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없는 집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경우에 해당된다.
- 옆 집이 10원에 집을 세 놓는다고 옆에 있다고 같이 10원에 세 놓는 집. 대체로 이런 집은 5원도 아깝지만, 묵시적으로 이루어지는 집 주인들의 단합이라함은.
- 밖에 내어 놓아도 아무도 집어가지 아니할 것들을 가득 채우고 '풀옵션'이라고 말하는 집. 차라리 들어가 있는 거 폐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남향이라고, 이런 집은 찾기 어렵다고, 그래서 조금 비싼 거 뿐이라고 - 하지만, 남쪽으로 내어진 창의 크기는 20인치 모니터 두 개의 크기로 모두 가릴 수 있었다.
- 주차 가능 - 집 앞 도로가 주차장인지 난 몰랐다. 설마라는 나의 반응은 '왜 그러삼?'이라는 쌩뚱맞은 표정에 짓눌려져 버렸다. 사실 이 정도는 양호했다. 다른 집은 집 뒤에 있는 옹벽 밑에 주차하면 된다고 했다. 옹벽 아래에는 조금 전까지 굴러 떨어진 듯 보이는 흙과 돌맹이들이 적잖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도 옹벽 밑에 주차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을까?
- 깨끗한 신축. 지반 침하가 계속되어 집이 내려앉고 있었다. 나 건축과 나왔다. 그 침하로 세로 크랙이 깊게 생기는 것이었고,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것이었다. 깨끗한 신축 맞았다. 준공한지 1년도 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