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삼국지에 대한 열의를 보이는 차에 '유비' 라는 인물에 대하여 의문이 생겨버렸다.
중학교 시절, 아버지께서 역시 학창시절에 보시던 삼국지를 옥편을 참고서 삼아 읽은 이후 삼국지에 대한 진지한 독서는 이번이 처음인데, 어린 날의 '유비' 는 감정이입이 될 만큼 인상적인 캐릭터임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오늘의 '유비' 는 우유부단함의 극치를 달리며,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낸 것은 하나도 없으며, 오로지 敵을 만들지 않고자 전전긍긍한 모습으로 이미지가 굳어가고 있다.
그에 비하여 '조조' 는 비록 간악함이 내부에 흐르고 있지만, 천하를 호령하였고, 시간과 사람의 마음을 읽었다.
만약, 지금 이 경제난과 순간 순간 목을 죄여오는 사회생활을 그들의 배경이 된 그 시대와 오버랩시켜 생각한다면, 나의 보스는 '유비' 보다는 '조조' 이길 바란다. 모든 '유비' 가 관우, 장비와 형제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공명선생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스스로의 의지를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성취할 수 있는 '조조' 가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