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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01, 2015

9/1/2015 삼성 7:6 NC, 마산

--- 7회초가 끝나고 세빛섬인지 세빗섬인지 광고에 새뇌가 될 무렵 아래를 적었다.

김진성은 쫓아갈 수 없을 정도로 벌어져 질 것이 너무나 명백한 경기와 무사 만루에서 홈런을 맞아도 괜찮을 만큼 엄청나게 리드하는 경기에만 등판시키자. 김경문이 김진성에서 무엇을 발견하고 싶은지는 알 수 없으나, 그것은 내년에 찾도록 하자.

--- 9회초가 끝나고 세빛섬인지 세빗섬인지 광고에 새뇌가 될 무렵 아래를 적었다.

박민우가 3루에 있었다. 그리고 아웃 카운트는 제로.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닝이 끝났다. 이 때 즈음 느낌이 많이 좋지 않았다. 이 경기를 이긴다면 천우신조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5회말이 끝나자 마자 폭우가 쏟아진다든지.

김진성은 안타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만루를 만들고 1실점을 했다. 안타 하나 없이 만루. 완전히 정신력을 잃어버린 김진성을 구해 준 자는 라이온즈의 타선이었다. 그들이 타격도 다이노스처럼 답답하기만 했다. 하지만, 라이온즈에게는 약속된 시간이 있었다. 8회초. 라이온즈의 타선은 이제 작동을 시작했고, 임창민은 또 다시 패전을 기록하게 되었다.

리그 평균 이하의 도루 저지율을 가진 김태군과 평소보다 구위가 좋지 않은 임창민 그리고 김경문의 조급한 투수 교체가 8회초의 동점을 만들었다. 임창민을 소모하는 일은 김경문에게 흔하게 있는 일인데, 지난 번 임창민의 등판도 그렇게 가루가 되도록 써버리고 봉인(8/26 對LG戰 잠실)한 것을 생각해 보면, 김경문 스타일은 역시 투수에 대한 몰이해가 바탕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김경문이 리그의 절대 강자가 될 수 없는 주된 이유 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다.

--- 9회말이 끝나고 나서 아래를 적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가진 마법의 시간, 약속의 8회가 지나자 승리의 향배는 정해진 듯 보였다. 9회초가 지나자 이 번 경기를 NC 다이노스가 놓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9회말 에릭 테임즈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나성범 이호준이 출루한 가운데 이종욱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의 마침표를 이승엽이 찍은 것 같았지만, 그 마침표를 이종욱이 지워내었다.

--- 경기가 끝나고 나서.

NC 다이노스는 가끔 상대 팀의 한 선수를 공략하지 못 해 지는 경기가 종종 있다. 오늘은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이었다. 박해민의 번트에 김진선은 공을 더듬었고, 박해민의 홈 질주에 손시헌은 순간 정신을 잃고 공을 던져야 할 타이밍 때 멍을 때렸다.

박빙의 승부처럼 보였지만, 자신감을 상실하고 긴장하고 서둘러서 정신력이 좋지 못 한 쪽은 처음부터 NC 다이노스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리드를 빼앗겼을 때에도 연장에 진입했을 때에도 경기를 끝냈을 때에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어 보였다. 부러웠다.

다이노스는 어쩌면 라이온즈의 벽을 넘지 못 할지도 모른다, 올해는.

Wednesday, August 19, 2015

8/18/2015 NC 2:1 한화, 대전

우리에게는 임창민이 있었다. 임정호가 아쉬웠지만, 최금강이 그의 뒤에 섰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발 이태양은 눈부시게 성장했음을 보여주었다. 예상하지 못 한 투수전에서 NC 다이노스가 이긴 것이다.

이 경기에서 가장 흥분되는 순간은 아무래도 9회말이었다. 임창민은 선두 타자 정근우를 볼 넷으로 출루시켰고, 희생 번트로 2루까지 보내었다. 하지만, 임창민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답게 전혀 동요하지 않았고, 아무렇지도 않게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김(갓)경언 삼진. 그리고 또 담대한 피칭을 이어갔다. 박노민 삼진. 2루까지 진루한 정근우는 벤치로 돌아와야 했다.

한 점 차의 게임을 이겨내고, 미친듯한 투수 전에서 한 점 한 점 뒤쫓아가서 역전에 성공하는 팀. NC 다이노스를 강팀이라고 불러야 할 것만 같다.


지석훈은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점점 그가 잘 생겨 보인다.
이호준은 역전 타점을 만들어 냈다. 그의 무기력함과 성의없음이 싫지만, 해야 할 때는 (가끔) 할 일을 하기도 한다, 오늘처럼.
한화 이글스의 투수 탈보트 그리고 박정진 모두 훌륭했다. 오래간만에 보는 멋진 투수전이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May 31, 2015

5/30/2015 NC 11:6 KIA, 광주 - 이호준 역전 만루홈런

역전이라는 것은 어떤 스포츠에서도 짜릿하다. 하지만 야구에서는 더 짜릿하고 더 스릴이 넘치고 더 긴장된다. 왜? 시간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단 하나의 아웃 카운트를 남겨 놓고도 두 배가 넘는 점수차를 뛰어 넘을 수 있고, 9회말 마침표를 찍는 점수가 아니라면 다음 이닝에 재역전이 또한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늘 관전 중에 NC 다이노스의 패배를 예상하고 한국 리그 5월 최다승 기록 실패에 대한 생각과 초기에 배트를 휘둘러 성의 없이 돌아서버린 이호준의 성실하지 못 한 공격에 대하여 비판하는 이야기를 적고 있었다. 거의 마무리를 할 무렵이 7회초였고, 마지막 한 문장을 남겨 놓고 글을 다시 적어야 했다. 이호준이 만루 홈런을 쳤다.


이호준은 팀을 구해 내었고, 자신의 가치를 한 번 더 입증하였다. 경기는 더욱 흥미롭게 되었고, 내일 5월 최다승을 다시 도전할 수 있게 하였다. 이호준이 이번 경기의 영웅이 되었지만, 더욱 박수를 받아야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박민우이다. 좌우 2루타 하나씩 그리고 3번의 볼넷으로 전타석 출루하였다. 박민우는 , 그래서, 홈을 3번이나 밟았다. 이와 버금가게 활약한 선수는 역시 테임즈. 그도 홈을 3번이나 밟았다.

선발이 제 역할을 못 한 상황에서 병살타를 3번이나 치고서도 경기를 이긴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역시 야구의 최대 변수는 홈런이고, 홈런이야 말로 진정한 팀 배팅인가 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uesday, July 01, 2014

7/1/2014 SK 4:5 NC, 마산

이겼다.

연속 4번이나 지는 경기를 봤다. 그냥 졌던 경기가 아니라, 무기력과 실책으로 패배의 神이 그라운드 구석구석 그림자를 드리웠던 패배였다. 하지만, 오늘은 이겼다.

NC가 먼저 앞서갔다. 그리고 SK는 역전을 했다. 하지만, 우리는 다시 역전을 했다 - 역시 테임즈. 하지만 불안한 1점차 리드는 NC가 만들어 놓은 틈에서 무너져 동점이 되었다. 그 때가 8회초. 마운드에는 손민한이 있었다.

SK나 NC나 모두 실책으로 기회를 내어 주었고, 서로 그 때를 놓치지 않았다. 모두 조금씩 강박증에 시달리는 천재들의 움직임처럼 보였다. 할 수 있는데, 하지 못 했던 것이 경기를 한 방향으로 이어가지 못 했다. 동점을 허용하는 빌미가 되었던 2루수 박민우의 실책은 NC 경기에서 잘 볼 수 없는 경기 중 교체로 이어졌고, 마운드는 원종현에서 손민한으로 바뀌게 되었다. 손민한은 잘 막았다. 다만, 만루에서 김태군 왼쪽으로 빠지는 공을 던져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했을 뿐이었다. 오늘 손민한은 왼쪽으로 파고드는 공이 좋지 못 했다. 이전 타자도 그런 공으로 몸에 맞는 공을 만들어 만루 상황을 연출했던 것이다.

9회초 김진성이 올라왔다. 김진성은 멋지게 이닝을 종료시켰고, 9회말 모창민이 만든 기회를 엄정욱(감사)과 손시헌이 가시권내로 조정하였고 김태군이 끝냈다. 하위 타선의 멋진 집중력!






- 나성범은 오늘도 침묵하였다, 하지만 팬들은 그가 곧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다.
- 박민우는 오늘 실책이 둘이다. 다 실점으로 이어졌다. 만약 박민우가 정상적인 플래이를 했다면, 이번 경기는 수월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일 더 잘하면 된다. 박민우 화이팅.
- 이재학은 잘 했다. 불안 불안했지만, 스스로 잘 이끌어 갔다.
- 테임즈는 빛이 났다. 역전 2루타도 있었고, 기립박수를 부르는 수비도 있었다.
- 손정욱은 언젠가 선발로 두 자리 수 이상 승리를 기록하지 않을까 기대된다.
- 손민한의 유일한 흠은 왼쪽으로 꺾어져 들어가는 공이 재구가 안 되었다는 것 뿐이었다. 어려움 상황을 최선으로 막았다.
- 김진성은 이제 확고한 마무리이다.

그리고 오늘의 히어로는 ‘김태군’!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한 것처럼 기뻐했다.

(사진출처: NC 다이오스 홈패이지 및 패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