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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24, 2015

7/23/2015 NC 11:9 롯데, 울산

성실하기만 하는 선수, 열정적으로 훈련하는 것만큼 본 게임에서 보여주는 것이 없는 타자, 조영훈이 1회 무사 만루에서 홈런을 쳤다. 심수창이 남발한 볼넷은 그렇게 재앙이 되어버린 것이고, 이태양에게는 승리의 초석이 되었다. 만약 1회의 그 만루 홈런이 없었다면 다이노스의 이번 경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조영훈을 오늘의 MVP로 선정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지난 빚을 다 갚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는 얼마나 많은 클러치 상황에서 기대에 못 미쳤는가.

1회의 4점을 얻은 다이노스는 3회 다시 4점을 얻어내며 심수창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여기까지 보면 오늘의 게임은 심심하게 끝날 것만 같았고, 어쩌면 적당한 때 비라도 엄청 내려서 자이언츠에게 휴식이 돌아가길 기원하는 선수도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후반기 들면서 공무원 같았던 다이노스의 라인업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조영훈과 모창민 그리고 김성욱이 선발 출장했고 테임즈는 지명타자로 나섰다. 선발 같았던 교체 출장인 최재원과 윤병호도 있었고, 용덕한도 적당한 때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지석훈은 2루를 지키며 멋진 호수비를 보여주며 리그 최고의 유틸리티 플레이어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나성범은 작년 PO 때보다 훨씬 좋은 수비(물론 아쉬움이 절절했지만)를 중견수로서 보여주었고, 나머지 젊은 얼굴들은 출전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나쁜 평가를 할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오늘 조영훈과 모창민은 평소 보여주지 못 한 간절함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여전히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가시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손시헌은 확실히 수비 범위가 좁아졌다.
새로운 라인업을 계속 시도해서 누가 어떤 상황에 교체되더라도 굳건한 팀웍이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임창민은 강민호에게 2런을 맞아 실점하기는 했지만, 나머지 아웃 카운트를 과감하게 승부를 걸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임창민 용덕한 배터리는 김진성 김태군 배터리보다 이런 점에서 나아 보였다. ‘실점은 실점이고 나는 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 라는 말이 TV 수상기 넘어서 들리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난 임창민의 담대한 피칭에 박수를 보내었다.


날씨 때문인지 경기가 조금 느슨하고 어수선했다. 나쁜 경기라 말하기도 그렇지만, 좋은 경기였다 말할 수도 없었다. 이기긴 하였으나, 생각해 볼 것이 많은 경기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July 23, 2015

7/22/2015 NC 3:2 롯데, 울산

더블 플레이
어제의 9회말, 더블 플레이를 노렸던 이민호-김태군은 김태군의 안이한 볼배합으로 팀을 수렁 속으로 밀어넣었다. 오늘은, 이 더블 플레이가 멋지게 두 번이나 나오면서 팀을 구해 내었다. 이 결과에 김태군이 기여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홈 플래이트 뒤에는 김태군이 앉아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두 번의 멋진 더플 플레이 중 하나는 오늘 9회말에 나왔고, 그렇게 경기가 끝나게 되었다.

손시헌
나는 이런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이전의 손시헌을 높히 평가했지만, 지금의 손시헌은 당연히 C팀에서 뛰고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내가 이런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 주된 이유는 감독이라는 팀내 최고 권력자가 눈감고 감싸주기 때문이다. 그 이유도 알지만, 손시헌의 ‘어쨌든’ 선발 출장은 받아드리기 힘들다. 어제 팀 붕괴의 단초가 되었던 노진혁의 실책은 노진혁 개인의 문제이기 보다는 출장 빈도가 극히 낮은 탓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어쨌든’ 선발 출장하고 있는 손시헌이 지금의 부진 속에서 노진혁에게 기회를 주었다면 어제 9회말의 안타까움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손시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경문 감독의 편파적인 사랑의 결과를 오늘 조금 수확을 했다. 3회말 박민우와 합작한 병살로 초반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추가점이 절실했던 찰라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손시헌이 2루타를 만들어내며 앞선 주자, 지석훈을 불러들일 수 있었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

손시헌
하지만, 그를 여전히 탓하고 싶은 것은 이종욱과 더불어 안이한 경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시헌의 실책이 낮은 이유는 (물론 한 경기에 3실책이라는 엄청난 일도 해 내었지만) 아마도, 수비 범위가 예전보다 많이 좁아졌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내야를 빠져나간 타구를 이종욱이 느긋하게 처리하면서 단타로 끝날 수 있는 타격이 2루타가 되었더라. 오늘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던 이호준과 더불어 이들은 긴장감이 부족하고 근성이 없어 보이며 나와 팀을 달리 생각하는 듯 한 경기를 보여준다. 그래서 못 마땅한 것이다.


젊은 백업 선수들
나성범과 교체된 윤병호는 실책과 안타로 두 타석에서 모두 출루했다. 이호준 자리를 찾이한 김성욱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모두 훌륭했다. 지금의 이호준은 더 쉴수록 팀에 더 도움이 되겠다.

김종호
모두가 타격이 부진할 때 그는 ‘나만은 그러지 않을 것이야’라고 두각을 나타내더라. 오늘은 5타수 2안타 1득점 그리고 그 1득점을 하기 직전, 2연속 도루를 하여 리그의 최다 도루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내 경쟁자인 박민우는 수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반면, 다섯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출루할 기회를 만들지 못 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

Wednesday, July 22, 2015

7/21/2015 NC 1:2 롯데, 울산

오늘은 5번 타자가 문제였다.
1사 상황에서 병살을 2사 상황에서는 삼진을 기록했다. 이호준의 시계는 뒤로 간다더니, 실력도 뒤로 가고 있다. 4회초는 황재균 덕택에 웃을 수 있어 좋았다. 김민성과 트래이드되어 롯데 자이언츠의 일원이 되었을 때의 황재균과 지금의 황재균을 비교하면, 급이 다른 선수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섹스 머신, 황재균. 멋진 선수이다.

오늘은 5번 타자가 문제였다.
이호준이 번번히 클러치 상황에서 삼진과 병살을 연출하여 감독은 모창민을 대타로 내세웠다. 그런데, 모창민은 이호준보다 나은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삼진과 병살. 모창민은 아직까지 그를 믿고 있는 감독에 제대로된 엿을 전달했다.


투수들은 좋았다, 김진성만 빼고.
스튜어트는 나날이 좋아지고 있음을 공 하나 하나로 보여주었다. 그에 반해 나날이 저점을 향해 달려가는 투수가 있는데, 김진성이 바로 그와 같은 투수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것만 같은 선투 타자 볼넷에 이어 장타를 맞을 뻔 했는데, 이 위기를 구해준 선수는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부진했던 오늘의 타석을 이 공 하나를 잡아내어 만회하였다. 이렇게 저렇게 위기를 벗어난 다이노스는 선수타자, 손시헌이 손시헌 답게 출루를 했는데, 공이 몸을 스친 것이다. 이 절대 찬스에서 엑스멘이 있었으니, 오늘 경기를 이기면 안 되는 이유를 가슴 깊이 숨겨 놓은 듯 한 사나이, 김태군의 투수에게 정확히 배달한 한 번트 타구로 병살을 만들었다. 번트 병살은 아무리 내 기억을 뒤져 보아도 이번이 처음 봤다. 김태군은 정말 이기면 안 되는 이유가 있었나 보다.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랐을 때, 포수도 용덕한으로 바뀌었다면 경기의 향방은 아주 달랐을 것 같다. 이렇게 7회말과 8회초가 지나갔고, 양팀 모두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 했다.

롯데 자인언츠의 실책은 웃음이었으나, NC 다이노스의 실책은 울음이었다.
결국 이 번 경기는 노진혁을 중심으로한 내외야의 한 마음 한 뜻으로 만들어낸 실책 하나로 (뜬 공 하나 놓침) 9회말 롯제 자인언츠에게 엄청난 기회를 주었고, 9회말 2사 만루 풀 카운트 상황에 볼넷이 기록되며 경기는 NC 다이노스의 패배로 끝나버렸다. 그리고 이미 모창민에게 엿을 받으신 감독님께서는 아무래도 노진혁의 출전 기회를 박탈함으로써 두 번째 엿에 대한 응수를 할 듯 하고, 닳고 닳은 믿음의 귀착지, 손시헌을 유격수 자리에서 빼지 않을 듯 하다.

강제적 투수전.
롯제 자이언츠 투수, 레일리도 NC 다이노스의 투수 스튜어트도 상대편 타선을 압도하지 못 했는데, 타자들이 자진하여 압도 당해주었다. 결국 실책이라는 작은 차이 하나로 경기의 향방이 바뀌었다. 그렇다 졸전이었다. 누가 이 경기를 투수전이라고 말한다면 굳이 반대하고 싶지는 않지만, ‘명품’이라는 수사를 사용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내가 소리칠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