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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24, 2015

10/24/2015 PO5 두산 6:2 NC, 마산 - Goodbye 2015

김경문 감독과 주장 이종욱의 큰 역할로 두산 베어스를 한국 시리즈에 올려 놓았다.

시즌 내내 이해되지 않던 공무원 라인 업은 결국 팬들의 이해를 구하지 못 하고 포스트 시즌을 망쳤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 리그에서 찾아보기 힘든 좋은 감독임은 분명하지만 그의 고집은 결국 일을 망쳤다. 그에게서 이상한 그 믿음만 걷어내면 정말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다.

이종욱. 주장. 그는 시즌 내내 신인도 하지 않을 이상한 행동에 주력했고, 수비도 공격도 인화도 이루지 못 하고 한 시즌을 마치게 되었다.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수비 마저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하던 그는 부상을 입었다 알려졌고 해외까지 나가 치료를 받고 왔다고 한다. 그런 관심과 기대를 받은 그가 1차전부터 라인 업에 들면서 팀 전체의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다이노스는 좋은 외야수를 많이 가지고 있다, 분명 이종욱보다 모든 면에서 나은 젊은 백업들이 줄을 서 있다. 이종욱이 출전하지 않았던 시즌 말미의 여러 경기를 복기해 보면 분명 그가 있을 때보다 나았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믿음으로 이종욱을 중견수로 계속 기용했고 3번 타자로 라인 업을 그리기도 했다. 팀의 첫 번째 문제이자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이종욱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그를 믿는 김경문 감독이다.

이종욱의 실망스러운 모습은 단순히 공격과 수비 두 가지에서 나타나지마는 않는다. 4회 양의지의 홈런 때 오버 액션을 취하면서 마치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맞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봐서도 알 수 있다. 주장인 그는 그 행동 하나로 같은 팀의 배터리를 흔들어 놓았고, 모든 야수들에게 모든 팬들에게 ‘오늘 경기는 못 이긴다’라고 선언하는 것만 같았다. 다이노스는 그 순간부터 무너지기 시작하여 패배의 수렁에서 허우적거리다 가을 야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실, 김진성의 등판과 모창민의 대타에서 팬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 번 경기는 반드시 질 것을 다짐하고 있다는 것을.

주장의 모습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이종욱, 3-류간 거리를 엄청나게 멀게 만드는 손시헌, 포수의 기본기가 부족한 김태군, 망가진 클러치 이호준, 주자가 없으면 주자를 모으고 주자가 있으면 실점하는 김진성, 쓸모를 찾을 수 없는 모창민. 이들의 이름을 내년 시즌 주전 명단에서 보고 싶지 않지만, 내 뜻 대로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김경문 감독이 있는 한 이들의 밥 그릇은 아이언 매이드로 반짝거릴 것이니.

NC 다이노스는 작년에 이어 하위 팀의 희망이 되고 있다. LG 트윈스를 플레이 오프로 올려주었고, 올해는 두산 베어스를 한국 시리즈로 올려주었다. 밟고 지나갈 수 있는 좋은 팀이 된 것이다.

불펜이 아닌 우익수 자리에서 마운드로 향하는 나성범
에릭 테임즈가 웃으며 반겼고, 나성범의 글러브를 받아 주었다.

마지막 투수, 나성범

이제, 가을 야구는 끝이 났다. 9회초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기 위해 투수가 교체되었다. 불펜이 아닌 외야에서 뛰어온 그는, 나성범.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박수를 보내었던 순간은 그가 27번째 아웃을 기록했을 때였다. 그리고 공교롭게 9회말 마지막 타석에도 나성범이 들어섰다. NC 다이노스의 2015 포스트 시즌의 마지막 마운드와 마지막 타석은 그의 것이었다. 이런 걸 보면, 김경문 감독을 미워하기 미안해진다, 야구가 팬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몇 안되는 야구 지도자이니까.

경기가 끝나자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에릭 테임즈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October 04, 2015

10/3/2015 NC 3:4 SK, 문학

1회 김종호의 발로 만든 1점. 그리고 낮경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체로 안정된 수비. 여기까지 우리가 알던 NC 다이노스였다. 모창민의 병살도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이었고, 김진성의 약한 멘탈과 위기 앞에서 작아지는 모습도 우리가 알던 모습이었다. 그런 나쁜 경험으로 익숙한 모습들이 이기고 있던 경기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고, 결국 경쾌하지 못 하게 끝내게 되었다.

김진성과 모창민 그리고 상대를 압도하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방향을 제어할만한 능력이 의심되는 선수들의 쓰임은 자명하다. 부디 그런 선수들이 포스트 시즌에서 이기고 있는 혹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방해하지 않기만을 바란다.

내년 시즌에 큰 일을 낼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기대된다.

이번 경기로 2015 시즌의 순위가 확정되었다. 리그 2위. 빛나는 결과이다. 시즌을 치루면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을 잘 치루었다면 아마 1위로 시즌을 끝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선발이 붕괴되고 마무리가 사라졌음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건 기립박수를 밤새워 보내어도 모자랄만큼 눈부신 성과이다.

포스트 시즌을 기대한다.

Friday, October 02, 2015

10/1/2015 NC 7:2 LG, 잠실

지난 한 경기만 잘 되었어도 에릭 해커는 시즌 2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해커의 등판 경기는 마치 작년 ‘에릭’의 경기를 보는 듯 한 착각에 빠졌다. 아무튼, 오늘 해커는 그 다운 승부로 (거의) 무실점 경기를 해내었고, 시즌 19승을 달성했다. 그는 누구 뭐라 하여도 NC 다이노스의 에이스이고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이다.

LG 트윈스는 매우 낮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시즌 내내 공룡을 도롱뇽으로 만들던 솜씨를 잊어버렸다. NC 다이노스는 더 이상 LG 트윈스에 눌리지 않겠노라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결국엔 도룡농의 그림자를 그라운드에 드리우고 말았다. 3루수 모창민과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 그리고 실책성 플레이로 무실점이던 에릭 해커를 (거의) 무실점으로 만들었고, 9회말 임창민을 등판하게 만들었다. 손시헌은 이번 경기에 그의 장기 중 하나인 병살타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 두 젊지 않은 선수들의 아쉬운 플레이만 없었다면 그렇게 흠잡을 곳 없던 경기였다.

박민우 - 테임즈 -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타순도 재미가 있다. 박민우는 1번도 어울리지만, 3번의 역할도 훌륭해 보인다. 테임즈 - 나성점의 뒷받힘은 둘 중 하나만 터지면 이긴다는 기대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순서이다. 젊은 백업 순수들도 분투하고 있고, 여러가지 분위기도 좋다. 고참들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딴 생각 잡 생각만 안 하면 포스트 시즌이 매우 밝다고 전망할 수 있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Saturday, September 12, 2015

9/12/2015 SK 2:5 NC, 마산

아홉수라는 말이 있다. 숫자 9로 끝나는 모든 것이 사람의 삶과 엮이어 그 다음으로 가기 전에 겪는 어려움을 뜻하는 듯 하다. 난 사실 그런 것을 믿지 않지만, 나 이외의 사람들은 은근슬쩍 믿어 보는 것 같다. 아무튼, 그 아홉수를 올 해 두 번이나 겪는 사람이 있다. 그는 각기 다른 수에서 오는 9를 이겨내지 못 하고 자신을 괴롭히고 팀을 어렵게 만드는 역할을 반복하고 있다.

이호준은 300 홈런 직전에 엄청난 민폐를 끼치는 선수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29홈런 99타점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팀을 어렵게 하고 있다. 다행히 1 2 3 4번의 타자들이 잘해 주어 겨우 현재 위치를 지키고 있지만, 가끔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 테임즈의 플레이가 좋지 못 하면 그대로 경기를 내어주는 형국이 예상되는 것은 아무래도 하위 타선이 평균 이하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NC 다이노스의 하위 타선은 5번부터이다. 4번 타자가 공격의 핵이라는 이론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3번 타자와 5번타자의 이끔과 받힘이 얼마나 중요한 - 테임즈에게 고의 사구를 시전하고 다음 몹인 이호준이 예전의 보스가 아닌 지금처럼 잡몹이면 스테이즈가 쉽게 클리어 된다 - 위치인지 재론의 여지는 없기에, 그의 심각한 부진이 몸시 불편하게 느껴진다. 이호준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11을 기록 중이다. 우리는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이호준은 수비를 하지 않는다. 그는 공격에 참여하지 않는 투수와 같은 혹은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의 팀 기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늘의 라인업에서 특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 2번에 좌익수 김성욱과 6번에 모창민 그리고 9번에 중견수 최재원. 모창민이라는 이름만 지우면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이 라인업에서 대성공을 거두었고, 그 성공에 방해가 되는 부분은 과감히 수정해 버렸다.

1회말 2점 2회말 2점. 1회말은 2런. 이 4타점이 바로 2번 타순에 위치한 김성욱의 작품이었다. 단 두 번의 히트로 4점을 만들었고, 연속된 그의 활약은 큰 소리의 환호가 필요했다. 반면 매우 어색한 수비를 이어하던 3루수 모창민은 결정적인 실점으로 이어졌고, 김경문 감독은 그것을 참고 보지 않았다. 지석훈으로 교체. 오늘의 영웅, 김성욱은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최재원은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기용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었음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반면 모창민은 그렇지 못 했다.

확대 엔트리 시행으로 고양에서 마산으로 온 고양고양이와 그(녀)를 반겨우고 있는 단디

이런 저런 일들이 지나면서 리그의 순위가 안정화 되는 것 같다. NC 다이노스가 1위를 할 수 없다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순위표가 지금의 순위표라고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 - NC 다이노스 - 넥센 히어로즈 - 두산 베어스. 아마도 큰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시즌은 이렇게 끝날 듯 하고, 번외 이벤트인 포스트 시즌도 앞서 언급한 순위로 끝날 듯 하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August 26, 2015

8/26/2015 LG 4:1 NC, 마산

김경문 감독의 실패. 공격수의 교체는 너무 조급했고, 투수의 교체는 너무 느긋했다. 그것이 바로 팀을 어렵게 한 주요 원인이었다. 부차적인 원인을 찾는 다면, 김경문의 사랑을 받는 모창민과 이호준을 꼭 언급해야 한다. 이 두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데칼코마니 같이, 절호의 기회에서 병살을 만들어 득점에 실패했고, LG 트윈스의 선발 투수에게 기를 몰아 주었다. 결국 김경문의 지휘 아래 감독의 사랑을 등에 입고 출전한 모창민과 이호준이 망친 경기였다. 왜 NC 다이노스는 LG 트윈스 앞에서는 도롱뇽으로 변신하는지 고민을 해야 하는데, 고민의 결과가 이런 변칙이고 이런 변칙이 더 어려운 경기를 만들었다면,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하던 데로 하자. 머리 굴려 좋은 결과가 안 나오면, 안 굴려야 되는 것이다.

김경문에게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던 조급함을 이번 여름부터 볼 수 있었다. 그 조급함이 망언을 불러왔고, 그 망언들 사이에 테임즈는 리그를 호령하던 괴물에서 그저그런 3할 타자가 되었다. TV에 비치는 벤치의 분위기는 웃음기 없는 묵묵함만 남았고, 타석에서의 자세도 마운드에서의 눈빛도 야수들의 글러브에서도 조급함을 느낄 수 있다. 그 결과의 결정체가 이번 경기였다.

LG 트윈스의 3루수, 히메네스는 이번 경기의 진정한 승자였다. 여러 번의 멋진 수비와 시원한 홈런은 예지자가 아니더라도 이 경기의 승부가 많은 확률로 LG 트윈스에게 유리하다는 것을 점칠 수 있었다.

Friday, August 21, 2015

8/21/2015 NC 6:3 삼성, 대구 - 김경문을 위한 경기

김경문 감독이 원하는 대로 되었다. 테임즈 같은 외국인 선수 즈음은 없어도 되는 강팀이라는 증명을 한 것이라고 그는 스스로 생각할 것이다. 김경문 감독 그는, 이 사회에 만연한 ‘갑질’이 우리의 예상대로 야구판에도 존재하고, 명장이라 손꼽히는 감독도 ‘나는 갑질을 제대로 한다’라고 기자 앞에서 자랑을 했다. 그리고 그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었다. 그는 팬들의 비난에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알지 못 할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이 땅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갑질’ 과 ‘유능한 리더쉽’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 하여 누구보다 앞서서 팬이라는 이름으로 감독 감싸기를 할 터이니.


  • 4타수 4안타 홈런까지 치고, 할 일 다 한 다음 40-40에 도전하기 위한 도루를 하면 감독에게 지적질 당하고 개임보다 팀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내세워 기자들 앞에 공개적으로 비난 받는, 에릭 테임즈는 지석훈 대신 타석에 한 번 들어섰다. 볼 넷으로 출루했다.
  • 개인 일생의 도전이라고 그래서 꼭 하고 싶다고 공개한 300 홈런을 채우기 위해 몇 주 동안 선풍기 돌리듯 배트를 돌려도 감독의 박수를 받고, 다리가 안 좋아서 타격 후에 뛰지 않도 되고, 허리가 좋지 못 해서 좀 쉬고 싶다고 태업이 가능한 이호준도 대타로 테임즈에 이어 타석에 들어섰다. 삼진을 당했다.
  • 김경문 감독의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선수, 김진성은 껌을 불량스럽게 씹으며 마운드에서 경기를 나락으로 빠뜨릴 뻔 했다. 긴박했던 순간 나성범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을 만든 다음 빛과 같이 홈으로 송구하여 더블 플레이를 완성하였고, 직후 투수코치가 김진성을 내리고 마운드를 임창민으로 바꾸었다, 다행히도. 
  • 에릭 해커는 개인 최다 승수를 매번 갱신한다. 이번에는 15승이다. 해커의 기록 도전도 김경문 감독의 제지를 받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 김경문 감독의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선수, 손시헌은 그 사랑에 보답을 했다. 연타석 홈런. 이것만으로도 할 일 다 했다. 하지만, 도루하면 벤치에 앉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김경문 감독의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선수, 이종욱은 공을 보며 뒷걸음질 중에 자기 다리에 걸려 넘어진 듯 보였다.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하여 상대팀 팬들에게 박장대소를 우리팀 팬들에게 헛웃음을 선사하여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경기관람에 재미를 더 했다. 이종욱이 감독의 사랑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기도 했다. 내일 출전 전에 몸이 괜찮다고 한 다음, 두 번째 타석 즈음에 어제 넘어진 다리가 아파서 못 뛰겠다고 벤치에 앉아 보는 건 어떨까? 일요일 경기 전에 감독이 기자들 앞에서 ‘개인보다 팀’이라는 말을 하고 '어리광'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종욱의 출전을 막으면 감독의 사랑을 제대로 못 받는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 김경문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등에 업고 에릭 테임즈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받는 모창민과 조영훈. 그 중 조영훈은 끝없는 삽질 끝에 홈런을 쳐서 체면은 차렸다.

오늘 NC 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에 ‘오늘의 NC 뉴스’란에 김경문 감독이 에릭 테임즈를 비난하는 기사를 모두 찾아 걸어 놓았다. NC 다이노스 구단에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이고, 이 구단도 '갑질'과 '훌륭한 리더쉽'을 구분하지 못 할 정도로 조직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이 실망스럽다. 이 정도의 식별이 안 되는 구단은 9개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생각을 고쳐야겠다.


* 이미지: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캡쳐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August 13, 2015

8/12/2015 NC 9:6 넥센, 목동 - 그리고 손민한

김태군의 바보 같았던 주루사와 언제나 그렇듯 블러킹의 문제를 봤을 때에는 졌어야 했다. 모창민이 지킨 3루는 수비자가 없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켰고, 흔히 볼 수 없었던 지석훈의 아쉬운 플레이를 목도하는 순간 이 경기는 이길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손민한이 나타났다. 그는 이태양 다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투수, 이태양은 6피안타 2피홈런 4실점으로 2이닝 동안 공을 57개나 던졌다. 히어로즈의 타선은 이태양에게 너무 버거운 상대였다. 손민한, 그도 3회말 한 이닝 동안 2루타 4개를 맞으며 2실점을 하게 되었다. 3회말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을 때, 나는 이 경기가 패배하여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는 다음 이닝부터 단 한 명의 히어로즈 타자도 1루로 보내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승리 투수가 되었다. 그가 구원보다는 선발에 최적화된 투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미친듯이 불타오르던 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은 손민한을 만나며 급속히 식어버렸다. 그 이후 임정호, 임창민을 이어진 마운드는 모두 3자 범퇴를 만들어 내며 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은 완전히 얼어버렸다. 손민한이 등판한 이전과 이후는 마치 다른 경기를 보는 듯 했다.

히어로즈의 두 번재 투수, 김영민도 다이노스의 손민한과 같이 뜨거웠던 다이노스의 타선을 식혔다. 다만 다이노스는 이미 앞서가고 있었고, 히어로즈에는 차가워진 타석에서 3루타를 만들어낸 김종호 같은 선수가 없었을 뿐이었다.

이로서 NC 다이노스는 넥센 히어로즈의 가장 강력한 천적임을 증명했다. 객관적인 실력차가 거의 없는 상의권 팀들 간에 이런 절대적 관계가 성립된다는 것이 이상할 따름이다. 이런 결과를 해석하는 좋은 팩터는 ‘운’ 이외에는 없는 듯 하다.

1위 삼성 라이온즈는 이겼지만, 3위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에게 대패함으로써 2위 NC 다이노스는 작은 여유를 순위표에서 찾게 되었다. 내일부터는 3위 두산 베어스와의 연전이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어 3위와의 간격을 더 벌렸으면 좋겠다.

테임즈는 오늘도 식지 않았으며, 나성범도 달라진 모습을 유지했다. 손시헌도 평균의 스포츠 야구를 구원하기 위해 힘썼다. 우리 모두가 말하는 '김진성보다 임창민'의 임창민은 오늘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22세이브를 기록했다. 상대팀 히어로즈의 손승락을 넘어셨다. 리그 1위 마무리 투수가 된 것이다. 축!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August 09, 2015

8/9/2015 KIA 9:2 NC, 마산 - 이재학의 졸전

야구 경기 중에 가장 나쁜 경기는 투수 혼자의 힘으로 팀을 패배로 인도하는 경기이다. 오늘의 경기가 그러했고, 이재학이 마운드에 있었다. 그리고 밴치에 앉아 발짱끼고 있던, 감독 김경문은 이재학이 경기를 완전히 망치기 전에 충분히 제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함으로써 이재학이 팀을 패배로 몰아넣는 것을 넘어서 팀을 바보로 만드는 것까지 용인했다.

모창민이 1군에 잔류하고 오늘처럼 선발 출장하는 것이나, 이호준이 여전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재학도 이런 미스테리 속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겠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부진한 이들이 여전히 1군 엔트리에 들어있는 것에 대하여, 그저 팬들은 김경문 감독이 이 세 명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옆에 두고 싶어 한다고 해석할 뿐이다.

그 빗나간 사랑이 이재학을 바보로 만들었고, 팀을 구렁텅이로 몰아 넣었고, 연승의 상승세 중인 팀을 조롱거리로 단숨에 바꾸었다. 여기는 육성리그가 아니다, 이제 막 리그에 데뷔해서 미래를 위한 희생이 필요한 시간도 아니다. 이런 이상한 선수 기용과 이해할 수 없는 ‘믿음의 야구’는 팬을 기만하고 팀을 멍청이로 만드는 좋은 방법이다. 당신들은 일상적인 업무시간이지만, 팬들은 하루에 몇 시간 되지도 않는 여가시간을 아끼고 나누어 엄청난 투자로 당신들의 야구를 보기 위해 집중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재학 마산 선발
내년 시즌에 다시 보자. 그것이 당신이나 팬이나 동료를 위해 최선인 것 같다.

이재학과의 다음 만남은 내년 시즌이면 충분히 빠르다. 이재학은 여전히 작은 위기를 큰 위기로 만드는 재주가 있고, 상대가 괴롭히지 않아도 스스로 무너져 승리 하나 즈음은 양보하는 리그의 박애주의자이다. 이런 식의 불량한 정신상태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바로 이번 경기였다. 그는 안타를 하나 맞더니, 스트라이크는 배팅볼로 나머지는 확연한 바깥쪽 볼로 만들어 주어 내외야를 혼란에 빠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경문 감독과 벤치는 방치했고, 점수를 헌납했다. 어차피 상대가 양현종이니까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면, 이재학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공을 던지기 전까지는 이호준과 모창민을 제외한 모든 타석의 공격수들은 최선을 다해 양현종을 공략하고 있었고, 양현종도 흔들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켜 주고 싶다.

이재학은 오늘 엔트리에서 말소된 강장산과 더불어 고양에서 이번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 물론, 이호준, 모창민도 뒤를 이어 가야 한다 - ‘쓸 수 있는 젊은 선수가 있을 때, 베테랑에게 너무 의존하면 안된다' 라는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박민우가 혼런을 쳤다. 그런데, 이런 경기를 지다니.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July 31, 2015

7/31/2015 넥센 7:4 NC, 마산 - 5연패

김진성은 기대와 다름없이 이태양의 자책점을 올려주고 경기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김진성은 제발 10점차로 이기는 경기에만 올라왔으면 좋겠다. 가끔 멋지게 홀드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마치 모창민이 만루 홈런을 기록하는 확률과 비슷하다. 그래서 김진성 덕분에 (혹은 김태군의 판단 착오로) 팽팽하게 진행되어온 ‘명품’에 가까웠던 투수전은 누더기 난장판 타격전이 되어버렸다. 이런 극적인 전환의 중심에는 김진성이 있었다.

병살의 행진, 피홈런의 연속. 이기면 이상한 경기였다.

최근 연패 중에 확인할 수 있던 미스테리는,
  • 모창민의 출전 혹은 1군 잔류
  • 부진해도 부상만 없으면 선발 출장하는 이호준
  • 김진성의 배팅볼
  • 나성범의 나태 혹은 무념무상
  • 박민우의 벤치 대기

5연패이다. 넥센 히어로전 무패 행진은 끝났다.
어쩌면 NC 다이노스에게 어울리는 순위는 5위인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힘들고 부끄러운 7월은 지나간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July 25, 2015

7/24/2015 두산 9:3 NC, 마산

산뜻 산뜻 공 10개로 한 이닝을 마친 팀, 연속 4안타로 2실점했는데 아직 무사인 팀.
어느 팀이 승리했을까? 이상하게도 뒤엣팀이 승리했다.

손민한은 역대 최고령 우완 투수 등판이라는 기록을 새웠지만, 5실점했고, 3이닝도 던지지 못 했다. 그리고 당연한 듯 패전을 기록했다. 그의 공은 어이없거나 그 누구처럼 연습용 배팅볼로 던지지도 않았다. 이 경기는 이상하게도 포수의 엄지 발가락으로 향하는 공도 베어스가 치면 안타가 되고 정확히 제구가 되어 볼과 스트라이크 경계에서 놀아도 베어스는 쳐내더라. 물론 모든 손민한의 공이 좋지는 않았다.

공이 좋지 않은 것만 따지면 두산 베어스의 좌준혁, 허준혁의 그것은 비극에 가까웠다. 하지만, 나성범은 그 비극에 마침표를 찍어주었고, 모창민의 손시헌 흉내내기로 만들어낸 실책으로 허준혁을 살려내었고, 조영훈은 어제의 그 드라마는 매우 적은 확률의 우연이었음을 증명하며 두산 베어스의 미래를 밝혔다. 모창민은 다음 이닝 솔로 홈런을 치고 보기 흉한 세레모니 했다. 그 세레모니가 흉한 이유는 실책으로 망쳐버린 경기의 기운을 자신의 솔로 홈런으로 구해 내었다는 황당한 자신감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정확히 읽었는지, 벤치에서는 강장산과 민성기를 차례로 마운드 위로 올리며 이번 경기, 3명의 투수만 소비했다. 강장산이 손민한의 마운드를 이어 받는 순간, 이 경기를 벤치에서는 패배로 전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혹, 잘 해서 이기면 좋을 일이고. 버릴 만한 경기는 버리는 것이 나을 수도 있지만.


3루는 지석훈에게 어울리고, 유격수는 노진혁도 있다. 손시헌 이종욱의 벤치 착석은 긍정적으로 보이는데 공교롭게 팀이 패배했다. 어제에 이어 김성욱이 선발 출장한 것은 좋아 보였지만, 다른 젊은 선수들도 보고 싶었다. 어차피 리그 최악의 하위 타선이라면 다양한 카드를 써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용덕한의 똑똑하고 민첩한 모습은 분명 김태군보다 가치 있어 보였다.

아, 근데, 스포츠 중계도 방송인데 마이크 앞에서 말하는 사람은 국어 공부 좀 했으면 좋겠다. 귀에 거슬려서 ‘그 사람’이 말하기 시작하면 ‘음소거’를 눌러버렸다. ‘고의가 아닌 이상 말하는 사람도 불편한데 반대로 조금은 습관 같은 것이기 때문에 그런 느낌의 생각이 드는 것만 같아요’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 밀당만 하던 비는 왜 아니 오셨는지


Friday, July 24, 2015

7/23/2015 NC 11:9 롯데, 울산

성실하기만 하는 선수, 열정적으로 훈련하는 것만큼 본 게임에서 보여주는 것이 없는 타자, 조영훈이 1회 무사 만루에서 홈런을 쳤다. 심수창이 남발한 볼넷은 그렇게 재앙이 되어버린 것이고, 이태양에게는 승리의 초석이 되었다. 만약 1회의 그 만루 홈런이 없었다면 다이노스의 이번 경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조영훈을 오늘의 MVP로 선정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지난 빚을 다 갚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는 얼마나 많은 클러치 상황에서 기대에 못 미쳤는가.

1회의 4점을 얻은 다이노스는 3회 다시 4점을 얻어내며 심수창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여기까지 보면 오늘의 게임은 심심하게 끝날 것만 같았고, 어쩌면 적당한 때 비라도 엄청 내려서 자이언츠에게 휴식이 돌아가길 기원하는 선수도 있었을지 모를 일이다.

후반기 들면서 공무원 같았던 다이노스의 라인업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조영훈과 모창민 그리고 김성욱이 선발 출장했고 테임즈는 지명타자로 나섰다. 선발 같았던 교체 출장인 최재원과 윤병호도 있었고, 용덕한도 적당한 때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지석훈은 2루를 지키며 멋진 호수비를 보여주며 리그 최고의 유틸리티 플레이어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나성범은 작년 PO 때보다 훨씬 좋은 수비(물론 아쉬움이 절절했지만)를 중견수로서 보여주었고, 나머지 젊은 얼굴들은 출전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나쁜 평가를 할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오늘 조영훈과 모창민은 평소 보여주지 못 한 간절함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여전히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가시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손시헌은 확실히 수비 범위가 좁아졌다.
새로운 라인업을 계속 시도해서 누가 어떤 상황에 교체되더라도 굳건한 팀웍이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임창민은 강민호에게 2런을 맞아 실점하기는 했지만, 나머지 아웃 카운트를 과감하게 승부를 걸어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임창민 용덕한 배터리는 김진성 김태군 배터리보다 이런 점에서 나아 보였다. ‘실점은 실점이고 나는 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 라는 말이 TV 수상기 넘어서 들리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난 임창민의 담대한 피칭에 박수를 보내었다.


날씨 때문인지 경기가 조금 느슨하고 어수선했다. 나쁜 경기라 말하기도 그렇지만, 좋은 경기였다 말할 수도 없었다. 이기긴 하였으나, 생각해 볼 것이 많은 경기였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July 22, 2015

7/21/2015 NC 1:2 롯데, 울산

오늘은 5번 타자가 문제였다.
1사 상황에서 병살을 2사 상황에서는 삼진을 기록했다. 이호준의 시계는 뒤로 간다더니, 실력도 뒤로 가고 있다. 4회초는 황재균 덕택에 웃을 수 있어 좋았다. 김민성과 트래이드되어 롯데 자이언츠의 일원이 되었을 때의 황재균과 지금의 황재균을 비교하면, 급이 다른 선수로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섹스 머신, 황재균. 멋진 선수이다.

오늘은 5번 타자가 문제였다.
이호준이 번번히 클러치 상황에서 삼진과 병살을 연출하여 감독은 모창민을 대타로 내세웠다. 그런데, 모창민은 이호준보다 나은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삼진과 병살. 모창민은 아직까지 그를 믿고 있는 감독에 제대로된 엿을 전달했다.


투수들은 좋았다, 김진성만 빼고.
스튜어트는 나날이 좋아지고 있음을 공 하나 하나로 보여주었다. 그에 반해 나날이 저점을 향해 달려가는 투수가 있는데, 김진성이 바로 그와 같은 투수이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될 것만 같은 선투 타자 볼넷에 이어 장타를 맞을 뻔 했는데, 이 위기를 구해준 선수는 나성범이었다. 나성범은 부진했던 오늘의 타석을 이 공 하나를 잡아내어 만회하였다. 이렇게 저렇게 위기를 벗어난 다이노스는 선수타자, 손시헌이 손시헌 답게 출루를 했는데, 공이 몸을 스친 것이다. 이 절대 찬스에서 엑스멘이 있었으니, 오늘 경기를 이기면 안 되는 이유를 가슴 깊이 숨겨 놓은 듯 한 사나이, 김태군의 투수에게 정확히 배달한 한 번트 타구로 병살을 만들었다. 번트 병살은 아무리 내 기억을 뒤져 보아도 이번이 처음 봤다. 김태군은 정말 이기면 안 되는 이유가 있었나 보다. 김진성이 마운드에 올랐을 때, 포수도 용덕한으로 바뀌었다면 경기의 향방은 아주 달랐을 것 같다. 이렇게 7회말과 8회초가 지나갔고, 양팀 모두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 했다.

롯데 자인언츠의 실책은 웃음이었으나, NC 다이노스의 실책은 울음이었다.
결국 이 번 경기는 노진혁을 중심으로한 내외야의 한 마음 한 뜻으로 만들어낸 실책 하나로 (뜬 공 하나 놓침) 9회말 롯제 자인언츠에게 엄청난 기회를 주었고, 9회말 2사 만루 풀 카운트 상황에 볼넷이 기록되며 경기는 NC 다이노스의 패배로 끝나버렸다. 그리고 이미 모창민에게 엿을 받으신 감독님께서는 아무래도 노진혁의 출전 기회를 박탈함으로써 두 번째 엿에 대한 응수를 할 듯 하고, 닳고 닳은 믿음의 귀착지, 손시헌을 유격수 자리에서 빼지 않을 듯 하다.

강제적 투수전.
롯제 자이언츠 투수, 레일리도 NC 다이노스의 투수 스튜어트도 상대편 타선을 압도하지 못 했는데, 타자들이 자진하여 압도 당해주었다. 결국 실책이라는 작은 차이 하나로 경기의 향방이 바뀌었다. 그렇다 졸전이었다. 누가 이 경기를 투수전이라고 말한다면 굳이 반대하고 싶지는 않지만, ‘명품’이라는 수사를 사용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내가 소리칠 것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April 11, 2015

4/10/2015 SK 3:2 NC, 마산

7회초가 되기 전에 우리를 누르고 있던 것은 긴장감이었다. 그 긴장감은 1실점이 더 해지면서 느슨해 졌고, 뒤이어 나성범의 멋진 홈 송구로 공수가 교대 되면서 희망으로 이어졌다. 이태양 1군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보여 주었지만, SK의 투수 윤희상 보다 약간 못 미쳤을 뿐이었다.
7회말, 침묵으로 지켜봤던 윤희상의 노히터 게임은 선두 타자 박민우로 깨어지면서 SK의 마운드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1. 박민우 2루타
  2. 김종호 볼 넷
  3. 나성범 안타 > 박민후 득점 > 1점 추격
  4. 윤희상의 이상한 견제로 김종호 나성범 동시 도루 성공 (혹은 윤희상의 보크)
  5. 테임즈 고의사구  > 무사 만루
  6. 이호준 타격 > 김종호 득점 - 2루에서 테임즈 아웃 > 동점 > 이호준 최재원으로 교체
  7. 모창민 파울 플라이로 아웃 (아… 모창민)
  8. 김성욱 타석 - 이종욱으로 교체 - 윤희상 정우람으로 투수 교체 > 삼진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지만, 아니 무슨 일이 일어났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던 기분에 비하면 무슨 일이 안 일어났던 7회는 차분히 끝났다. 하지만 뒤지던 경기는 동점이 되었고, 7회초 나성범의 짜릿한 홈 송구로 시작되었던 흥분은 이번 경기의 가장 두근거리는 순간을 연출했다.


결국 우리는 한 점 더 내어주었고, 단련된 SK의 불펜에 의해 NC는 봉쇄되었다. 하지만, 이태양의 멋진 모습과 9회말 2아웃 이후 짧은 타격에도 전력질주한 테임즈의 모습은 팬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SK는 6연승을 완성했고, NC는 6연승으로 연승행진을 마무리 했다.
멋진 게임이었다. 이태양이 주연이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uesday, April 07, 2015

4/7/2015 NC 5:3 KIA, 광주

모창민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하다, 3루는 지석훈에게 넘겨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손시헌, 우리는 더 기다려 줄 수 있다, 그대는 손시헌이기 때문에, 화이팅! 이호준의 시계는 ‘정말로' 거꾸로 가고 있다 - 이대로 시즌 끝까지 간다면 리그 우승은 ‘NC 다이노스’이다! 테임즈는 절대 믿음으로 그 이름을 아름답게 기억해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끙끙거리며 1실점으로 막은 다음 선두 타자로 나와서 시원한 솔로 홈런을 때려내어 팀의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리는 역할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던 8회말, 하지만 ...
KIA의 연승은 마침표를 찍었다. 6연승, 수고 많았다.

그리고, 실망스럽게도, 오늘 SBS Sports는 광주지역방송을 자처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Monday, April 06, 2015

4/5/2015 한화 2:9 NC, 마산

김태균은 한화를 이겼고, 한화는 김성근을 이겼고, 부주의는 모창민을 이겼고, 이호준은 배영수를 이겼고, 팬심은 봄비를 이겼고, 테임즈와 김태군은 인터뷰를 이겼다. 무엇보다 값진 승리는, 653일만의 선발승을 기록한 손민한의 승리였다. 패자의 희망, 재기의 모범, 그리고 옛 영웅의 재림(再臨) - 손민한은 오늘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


김태군 4타석 4안타 그는 오늘 타격의 神이었다.
모창민 간 밤에 무슨 일을 겪었나? 한 이닝 두 번의 실책
시작도 쐐기도 테임즈의 홈런. 승리의 공식은 계속된다.
이호준은 6번 타순에서의 제 역할을 숙지하고 있다.
최금강이 달라졌어요 - 역시 구원은 과감함.
오늘 NC 다이노스 투수는 아무도 사구를 기록하지 않았다.
지난 두 번의 우천취소가 안타까운 밤.

go Dinos! We’re NC Dinos!

오늘의 한마디 (테임즈의 음성을 기억해 내며) 태구니 기여미 ~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July 31, 2014

7/30/2014 KIA 4:5 NC, 마산

이 경기에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9회초 볼넷으로 만들어준 무사 1루 상황, 김진성은 활활 타오르는 타자, 김주찬을 병살로 잡아냈던 때였다. 그리고 김진성은 다음 타석에 들어온 이대형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KIA 4:5 NC. NC 다이노스는 이번 경기로, 시즌 50승을 달성했다.

직전 경기는 누가누가 더 못 하나, 누가누가 더 집중력이 떨어지나의 대결에서 아주 조금 우위였던 NC의 승리였지만, 이번 경기는 누가누가 잘 하나의 대결이었기에 승리의 의미가 달랐다.

초반은 KIA가 잘 했다. 이재학이 이닝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 힘없이 점수를 내어주다가, 어떤 이닝에서는 삼진은 2개나 잡아내며 아무도 1루를 밟지 못 하게 하는 - 6이닝 동안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선발 마운드의 불안이 경기를 패전으로 내몰지는 않았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손정욱 - 원종현 - 이민호 - 김진성은 아무도 실점하지 않았고, 타석은 어떻게든 KIA의 마운드를 공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기 때문이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선취점을 KIA에 내어주고나서 조금씩 조금씩 매 이닝 KIA를 압박했다는 것이다. 4 - 5 - 6회 말에 각 1점씩 득점했고, 7회에 2점을 득점하여 KIA에게 ‘오늘도 질 수 밖에 없겠구나’라는 분위기를 제공했다. 그리고 역전승을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 어떤 상황에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호쾌한 모습 - 팬들이 NC 다이노스에게 바라는 모습이고, 그 모습은 이 번 경기에서 잘 나타났다.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 홈런도 기록한 나성범,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 - 역시 홈런을 기록한 모창민의 뜨거웠던 타석도 빛이 났지만, 5타수 4안타 3도루 1득점의 박민우는 이번 경기에서 나성범 모창민과 더불어 멋지게 빛이 났다. 올해의 신인왕이 박민우가 아니면 누가 될 수 있겠는가.


사실 돌아보면, 테임즈(5타수 무안타)와 이호준(3타수 무안타)이 평균 정도의 타격을 보여줬다면, 이 경기는 이렇게 매이닝 긴장하며 관전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지금까지 잘 해 왔고, 내일도 잘 할 거니까.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Sunday, July 13, 2014

7/12/2014 NC 10:5 넥센, 목동

이제 시험하고 실험하고 관찰할 시기는 끝났다. 어떤 선수의 현재 컨티션을 점검하고 싶다면, 지는 게임에서 하자는 것이다. 어떤 선수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싶다면 2군 경기에서 하자는 말이다.

임창민이 망쳐놓은 분위기는 엄청난 점수 차이에서도 팬들을 실망하게 하고 분노하게 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이어 받아 결국 김진성도 삽질을 했다.

이길 땐 좀 재밌게 신이 나게 이기자는 것이다.
NC에게 연승 기록이 상위권에 맞지 않게 좋지 않은 건 바로 이런 ‘시험’과 ‘실험’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제 NC는 가을야구를 당연하게 받아들어야 하고 그 이상의 목표를 세워야 하는 팀이 되었다. 후보 선수의 육성과 주전 경쟁은 적절할 때가 따로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젠 정상적인 선수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확률상 지는 게임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2군은 다른 이유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9회말이 마음에 안 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번 경기에서 기억할만한 순간은 4회초 그리고 7회말 마지막으로 9회말이었다.

4회초는 1번타자 김민우가 지석훈으로 교체되는 순간이었다. 머리 속에 의문부호가 마구 떠다니게 한 순간이었지만, 그 의문부호는 지석훈의 타격으로 느낌표로 바뀌었다. 테임즈와 모창민의 홈런포도 있었다. 하지만, 감독이 작전을 내고, 그 작전에 모두가 ‘왜?’라고 생각하며 당황할 때, 선수들은 감독의 의도대로 플래이를 하였다. 지석훈 대타가 멋지게 들어 맞았다.

7회말은 ‘어쩌면...’ 이라는 불안함이 엄습했던 순간이었다. 찰리는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1사 만루. 점수차는 4점. 리그 최강의 타선을 가진 넥센을 생각한다면, 당장 역전이 되어도 이상할 것이 하나 없을 순간이었다. 싸우는 것 말고는 알지 못 하는 손정욱이 적극적인 공략을 했고, 그 결과 터져 나오는 타격은 테임즈가 예술처럼 막아내었다. 마운드는 이민호로 바뀌었고, 점점 손민한을 닯아가는 그는 볼로 시작한 카운트를 삼진으로 끝내는 대범함과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이 번 경기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9회말은 앞에서 길게 말했다. 이제는 이러지 말자. 임창민이 엄청난 점수를 기대고도 삽질을 하면, 빨리 내려오게 하는 것이 팬을 위한 좋은 조치라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걱정을 몰고 다니던 나성범은 확실히 살아났다. 모창민은 연타석 홈런으로 자신의 개인 기록을 갱신했다. 테임즈의 팀에 대한 기여는 늘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의 홈런 공식의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 손정욱과 이민호는 지금도 훌륭하지만, 그들의 미래는 더욱 빛이 날 것이다. 조영훈은 깜짝 홈런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들어냈다. 그리고 우리는 믿기만 하면 되는 찰리!

Monday, June 30, 2014

6/29/2014 NC 0:9 롯데, 사직

2회도 3회도 테임즈에게는 시련이었다.

모두 2사 1 3루. 한 번은 삼진, 한 번은 땅볼이었다. 그렇게 두 이닝은 끝났다. 5월까지의 데이타로 생각하면 점수가 나도 여러 점이 났어야 할 순간이었지만, 지난 9경기의 데이타를 고려하면 아주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안타깝지만.
4회말, 전준우는 홈런을 기록하였다. 이번 경기 첫 득점이자, 찰리의 연속 노히터 기록에 마침표를 찍어주었다. 13이닝 김진욱과 타이 기록.

4회도 5회도 찰리에게는 시련이었다.

5회말의 모창민의 실책으로 찰리는 무사만루를 맞게 되었다. 모창민이 평소대로 했다라면 2사에 주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여기에서 시작된 내야의 불안은 대재앙이 되어 모두(이 모두에는 이종욱은 들어가지 않는다. 그는 훌륭했다)가 제대로 수비하지 못 하는 상황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손아섭의 홈런까지 만들어지면 거대한 득점의 이닝을 롯데는 완성했다. 이 제앙은 누가 어떻게 했기 보다는, 6월 17일부터 삐걱거린 결과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리고 오늘 절정에 이르렀다.

그리고 5회의 시련은 팀 전체의 시련이 되었다.



부진의 늪으로 들어서는 건 잘 맞은 타구가 이러 저런 이유로 잡힐 때부터라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들어간 부진의 늪에서 나오는 시점은, 빗맞은 타구가 이런 저런 이유로 출루로 이어질 때라고 한다. 그래서 이종욱이 조금 걱정이고, 그리하여 나성범은 부진의 터널을 벗어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유월 한 달 동안 무득점 경기가 두 번, 상대는 LG와 롯데. 모두 NC에게 약한 상대들. 이렇게 어렵게 유월을 보내었어도, 유월 한 달 간 승률은 5할이다.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부진의 그림자에서 유월 하반기를 보낸 중심타선도 3할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희망은 있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Thursday, June 26, 2014

6/25/2014 NC 3:1 LG, 잠실. 40 Wins!

갑자기 그냥 딸기(strawberry)로 살던 이재학은, 다시 강한 딸기(strongberry)로 다시 돌아왔다.
6.1 이닝 7 삼진 1 실점이었다.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 라던 그의 바램대로 지금처럼 시즌을 잘 이끌어가길 바란다.


이 경기의 최대 위기는 이재학이 내려가고 나서부터였다. 언젠가는 좋은 선발이 되었으면 하는 손정욱의 절대 물러서지 않는 투구 이후, 원종현이 오르고 내린 마운드는 영원한 에이스 손민한에게 넘어갔다. 손민한은 첫 상대와 스트라이크 승부를 마음처럼 해 내지 못 하더니 1사 1 -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손민한 등판시 1사 1루. 점차 제구를 찾아가던 손민한은 젊은 이병규에게 큰 포물선을 그리는 타격을 허용했다. LG 친화적이었던 중계진의 캐스터는 홈런인 듯 환호하였지만, 마운드의 손민한의 얼굴을 프라이 아웃을 직감했다. 그렇게 우익수에게 잡혀 2사 1 - 3루. 타석에는 채은성. 손민한은 묘한 미소를 보였고,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아주 오래간만에 마운드에서 환하게 웃는 손민한을 볼 수 있었다. 마운드에서의 그의 미소 - 정말 얼마만인가. 9회의 마지막 3개의 아웃 카운트는 팀의 마무리, 김진성이 기록했다 - 가볍게.



NC 다이노스는 연 이틀, 야구 다운 야구를 보여 주었다. 공인구의 반발력, 심판의 자질과 좁아진 스트라이크 존, 외인 타자들의 리그 합류로 인한 효과 - 등등 많은 분석이 있었고, 다들 그렇게 입을 모아 이야기 했지만, NC 다이노스는 꼭 그런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시즌 40승을 기록하였다.
We’re NC Dinos!

부진하던 이호준은 어제 하루를 쉬더니, 오늘 안타와 홈런을 기록하였다.
모창민도 좋아지고 더 좋아지고 있다. 수비는 이제 수준급이고, 타격도 멋지다. 오늘 투런을 쏘았다.
나성범은 드디어 ‘부진’이라는 수식어를 어쩔 수 없이 달아야 할 것 같다.

(사진 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June 18, 2014

6/18/2014, 롯데 2:5 NC, 마산

롯데는 수비에서 무너졌고, NC는 그 틈을 파고들었다. 
NC는 수비에서 롯데를 봉쇄하였고, 롯데는 갈 길을 잃었다. 

 그리고 우리는 무실점 경기 - 무실점 경기가 참 없다. 지난 4월에 두산戰이 이번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 를 기대했다. 충분했다. 8회가 끝날 때까지 롯데의 선수 그 누구도 3루를 밟지 못 했다.그리고 9회에 롯데는 처음 3루를 밟았고, 두 번 홈을 밟아 2 득점을 하였다. 좋게 생각하자면, 팀의 마무리 김진성에게 세이브를 챙길 기회를 롯데가 제공했다고 할까?

 어제와는 다르게 선발 찰리는 1회부터 멋졌고, 비록 안타를 조금 허용하기는 했지만, 위기 때마다 병살을 만들어 내며 롯데를 봉쇄하였다. 물론, 야수들의 멋진 수비가 동반되었다. 그 야수들 중에는 어제에 이어 모창민이 단연 돋보였다. 

 상대 선발이었던 송승준은 마운드를 떠날 때까지 충분히 던졌고,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이닝을 소화하였다. 그리고 그 때 롯데를 5 실점을 하고 있었지만, 송승준의 자책점은 단 2점이었다. 역시 수비가 문제였고 송승준의 패전으로 기록되었다.

 이런 기세라면 내일 경기도 기대된다. 웨버도 N팀 엔트리에 들어왔다. 웰컴 웨버!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