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만추.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만추. Show all posts

Sunday, November 17, 2013

Late Autumn 晩秋

내가 낯선 도시의 시민이 되고 나서,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은 처음이었다. 내가 낯선 도시의 시민이 되어 함께 노래하고 나서, 이렇게 긴 가을도 처음이었다.


가을은 그간 여름이 밀려, 가을은 그간 겨울에 순서를 빼앗겨 - 이파리들은 낙엽이 되기 전에 얼어버렸고, 일몰과 일출의 느릿한 변화를 보여주지 못 하였다.


십수년 만에 가을은 모든 잎들이 색을 바꾸고 대지로 내려 앉을 시간을 기다려 주었다. 바람도 발 맞추어 가벼웁게 붉고 노랗게 산들거렸다. 가을을 가을이라 말할 수 있는 날들이었다.





고마웠던 이 계절은 '만추'라는 시간의 이름을 기억해내게 하고 떠난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