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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02, 2015

10/1/2015 NC 7:2 LG, 잠실

지난 한 경기만 잘 되었어도 에릭 해커는 시즌 2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해커의 등판 경기는 마치 작년 ‘에릭’의 경기를 보는 듯 한 착각에 빠졌다. 아무튼, 오늘 해커는 그 다운 승부로 (거의) 무실점 경기를 해내었고, 시즌 19승을 달성했다. 그는 누구 뭐라 하여도 NC 다이노스의 에이스이고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이다.

LG 트윈스는 매우 낮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시즌 내내 공룡을 도롱뇽으로 만들던 솜씨를 잊어버렸다. NC 다이노스는 더 이상 LG 트윈스에 눌리지 않겠노라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결국엔 도룡농의 그림자를 그라운드에 드리우고 말았다. 3루수 모창민과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 그리고 실책성 플레이로 무실점이던 에릭 해커를 (거의) 무실점으로 만들었고, 9회말 임창민을 등판하게 만들었다. 손시헌은 이번 경기에 그의 장기 중 하나인 병살타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 두 젊지 않은 선수들의 아쉬운 플레이만 없었다면 그렇게 흠잡을 곳 없던 경기였다.

박민우 - 테임즈 -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타순도 재미가 있다. 박민우는 1번도 어울리지만, 3번의 역할도 훌륭해 보인다. 테임즈 - 나성점의 뒷받힘은 둘 중 하나만 터지면 이긴다는 기대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순서이다. 젊은 백업 순수들도 분투하고 있고, 여러가지 분위기도 좋다. 고참들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딴 생각 잡 생각만 안 하면 포스트 시즌이 매우 밝다고 전망할 수 있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Sunday, August 23, 2015

8/23/2015 NC 5:1 SK, 문학

이번 경기의 특징이라면, 특징적으로 기억나는 것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제와 다름없이 무기력한 SK 와이번스의 타선은 NC 다이노스를 도와 주었으며, 김태군은 어제의 이재학을 다루듯 오늘의 이태양을 다루었다. 1회 SK 와이번스의 작전 야구로 1실점 한 것 제외하고는, 위기다운 위기없이 (거의)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이노스의 타선은 와이번스만큼은 아니었지만, 비극적이긴 마찬가지였다. 병살을 무려 4번이나 만들어 내었고, 이종욱(3회) 나성범(5회) 김성욱(6회) 손시헌(8회)이 나란히 기록했다. 병살타를 4번이나 치고도 이긴 경기를 찾기도 힘들 것이다. 그 만큼, 이번 경기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다이노스가 잘 해서 이겼다기 보다는, 와이번스가 못 해서 진 경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내가 열광하던 다이노스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기억해 내려고 한다. 세상의 질시와 무시를 극복하고 젊디 젊은 친구들이 하나로 뭉쳐 편견과 싸우던 그 모습. 10번을 져도 1번을 이기면 세상에서 제일 멋진 팀으로 보였던 그들. 이제는 두산 베어스의 스핀-오프같은 팀 색깔에 사회 생활에서 늘 만날 수 있는 꼴통 상사의 저급한 말실수 따위를 다이노스라는 이름으로 ‘또’ 보고나 있어야 하는 그런 팀이 되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그런 모습을 되찾으려면 이적선수들이 주전에서 물러나고 다이노스 이름으로 성장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아직 모르는 이름의 리더가 감독으로 선임되어야 가능할 것만 같다.

뭐, 그런 생각이 든다.
어쨌든, NC 다이노스는 삼성 라이온즈의 유일한 적수와 같이 (성적만 보면) 성장했다. 이제 1위와는 2.5 게임차. 역사적인 성적과 결과를 이번 가을에 수확할 수 있을 듯 보인다. 아무튼,
go Dinos!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July 31, 2015

7/31/2015 넥센 7:4 NC, 마산 - 5연패

김진성은 기대와 다름없이 이태양의 자책점을 올려주고 경기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김진성은 제발 10점차로 이기는 경기에만 올라왔으면 좋겠다. 가끔 멋지게 홀드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마치 모창민이 만루 홈런을 기록하는 확률과 비슷하다. 그래서 김진성 덕분에 (혹은 김태군의 판단 착오로) 팽팽하게 진행되어온 ‘명품’에 가까웠던 투수전은 누더기 난장판 타격전이 되어버렸다. 이런 극적인 전환의 중심에는 김진성이 있었다.

병살의 행진, 피홈런의 연속. 이기면 이상한 경기였다.

최근 연패 중에 확인할 수 있던 미스테리는,
  • 모창민의 출전 혹은 1군 잔류
  • 부진해도 부상만 없으면 선발 출장하는 이호준
  • 김진성의 배팅볼
  • 나성범의 나태 혹은 무념무상
  • 박민우의 벤치 대기

5연패이다. 넥센 히어로전 무패 행진은 끝났다.
어쩌면 NC 다이노스에게 어울리는 순위는 5위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힘들고 부끄러운 7월은 지나간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July 23, 2015

7/22/2015 NC 3:2 롯데, 울산

더블 플레이
어제의 9회말, 더블 플레이를 노렸던 이민호-김태군은 김태군의 안이한 볼배합으로 팀을 수렁 속으로 밀어넣었다. 오늘은, 이 더블 플레이가 멋지게 두 번이나 나오면서 팀을 구해 내었다. 이 결과에 김태군이 기여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홈 플래이트 뒤에는 김태군이 앉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두 번의 멋진 더플 플레이 중 하나는 오늘 9회말에 나왔고, 그렇게 경기가 끝나게 되었다.

손시헌
나는 이런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이전의 손시헌을 높히 평가했지만, 지금의 손시헌은 당연히 C팀에서 뛰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내가 이런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감독이라는 팀내 최고 권력자가 눈감고 감싸주기 때문이다. 그 이유도 알지만, 손시헌의 ‘어쨌든’ 선발 출장은 받아드리기 힘들다. 어제 팀 붕괴의 단초가 되었던 노진혁의 실책은 노진혁 개인의 문제이기 보다는 출장 빈도가 극히 낮은 탓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쨌든’ 선발 출장하고 있는 손시헌이 지금의 부진 속에서 노진혁에게 기회를 주었다면 어제 9회말의 안타까움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손시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경문 감독의 편파적인 사랑의 결과를 오늘 조금 수확을 했다. 3회말 박민우와 합작한 병살로 초반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추가점이 절실했던 찰라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손시헌이 2루타를 만들어내며 앞선 주자, 지석훈을 불러들일 수 있었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

손시헌
하지만, 그를 여전히 탓하고 싶은 것은 이종욱과 더불어 안이한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시헌의 실책이 낮은 이유는 (물론 한 경기에 3실책이라는 엄청난 일도 해 내었지만) 아마도, 수비 범위가 예전보다 많이 좁아졌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내야를 빠져나간 타구를 이종욱이 느긋하게 처리하면서 단타로 끝날 수 있는 타격이 2루타가 되었더라. 오늘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던 이호준과 더불어 이들은 긴장감이 부족하고 근성이 없어 보이며 나와 팀을 달리 생각하는 듯 한 경기를 보여준다. 그래서 못 마땅한 것이다.


젊은 백업 선수들
나성범과 교체된 윤병호는 실책과 안타로 두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다. 이호준 자리를 찾이한 김성욱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모두 훌륭했다. 지금의 이호준은 더 쉴수록 팀에 더 도움이 되겠다.

김종호
모두가 타격이 부진할 때 그는 ‘나만은 그러지 않을 것이야’라고 두각을 나타내더라. 오늘은 5타수 2안타 1득점 그리고 그 1득점을 하기 직전, 2연속 도루를 하여 리그의 최다 도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내 경쟁자인 박민우는 수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반면, 다섯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출루할 기회를 만들지 못 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