의 희망도 품지 못 하게 하자. 다이노스의 배터리는 정이 넘쳐서 상대에게 희망도 심어주고 점수도 챙겨준다.

걱정하며 보기:
이제 복귀한 김정호가 무릎에 140km/h가 넘는 속도의 투구를 맞았다. 교체되어 들어갔다. 내일 건강한 모습으로 선발 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다행히 타박상 정도였다’라는 전하는 말이 있기를.

불평하면서 보기:
MBC 스포츠플러스… 제발 야구 중계 좀 하자. 점수 차가 아무리 많이 나더라도 투수의 공 하나 타자의 스윙 하나 야수의 스텦 하나를 놓치지 말자. 야구 중계를 보고 있었는데, 추억 놀이 만담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헛 웃음 날리며 보기:
식빵곰의 환한 미소는 무엇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관중석에 태평양을 건너온 스카우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식빵곰에게 저런 천사 미소(몸에 두 번이나 공을 맞고도)를 선물할 수 있다면 스카우터를 스카웃해서 매 경기 관중석에 앉혀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1위에게 뺨 맞고, 3위에게 화를 풀었다. 1위 > 2위 > 3위라는 서열이 확인되는 경기였다. 내일도 이겨야 한다. 2위가 3위에게 2위의 모습이 어떠한지 확실히 해 주어야 한다. 혹은, 어렵게 차지한 2위 자리 지키자, 제발!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August 09, 2015

8/9/2015 KIA 9:2 NC, 마산 - 이재학의 졸전

야구 경기 중에 가장 나쁜 경기는 투수 혼자의 힘으로 팀을 패배로 인도하는 경기이다. 오늘의 경기가 그러했고, 이재학이 마운드에 있었다. 그리고 밴치에 앉아 발짱끼고 있던, 감독 김경문은 이재학이 경기를 완전히 망치기 전에 충분히 제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함으로써 이재학이 팀을 패배로 몰아넣는 것을 넘어서 팀을 바보로 만드는 것까지 용인했다.

모창민이 1군에 잔류하고 오늘처럼 선발 출장하는 것이나, 이호준이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재학도 이런 미스테리 속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겠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부진한 이들이 여전히 1군 엔트리에 들어있는 것에 대하여, 그저 팬들은 김경문 감독이 이 세 명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옆에 두고 싶어 한다고 해석할 뿐이다.

그 빗나간 사랑이 이재학을 바보로 만들었고, 팀을 구렁텅이로 몰아 넣었고, 연승의 상승세 중인 팀을 조롱거리로 단숨에 바꾸었다. 여기는 육성리그가 아니다, 이제 막 리그에 데뷔해서 미래를 위한 희생이 필요한 시간도 아니다. 이런 이상한 선수 기용과 이해할 수 없는 ‘믿음의 야구’는 팬을 기만하고 팀을 멍청이로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당신들은 일상적인 업무시간이지만, 팬들은 하루에 몇 시간 되지도 않는 여가시간을 아끼고 나누어 엄청난 투자로 당신들의 야구를 보기 위해 집중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재학 마산 선발
내년 시즌에 다시 보자. 그것이 당신이나 팬이나 동료를 위해 최선인 것 같다.

이재학과의 다음 만남은 내년 시즌이면 충분히 빠르다. 이재학은 여전히 작은 위기를 큰 위기로 만드는 재주가 있고, 상대가 괴롭히지 않아도 스스로 무너져 승리 하나 즈음은 양보하는 리그의 박애주의자이다. 이런 식의 불량한 정신상태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바로 이번 경기였다. 그는 안타를 하나 맞더니, 스트라이크는 배팅볼로 나머지는 확연한 바깥쪽 볼로 만들어 주어 내외야를 혼란에 빠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경문 감독과 벤치는 방치했고, 점수를 헌납했다. 어차피 상대가 양현종이니까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 이재학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공을 던지기 전까지는 이호준과 모창민을 제외한 모든 타석의 공격수들은 최선을 다해 양현종을 공략하고 있었고, 양현종도 흔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켜 주고 싶다.

이재학은 오늘 엔트리에서 말소된 강장산과 더불어 고양에서 이번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 물론, 이호준, 모창민도 뒤를 이어 가야 한다 - ‘쓸 수 있는 젊은 선수가 있을 때, 베테랑에게 너무 의존하면 안된다' 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박민우가 혼런을 쳤다. 그런데, 이런 경기를 지다니.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August 08, 2015

8/8/2015 KIA 2:9 NC, 마산 - 7연승

삼진 기계로 거듭 태어난 에릭 해커! 사사구 하나 없이 삼진만 11개를 잡아 내며 무실점으로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어제의 재크 스튜어트는 오늘의 에릭 해커였고, 오늘의 에릭 해커는 어제의 재크 스튜어트였다. 이렇게 NC 다이노스의 마운드는 연이틀 높고도 높게 완성되었다. 이 정도의 높이는 리그에서 더 높은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손시헌은 그간의 타격부진은 운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항변을 이번 경기에서 했다. 솔로 홈런 포함, 팀이 필요할 때 적시타를 만들어 내어 3타점을 더 했다.

경쾌한 기분으로 멋진 경기를 이어갔지만 옥의 티처럼 9회초, 강장산이 마운드를 말아 먹었다. 그는 경기의 주도권이 오늘 처음으로 KIA 타이거즈에게 넘어가는 것을 허용했다. 강장산은 모든 팬들을 지치게 만들었고, 야수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강장산은 1군에서 연명하는 이유를 알 수는 없으나, 이런 점수차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 한다면, 패전처리도 못 할 정도로 경기력이 안 좋다는 것이다. 그가 있어야 할 곳은 N팀, 1군이 아님은 지난 등판에서도 이번 등판에서 스스로 증명했다.
결국 무너진 마운드는 이혜천이 공 하나로 구해내었다.


7연승이다. 8월들어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다음 경기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다. 연승이 길어지면 패배의 확률은 자연스럽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지더라도 멋지게 지고, 그 패배를 밟고 일어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 연승 영원히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 없지 않다.

We're NC Dinos! go Dinos!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8/7/2015 롯데 0:13 NC, 마산 - 6연승

재크 스튜어트 - 이렇게 좋은 투수인지 어제까지 우리는 몰랐다. 허허실실 빠른 박자로 삼진을 잡고 맞춰 잡고 이렇게 저렇게 또 삼진을 연속으로 잡는 모습에 기립박수를 보내어야 했다. 이는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고, 완전한 승리를 만들어 내었다.


나성범 - 이호준을 따라하던 모습은 사라졌다. 그는 테임즈 앞에 타석에 들어서는 또 다른 테임즈였다. 스튜어트가 수비의 핵을 이루었다면, 나성범은 공격의 핵을 이루었다.

테임즈 - 에릭 테임즈! 그의 이름 앞에서는 경건한 마음으로 떠 받들어야 한다. 어제에 이어 7타석 연속 타격에 성공했다. 홈런도 하나 기록했다. 그는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공격수가 되었다. 오늘 2런으로 시즌 100타점을 돌파했다.

마운드만 높아도 타격이 폭발만 해도 견고한 수비만 있어도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오늘 이 3가지를 모두 갖추었다. 손시헌과 박민우의 수비 장면은 감탄사가 연이어 나왔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이런 저런 실책을 끊지 못 하여 다이노스의 질주를 바라만 봐야 했다.

완벽한 승리를 통해 6연승을 기록했다. 8월 전승. 이제 경계하고 두려워 해야 하는 것은 연패이다. 경쟁 상대는 모두 승리하여 불안한 2위는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만 풀려준다면 나쁠 것이 전혀 없어 보인다. 연패만 피하자.


NC 다이노스는 오늘 랠리 다이노스 팀장, 이미경의 은퇴식을 마산구장에서 열었다. 이미경 팀장은 이번 경기의 시구도 맡았다. 이런 구단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August 05, 2015

8/4/2015 NC 8:1 LG, 잠실

지난 삼성전부터 넥센전까지 한 주를 되돌아보면, 다이노스가 승리하려면 ‘초전박살’ 뿐이지 않느냐? 라는 자조썩인 생각에 잠길 수 있다. 초전박살은 발로 만들든 상대 선발의 재구난조로 남발한 사구로 만들든 일단 세팅을 한 후, 적시 장타나 홈런이 동반되는 것이다. 이러한 초반의 점수차 벌리기는 다이노스의 흔한 승리공식이기에 낯설지가 않다. 하지만, 그간 이러한 것이 완성되지 않았던 것은 오늘, 김태군의 2루타 같은 것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오늘 승리의 1대 공신은 바로 김태군의 1회초에 만들어낸 3타점 2루타였다.


이재학은 여전히 좋지 못 했다. 하지만, 야수들의 도움 그리고 LG 트윈스 공격수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엉금엉금 기어서 넘어갔다. 이재학의 승리는, 어쩌면, 류제국보다 조금 덜 사구를 만들었고, 조금 더 견고한 내야를 뒤에 두고 있었을 뿐이었을지도 모른다.


LG 트윈스와의 경기는 순위 싸움만큼 중요하다. 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명하다. 오늘은 도롱뇽이 되지 않아 다행이다. 공룡인 모습으로 내일도 잠실로 가자.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August 02, 2015

8/1/2015 넥센 3:4 NC, 마산

넥센 히어로즈 하나만 있었던 경기였다. 득점도 실점도 넥센 히어로즈의 힘으로 해냈다. 물론 주심이 페어를 파울로 판정해 준 역할도 있었지만, 이후 히어로즈의 실점은 모두 NC 다이노스의 힘으로 만들어낸 것은 아니었다. 다이노스는 병풍과 같이 어슬렁 거리다 말았다. 히어로즈의 병풍 역할에 충실하고 있을 때, 두 명의 다이노스가 반기를 들었는데, 박민우와 테임즈였다. 박민우는 2회 첫 득점을 올렸고,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테임즈는 주심의 오심 이후의 득점을 제외하면 박민우 이후 유일한 득점이었는데, 볼넷을 얻은 후 연속 도루 성공에 이종욱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테임즈는 다이노스 다운 플레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보여주었다. 四球과 死球로만 3번 출루하여 홈 플레이트를 두 번 밟았다.


박민우의 박수받을 활약과 테임즈의 환호를 부르는 눈야구가 공격의 핵심이었다면 수비에서는 9회초 1점차를 막은 임창민이 있었다. 임창민의 담대하고 화끈한 내려 꽂기는 다이노스의 그 누구도 하지 못 하는 투구이고 히어로즈의 타자들에게는 극복하기 어려운 공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마침표를 정확히 찍겠다는 그의 투구는 다이노스의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 마지막 타자, 이택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낼 때의 짜릿함은 연패의 짜증을 모두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졸전에 가까웠지만, 이겼다. 오심이 없었다면 졌을 것이 뻔한 경기였다. 그래도 연패를 끊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그런데, 선수출신 야구해설자들은 왜 '~ 느낌입니다', '~ 인 것 같습니다' 라는 말을 사랑할까? 그런 느낌인 것과 그런 것만 같다고는 일반인도 말할 수 있다. 전문가라면, 느낌을 말하지 말고, 그런 것 같은 것을 골라 버리며 확실한 것을 말하는 게 맞지 않는가? 아니면, 어디서 그런 저급의 화법을 배워 방송에서 쓰는 것인가? 선수로서 레전드인지는 모르겠지만, 해설자로서는 밑바닥이다.

Thursday, July 30, 2015

7/29/2015 NC 7:12 삼성, 대구

완벽하게 무너지려는 차우찬을 다이노스 야수들이 온 힘을 다해 타석에서 수비에서 지켜주었다. 대신 이승호가 넘어지면서 차우찬의 오늘을 밝혔다. 시간이 갈수록 다이노스는 누더기가 되었고, 정신을 차리고 이제부터라도 잘 해 보려는데 라이온즈는 그런 것을 묵묵히 지켜볼 리 없었다.

어제는 구분하기 힘든 작은 차이가 라이온즈와 다이노스를 다른 순위에 위치시켰다 생각했지만, 오늘은 극복하기 힘든 전략과 전술 그리고 실력의 차이를 가슴 아프게 혹은 화가 날 지경으로 지켜 봐야만 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두려워 하는 NC 다이노스의 모습은 뛰어다니는 모습일터인데,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은 선발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데, 모창민이 나성범 대신 3번 타자가 되었다. 이승호가 선발 투수였다. 그 두 가지 대목이 읽혔던 선발출장 선수명단에서 패배를 직감했고, 오늘도 경기 보는 시간이 아까울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화가 나다가 무기력하게 티비를 끄게 될지는 몰랐다. 3연패이다. 올 해 유독 연패가 많다.

주말의 넥센 히어로즈는 6전 전패의 그 넥센 히어로즈는 아닐 것이다. 내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는 힘들 것만 같다. 그렇다면, NC 다이노스에게 요구되는 것은 4위로 8월을 맞이하는 것일까?


그래도 위안을 얻는다면, 경기 후반, 교체로 출전한 박민우가 홈런을 쳤다는 것이다. 마치 ‘왜 나를 벤치에 앉혔어요!’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July 26, 2015

7/25/2015 두산 5:8 NC, 마산

다이노스와 베어스는 흡사 링 위에 오른 선수들처럼 싸웠다.
주고 받는 훅과 날린 잽이 예사롭지 않았다. 어제처럼 베어스가 날린 훅을 피하다가 다리걸려 다이노스가 넘어진 것처럼 이상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저 다이노스에게는 베어스처럼 스트레이트만 있는 것이 아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아웃 복서와 인파이터의 중간 어디 즈음 혹은 그 모든 것을 갖춘 복서였다. 뭐,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재학이 선발이라는 말은 이번 경기의 향방을 쉽게 점칠 수 없게 했다.

3회말의 김종호의 병살과 나성점의 삼진은 이런 기분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1루에 박민우 타석에 김종호인데 병살이라니 그리고 나성범의 무기력한 삼진. 하지만, 오늘 감독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젊다 말할 수 없는 3인방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은 경기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테임즈의 출루이후 시작된 육상부 다운 주루 플레이는 지석훈의 타점까지 이어지면서 4득점을 만들었다. 특히 손시헌의 2타점 3루타는 놀랍기 이를 데 없었다. 하지만, 이호준은 여전히 누구와도 대체가 가능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초반 이재학이라는 이름이 주는 불안감은 드디어 바로 다음 이닝, 5회초에 실체화 되었다. 이재학에게 1승을 안겨주는 것보다 두산 베어스를 이기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벤치는 이재학을 믿었고, 그 믿음에 대한 보답은 베어스에서 해 주었다. 어제 오늘 상대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웃자. 서로 승리를 챙겨주는 의좋은 형제 같은 팀들이다. 물론 이런 의좋은 형제들 속에 김현수는 ‘난 다르다’라는 것을 2런으로 보여주었다. 이재학은 지난 부진의 시간에 비하면 오늘 좋아보였지만, 스트롱베리라는 별명을 다시 달아줄 수는 없었다. 그래도 챙겼다 1승.


3회말의 무기력했던 김종호와 나성범은 5회말에 연속 장타(김종호 2루타, 나성범 홈런)로 ‘난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니야’라고 말했다. 이어나온 테임즈의 행운의 안타는 상대 선발 진야곱의 강판으로 이어졌다. 5회초에 무너질 뻔한 마운드가 근근히 버텼고, 날아가버린 분위기를 다이노스는 5회말에 찾아왔다. 이재학은 선수들에게 든든한 식사를 꼭 대접해야 한다.

감경문 감독은 오늘, 공무원 선발 라인업을 다시 등장시켰다. 그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아무도 교체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겼다. 이런 학습효과는 좋지 못 하다. 아쉽다. 이겨서 아쉽다는 것이 아니라, 젊은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선발 출장 기회가 돌아가지 않는 것이 아쉽다는 것이다. 공무원 선발 라인업은 성공했다. 이호준만 부진했다. 나성범과 테임즈는 무서움을 다시 찾았고, 테임즈는 정말 괴물이었다. 그는 이 경기를 절대적으로 이길 수 밖에 없다고 온 몸으로 말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상대 전적에 균형을 더 했다. 어제 비켜주었던 2위를 되찾았다.
이런 저런 아쉬운 플레이가 많아서 좋은 경기였다 말할 수는 없지만, 오래간만에 육상부가 가동되었고, 이호준만 제외한다면 중심 타선이 제 할 일을 했고, 하위 타선에서 점수를 내는 경기였다. 그래서 나쁜 경기는 아니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July 23, 2015

7/22/2015 NC 3:2 롯데, 울산

더블 플레이
어제의 9회말, 더블 플레이를 노렸던 이민호-김태군은 김태군의 안이한 볼배합으로 팀을 수렁 속으로 밀어넣었다. 오늘은, 이 더블 플레이가 멋지게 두 번이나 나오면서 팀을 구해 내었다. 이 결과에 김태군이 기여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홈 플래이트 뒤에는 김태군이 앉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두 번의 멋진 더플 플레이 중 하나는 오늘 9회말에 나왔고, 그렇게 경기가 끝나게 되었다.

손시헌
나는 이런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이전의 손시헌을 높히 평가했지만, 지금의 손시헌은 당연히 C팀에서 뛰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내가 이런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감독이라는 팀내 최고 권력자가 눈감고 감싸주기 때문이다. 그 이유도 알지만, 손시헌의 ‘어쨌든’ 선발 출장은 받아드리기 힘들다. 어제 팀 붕괴의 단초가 되었던 노진혁의 실책은 노진혁 개인의 문제이기 보다는 출장 빈도가 극히 낮은 탓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쨌든’ 선발 출장하고 있는 손시헌이 지금의 부진 속에서 노진혁에게 기회를 주었다면 어제 9회말의 안타까움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손시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경문 감독의 편파적인 사랑의 결과를 오늘 조금 수확을 했다. 3회말 박민우와 합작한 병살로 초반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추가점이 절실했던 찰라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손시헌이 2루타를 만들어내며 앞선 주자, 지석훈을 불러들일 수 있었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

손시헌
하지만, 그를 여전히 탓하고 싶은 것은 이종욱과 더불어 안이한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시헌의 실책이 낮은 이유는 (물론 한 경기에 3실책이라는 엄청난 일도 해 내었지만) 아마도, 수비 범위가 예전보다 많이 좁아졌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내야를 빠져나간 타구를 이종욱이 느긋하게 처리하면서 단타로 끝날 수 있는 타격이 2루타가 되었더라. 오늘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던 이호준과 더불어 이들은 긴장감이 부족하고 근성이 없어 보이며 나와 팀을 달리 생각하는 듯 한 경기를 보여준다. 그래서 못 마땅한 것이다.


젊은 백업 선수들
나성범과 교체된 윤병호는 실책과 안타로 두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다. 이호준 자리를 찾이한 김성욱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모두 훌륭했다. 지금의 이호준은 더 쉴수록 팀에 더 도움이 되겠다.

김종호
모두가 타격이 부진할 때 그는 ‘나만은 그러지 않을 것이야’라고 두각을 나타내더라. 오늘은 5타수 2안타 1득점 그리고 그 1득점을 하기 직전, 2연속 도루를 하여 리그의 최다 도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내 경쟁자인 박민우는 수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반면, 다섯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출루할 기회를 만들지 못 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

Friday, July 17, 2015

7/16/2015 SK 2:2 NC, 마산

보고 싶었던 얼굴 김태진이 선발 출전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그런데 박민우가 빠졌다. 빠졌어야 할 손시헌 이종욱 이호준 김태군은 어제와 다름 없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손시헌의 WAR는 마이너스이다, -0.60 리그에서 그보다 못한 선수는 단 1명 뿐이다. 손시헌은 출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승리에서 팀을 멀리 떨어뜨려 놓는 선수이다. 반면, 박민우의 WAR는 현재 2.02이다. 손시헌의 연봉은 4억이고, 박민우의 연봉은 9,500만원이다. 누가 더 가치있는 선수이고, 누가 선발에서 제외되어야 하는지는 김경문 감독만 모르고 있다.

아무튼, 이런 이상한 선수기용 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졸전 중에 기억에 남을 졸전을 연장 12회까지 치루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나성범은 테임즈를 보고 배워야 할 시간에 이호준을 보고 배웠는지 쓸데없는 노림수 놀이나 하고 헛스윙에 집중했다. 이종욱은 과도한 의욕으로 좌익수 김성욱을 위협했고, 우익수 나성범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물론 수비 쉬프트 변화에 힘입어 좋은 수비 하나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내 눈에는 평범하게 잡아 낼 수 있는 공을 헐리우드 액션을 가미한 듯 했다. 타석에서의 이종욱은 언급하면 다른 타자들에게 미안해 진다. 오늘 6번 타자 이하 선발 대타 가릴 것 없이 무안타를 기록했다. 5번 타자로 나섰던 이호준이 1안타를 기록하긴 했지만, 입에 담으면 역병이 창궐할 것만 같은 투수 앞 그 병살은 다이노스의 남아있던 희망을 모조리 모아모아 잘게 썬 다음 개나 줘버린 꼴이 되어버렸다. 이호준에게 팀 배팅은 삼진이다.

SK 와이번스도 NC 다이노스도 잔루를 쌓아 쌓아 다시 쌓아 산을 만들고 산맥을 완성했다. 이렇게 잔루를 쌓아도 괜찮은 것인지 걱정이 몰려왔다. 우리가 미쳐 알지 못 했던 야구의 규칙이 무덤에서 일어서 나와 좀비가 되어버린 양팀 모두에게 패배 선언을 해 버리고 경기를 물어 뜯어 쓰레기 통으로 던지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희망을 찾아 낸다면, 점점 좋아지고 있는 스튜어트 그리고 8회부터 12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던 이민호와 그의 공을 받고 배합을 했던 용덕한이다. 특히, 선발 투수와 다름없는 투구를 한 이민호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마운드를 보여 주었고, 홈 플래이트 뒤의 용덕한과의 호흡이 매우 좋았다. 이 두 선수가 후반기에는 경기의 주역이 되길 기원해 본다. 김경문 감독이 있어서 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졸전 중의 졸전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시간이 아까워 화가 났다. 김경문 감독은 자신의 믿음이 얼마나 잘 못 되어가고 있는지 깨달고 어떤 경기가 부끄럽지 않은 경기인지 생각을 해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괜히 나이와 연봉만 먹으면서 팀에 부담이 되는 고참들은 자진해서 주전에서 빠지자. 그리고 백업으로 벤치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팬들을 화나게 하는 몇몇 고참 백업들은 스스로 고양으로 가자. 젋은 백업 선수들이 주전 못지 않다는 것을 이 번 경기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몇몇 선수들은 주전보다 월등했다. 노진혁이 주전 유격수로서 부족한 것이 있다면, 손시헌에 비하면 초라해지는 연봉 뿐이다.

그나저나, 에릭 테임즈는 고성애육원 후원행사를 잘 치루었는지…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July 02, 2015

7/2/2015 롯데 2:3 NC, 마산

도둑들, 김태군은 아마추어같은 송구로 팬들의 정상 혈압을 훔쳤고, 박민우와 김종호는 송승준의 어이를 훔쳤고, 박민우는 랜디 영식의 로진 백과의 시간을 훔쳤고, 이호준은 승리의 마침표를 병살로 훔쳤고, 김진성은 에릭 해커의 승수를 훔쳤고, 지석훈은 롯데의 희망를 훔쳤다.

오늘 제일의 나쁜 도둑은 김진성이고, 제이의 나쁜 도둑은 이호준이고, 제삼의 나쁜 도둑은 김경문이었다.


칭찬을 받아야 하는 선수는 에릭 해커이다. 그리고 칭찬할 수 있는 여력이 남아 있다면, 박민우를 칭찬하자.

연패 끝에 승리 하나이다. 좋아하지 말지어다. 그런데, 노진혁, 용덕한, 최재원, 김성욱은 언제 선발 출전하나? 공무원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다이노스, 그 미래가 밝지 않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June 28, 2015

6/28/2015 NC 1:4 LG, 잠실

특징이 없어 복기하기에도 애매한 경기였다. 거의 매타석 열심히 승부해서 3안타나 만들어낸 박민우 말고는 생각나는 것이 따로 없다. 굳이 꼽는다면, LG 트윈스만 만나면 블러킹이 안 되는 포수 (사실 다른 경기도 블러킹이 안되지만, 친정팀이라 더 눈에 띄는 것이긴 하다) 김태군과 뭐라 말하기도 뭣한 찰리 대체 선수, 스튜어트 정도랄까? 김태군은 포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블러킹이 안 되면 그 자리에 앉지 말고, 절뚝절뚝 거리며 뛰지도 못 하면 타석에 서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아도 답답한 트윈스와의 경기에 그 모든 원인이 김태군인 듯 보이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워 지기 때문이다. 전경기 선발출장? 개인의 욕심으로 팀을 어렵게 만드는 것을 이호준에게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그럴 능력을 갖추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으면 좋겠다.


졸전을 펼친 LG 트윈스를 승리 팀으로 만들어 줄만큼 NC 다이노스는 무기력했다. 누군가가 이번 주말 3연전을 승부조작이다 라고 증언한다 하여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을 정도로 헛웃음이 나오는 연전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시간이 아까웠다.

* 사진 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June 13, 2015

6/12/2015 NC 8:5 두산, 잠실

박민우의 2루타로 시작된 1회의 황금같은 기회는 이호준의 병살로 끝나버렸다. KBSN 스포츠의 야구 해설자로 일하고 있는, 안치용은 이호준이 리그 최고의 클러치 능력이 있다고 칭찬을 멈출줄 모르던데, 아무리 봐도 그의 클러치 능력은 의심이 필요하다. 그 순간 이호준에게 필요했던 최고의 팀 배팅은 삼진이었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었던 마야는 이호준을 비롯하여 다이노스의 타자들의 도움을 받아 점점 구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디파일러의 플레이그를 맞은 마린에 메딕을 붙혀 스팀팩을 누른 결과나 다름 없었다.

손민한과 김태군은 베어스의 딱 한 타자를 공략하지 못 했다. 다이노스는 종종 상대 팀의 단 한 명의 선수를 막지 못 해 경기를 위기로 몰고 갈 때가 있다. 지난 타이거즈와의 연전에서 김주찬을 막지 못 하여 어려운 경기를 했고, 오늘은 홍성흔을 막지 못 해 정말 힘든 경기를 했다. 베어스는 5득점을 했는데, 그 타점을 모두 홍성은의 타격으로 만들어 냈다는 믿지 못 할 기록이었다.


초반의 경기는 다이노스에게 어려웠다. 베어스의 타석에서 만들어진 타구에는 행운이 깃들었고, 다이노스는 이호준에 이어 지석훈까지 병살 완성해 나가면서 어떤 공격도 효과적일 수 없다고 외치는 것만 같았다. 모든 공격은 1회 이후 활력을 잃었고, 무의미해진 듯 다이노스의 타석은 어두웠다. 그리고 이 기운은 4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5회부터 다이노스는 조금씩을 힘을 내면서 이대로는 잠실을 떠나지 않겠다는 소리없는 함성을 배트에 공에 그러브에 담아 내었다. 2 1 2 3 - 5회부터 8회까지 매 회 득점을 하며 동점 역전 재역전을 만들어 내어 결국에는 이겼다. 베어스는 동점을 만들고 역전을 하고 부지런히 승기를 놓치지 않으려 하였으나, 베어스에는 홍성흔 혼자 이를 악물었지만, 다이노스에는 박민우, 최재원, 테임즈, 그리고 빛나던 김진성이 있었다.


박민우는 6타수 5안타 1도루 2득점이라는 믿기 힘들 만큼의 활약을 했다. 그는 타석에 들어서면 (거의) 출루하였고, 2루타를 두 번이나 때려내었다. 이번 경기의 지배자는 단연 박민우였다. 김진성은 5회가 채 끝나기 전에 강판된 손민한을 대신하여 무사 만루와 맞섰다. 무사 만루, 그는 단 1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며, 이 경기의 결과를 쉽게 예단하지 말라고 외쳤다. 김진성은 마지막 투수를 할 때보다 자신감이 있어 보였고, 승부도 과감했다. 그에게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호준은 어서 홈런 하나를 쳐버리던지 앞으로 홈런은 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한 번 출루하여 득점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평소 볼 수 없었던 주루까지 했지만, 이는 다음 타석 때 홈런을 칠 기회를 얻기 위함일 뿐이었다. 이는 팀을 어렵게 어렵게 만들었고, 순간 순간 팬을 한숨 쉬게 했다. 야구는 개인이 기록을 위해 하는 경기가 아니다. 팀으로 하는 경기이며, 부가적으로 (개인의) 기록이 남는 것이다.

5연승이다. 멋지다. 승률 6할.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하위권에서 맴돌 것으로 예상했다.

* 사진출처: 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 직관일 때 가장 재미없는 경기는 명품 투수전이다.

Wednesday, June 03, 2015

6/3/2015 LG 8:4 NC, 마산

어제도 오늘도 LG 트윈스에게는 행운이 따라오고, 어제도 오늘도 그런 트윈스에 막혀 NC 다이노스는 어려워 했다. 하지만, 딱히, 행운과 불운만 오고 간 건 아니다. 좋은 예가 5회초이다.

황목치승의 번트는 정말 좋았다. 하지만, 그 공을 손에 넣은 박민우는 최악이었다. 박민우가 흔들어 놓은 마운드는 결국 5회초의 재앙으로 번졌고, 임정호가 불을 지펴 재앙 앞에 ‘대'자를 넣을 준비를 끝냈다. 그리고 대재앙의 완성은 바로 김태군이었다. 그는 포수로서 2실점의 주인공이 되었다. (몇 이닝을 건너 뛰면 김태군이 마치 퍼즐이라도 맞추는 기분으로 추가 실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트윈스의 벤치는 분명 타자들에게 주문을 했을 것이다. 손민한의 공은 치지 말라고. 결국 손민한은 기대 이상의 투구수를 기록하게 되었고, 5회를 넘기기도 전에 80개를 던져버렸다.

이호준은 개인 기록 300 홈런 -1이라는 생각에 선풍기질을 했다. 왼손은 파지도 제대로 못 할 듯이 배트를 길게 잡고서는 선풍기질을 계속했다. 이호준은 늘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하지도 않고 수비를 하지도 않으면서, 팀을 위해 타석에 서지도 않았다. 이호준이 무엇이라도 했다면, 김태군의 득점 상납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이호준, 그는 경기의 양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의 순간에 늘 타석에 있었다.

경기가 거의 끝날 무렵, 9회초, 지난 이닝 성실한 나성범과 테임즈의 합작 2런에 힘입어 1점차로 따라갔지만, 최금강은 볼넷을 남발하고 힘없이 가운데 쏠리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어 놓는 장난질을 해 버렸다. 최금강은 기복이 너무 심한데 그 기복은 최금강이라는 이름을 증오하게 만든다. 이어 다이노스 벤치는 박진우를 올렸다. 무사만루에서 파릇하다 못 해 마운드에서 벌벌 떨어버릴 아이를 올린 것이다. 벤치도 이번 경기는 아기기 싫다는 신호를 확실히 하였다. 그리고 9회말에 선두 타자로 나와서 사회인 야구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주루를 하던 김태군은 도대체 이 경기를 어디까지 조롱하고 싶었는지 묻고 싶어질 지경이었다. 홈 플래이트 뒤에 앉아 3실점한 것 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나 보다.

다이노스는 결국, NC > 넥센 > LG > NC 라는 이상한 순환구조를 굳히고 있다. 이런 팀이 리그 1위를 며칠 동안이라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지만, 괜찮다. 내일 야구를 할 수 있어서? 아니다. 이 리그의 거의 모든 팀이 졸전을 수시로 하기 때문에 크게 비난 받지는 않을 것이다.

선발은 이제 완전히 무너졌고, 불펜은 공던지기가 싫고, 야수는 실책을 2013년식으로 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경기에서 성의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졸전을 계속할 것이면 예고라도 해 주었으면 좋겠다. 황금같은 저녁시간에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을 위한다면 말이다. 그게 어려우면 힘 빼지 마시고 기권하시든지.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May 31, 2015

5/30/2015 NC 11:6 KIA, 광주 - 이호준 역전 만루홈런

역전이라는 것은 어떤 스포츠에서도 짜릿하다. 하지만 야구에서는 더 짜릿하고 더 스릴이 넘치고 더 긴장된다. 왜? 시간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단 하나의 아웃 카운트를 남겨 놓고도 두 배가 넘는 점수차를 뛰어 넘을 수 있고, 9회말 마침표를 찍는 점수가 아니라면 다음 이닝에 재역전이 또한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늘 관전 중에 NC 다이노스의 패배를 예상하고 한국 리그 5월 최다승 기록 실패에 대한 생각과 초기에 배트를 휘둘러 성의 없이 돌아서버린 이호준의 성실하지 못 한 공격에 대하여 비판하는 이야기를 적고 있었다. 거의 마무리를 할 무렵이 7회초였고, 마지막 한 문장을 남겨 놓고 글을 다시 적어야 했다. 이호준이 만루 홈런을 쳤다.


이호준은 팀을 구해 내었고, 자신의 가치를 한 번 더 입증하였다. 경기는 더욱 흥미롭게 되었고, 내일 5월 최다승을 다시 도전할 수 있게 하였다. 이호준이 이번 경기의 영웅이 되었지만, 더욱 박수를 받아야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박민우이다. 좌우 2루타 하나씩 그리고 3번의 볼넷으로 전타석 출루하였다. 박민우는 , 그래서, 홈을 3번이나 밟았다. 이와 버금가게 활약한 선수는 역시 테임즈. 그도 홈을 3번이나 밟았다.

선발이 제 역할을 못 한 상황에서 병살타를 3번이나 치고서도 경기를 이긴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역시 야구의 최대 변수는 홈런이고, 홈런이야 말로 진정한 팀 배팅인가 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