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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9, 2015

10/19/2015 PO2 두산 1:2 NC, 마산

작전은 두 번 나왔다.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fake bunt and slash)와 스퀴즈 플레이(squeeze play) 였다. 모두 8회였고, 모두 지석훈이 수행했고, 모두 성공했다. 그래서 이겼다. 재크 스튜어트는 여전히 지지 않았고, 오늘도 승리했다. 올해 최고 투구수 122구를 기록하였지만, 마지막까지 그는 힘을 잃지 않았다. 그의 역투의 뒤에는 에릭 테임즈의 빛나는 수비가 있었다. 테임즈는 공격에서 주춤하였지만 두 번의 기립박수가 필요한 수비로 흔들리던 팀을 잡아주었고, 재크 스튜어트의 든든한 믿음이 되었다.

오늘 경기를 풀어준 선수는 김경문이 아끼는 선수들이 아니었다. 재크 스튜어트가 있었고, 어렵게 기회를 잡아 야구인생 처음 주전이 된 지석훈이 있었고, 김경문曰 그가 없어도 이기는 팀이라는 그, 에릭 테임즈가 있었고, 김성욱이 있었고, 최재원이 있었다. 손시헌이 공격의 물꼬를 트긴 했지만 그를 칭찬할 생각은 없다. 이종욱은 어쩌면 오늘처럼 삼진이 팀을 위한 배팅인지도 모르겠고, 이호준은 후배들의 모범은 커녕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판이었다.

8회말, 스퀴즈 플레이 - 3루에 있던 지석훈이 홈으로 뛰기 시작한다.

9회초 27번째 아웃 카운트를 기다리고 있는 스튜어트,
김현수의 그 공은 좌익수 김성욱의 글러브로 곧 들어가게 된다.

경기가 끝난 뒤 - 우주미남, 지석훈.

오늘 경기가 끝나고 승장으로 소개된 김경문 감독의 인터뷰에서 난 박수를 쳤다. 라인업을 바꾸겠다고 한다. 그래야 한다. 기회는 지난 업적을 깔고 앉아 아래를 내려다 보는 선수에게 주어져서는 안 된다. 간절히 야구를 하고 싶은 자의 차지가 되어야 한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
참, 이 승리가 포스트시즌 첫 홈에서의 승리이다.

Monday, September 14, 2015

9/13/2015 SK 11:12 NC, 마산 - 역전의 명수 지석훈

오늘의 경기를 간략 정리한다면, ‘지석훈'이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SK 와이번스는 먼저 출발했고, NC 다이노스가 쫓아가긴 했지만, 한 걸음 다가 가면 두 걸음 도망 가는 형국이었다. 절대 믿음의 에릭 해커는 배팅볼을 던졌고 김태군은 생각이 없어 보였다. 가까이 갈 수 있는 공격의 기회는 여럿 있었다. 병살이 되거나 병살 상황이 되는 이상한 일이 계속되었다. 평소 같았으면 일찍이 역전에 성공했을 것이고 경기는 쉽게 승리로 끝났을 것이다. 혹여 컨디션 좋은 SK 와이번스 타자들이 쫓아온다 하여도 우리에게는 임창민이 있고, 그는 오늘 게임에서 시즌 30세이브를 달성했을 것이다.

가장 큰 기대를 하게 된 것은 8회말이었다. 조평호의 2런이 터지고 김성욱 용덕한 지석훈이 출루하였다. 비록 2사 상황이었지만, 2사 이후 우리는 대역전극을 수도 없이 보아 왔다. 그리고 타석에는 대타 이호준. 초구 타격 슬쩍 가져다 대는 무성의의 극치. 1루수 앞으로 정확한 딜리버리. 그렇게 큰 기대의 이닝은 끝나버렸다. 나는 이호준이라는 이름을 저렴한 욕과 함께 뒤섞어 이 경기의 모든 책임을 돌리고 있었다. 그가 타점을 올리지 못 한 것보다 그렇게 성의없는 타격이 그 상황에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그를 욕한 것이다.

그리고 모든 기대를 접어야 했다. 사실 일찍이 김경문 감독은 이 경기의 향방을 점쳤고, 거의 모든 주전들을 벤치에 앉히고 백업들로 라인업을 바꾸었다. 김종호와 나성범의 마지막 타석은 5회였고, 테임즈의 마지막 타석은 6회였다. 9회말, 선발로 출전하여 그대로 남아있는 선수는 1번 박민우 6번 김성욱 그리고 8번 지석훈 뿐이었다.

9회말 1번 타자, 박민우 2루타. (11:6) 2번 타자 김준완 1루수 실책으로 2루안착 그리고 박민우 홈인. (11:7) 3번 타자 박정준 2루타 그리고 김준완 홈인. (11:8) 4번 타자 모창민 뜬공 아웃.  5번타자 조평호 안타 그리고 박정준 홈인. (11:9) 6번 타자 김성욱 볼넷. (11:9) 7번 타자 박광열 삼진. (11:9) 2 아웃. 8번 타자 지석훈. 우주미남. 3-1에서 타격. 홈런. 조평호 홈인. (11:10) 김성욱 홈인. (11:11) 지석훈 홈인. (11:12)




지석훈: 5타수 5안타 4득점 4타점 2홈런.

투수는 오늘 한 번도 못 친 타자가 무섭다고 한다. 이제 칠 때가 되었으니까, 오늘 연타석 안타를 친 지석훈이 마지막 5번째 타석에도 유효한 히트가 있을 것 같지 않았을 것이다. SK 와이번스 투수 정우람은 지석훈이 홈을 밟고 나서도 돌아선 자세를 바꾸지 않았고, 허공에 멈추어진 시선을 거두지 못 했다.

오늘의 경기를 다시 정리하면, 감독도 포기한 이 경기를 백업 선수들이 살려내었고, 지석훈이 마침표를 찍었다. NC 다이노스에게 이제 필요한 것은 - 혹은 오는 겨울 동안 필요한 것은 - 백업 선수들의 대약진이다. 나이만 많은 ‘고참’들은 각성하고 자리를 비켜줄 때가 되었다. 그 시각이 빨리 올수록 진정한 NC 다이노스가 시작될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uesday, September 08, 2015

9/8/2015 NC 5:1 KIA, 광주

명품 투수전을 기대하는 대진이었지만, KIA 타이거스의 선발 양현종은 시즌 최악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주며 에릭 해커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게 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있을 법한 곳에서 일방적인 우위로 진행되었지만, 에릭 해커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공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했다. 한국 데뷔 첫 완투승. 투구수 90. 4피안타 1실점 1사사구. 이보다 멋질 수는 없었다. 단연 이번 경기의 최고 선수는 에릭 해커였다.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잡아내고 나서

비록 2사 이후이긴 했지만, 상대 투수가 양현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기회가 있을 때 득점을 해야 한다는 약간의 조바심이 경기는 지켜보는 나에게도 생겼다. 2사 만루. 타석에는 이종욱. 삼진. 하지만 그는 더 이상 조급해 하지 않았다. 3회, 솔로 홈런, 그리고 4회 2타점 적시타. 이종욱 그는 오늘의 에릭 테임즈였고, 오늘의 나성점이었고, 오늘 공격의 핵이었다.

김종호 대신 선발 출장한, 김성욱은 자신의 가능성을 알렸고, 김태군은 주루까지는 자신에게 바라지 말라고 했으며, 손시헌도 적절한 공격을 이어갔다. 다만, 2015년 NC 다이노스를 지탱하고 있는 한 명의 내야수, 지석훈의 부진이 계속 되고 있는 점이 안타까웠다. 그의 회복 여부가 포스트 시즌에서 중요 변수가 될 것 같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August 22, 2015

8/22/2015 NC 3:0 SK, 문학 - 나성범 20-20

나성범 20-20 달성.
이재학 선발 승.
임창민 세이브 +1.
지석훈 오늘 가장 빛났던 수비.
김경문 테임즈가 싫어요.

경기 내용을 보자면, 졸전이라고 평가해도 무방했다. 선발 투수 이재학의 최대 단점인 정신력을 자극할만한 상황을 SK 와이번스 타자들이 만들어 내지 못 했다. 만약 오늘과 같은 투구를 이재학이 넥센 히어로즈나 두산 베어스 혹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했다면 조기 강판에 빅 이닝을 허용했을 것이다. 이재학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또한, 이재학과 NC 다이노스가 운이 좋았던 것은, 8안타 5사사구 그리고 상대가 실책을 범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3득점에 그쳤다는 것이다. 3득점에는 2런 홈런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어이없는 득점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SK 와이번스의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경기를 안 본 사람에게는) 합리적인 추론일 것이고 (경기를 본 사람에게는) 논리적인 해석일 것이다.


이 경기가 끝날 무렵 우려되는 것들이 몇몇 생겨났다. 에릭 테임즈는 상태가 매우 안 좋아 보였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처럼 김경문의 어른 답지 못 한 말장난에 상처를 입은 것인지, 몸이 어디가 안 좋거나 아픈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웃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만으로 그의 현재 상태가 좋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영원히 못 볼 수도 있겠다는 성급한 우려도 해 본다.

경기 중계 중에 SBS Sports의 장내 리포터(방송에서는 왜 리포터를 아나운서로 소개하는지 알 수가 없다)가 김경문 감독은 '1루 수비 강화를 위해 테임즈를 기용했다. 조영훈이 더 잘 했으면 조영훈을 계속 쓰고 싶었지만, 어려운 타구를 잡아 내는 능력이 테임즈가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또 한 번 언론 앞에서 자신의 팀과 개별 선수들을 디스했다. 조영훈과 에릭 테임즈 모두 까인 것이다. 김경문 감독의 정신 상태가 매우 의심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 어떤 조직의 수장도 외부인에게 자신의 사람들을 까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확대 재생산되는 언론 앞에서 그와 같은 행동을 연이어 한다는 것은 단순히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 뿐만 아니라, 성인으로서의 자격도 상실했다고 봐야 한다. 결국 김경문과 에릭 테임즈와의 사이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이미 건넜다고 판단하는 것이 맞을 듯 하다. 김경문의 권위주의와 차별적 사상이 좋은 선수 하나와 팀의 분위기와 팬심을 흔들어 놓았다. 이렇게 까지 했는데, 김경문 감독, 당신이 원하는 일생일대의 유일한 과업인 한국시리즈 우승 한 번 해 보는 것도 좋겠다. 올해가 아니면 당신에게 기회는 없을 것 같다.

제리 로이스터가 국제 골프 대회를 참관하기 위해 한국에 온다고 한다. NC 다이노스가 제리 로이스터를 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아 보여 낙담하고 있다. 만약 제리 로이스터가 내년 시즌부터 우리 리그의 어떤 팀을 맡는다면, 난 그 팀을 응원할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August 19, 2015

8/19/2015 NC 6:0 한화, 대전

스코어만 보면, NC 다이노스가 압도적인 경기를 한 것 같지만 6회까지의 상황을 되짚어 보면 그저 양팀 사이에 작은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그 작은 차이는 볼넷이고 또 다른 차이는 도루였다. 그리고 그 작은 차이들은 큰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

NC 다이노스는 한화 이글스로부터 무려 10개의 사사구를 얻어내었고, 5번의 도루를 시도했고 역시 성공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승리의 요인을 덧붙인다면 대체 선수의 활약이겠다. 모창민과 조영훈은 주전이 제외된 상황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했고, 급작스럽게 외야를 맡게 된 김성욱도 안정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성범이 계속 불타오른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오늘도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고, 최근 5 경기만 본다면 타율 0.476이라는 무시무시한 모습이다. 테임즈가 주춤한 중신 타선의 큰 희망이 나성범이다.

이 지능적인 도루장면에서 난 환호성을 질렀다.
지석훈이 점점 잘생겨 보인다.

한화 이글스의 선발투수였던 송은범은 조기에 강판될 것만 같았지만, 5회까지 등판하였고, 뒤를 이어 4명의 투수가 더 등판했다. 반면 NC 다이노스는 선발 재크 스튜어트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투구를 했고, 이어서 8회 9회 김진성이 던졌다. 김진성은 그간 팬들에게 질책받는 모습에서 작년의 그 김진성으로 돌아오는 신호를 보였다고도 볼 수 있었지만, 한화 이글스의 타자들이 이미 결정지어진 것만 같았던 이 경기를 무성의하게 타석을 채워나가는 자세였기에 김진성이 재크 스튜어트에 이어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 결정적인 예가 김태균에게 김진성에 4번의 공을 모두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볼을 만들었는데, 마지막 공을 성의없이 타격해서 우식수 뜬 공으로 물어난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김태균이 성급하지만 않았다면 볼넷으로 출루했을 것이고, 김진성은 적잖이 흔들릴 수 있었다.

대전구장에서 연승이다. 크게 기뻐할 만하다. 내일부터는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일전을 치루어야 한다. 만약 대구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면 상위권 싸움에서 매우 유리한 입지를 갖출 수 있다. 이를 위해 에릭 테임즈가 자신의 페이스를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김종호의 부상이 별 일 아니길 바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8/18/2015 NC 2:1 한화, 대전

우리에게는 임창민이 있었다. 임정호가 아쉬웠지만, 최금강이 그의 뒤에 섰다. 그리고 무엇보다 선발 이태양은 눈부시게 성장했음을 보여주었다. 예상하지 못 한 투수전에서 NC 다이노스가 이긴 것이다.

이 경기에서 가장 흥분되는 순간은 아무래도 9회말이었다. 임창민은 선두 타자 정근우를 볼 넷으로 출루시켰고, 희생 번트로 2루까지 보내었다. 하지만, 임창민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답게 전혀 동요하지 않았고, 아무렇지도 않게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김(갓)경언 삼진. 그리고 또 담대한 피칭을 이어갔다. 박노민 삼진. 2루까지 진루한 정근우는 벤치로 돌아와야 했다.

한 점 차의 게임을 이겨내고, 미친듯한 투수 전에서 한 점 한 점 뒤쫓아가서 역전에 성공하는 팀. NC 다이노스를 강팀이라고 불러야 할 것만 같다.


지석훈은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점점 그가 잘 생겨 보인다.
이호준은 역전 타점을 만들어 냈다. 그의 무기력함과 성의없음이 싫지만, 해야 할 때는 (가끔) 할 일을 하기도 한다, 오늘처럼.
한화 이글스의 투수 탈보트 그리고 박정진 모두 훌륭했다. 오래간만에 보는 멋진 투수전이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August 16, 2015

8/15/2015 KT 4:5 NC, 마산

오정복은 다이노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 같았다. 다니오스에서 주전으로 기용되지 못 했던 이유를 찾아보면 이런 겉모습이 한 몫 했으리라 생각한다.

지석훈과 김태군은 작전을 성공시켰고, 이재학은 그의 능력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내었다. 지석훈의 수비를 보면 그 자리에 모창민이 있지 않음에 안도하게 되고, 짧은 시간의 성장에 감동하며, 얼굴은 사뭇 잘 생겨 보이는 현상을 겪게 된다. 손시헌은 야구는 평균의 스포츠이기에 전반기 부진이 하반기 활약으로 상쇄킬 수도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손시헌은 공수 모두 나무랄 것이 없었다. 그 동안 손시헌의 부진에 대하여 비판을 넘어 비난의 경계를 오고 간 것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이 생길 정도였다. 내일도 만약 손시헌이 2루타를 기록하면, 살아있는 전설 이승엽과 같은 기록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6경기 연속 2루타. 아마도, 이런 멋진 기록을 달성한 선수들 중에 가장 낮은 타율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테임즈가 조기에 벤치에 앉고 조영훈으로 교체되었을 때 하필, 믿는 최금강이 제대로된 투구를 보여주지 못 하였고 늘 그렇듯 불안함이 본 모습인 김진성이 경기를 망쳐버릴 뻔했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에게는 임창민이 있었고, 임창민은 미소 한 번 보이지 않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임창민은 오늘 경기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 내었다. 임창민! 그의 이름은 팬들에게 ‘안심’을 전한다. 공격에서는 테임즈가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평범해졌을 때, 나성범이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을 만들어 내며 다이노스의 타선을 식지 않게 했다.

KT 위즈는 만만한 팀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이 경기를 지켜내었다. NC 다이노스의 선수복이 아주 멋졌다. 이미 유투브를 통해 티저가 공개되었지만, 실제로 선수들이 입고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 어울렸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August 15, 2015

8/14/2015 NC 3:2 두산, 잠실

베어스 장원준 對 다이노스 해커 - 에이스와 에이스의 대결. 강팀을 규정하는 여러 조건 중에 박빙의 승부를 이겨내는 것이 있을 것이다. 단 한 점 차. NC 다이노스는 두산 베어스를 이겼다. 8월의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를 승리로 기록했다. 이 승리의 순간에 두 명의 투수가 있었다. 팀의 에이스, 에릭 해커 그리고 팀의 마무리, 임창민. 믿을 수 있는 두 명의 투수 그리고 이번 경기는 포스트 시즌 미리보기와 같았다.

‘에릭 해커는 에이스이다’ 라는 명제가 참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그는 어떤 순간에도 동료를 믿고 자신의 공을 믿고 눈부신 투구를 했다. 8이닝을 완료하는데 단 1실점만 했다. 그리고 시즌 14승.

그리고 팀의 마무리는 임창민이었다. 그는 안타를 맞아도 득점권에 주자가 있어도 그가 책임져야 할 아웃 카운트에 집중했고 그 집중의 결과 팀을 구해내었다.

어제 오늘 마운드에 오른 다이노스의 투수들은 사사구를 하나도 내어주지 않았다. 이 부분에 기립박수를 보내어야 한다.

공격에서 3루 주자, 손시헌을 불러들이는 멋진 타격 그리고 김태군의 볼배함과 리드가 좋았고, 항상 그를 믿는다는 에릭 해커의 칭찬에도 투수의 공을 블러킹 못 하는 것을 볼 때마다 그를 심하게 탓하고 원망한다. 오늘도 임창민의 평범하게 빨리 떨어지는 공을 블러킹 못 해서 주자들을 움직이게 했다. 9회초에.

만약 다른 선수가 3루에 있었다면, 오늘 경기는 패배했을 것이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손시헌의 물오른 2루타와 테임즈의 2루타 그리고 이호준의 볼 넷도 눈에 띄었지만, 이번 경기를 승리로 이끈 역할은 수비에서 나왔다고 봐야 할 것이다. 3루를 지킨 지석훈, 오른쪽 외야를 책임졌던 나성범 그리고 김정호와 교체되어 왼쪽 외야를 맡은 김성욱이 박수를 받아야 한다. 확실히 좁아진 수비 범위를 확인할 수 있었던 손시헌과 기본적인 블러킹도 못 하는 김태군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만약 이 박수 받아야 마땅한 이 3명이 그 때 그 자리에 없었다면 베어스에게 또 한 번 패배를 확인해야 했을 것이다.

8월에 기록한 패배는 단 2번이다. 그리고 8월에는 (아직) 연패가 없다. 강팀을 규정하는 조건 중에 이 또한 중요한 요인으로 해석될 것이다. We’re NC Dinos! Go Dinos!

Sunday, August 02, 2015

8/2/2015 넥센 4:5 NC, 마산

8월의 두 경기를 모두 이겼지만, 여전히 미스테리가 풀리지 않는다. 이번 경기도 어제 경기처럼 결과는 이겼으나, 내용은 완전히 진 경기였다. 김경문 감독과 벤치는 아무래도 지금의 순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하다. 김경문 감독은 다이노스를 하위권으로 위치 시켜야 하는 강력한 이유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이종욱
이종욱은 3회말 석점을 얻고난 뒤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상대 선발 투수 벤해켄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이미 많아 보이는 투구수를 더 많게 만들었다. 집요하게 공을 노리다가 볼 넷을 얻은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의 전술은 뛰어났고, 벤해켄이 예상보다 빨리 강판되는 연결 고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좋은 역할은 여기에서 완전히 끝나게 된다.

김진성 + 이종욱 + 지석훈
이 세명은 에릭 해커의 승을 날리기 위해 단합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 했다. 그리고 팀이 연승을 한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단단히 생각했다. 다행히도 그들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감독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들이 이러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은 아무래도 김경문 감독도 NC 다이노스의 상위권 랭킹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8회초 9회초는 NC 다이노스에게 큰 위기가 된다. 에릭 해커 뒤에 등판한 김진성. 에릭 해커는 팔이 부러져도 끝까지 던지고 싶었을 것이다. 김진성이 마운드를 올라갔을 때 첫 상대는 분명 四球가 될 것이다 예상했다. 예상이 적중했다. 그리고 지석훈 이종욱의 실책으로 무사 만루가 되었다. 지석훈은 7회에 이어 8회에도 실책을 범했다. 물론 멋진 캐치로 그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긴 했지만, 그렇다고 상쇄되지는 않았다. 지석훈의 실책은 그의 능력의 부족으로 빚어진 결과이니 크게 탓할 바는 아니다. 그는 긴장되는 순간에 그의 경력에 맞지 않게 이런 일을 만들어낸다. 내가 주목하고 싶은 선수는 바로 이종욱이다.

이종욱
그는 실질적으로 팀의 위기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처음이 아니며, 그를 관찰하면 여러 장면에서 목격할 수 있다. 특히 베테랑인 그가 평범하게 처리해야 할 플라이를 엑션 영화배우처럼 구르고 넘어지며 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그의 오버 엑션은 8회 9회 공히 팀을 위기로 밀어 넣었으며, 실점의 단초가 되었다. 그는 어설픈 상황 판단 능력에 비해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우익수와 좌익수 모두에게 위험이 되고 있는데, 지난 경기에서 나성범을 위협했고, 오늘은 좌익수 김성욱을 위협해 플레이를 어렵게 풀었다. 또한 단타로 끝날 타구를 3루타로 만드는 이상한 행동도 했다. 이종욱 그의 과잉 플레이와 오버 엑션은 베테랑이라는 수식어와 맞지 않으며, 주장이라는 타이틀과는 완전히 배치된다. 그는 거의 ‘바보’에 가까웠다. 부지런하기만 한 바보는 팀을 위기로 몰아넣는 법이다. 어쩌면 손시헌처럼 수비 범위를 엄청나게 줄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김진성
김진성의 역할은 패전처리 전문 혹은 10점차 리드시 지쳐있는 불펜의 숨통을 열어주는 것이 어떠한지 감독에게 건의하고 싶다. 진정 그 역할만이 김진성이 1군에 잔류할 수 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혹은 김경문 감독은 김진성에 대한 집착을 거두어야 한다.

이호준
그가 2군으로 가야 하고, 1군에 얼굴을 내밀 때는 분명 해가 바뀐 뒤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김경문 감독 뿐일 것이다.

임창민
그래도 임창민이 있어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그런데, 손민한은 완전히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듯 하다. 오늘도 불펜에서 몸을 풀더라.

박민우 + 테임즈
이들이 없었다면 NC 다이노스의 순위는 분명 엘롯키티와 나란히 앉아 이런 저런 사념에 잠겨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김경문
무슨 생각인지 알 수는 없으나, 지난 삼성전부터 팀을 이상한 구석으로 밀어넣는 기운이 느껴진다. 빼야 할 사람은 안 빼고 공격력의 필수인 사람들을 후보 선수와 교체 출전시켜 경기를 패하게 만들지 않나, 그리고 공무원 출장명단으로 원복해 버리며 내 생각은 항상 옳다 너네 말처럼 신진 선수를 출장시키니까 패배하지 않는가? 라는 이상한 비논리적 결론에 이른 것만 같다. 이재학과 손민한을 불펜에 넣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으며, 그 이상한 믿음의 야구의 정체를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생애 두 번이나 리그 최저 연봉 팀을 포스트 시즌에 진출시킨 능력은 인정 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의 능력은 정확히 그 지점에서 고갈되는 것은 아닐까?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다른 감독을 원하는 건 아니다. 우리 리그에서 믿을 만한 감독은 그리 많지 않다.

에릭 해커
12승 축하. 김진성이 있어 죄송.

Friday, July 24, 2015

7/23/2015 NC 11:9 롯데, 울산

성실하기만 하는 선수, 열정적으로 훈련하는 것만큼 본 게임에서 보여주는 것이 없는 타자, 조영훈이 1회 무사 만루에서 홈런을 쳤다. 심수창이 남발한 볼넷은 그렇게 재앙이 되어버린 것이고, 이태양에게는 승리의 초석이 되었다. 만약 1회의 그 만루 홈런이 없었다면 다이노스의 이번 경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조영훈을 오늘의 MVP로 선정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지난 빚을 다 갚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는 얼마나 많은 클러치 상황에서 기대에 못 미쳤는가.

1회의 4점을 얻은 다이노스는 3회 다시 4점을 얻어내며 심수창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여기까지 보면 오늘의 게임은 심심하게 끝날 것만 같았고, 어쩌면 적당한 때 비라도 엄청 내려서 자이언츠에게 휴식이 돌아가길 기원하는 선수도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후반기 들면서 공무원 같았던 다이노스의 라인업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조영훈과 모창민 그리고 김성욱이 선발 출장했고 테임즈는 지명타자로 나섰다. 선발 같았던 교체 출장인 최재원과 윤병호도 있었고, 용덕한도 적당한 때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지석훈은 2루를 지키며 멋진 호수비를 보여주며 리그 최고의 유틸리티 플레이어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나성범은 작년 PO 때보다 훨씬 좋은 수비(물론 아쉬움이 절절했지만)를 중견수로서 보여주었고, 나머지 젊은 얼굴들은 출전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나쁜 평가를 할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오늘 조영훈과 모창민은 평소 보여주지 못 한 간절함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여전히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가시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손시헌은 확실히 수비 범위가 좁아졌다.
새로운 라인업을 계속 시도해서 누가 어떤 상황에 교체되더라도 굳건한 팀웍이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임창민은 강민호에게 2런을 맞아 실점하기는 했지만, 나머지 아웃 카운트를 과감하게 승부를 걸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임창민 용덕한 배터리는 김진성 김태군 배터리보다 이런 점에서 나아 보였다. ‘실점은 실점이고 나는 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 라는 말이 TV 수상기 넘어서 들리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난 임창민의 담대한 피칭에 박수를 보내었다.


날씨 때문인지 경기가 조금 느슨하고 어수선했다. 나쁜 경기라 말하기도 그렇지만, 좋은 경기였다 말할 수도 없었다. 이기긴 하였으나, 생각해 볼 것이 많은 경기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July 12, 2015

7/11/2015 NC 16:5 넥센, 목동

이 경기는 육상부와 야구부가 겨뤄 육상부가 이긴 이야기이다. NC 다이노스는 이종욱의 1-2루 사이에서 죽어버리는 한 번의 아픔을  5개의 도루로 달랬다. 좀 과하게 달랬다. 그리고 더블 스틸까지 완벽하게 이루어 내었다. 그리고 단순히 숫자로 기록되는 5개의 도루 이상의 가치를 득점 순간 타격 순간 마다 보여주었다.

이 경기는 6회가 끝날 때가지만 해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6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득점을 못 한 다이노스는 6회말 히어로즈에게 기회를 빼앗기며 1점차 추격을 허용했기 때문이었다. 5회까지 근근히 버텨낸 이태양을 대신하여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민호와 최금강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해 실점을 자초했다.

이 경기는 7회가 되면서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되어 버렸다. 1번 박민우로부터 시작된 경기는 9번 용덕한을 거쳐 다시 박민우를 돌아 5번 이호준의 대주자로 1루를 밟았던 최재원까지 타석이 돌아왔다. 그리고 2루타 5개 포함, 총 10점을 다이노스가 가져가게 되었다. 이런 대재앙은 단순한 천적관계라든지 징크스라든지 하는 문제만은 아니었다. 분명 히어로즈는 다이노스를 만나면 운이 좋지 않다. 하지만, 그 운은 어쩌면 선수들이 만들어 내는지도 모를 일이다. 조상우와 마낙길은 너무 쉽게 다이노스 타석을 상대했고, 마치 이 경기의 끝은 이미 정해져 있어 자신의 의지가 어떠하든 상관없다는 듯이 공을 던졌다. 5번의 2루타가 나온 이상한 7회초는 문성현에 의해 종료되었다.


이 경기에 외국 스카우터들이 왔다고 한다. 당연히 박병호를 보기 위해서 였겠다. 그런데 아무래도 에릭 테임즈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한다. 공-수-주 어디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모습이었다. 반면 박병호가 남긴 인상을 찾기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그는 성공적으로 태평양을 건너갈 것이고, 그곳에서도 전설이 될 것이다.

이 경기에서 유일하게 아쉬워 했던 선발 출장 선수는 지석훈이었다. 평소 같았으면, 심판 합의 판정에 의해 안타로 기록되었을 자신의 기록이 날아가는 것을 꾹 참고 지켜봐야만 했다.

멋진 경기는 아니었지만, 좋은 경기도 아니었지만, 흥미로운 경기이다.
리그에서 완벽한 천적관계가 성립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넥센 히어로즈는 결코 쉬운 팀이 아님을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July 11, 2015

7/10/2015 NC 4:1 넥센, 목동 - 스튜어트 첫 승!

그저 그렇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던 스튜어트는 오늘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었다. 갑자기 볼넷을 남발한다든지 배팅볼을 던진다든지 하는 경우는 없었다. 혹은 그러한 상황이 벌어졌어도 스스로의 능력으로 위기를 없애버렸다. 특히 5회말에 그는 자신의 클래스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이 아니라고 외쳤다. 하지만, 7회말 또 다시 큰 위기를 맞이한 스튜어트는 주자 2명을 남기고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겨주었다. 그의 첫 승은 갑자기 멀어졌다. 오늘 김진성은, 오늘의 스튜어트처럼 얼마 전의 그 모습이 아니었다. 복귀 이후 선발의 승수를 빼앗아 가고, 공을 던질 때마다 위기를 만들어 내던 그 김진성이 아니었다. 무사 1-3루를 무실점으로 막아버렸다. 마지막의 위기는 9회말이었다. 어제 중간에 나와 잠시 몸을 풀었던 임창민은 엄청난 드라마를 스스로 썼다 지웠다. 임창민이 김진성보다 나은 점은 위기를 만들지라도 (대체로)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 이런 세 번의 큰 위기를 세 명의 각기 다른 투수가 잘 막은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3루를 지키던 지석훈의 역할도 매우 컸다. 올 시즌 다이노스의 가장 큰 성장을 이룬 선수는 아마도 지석훈일 것이다.


오늘 경기는 허구연 위원이 말했던 것처럼, 상대성에 따라서 NC 다이노스가 이겼다고 볼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가 풀어내지 못 한 경기였다. 단적으로, 안타수를 보면, 다이노스가 9안타 히어로즈가 10안타를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에게는 5회 7회 9회 좋은 기회를 얻어내었지만, 각기 다른 투수에게 결국 봉쇄당했다. 히어로즈는 올해 다이노스에게 한 번도 이기지 못 했다. 다이노스는 이번 연전을 포함,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더욱 집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야구에서 절대 약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절대 강자가 없는 것처럼. 다이노스가 앞으로 트윈스를 만나게 되면 승리할 확률이 예전보다 높은 것과 같은 것이다.

다시 연승이다. 연승을 오래 혹은 길게 하자고 조르고 싶지는 않다. 다만, 연패가 없는 모습을 이번 7월에는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젊은 선수들이 선발로 출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 공식 페이스북.


Wednesday, July 01, 2015

7/1/2015 롯데 4:3 NC, 마산

임창민의 배팅볼과 김태군의 포구실패는 힘겨운 역전을 무의미로 만들었고 오승택을 살렸고 이성민을 살렸고 경기를 미궁으로 빠뜨렸다. 이 미궁은 결국 패배의 구렁텅이가 되었는데, 그 중심에는 손시헌과 지석훈이 있었다. 손시헌의 손을 떠난 공은 3루로 향했는데, 그 곳에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지석훈은 주자를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결국 그 공은 3루를 지나 덕아웃으로 빠졌다. 안전진루권 부여, 동점 상황은 역전으로 바뀌었다. 과연 이 두 상황은 리그 상위권 팀의 모습인지 궁금하기 이를 데 없다. 아니다, 어쩌면 그냥 불운일 뿐일까? 이렇게 세명의 아마추어 같은 플레이로 누더기가된 9회초는 끝나고 찾아온 9회말, 이 세명은 나란히 타석이 들어설 차례였다.


롯데 자인언츠는 잘 하지 못 했다, NC 다이노스는 졸전을 했다. 하지만 7회까지 두 팀은 명품이라는 수식어를 달지는 못 할지라도 좋은 투수전을 했다. 8회부터 벌어진 혀를 차야만 하는 상황은 양팀 선발투수를 허무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두 팀의 낮디 낮은 경기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8회와 9회였고, 어떻게 보면 이 리그의 전반적인 수준이 딱 이 정도라고 말해도 될만한 좋은 예였다. 단순히 실책과 실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지도 모를 선수를 계속 경기에 뛰게 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이야기이다. 한 숨이 나온다.

어쨌든, NC 다이노스는 습관적 연패에 빠졌고, 롯데 자인언츠의 그 선수, 김민하는 부디 별 부상 아니길 바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 모창민과 조영훈에게 기회를 더 주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는가?
* 손시헌만의 실책인가? 무작정 뛰어나온 지석훈도 결정적인 실수를 한 것이 아닌가? 백업 안 들어가고 멀뚱멀뚱 보고만 있던 김태군은 도대체 뭐하는 선수인가?
* 싱킹 보트가 된 팀은 서서히 하위권을 향해 침몰을 시작했다.

Saturday, June 27, 2015

6/26/2015 NC 6:3 LG, 잠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적당히 점수를 예금하듯 넣어두고 가볍게 시작하던 다이노스는 오늘은 그 반대 상황에 처했다. 3점 정도는 일단 뽑고 시작하던 때가 바로 어제 같은데, 오늘은 3점을 주고 시작했다. 하지만, 마운드를 책임지는 투수는 에릭 해커. 1회말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 하고 3런으로 줘버린 3 실점이 그의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다이노스 으뜸가는 투수란 바로 이런 모습이다.

반면 트윈스의 선발 투수, 루카스는 1회초부터 경쾌하게 시작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에릭 해커와 반대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해커는 투구수가 점점 경제적으로 변해간 반면, 루카스는 다이노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긴 했지만, 투구수 조절에는 완전히 실패한 모습이었다. 잔루의 산을 쌓고,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주자들로 승리의 문턱을 막아버릴 듯 했던 다이노스는 루카스의 투구수를 엄청 늘려버린 것, 그 하나만은 잘 했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다이노스가 패배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트윈스는 그럴 수는 없다며 실책을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가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아니 이런 상황이라니! 그래서 야금야금 트윈스의 뒤를 따라갈 수 있었다. 엄청난 잔루의 산을 쌓고 나-이-테 트리오가 3연타석 홈런을 치는 것보다 보기 힘든, 박민우의 3연타석 삼진이 있었기에 그 야금야금은 결국에는 3이라는 숫자가 되지 못 할 것임을 확신에 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하지만, 하지만, 리그 최저 타율 보유자인 손시헌이 있었다.

손시헌은 자신을 쉽게 승부한 트윈스의 베터리에게 무언가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6회초 솔로 홈런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스코어는 3:3 동점이 되었다.

다음 이닝, 6회말이 되었을 때 다이노스에게는 엄청난 위기가 트윈스에게는 절호의 찬스가 만들어 졌다. 타구가 박민우를 뚫고 나성범까지 가버린 것이다. 1루 주자가 3루로 가기에 충분한 시간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나성점과 지석훈의 기립박수를 부르는 콤비 플래이로 주자를 잡아버렸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서 이어진 병살. 트윈스는 나성범과 지석훈을 넘지 못 했다. 이런 상황은 9회말에 한 번 더 연출되었는데, 오랫만에 마운드에 선, 임창민의 제어되지 않는 투구가 있었지만, 트윈스 타자들은 스스로 부정할 수 없었던 낮은 경기력과 지석훈의 호수비에 완전히 막혀 마지막 대역전극을 만들 기회를 날려버렸다. 오늘 트윈스의 27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든 지석훈의 수비는 지켜보던 내가 소리칠 정도였다.


반면 다이노스는 동점 상황이후, 베테랑 이종욱이 있었다. 그는 박민우가 죽어버린 오늘의 경기에서 다이노스가 육상부라는 사실을 일깨워준 선수 중에 하나였고, 가장 빛났다. 4회초 타격 후 질주하여 찾이한 2루, 7회초의 스파이크가 부서져라 뛰어 만든 3루타 - 그래서 최재원이 홈인하여 역전. 그 직후, 투수의 폭투 순간 홈으로 뛰어들어가 만든 추가점은 ‘7회 리드스 승률 100%’ 공식을 정확히 완성했다. 이런 뛰는 야구에서 테임즈도 빠지지 않았고 - 우리는 육상부 출신 4번타자가 있단다, 나성범은 홈런을 치기도 했다.

아무튼, 누가 봐도 LG 트윈스가 이기는 경기를 NC 다이노스가 카이저 소제처럼 슬금슬금 절뚝절뚝 쫓아가 순식간에 뒤집어버렸다. 완전히 막혀버린 공격의 열쇠를 찾아 문을 활짝 열어 승리를 쟁취한 자는 이종욱이었고, 그 승리를 철저하게 지켜낸 자가 지석훈이었다. 이렇게 답답한 경기가 이렇게 재밌다니 참 신기하고도 고마운 일이다.

 We’re NC Dinos!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June 21, 2015

6/20/2015 한화 1:4 NC, 마산

이재학은 2013년의 우리가 아는 그 이재학으로 돌아왔다.
그는 5.1이닝 동안 완벽에 가까웠다. 그가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길 때 다이노스가 처음 맞이한 위기였고, 이글스가 찾이한 첫번째 기회였다.
닳고 낡아 카페트가 되어가는 마산구장의 그라운드는 비까지 머금어 손시헌을 넘어뜨리면서 이글스에게 만루를 제공했다. 1사 만루. 김진성에게 이는 극복 못 할 위기였고, 그의 투구도 믿믿해 졌다. 에어 진행 타격! 하지만 핫 코너는 모창민을 벤치에 앉힌 지석훈이 있었다. 라인 드라이브를 낚아채고 바로 3루주자를 잡아내는 더블 플레이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지석훈의 자신감은 이 경기가 디이노스의 것임을 확인시켜주고 싶었나보다. 그 지석훈은 다음이닝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치고 손시헌 희생번트, 김태군 타격으로 홈까지 밟았다.


다이노스의 마지막의 위기는 9회초에 있었는데, 포수를 비롯한 내야의 탄탄한 수비 그리고 위기를 자저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걸어 들어가는 임창민이 용기, 마지막으로 구심의 애매한 판정으로 이글스는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한화 이글스에게 낯선 4연패.

4연패 - 5연승 - 4연패 - 3연승 중. 다이노스의 6월 성적표이다. 연패만 줄인다면 참 좋은 팀일 것 같다. 오늘은 전국에서 마산에서만 경기가 있었다. 그리고 NC 다이노스는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June 17, 2015

6/17/2015 NC 4:12 KT, 수원

어설픈 수비로 조영훈을 살려준 위즈는 2실점으로 1회초를 마쳐야 했다. 하지만, 다이노스의 수비와 마운드는 더 엉망이어서 15승 투수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일컬어지는 손시헌의 실책, LG사랑 김태군의 예상되던 블러킹 실패,  이민호의 끝없는 불질로 1회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이노스는 gg를 칠 기세였다. 초미세먼지가 점령한 수원 야구장에서 경기할 선수들을 걱정하던 내가 민망할 지경이었다.


이 경기는 1회말이 마치기도 전에 결과를 예단할 수 있었는데, 2회말에는 단념하게 되었고, 4회말엔 패닉에 빠지게 되었다. 1루수 조영훈의 입에 담으면 부정탈 실책이 불씨가 되어 대재앙이 시작되었다. 리틀 야구단의 후보선수도 하지 않을 실수를 분명 조영훈이 했다. 조영훈은 다이노스 이외의 9개 구단의 문을 두들겨도 환영받지 못 할 선수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 낸 것이다.

오늘, 다이노스의 경기력은 리그 11위였다. 위즈가 10위이니, 11위라고 말하는 게 당연히 옳겠다. 위즈가 다이노스를 농락하지 않았는가? 이 리그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오늘의 경기를 보여주며 다이노스가 지난 주까지 1위였고, 위즈는 시즌 내내 10위였다고 말해주면 거짓말 하지 말라고 화를 낼 것이다.

4연패 5연승 4연패 - 6월 성적이다. 잘 못 되었다, 심각히. 그리고 이호준은 C팀이라도 가서 개인의 집착이 팀에게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고민 좀 하고 왔으면 좋겠다, 조영훈 손 잡고 함께. 참, 다이노스에게 필요한 건 든든한 포수 한 명이다, 김태군 말고. 오늘의 대재앙의 숨은 공신은 김태군의 생각없는 볼배합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듯 하다. 그에게 사랑하는 LG의 품에 안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 지석훈이 홈런을 쳤다. 누더기가 된 9회초에.

6/16/2015 NC 3:4 KT, 수원

경기가 시작되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타자의 자세를 만날 수 있었다. 타격 후 1루까지 전력질주! 그 모습을 나성범이 보여주었다. 그는 아웃 카운트 대신 1루 진루를 얻어내었다. 하지만, 그는 정대현의 견제를 피하지 못 했다. 어쩌면 경기의 양상을 바꿀 수 있었던 순간이기도 했다. 안타까웠다.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는 잘 없어도, 극적인 패배는 잘 있다. 이 극적인 패배는 나의 기준이라서 조금 다른 ‘극’적인 것인데, 지난 두산과의 경기에서는 외야에 위치한 이상한 관중이었고, 이번 경기에서는 정대현의 견제에 귀루한 나성범이 오른손으로 움겨쥔 1루수의 오른쪽 신발이었다. 이런 날은 이유없이 질 것만 같았고, 역시 졌다.

KT 위즈의 선발 투수는 탐이 날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름은 정대현, 지금 롯데 자이언츠에 있고, SK 와이번스와 화려한 시절을 경험한 그 정대현과 한글표기가 같다. 한자로 적으면, KT 위즈에 있는 젋은 선수가 鄭大鉉이고, 롯데 자이언츠에 있는 나이든 선수가 鄭大炫이라고 한다. 마지막 현字의 부수가 金이냐 火냐의 차이 뿐이다.


선발 투수 이태양은 좋았다. 2회초에 보여주었던 지능적인 플레이는 기립박수를 오랫동안 받을 만했다. 경기에서 나오는 다양한 변수에 대한 끝없는 시뮬레이션이 ‘성실하게’ 있었든지 그냥 야구적인 감각이 남다른 투수일 것이다. 어느 쪽이든 좋은 선수 아니겠는가. 이런 멋진 수비는 지석훈도 빠지지 않았는데, 그는 타석에서도 합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오늘 다이노스 공격을 보면서 ‘앗!’하고 소리를 지른 순간이 있었는데, 바로 손시헌의 동점 2런이었다. 아마 그도 놀란 듯 했다.


그러나, KT 위즈는 NC 다이노스보다 조금 더 집중했고, 조금 더 나은 결과를 가져갔다. 이로서 5연승 뒤 3연패이다. 요즈음 연승과 연패를 기록하는 것이 습관화 되고 있는 듯 하다. 연패를 계속 한다는 것은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다.

에릭 테임즈가 경기 중에 교체되었다. 어디인가 불편하거나 아픈 것으로 보였다. 그가 만약 그 때 타석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경기였다. 근데, KT 위즈는 신인 투수 등용문인가?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May 21, 2015

5/20/2015 KT 2:4 NC, 마산

불안불안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제 몫을 하게 된 이재학. 야구라는 게임이 팀을 위한 그리고 팬을 위한 것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테임즈 - 그의 수비도 빛이 났다. 머리가 복잡해 보이는 나성범, 결국 실책을 하고 수비도 불안했지만, 홈런을 쳐내는 걸 보면 보통의 선수는 아니다 싶다. 조금 잘 나간다 싶으면 항상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욕을 사서 먹는 선수, 지석훈 - 2회말 5회말 두 번의 주루 모두 바보 같았다.


리그의 최약체를 상대로 힘들게 힘들게 이겼다. 연 이틀 NC 다이노스는 매우 고전했다. KT 위즈는 미래가 매우 밝은 신인이 또 있구나! 하며 감탄을 하게 되었다. 투수 자원이 많은 구단은 항상 부럽다. NC 다이노스는 KT 위즈를 보면서 초심을 찾았으면 좋겠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페이스북

Wednesday, May 20, 2015

5/19/2015 KT 4:2 NC, 마산

NC 다이노스 선수들은 오늘 경기를 이길 마음이 없었던 것 같다. 나성범 김태군 지석훈 김종호는 공격에서 혹은 수비에서 박수를 받을 만했지만 - 김태군이 공격으로 박수를 받아야 한다 놀랍게도! - 이호준도, 찰리도, 최금강도, 고창성도 이기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았던 것 만은 확실해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찰리 2점 최금강 2점 이렇게 나누어 실점한 것은 KT 위즈의 선수들이 보여준 짜임새 없는 공격 탓이다.


경기 내용은 졸전이었다. 분명 KT 위즈를 만만하게 보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무언가 아니다 생각되니, 쉽게 포기한 느낌이었다.

오늘 문득, 1군에 막 데뷔하고 고군부투하던 NC 다이노스가 그리워 졌다. 내야 땅볼에도 1루까지 전력질주하던, 날아오는 공이 제대로 잡기가 어려워도 공에서 눈을 떼지 않고 글러브를 뻗던, 아무리 던져도 볼이 되고 안타가 되어도 이를 악물고 다시 한 번 전력을 다해 공을 던지던 NC 다이노스의 선수들을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이길 수 있는 경기만 이기면 되고, 질 것 같은 경기는 일찍이 포기하는 모습을 이번 시즌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다이노스를 아끼는 팬들에게 부끄럽지 아니한가? 무참히 패배하였음에도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내었던 그 때를 NC 다이노스는 기억해야 한다. 그 때 왜 팬들이 환호했는지 그 박수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기억해 내야 한다. 다이노스는 지금 무성의하다,



KT 위즈는 지난 트레이드로 이성민과 박세웅을 장성우와 바꾼 연유에는 엄상백이 한 몫 하겠다. 엄상백은 담대하고 힘있는 투구를 거침없이 했다. 탐나는 투수이다. 나이는 무려 18살이란다. KT 위즈 공식 홈페이지에 영문 이름이 잘 못 기재될 만큼 관심받지 못 하는 것 같지만, 올해 신인 중에 가장 주목할만한 투수임에는 분명하다. 물론,  시즌 마칠 때까지 잘 해야 겠지만.

* 사진 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와 KT 위즈 홈페이지
김경문 감독만 아니었다면, 고창성은 C팀에서 시즌을 마감했어야 했을 것이다.

Sunday, May 17, 2015

5/16/2015 NC 8:9 삼성, 대구

0:2, 0:5, 1:7, 3:8, 6:8, 8:9.

시작부터 우리는 안 될 것 같았다. 노성호는 너무 손쉽게 공략 당했고, 그는 투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마운드에 오른 4명의 투수들 중에 실점이 없었던 투수는 손정욱 뿐이었다. 손정욱이 마운드를 지켰던 1.1 이닝 동안만 평온에 가까웠던 것이다. 만약 경기가 이런 양상으로 진행될 것을 미리 예견할 수 있었다면, 고창성은 올라오지 않았겠지?

두들겨 맞으며 쉽게 쉽게 점수를 내어 주었음에도 후반 반등을 일으킨 NC 다이노스. 상대 전적에서 유일한 절대 약세가 바로 삼성 라이온즈인데도 말이다. 이렇게 마운드에서 삐걱거리며 타석에서 쫓는 중에 우리에게 필요했던 것은 평균적인 전력이 아니라, 어느 누구 하나가 미친 듯이 터져 나오는 모습이었다. 작전과 개개인의 일반적인 능력으로는 넘을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을 단 1점차의 고비를 넘을 수 없었다는 결과로 말해 주고 있으니까. 이런 순간에 필요한 것이 홈런이다. 그래서 야구에서 홈런이라는 변수는 매우 중요하고 돌발적이며 큰 값어치가 있다 하겠다. 그러기에 김종호의 2런이 있었던 어제의 경기가 더욱 빛났던 것이다.

이 1점 차, 산술적인 계산으로 나오는 그 1점 이상의 무게가 느껴졌다. 최금강이 조금만 더 성실했다면, 혹은 이전의 투수들이 조금만 집중했더라면, 혹은 타석에서 삼진을 그렇게 당하지만 않았더라면 … ‘라면’을 끓이고 끓여도 결국 삼성 라이온즈는 NC 다이노스보다 강했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다. 그 무거운 1점차가 어쩌면 삼성 라이온즈를 상위 팀으로 NC 다이노스를 중위 팀으로 분류하는 팩터가 될지도 모르겠다.


졸전에 가까웠지만, 재미는 있었다. 마운드가 성실하지 못 했지만, 지석훈처럼 약간의 오버 엑션이 눈에 거슬리지만, 찬스 때 마다 제 몫을 하는 선수도 있었고, 김성욱처럼 무럭무럭 자라는 선수도 볼 수 있었고, 박민우처럼 여전히 2% 부족함을 스스로 외치는 선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참, 이종욱은 아무래도 3번 타순이 맞는 것 같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