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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24, 2015

10/23/2015 PO4 NC 0:7 두산, 잠실

경기를 함께 지켜본 한 동료는 이런 말을 했다. 나성범이 선발로 나와서 3닝 무실점했으면 두산 완전 멘붕왔을텐데. 난 이태양이 선발이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3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투수의 리듬을 깨어버리는 카드를 두산 베어스가 썼다고 해서 김경문 감독이 그것에 맞대응할 필요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 동료의 나성범 선발 이야기와 나의 이태양 선발 이야기가 같은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C 다이노스의 에릭 해커는 잘 던졌고,  두산 베어스에는 저스틴 니퍼트가 있었으며, 예상과 다름없이 우리 타자들은 죽을 쒔다. 그리고 패배했다. 매우 실망스러웠지만, 4차전의 결과는 3차전 직후에 예상이 되던 것이기도 하여 큰 충격을 주진 못 했다.

만약, 이태양이 선발로 나왔고 패했다면 NC 다이노스가는 영리한 운영이 가능했을  것이고 5차전의 승부는 더 쉽게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아가 한국 시리즈의 투수 로테이션에 힘을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에릭 해커는 충분한 휴식이 없었음에도 최선의 투구를 했다.

초/미세먼지가 점령한 잠실은 그렇게 홈 팀 두산 베어스에게 승리를 주었고, 다음 경기를 약속하게 되었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2015년 플레이 오프는 마산에서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October 22, 2015

10/21/2015 PO3 NC 16:2 두산, 잠실

박민우가 실책을 범했다. 데뷔 때부터 지적받던 1루 송구의 문제가 다시 나타났다. 테임즈는 최선을 다 했지만, 그의 공을 포구할 수 없었다. 지난 해 準PO의 실책을 방송에서는 영상과 해설자의 입으로 시청자들에게 상기시켜 주었고, 그 때의 박민우의 표정과 지금의 박민우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어 전파를 탔다. 이 즈음되면 분위기도 넘겨주었고, 시즌 내내 손민한이 패하는 공식이 성립되기도 했다. 많은 팬들은 두산의 승리를 점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박민우는 작년의 박민우와 달랐다.
박민우는 실책 바로 다음 이닝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나가 홈으로 돌아왔다.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도루. 이번 게임의 승리의 첨병이었다. 그는 성장했고, 그는 대담했으며, 그는 경기를 이끌었다. 두산이 만들어 낸 2회말의 분위기는 곧바로 이어진 3회초에서 완전히 뒤집혔다. 박민우가 성장한 것 이상 다이노스도 성장했다. 그리고 손민한은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단 2실점. 1자책.

리그 최고령 10승 투수, 손민한에게 이번 승리는 놀랍게도 데뷔 첫 포스트 시즌 승리였다. 그에게 포스트 시즌에 등판할 기회도 많지 않았지만, 역전을 허용하고 경기를 내어준 기억이 남아있어, 팬들은 손민한을 큰 경기에 약한 투수 - 라고 낙인을 찍어두기도 했다. 국제경기 때도 실망스러웠으니까.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달랐다.

성장. 다이노스는 성장했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징크스 때문인지 경기의 중요성 때문인지 1회에는 손민한 답지 못 한 승부를 펼쳤다. 주심의 좌우가 좁은 스트라이크 존에 애를 먹으며 어려워 하기도 했지만, 그 역시 승부를 쉽게 걸지 못 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는 1회보다 2회가 좋았고, 2회보다 3회가 좋았고,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간 6회까지 이름값이 맞는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이어 마운드에 선 이민호. 손민한 + 이민호는 예상하던 순서. 손민한의 관록이 위기를 극복하며 5회를 채워내었다면, 이민호의 거침없는 투구와 배짱으로 만들어 낸 그 다음은 그가 만들어낸 삼진처럼 후련했다. 부산고 선후배. 고등학생 이민호의 우상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의 손민한. 나란히 이어 던진 포스트 시즌 마운드. NC 다이노스의 같은 선수, 같은 투수.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내 마음이 기뻤고, 아련했고, 이유없이 코끝이 찡했다.

잠실의 원정석을 가득 메운 팬들. 그들이 고마웠다.

기대받던 고참들도 제 몫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고 수행하였다, 괴물 테임즈는 3타수 3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 1도루로 두산 베어스 마운드를 두렵게 만들었고, 나성범 이호준 손시헌도 깨어났다. 포스트시즌이 너무도 낯설 것만 같은 젊은 백업 선수들도 전혀 긴장하지 않고 제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노검사 노진혁의 2런과 최재원의 홈런은 짜릿하기 까지 했다. 이번 경기에서 5회(이종욱 손시헌 지석훈 타순)를 제외하고 매 이닝 출루했고, 두산의 마운드와 야수들을 긴장시켰다. 16득점 19안타 1실책 8사사구.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October 02, 2015

10/1/2015 NC 7:2 LG, 잠실

지난 한 경기만 잘 되었어도 에릭 해커는 시즌 2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지난 해커의 등판 경기는 마치 작년 ‘에릭’의 경기를 보는 듯 한 착각에 빠졌다. 아무튼, 오늘 해커는 그 다운 승부로 (거의) 무실점 경기를 해내었고, 시즌 19승을 달성했다. 그는 누구 뭐라 하여도 NC 다이노스의 에이스이고 KBO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이다.

LG 트윈스는 매우 낮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시즌 내내 공룡을 도롱뇽으로 만들던 솜씨를 잊어버렸다. NC 다이노스는 더 이상 LG 트윈스에 눌리지 않겠노라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결국엔 도룡농의 그림자를 그라운드에 드리우고 말았다. 3루수 모창민과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 그리고 실책성 플레이로 무실점이던 에릭 해커를 (거의) 무실점으로 만들었고, 9회말 임창민을 등판하게 만들었다. 손시헌은 이번 경기에 그의 장기 중 하나인 병살타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 두 젊지 않은 선수들의 아쉬운 플레이만 없었다면 그렇게 흠잡을 곳 없던 경기였다.

박민우 - 테임즈 -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타순도 재미가 있다. 박민우는 1번도 어울리지만, 3번의 역할도 훌륭해 보인다. 테임즈 - 나성점의 뒷받힘은 둘 중 하나만 터지면 이긴다는 기대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순서이다. 젊은 백업 순수들도 분투하고 있고, 여러가지 분위기도 좋다. 고참들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딴 생각 잡 생각만 안 하면 포스트 시즌이 매우 밝다고 전망할 수 있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Thursday, October 01, 2015

9/30/2015 NC 17:3 두산, 잠실

해드샷 = 퇴장은 나 또한 오랫동안 주장해 왔던 것이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의 당시 주장이었던 2루수 배번2 조성환이 KIA 타이거즈의 선발 투수 윤석민의 투구에 얼굴를 맞았던 사건 이후 그 생각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오늘 두산 베어스의 스와잭의 한 투구를 해드샷으로 간주하고 주심이 그의 퇴장을 선언한 것은 조금 다른 문제락 생각한다. 스와잭은 적절한 승부를 걸었는데, 그 공이 공교롭게 손시헌의 머리쪽으로 향했고 그 공이 (또) 공교롭게 손시헌의 핼멧에 스쳤다. 맞았다고 하기에 좀 민망할 정도로 핼멧의 챙에 스쳤다. 물론 스와잭의 공은 위협적이었고, 손시헌도 매우 놀란 듯 했지만 퇴장을 명령할 만한 해드샷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4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으려던 스와잭은 그렇게 마운드를 내려갔고, 두산 베어스의 혼돈은 시작되었다. 그 균열의 틈에서 NC 다이노스의 공격수들은 엄청난 화력을 쉴 사이 없이 자랑해 내었다. 오늘의 공격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아무래도 테임즈의 도루였고, 김태군과 박민우의 약속과 같았던 질주 그리고 이제는 수비도 어느 정도 안정화 되고 있는 조영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의 조영훈의 모습을 보자면, 그간 보여주었던 불안했던 수비는 잊어도 되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승리투수, 손민한. 만약, 그가 내년에 은퇴를 한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
KKK로 이닝을 끝내버리는 그의 모습에 엄청난 박수를 보내었다.

17득점 15안타 9사사구. 경제적인 득점을 이루었다. 오늘의 경기는 희망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 딱 하나만 꼽아 본다면, 9회말에 등판했던 투수 장현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비록 2실점을 했지만, 투구 후 즉시 준비되었던 안정된 수비 그리고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는 담대함이 빛났다. 비록 그가 구사하는 변화구가 쉽게 간파 되었지만, 그러한 부분은 조정이 가능한 것 아니던가?

어쩌다 보니, 1위 삼성 라이온즈와 1.5 게임차가 되었다. 지난 세번의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에서 좋은 승부를 했다면 아마 지금 리그의 1위는 NC 다이노스가 되어 있었을 것이다. 기자들은 모두 리그 1위의 가능성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상 매우 낮은 확률이어서 언급하는 것이 크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보다, 에릭 테임즈의 40-40 달성 여부가 더 관심있고, 포스트 시즌에서 두산 베어스 혹은 넥센 히어로즈에게 필승할 수 있는 준비가 차근차근 잘 이루어지기만을 기대한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August 14, 2015

8/13/2015 NC 1:7 두산, 잠실

아쉬운 점 한 가지만 꼽는다면,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스와잭이 경기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을 때, NC 다이노스는 그를 공략하지 못 하고 단 한 점만 얻었다는 것.

다이노스의 타선은 스와잭이 어려움에 처해 조기강판이 유력하게 예상될 무렵 헛스윙과 평범한 내야 땅볼 등을 만들어 주며 스와잭이 두산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도와 주었을 뿐이다. 그래서 그냥 한 점차로 경기를 끝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지난 몇 경기 동안 미친듯이 많이 쳐내었으니까. 하지만, 베어스의 타선은 생각이 좀 달랐고,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 스튜어트는 한 순간 정신을 잃고 배팅볼을 던지기 시작했을 뿐이었다. 그래서 이번 경기를 졌을 뿐이었다. NC 다이노스에게 8월 가장 중요한 게임 중 하나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그렇게 설렁설렁 내어주었을 뿐이었다.

굳이 이 순간에 좋은 점을 찾아 낸다면, 손시헌의 조금씩 달아오르는 타격감과, 이제는 2루까지 뛰어도 거친 숨을 쉬지 않는 이호준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이호준의 거친 숨은 은퇴를 코 앞까지 불러오곤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뜻하지 않았던 지능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보여주었다. 다만, 이들의 플레이가 화자되지 못 하는 건, 경기에서 졌기 때문일 뿐이다.

이호준의 주루에 그 동안 찾기 힘들었던 '성의'가 나타났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그래서 그래서 엄청나게 짧은 경기시간(내 기억이 맞다면, 올 시즌 NC 다이노스의 최단 시간 경기가 아니었을까?)을 기록하고 간단히 경기를 끝내었다. 그러니까, 다이노스 선수들, 잘 쉬고 내일은 이겨야 한다. 두산 베어스는 턱 밑에 있는 3위 팀이다.

Wednesday, August 05, 2015

8/5/2015 NC 6:2 LG, 잠실

어제의 김태군의 3타점 2루타를 기대했지만, 손시헌이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올리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안타 하나 없이 득점을 하는 것이 신나긴 했지만, 누를 가득 채웠음에도 1점을 얻은 건 만족스럽지 못 했다. 대량 득점으로 초반부터 LG 트윈스를 코너에 몰아넣지 못 하면 경기 어느 순간에도 따자 잡힐 것만 같은 불안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불안감은 필요 없다며, 순간 순간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올리고 결국 6:2 라는 점수로 경기를 승리했다. LG 트윈스는 과거의 NC 다이노스처럼 경기를 풀어내지 못 하였다.


오늘 용덕한의 선발출장은 매우 의미있는 선택이었다. 승리 투수가 된 이민호의 공이 좋은 편은 아니어서 김태군이 포수를 맡고 있었다면 블러킹에 실패해서 이민호를 힘들게 하고 팀을 힘들게 했을지도 모를 일이고, 김태군의 쓸데없는 자신감에 기댄 무모하고 의미없는 볼배합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것에 안도할 수 있었다. 이민호가 잘 한 것이 있다면, LG 트윈스의 어느 투수보다 조금 더 잘 했다는 것이고, 이민호가 승리 투수가 된 연유는 어제의 이재학처럼 트윈스의 내야보다 든든한 야수가 있었다는 것과 포수가 용덕한이었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 모든 다이노스 팬들이라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만, 에릭 테임즈가 팀에 있다는 것은 하늘이 준 축복과 같은 일이다. 오늘도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어제 잠시 쉬어갔던 건 자의가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LG 트윈스와의 일전은 이렇게 연승으로 끝났다. 2연전이라 스윕이니 뭐니 말하는 것이 조금 부끄러운 일이지만, 어쨌든 다 쓸어 담았다. NC > 넥센 > LG > NC 로 이어지는 순환 먹이사슬을 끊을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8/4/2015 NC 8:1 LG, 잠실

지난 삼성전부터 넥센전까지 한 주를 되돌아보면, 다이노스가 승리하려면 ‘초전박살’ 뿐이지 않느냐? 라는 자조썩인 생각에 잠길 수 있다. 초전박살은 발로 만들든 상대 선발의 재구난조로 남발한 사구로 만들든 일단 세팅을 한 후, 적시 장타나 홈런이 동반되는 것이다. 이러한 초반의 점수차 벌리기는 다이노스의 흔한 승리공식이기에 낯설지가 않다. 하지만, 그간 이러한 것이 완성되지 않았던 것은 오늘, 김태군의 2루타 같은 것이 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오늘 승리의 1대 공신은 바로 김태군의 1회초에 만들어낸 3타점 2루타였다.


이재학은 여전히 좋지 못 했다. 하지만, 야수들의 도움 그리고 LG 트윈스 공격수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엉금엉금 기어서 넘어갔다. 이재학의 승리는, 어쩌면, 류제국보다 조금 덜 사구를 만들었고, 조금 더 견고한 내야를 뒤에 두고 있었을 뿐이었을지도 모른다.


LG 트윈스와의 경기는 순위 싸움만큼 중요하다. 그 이유는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명하다. 오늘은 도롱뇽이 되지 않아 다행이다. 공룡인 모습으로 내일도 잠실로 가자.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June 28, 2015

6/28/2015 NC 1:4 LG, 잠실

특징이 없어 복기하기에도 애매한 경기였다. 거의 매타석 열심히 승부해서 3안타나 만들어낸 박민우 말고는 생각나는 것이 따로 없다. 굳이 꼽는다면, LG 트윈스만 만나면 블러킹이 안 되는 포수 (사실 다른 경기도 블러킹이 안되지만, 친정팀이라 더 눈에 띄는 것이긴 하다) 김태군과 뭐라 말하기도 뭣한 찰리 대체 선수, 스튜어트 정도랄까? 김태군은 포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블러킹이 안 되면 그 자리에 앉지 말고, 절뚝절뚝 거리며 뛰지도 못 하면 타석에 서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아도 답답한 트윈스와의 경기에 그 모든 원인이 김태군인 듯 보이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워 지기 때문이다. 전경기 선발출장? 개인의 욕심으로 팀을 어렵게 만드는 것을 이호준에게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그럴 능력을 갖추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으면 좋겠다.


졸전을 펼친 LG 트윈스를 승리 팀으로 만들어 줄만큼 NC 다이노스는 무기력했다. 누군가가 이번 주말 3연전을 승부조작이다 라고 증언한다 하여도 이상할 것이 전혀 없을 정도로 헛웃음이 나오는 연전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시간이 아까웠다.

* 사진 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6/27/2015 NC 5:9 LG, 잠실 - 김진성 배팅볼

지루하고 답답하던 경기는 경악과 분노의 마침표로 끝났다.

다이노스는 7회초 모처럼 연속 안타와 테이블 세터와 중심타선까지 박자를 맞추어 대역전을 만들었지만, 7회말 김진성은 2사 만루, 0-2 타석의 오지환애게 배팅볼을 던지면서 승리를 양보했다. 이어 마운드로 올라온 민성기는 N팀은 자신에게 어울리지 읺는다고 C팀으로 보내달라는 시위를 2실점으로 보여주었다. 2사 이후 두 명의 투수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4실점 기록했다. 오늘 경기의 최악의 선수는 김진성이었고, 버금가는 자가 민성기였다. 민성기는 피치아웃 조차 제대로 못 했다. 김진성은 부상 복귀 이후 모든 면에서 이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마치 야구를 강요당하는 느낌이다, 본인은 하기 싫은데 말이다. 야구하기 싫으면 야구를 안 하면 된다. 굳이 접전 상황에 올라와 팀을 구렁텅이로 빠뜨리지 말고. 그래서 주섬주섬 마운드에 올라오게 된, 최금강은 3구 3진을 잡고 이닝을 끝냈다. 三球三振!

다음 이닝 박민우와 김종호가 기회를 멋지게 만들었지만 나성범의 타구가 봉중근의 발에 맞으면서 2루수 손주인에게 토스가 되더니 병살로 끝이 나버렸다. 잉? 만화야 이거? 다이노스가 이기면 안 되는 경기인가? 당황스럽기 이를 데 없었다. 류제국의 발에도 맞아 아웃이 되더니 이젠 봉중근 발로는 병살이 만들어지는 희한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 박민우: 3타수 2안타 2득점 2볼넷 2도루
    (어제의 3연타석 삼진을 무색하게 만든 오늘의 활약)
  • 김종호: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 테임즈: 4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그런데, 졌다. 졌어 졌다고.

김진성은 뭐가 문제인지 생각해 봐야 하고, 민성기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 둘 다 C팀으로 가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거기 있자. 김진성이 없을 때 우리는 더 잘 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땐, 경기를 보다가 화가 날 땐, 이 화면을 보며 정신을 정화한다. 지난 5월 15일 대구에서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경기의 승부를 확실히 결정해 버린 홈런 장면. 그의 앞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박민우가 있었고, 그는 김종호였다. 9회초 2사 상황. 이 배경화면 사진은 NC 다이노스 홈페이지에 가면 구할 수 있다.

Saturday, June 27, 2015

6/26/2015 NC 6:3 LG, 잠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적당히 점수를 예금하듯 넣어두고 가볍게 시작하던 다이노스는 오늘은 그 반대 상황에 처했다. 3점 정도는 일단 뽑고 시작하던 때가 바로 어제 같은데, 오늘은 3점을 주고 시작했다. 하지만, 마운드를 책임지는 투수는 에릭 해커. 1회말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 하고 3런으로 줘버린 3 실점이 그의 오늘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다이노스 으뜸가는 투수란 바로 이런 모습이다.

반면 트윈스의 선발 투수, 루카스는 1회초부터 경쾌하게 시작하더니 시간이 갈수록 에릭 해커와 반대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해커는 투구수가 점점 경제적으로 변해간 반면, 루카스는 다이노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긴 했지만, 투구수 조절에는 완전히 실패한 모습이었다. 잔루의 산을 쌓고,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주자들로 승리의 문턱을 막아버릴 듯 했던 다이노스는 루카스의 투구수를 엄청 늘려버린 것, 그 하나만은 잘 했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다이노스가 패배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트윈스는 그럴 수는 없다며 실책을 보여주며 승리를 가져가라고 애원하고 있었다. 아니 이런 상황이라니! 그래서 야금야금 트윈스의 뒤를 따라갈 수 있었다. 엄청난 잔루의 산을 쌓고 나-이-테 트리오가 3연타석 홈런을 치는 것보다 보기 힘든, 박민우의 3연타석 삼진이 있었기에 그 야금야금은 결국에는 3이라는 숫자가 되지 못 할 것임을 확신에 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하지만, 하지만, 리그 최저 타율 보유자인 손시헌이 있었다.

손시헌은 자신을 쉽게 승부한 트윈스의 베터리에게 무언가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다. 그리고 그 메시지는 6회초 솔로 홈런으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스코어는 3:3 동점이 되었다.

다음 이닝, 6회말이 되었을 때 다이노스에게는 엄청난 위기가 트윈스에게는 절호의 찬스가 만들어 졌다. 타구가 박민우를 뚫고 나성범까지 가버린 것이다. 1루 주자가 3루로 가기에 충분한 시간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나성점과 지석훈의 기립박수를 부르는 콤비 플래이로 주자를 잡아버렸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서 이어진 병살. 트윈스는 나성범과 지석훈을 넘지 못 했다. 이런 상황은 9회말에 한 번 더 연출되었는데, 오랫만에 마운드에 선, 임창민의 제어되지 않는 투구가 있었지만, 트윈스 타자들은 스스로 부정할 수 없었던 낮은 경기력과 지석훈의 호수비에 완전히 막혀 마지막 대역전극을 만들 기회를 날려버렸다. 오늘 트윈스의 27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든 지석훈의 수비는 지켜보던 내가 소리칠 정도였다.


반면 다이노스는 동점 상황이후, 베테랑 이종욱이 있었다. 그는 박민우가 죽어버린 오늘의 경기에서 다이노스가 육상부라는 사실을 일깨워준 선수 중에 하나였고, 가장 빛났다. 4회초 타격 후 질주하여 찾이한 2루, 7회초의 스파이크가 부서져라 뛰어 만든 3루타 - 그래서 최재원이 홈인하여 역전. 그 직후, 투수의 폭투 순간 홈으로 뛰어들어가 만든 추가점은 ‘7회 리드스 승률 100%’ 공식을 정확히 완성했다. 이런 뛰는 야구에서 테임즈도 빠지지 않았고 - 우리는 육상부 출신 4번타자가 있단다, 나성범은 홈런을 치기도 했다.

아무튼, 누가 봐도 LG 트윈스가 이기는 경기를 NC 다이노스가 카이저 소제처럼 슬금슬금 절뚝절뚝 쫓아가 순식간에 뒤집어버렸다. 완전히 막혀버린 공격의 열쇠를 찾아 문을 활짝 열어 승리를 쟁취한 자는 이종욱이었고, 그 승리를 철저하게 지켜낸 자가 지석훈이었다. 이렇게 답답한 경기가 이렇게 재밌다니 참 신기하고도 고마운 일이다.

 We’re NC Dinos!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Monday, June 15, 2015

6/14/2015 NC 2:6 두산, 잠실

지난 금요일 경기도 이번 일요일 경기도 이호준의 마침표로 초반 기세로 상대를 압도할 좋은 기회는 날아가 버렸다. 이호준은 좀 신중하게 쳤으면 좋겠고, 배트를 짧게 잡고 정성을 다한 타격을 했으면 좋겠다. 물론, 최고의 팀 배팅은 홈런(제리 로이스터)이라지만, 그는 지금 소망하는 바와 몸과 정신이 일체되지 못 하고 있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끝없이 시도하여 목표하는 바를 달성하는 것은 육상과 같은 개인 기록경기에서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이호준은 오늘 우타자 최초로 2000 안타를 기록한 홍성흔을 보고 배워야 한다.

두산은 2사이후 김종호의 2루타 그리고 나성범의 홈런으로 2점 뒤지는 상황에서 3회말을 시작했다. 그리고 식빵 김현수의 타구가 외야 관중의 도움으로 2루타가 되는 바람에 동점을 만들었다. 김종호는 정확한 타이밍에 점프를 했고 타구가 자연스럽게 글러브로 들어가기 직전에 외야의 관중이 자신의 글러브로 정확히 방해를 했다. 하지만, 심판은 이 공은 어차피 못 잡을 공이라고 판단했고, 그 관중은 퇴장조치 되지도 않았으며, 이재학은 두산의 타석을 막지 못 했다. 결국 건들건들 범죄형 외모와 언행을 자랑하는 오재원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점수의 균형은 두산쪽으로 쏠리게 되었다. 이재학은 여전히 공략하기 쉬운 투수였고, 두산 베어스는 여전히 인상이 좋지 못 하다.


이재학은 공략하기 쉬운 투수이다. 이제는 N팀의 선발로서의 가치가 없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볼 때이다. 투피치로도 멋진 투구가 될 수 있다, 미친듯한 제구력과 예상할 수 없는 속도 조절이 뒤 따른다면 말이다. 반면 2013년 신인왕을 놓고 이재학과 경쟁했던 유희관은 정말 좋은 투수가 되어 있었다. 두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지만, 2013년 화려한 데뷔 이후 두 사람의 위상은 현격히 달라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NC 다이노스는 매우 자주 득점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었다. 비록 2사 이후가 되었지만, 만루에서 에릭 테임즈의 루킹 삼진은 이 경기는 절대 이길 수 없음을 항변하는 것만 같았다.

삼성과 기아의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NC 다이노스는 여전히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이는 매우 불안하고 임시적인 순위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며칠이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재크가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지 알 수는 없지만, 현 상황에서 시즌이 종반으로 간다면 상위권에 머무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June 13, 2015

6/13/2015 NC 2:4 두산, 잠실

그의 얼굴을 보고 이름을 생각해 보고 ‘아!’라는 짧은 뱉음이 있고서야 이 허준혁이 그 허준혁임을 알게 되었다. 익숙한 명칭은 좌준혁. 허준혁은 좌우준혁 공존 때보다 훨씬 강하고 대단한 투수가 되어 있었다. 예전보다 더 대담해 졌고, 과감한 피칭을 하고 있었다. 예전의 허준혁에게 정말 필요했던 것을 정확히 장착했다. 그리고 그는 손쉽게 다이노스 타석을 유린했다. 역시 그런 것들은 세월이 주는 선물일까? 허준혁은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단 한 명의 다이노스 주자에게도 홈플레이트를 허용하지 않았다.

양의지의 능력을 보면, 김태군이 초라해 보였다. 7경기 연속 안타보다 투수의 공을 블러킹하는 능력이 포수에게는 더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의지보다 김태군이 좋은 완벽한 이유 하나는 있다. 양의지는 거의 부정에 가까운 死구를 만들기 때문이다. 오늘 첫 사구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이며, 두번째 사구는 피하는 시늉을 완벽하게 할 뿐임을 널리 알려주고 있었다. 건전하고 완벽한 심판(가르시아와 랩을 하는 심판 말고)이 현장에 있었다면, 양의지는 생각보다 적게 1루를 밟았을 것이다.


어제와 같은 대 변격은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1위를 지키게 되었다. 그리고 순위표의 승률이 점점 정상화 되고 있다. 6할 승률은 좀 이상해 보였고, 1할 승률은 언급하기 힘들었다. 1위부터 10위까지 5할대 중후반에서 4할대 중초반 사이에 촘촘히 어깨 싸움하는 것이 옳아 보인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6/12/2015 NC 8:5 두산, 잠실

박민우의 2루타로 시작된 1회의 황금같은 기회는 이호준의 병살로 끝나버렸다. KBSN 스포츠의 야구 해설자로 일하고 있는, 안치용은 이호준이 리그 최고의 클러치 능력이 있다고 칭찬을 멈출줄 모르던데, 아무리 봐도 그의 클러치 능력은 의심이 필요하다. 그 순간 이호준에게 필요했던 최고의 팀 배팅은 삼진이었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었던 마야는 이호준을 비롯하여 다이노스의 타자들의 도움을 받아 점점 구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디파일러의 플레이그를 맞은 마린에 메딕을 붙혀 스팀팩을 누른 결과나 다름 없었다.

손민한과 김태군은 베어스의 딱 한 타자를 공략하지 못 했다. 다이노스는 종종 상대 팀의 단 한 명의 선수를 막지 못 해 경기를 위기로 몰고 갈 때가 있다. 지난 타이거즈와의 연전에서 김주찬을 막지 못 하여 어려운 경기를 했고, 오늘은 홍성흔을 막지 못 해 정말 힘든 경기를 했다. 베어스는 5득점을 했는데, 그 타점을 모두 홍성은의 타격으로 만들어 냈다는 믿지 못 할 기록이었다.


초반의 경기는 다이노스에게 어려웠다. 베어스의 타석에서 만들어진 타구에는 행운이 깃들었고, 다이노스는 이호준에 이어 지석훈까지 병살 완성해 나가면서 어떤 공격도 효과적일 수 없다고 외치는 것만 같았다. 모든 공격은 1회 이후 활력을 잃었고, 무의미해진 듯 다이노스의 타석은 어두웠다. 그리고 이 기운은 4회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5회부터 다이노스는 조금씩을 힘을 내면서 이대로는 잠실을 떠나지 않겠다는 소리없는 함성을 배트에 공에 그러브에 담아 내었다. 2 1 2 3 - 5회부터 8회까지 매 회 득점을 하며 동점 역전 재역전을 만들어 내어 결국에는 이겼다. 베어스는 동점을 만들고 역전을 하고 부지런히 승기를 놓치지 않으려 하였으나, 베어스에는 홍성흔 혼자 이를 악물었지만, 다이노스에는 박민우, 최재원, 테임즈, 그리고 빛나던 김진성이 있었다.


박민우는 6타수 5안타 1도루 2득점이라는 믿기 힘들 만큼의 활약을 했다. 그는 타석에 들어서면 (거의) 출루하였고, 2루타를 두 번이나 때려내었다. 이번 경기의 지배자는 단연 박민우였다. 김진성은 5회가 채 끝나기 전에 강판된 손민한을 대신하여 무사 만루와 맞섰다. 무사 만루, 그는 단 1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며, 이 경기의 결과를 쉽게 예단하지 말라고 외쳤다. 김진성은 마지막 투수를 할 때보다 자신감이 있어 보였고, 승부도 과감했다. 그에게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호준은 어서 홈런 하나를 쳐버리던지 앞으로 홈런은 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한 번 출루하여 득점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평소 볼 수 없었던 주루까지 했지만, 이는 다음 타석 때 홈런을 칠 기회를 얻기 위함일 뿐이었다. 이는 팀을 어렵게 어렵게 만들었고, 순간 순간 팬을 한숨 쉬게 했다. 야구는 개인이 기록을 위해 하는 경기가 아니다. 팀으로 하는 경기이며, 부가적으로 (개인의) 기록이 남는 것이다.

5연승이다. 멋지다. 승률 6할.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하위권에서 맴돌 것으로 예상했다.

* 사진출처: 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
* 직관일 때 가장 재미없는 경기는 명품 투수전이다.

Friday, May 15, 2015

5/14/2015 NC 0:0 LG, 잠실 - Goose Egg

2015 시즌 최초 무승부, 결과 = 零對零, 양팀 모두 무득점 (사실이다)


이재학의 선발 복귀는 결과적으로 합격이었다. 하지만, 트윈스의 타석이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만들어진 행운이었다. 그건 상대 투수도 마찬가지였지만, 더 정상이 아닌 쪽은 다이노스의 타석이었다.

분위기만 봐서는 5:5 이상이 된 듯 했다. 한 이닝, 한 번의 스윙, 하나의 아웃 카운트가 그리 쉽지마는 않았다. 하지만, 스코아는 0:0 9회초, 이호준이 희생번트를 냈고, 조영훈이 타석에 들어왔다. 차라리 그냥 노진혁이었다면 - 나성범이 상대 실책 그리고 4구로 테임즈가 나갔고, 아웃 카운트가 0인 상황에서 득점을 못 하는 것은 완전한 무능이었다. 9회말로 이닝이 바뀌는 순간 다이노스는 이번 경기를 이기고 싶지 않다고 외치는 것만 같았다.


이런 상황은 연장에서 2번이나 다이노스에게 주어졌고, 항상 나성범이 마침표를 찍었다. 나성범의 타순을 바꿔주는 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계속하게 된다. 타순이 바뀌면 아무래도 심리적인 부담이 적을 테니까. 이제 나성범의 성적은 리그에서 그저그런 우익수 수준이 되어버렸다. 우리의 기억이 맞다면, 언젠가는 다시 크래이지 모드로 진입하겠지만, 그 시점이 너무 늦어져 추워질 때 즈음이 되면 … 이런 식의 걱정이 오늘 게임의 잔루보다 높이 높이 쌓이고 있다.

지난 4월도 지금의 5월도 상승가도를 질주하다가 우선취소를 만나더니 경기력이 리그 최하위 수준이 되어버리는 미스터리를 맞이했다. 이제 주말 연전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야 한다. 이거 큰 일이다. 암흑의 긴 터널이 벌써 시작된 건 아닐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조영훈, 이번 시즌 초반 대타로서의 능력을 발휘한 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행운이었다. 항상 잘 칠 수는 없지만 항상 운에 맞기는 듯한 그의 타석은 무성의하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May 14, 2015

5/13/2015 NC 2:6 LG, 잠실

12구 만에 2루타, 박민우. 1번타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보여주다.
그리고 김종호, 나성범의 집중력으로 선취점을 얻어내었다. 그런데, 딱 여기까지가 다이노스 선수들이 잘 한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이었다. 1회말이 되자 대재앙이 시작되었다.

찰리 쉬렉은 처참했다. 그가 마운드를 지키면서 얻어낸 아웃 카운트는 단 하나, 그리고 3실점을 했다. 그는 팀을 위해 아무것도 못했고, 어떤 도움도 주지 못 했다 - 오히려 엄청난 재앙을 스스로 만들어 내었다.

그 뒤에 마운드를 오른 이태양은 정말 멋진 모습이었지만, 타석의 다이노스 선수들은 상대 투수, 소사와 마주하면서 매우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반면 트윈스의 타자들은 무언가 하고는 있었지만, 그저 잔루의 산만 쌓고 말았다. 찰리 쉬렉이 대재앙을 만들기는 했지만, 만약 다이노스 타자들이 이처럼 무력하지만 않았다면 이번 경기의 양상은 사뭇 달랐을 것임은 분명해 보았다. 이번 경기는 LG 트윈스가 잘 해서 이겼다기 보다는, NC 다이노스가 성실하지 못 해서 진 경기라고 평하고 싶다. 물론 박민우와 김종호는 예외이다.


8회초, 1사이후 김태군의 파울볼을 상대 포수 최경철이 멋지게 잡아내던 순간, 이 경기가 NC로 넘어오면 기적과 같은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경철의 파울 플라이는 박수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같은 이닝, 나성범이 루킹 삼진을 당했을 때 굳이 이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지 않아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나성범 앞에는 박민우와 김종호가 루상에 있었다.

개막 이후,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음으로써 매일 경기를 하는 야구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박민우와 김종호, 이들 마저 없었다면 NC 다이노스는 KT 위즈와 누가 더 못 하냐를 경쟁했어야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NC 다이노스는 갑자기 지난 암흑의 4월로 되돌아간 모습이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March 29, 2015

3/29/2015 NC 1:4 두산, 잠실

7회말 2사 이후, 오재원에게 들어가는 슬라이더가 다소 밋밋하게 그리고 조금 높게 향하기 전까지 손민한의 공은 완벽에 가까웠고, 오늘의 승리투수가 되길 기대할 수 있었다. 오재원은 실투에 가까웠던 그 공을 홈런으로 만들어 내었다.


어제 경기의 타칼코마니처럼 홈런이 분위기를 다르게 만들었다. 오재원에 이어 다음 타석의 양의지는 바뀐 투수 노성호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렇게 분위기를 다르게 만드는 홈런은 연이틀 두산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었지만, 우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손민한 그리고 장원준의 대결, 둘 다 롯데 자이언츠의 사람들이었다. 기록된 숫자가 말하는 것을 무시하고 경기의 내용을 본다면 단연 손민한이 더 나은 모습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시범경기에 이어 손민한은 선발로서의 자신을 잘 증명했다.

NC 다이노스의 공격력에 아쉬움이 있었다. 공격의 짜임새 이것이 상당이 중요할 터인데, 그런 짜임새를 이루어 내지 못 하였다. 박민우는 여전히 멋졌고, 태임즈도 슬슬 시동을 거는 듯 했지만, 6번 타순의 이호준은 마치 그 이하의 타순처럼 행동했다.

신나지는 않지만, 실망하고 싶지도 않다. 이제 두 경기를 했을 뿐이다.
그래도, 신나지 않은 건 신나지 않은 것이다.

go Dinos! We’re NC Dinos!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3/28/2015 NC 4:9 두산, 잠실 - 시즌 개막전

시즌 개막전을 한 번도 승리해 본 적 없는 우리는 이 날 엄청난 흥분에 휩싸여 시즌 시작에 더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이 흥분은 오래 가지 못 하였고, 결국 역전패를 기록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이제 시작이고, 작년보다 더 밟은 표정의 선수들은 우리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올해도 가을 야구하자 - 는 식의 압박은 하고 싶지 않다, 그저 모든 선수들이 즐겁게 경기하는 모습을 항상 지켜볼 수 있으면 좋겠다.

go Dinos! We’re NC Dinos!

사진 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unday, October 26, 2014

2014.10.25 準PO4 NC 3:11 LG, 잠실

흡사 1차전의 재방송을 보는 듯 했다. 약간씩 어긋난 듯 비슷한 4차전은 이상한 예감처럼 그리고 1차전처럼 끝나버렸고, NC 다이노스의 가을 이야기는 끝이 났다.

1차전의 이재학-웨버는 웨버-이재학으로 만들어졌고, 3차전에 눈부셨던 원종현-이민호는 처참하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두 명의 베테랑 투수, 손민한과 이혜천이 묵묵히 남아 있었던 아웃 카운트들을 쌓아갔다. 그리고 우리의 가을 이야기는 끝이 났다.


선취점은 곧 승리이다 - 라는 공식에 선수들이 너무 집착한 것일까? 모두 안절부절하던 모습은 결국 LG의 득점 순간에 매우 흔들렸다. 김태군의 포효도 사라졌고, 불안했지만 제 몫을 하기 위해 힘을 주던 마운드도 붕괴되었다. 몇 번의 찬스는 허무하게 끝이 났고, 모두 차가운 웃음으로 덕아웃으로 향했다.

준PO는 누가 더 못 하냐?에 대한 싸움이었다. 모두 제 기량을 뽐내지 못 하였으며, 특히, NC 다이노스의 최대 장점이었던 선발 투수의 우위와 발로 만들어가는 야구를 전혀 보여주지 못 했다. 하지만, NC 다이노스를 무어라 할 수는 없다. 그들은 세상의 모든 패자들에게 희망을 보여주었고, 세상 사람들의 편견에 맞서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NC 다이노스의 2014년은 화려했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순위표에서 1위를 기록도 하였고, 대부분의 시간을 4위 내 스스로를 랭크시켰다. 긴 부진 속에서도 차근차근 할 일을 하여 좌절하지 않았으며, 그 속에서 만들어낸 크나큰 성과는 한국 야구의 역사를 새로 쓰게 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팬들에게 감동을 전해 주었다.


그래서, 짧게 끝난 ‘가을 이야기’는 멋진 이야기였다. 우리는 언제나 이기는 ‘강팀’을 원했던 건 아니다. 언제나 NC 다이노스 다운 경기를 하는 그런 모습을 원했다. 그리고 NC 다이노스는 응답했다.

go Dinos! We’re NC Dinos!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Saturday, October 25, 2014

2014.10.24 準PO3 NC 4:3 LG, 잠실

3루와 홈 배이스 사이 90 피트, 그 사이를 뛴 3명의 주자(LG)는 결국 홈으로 들어오지 못 했다. 그래서 NC 다이노스는 이겼다. 세상의 모든 운이 LG에게 있었는데, 오늘부터는 그렇지 않았나보다. 이번 경기는 누가 더 잘 하느냐?의 문제였다기 보다는 누가 더 못하는가?에 대한 결과였다. 거의 모든 이닝에 선두 타자가 출루한 LG는 홈으로 들어오지 못 했고, 이것을 허용한 찰리는 1자책 승리 투수가 되는 기현상이 있었다.


김종호의 수비는 경기의 긴장감을 끝까지 이어가게 만들었고, 타석에서의 침착함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영리한 주루 플래이는 이번 경기의 우위를 점령하는데 탁월할 역할을 했다. 나성범도 제 역할 이상을 했고, 이호준도 테임즈도 무엇을 해야할 지 알고 있었다. 특히 이종욱 부상으로 교체투입된 권희동과 홈을 지켜내고 타점을 올린 김태군도 빛난 경기였다.


결과적으로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보다 조급했고, 집중하지 못 했다. 2차전의 승부처에서 테임즈를 막고 나성범을 지워버린 김용의는 이 번 경기에 NC 다이노스의 수호천사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NC 다이노스는 이겼고, 다음 경기까지 시리즈 승부를 이어갔다.

어쨌거나, 이겼다.

Thursday, June 26, 2014

6/25/2014 NC 3:1 LG, 잠실. 40 Wins!

갑자기 그냥 딸기(strawberry)로 살던 이재학은, 다시 강한 딸기(strongberry)로 다시 돌아왔다.
6.1 이닝 7 삼진 1 실점이었다.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 라던 그의 바램대로 지금처럼 시즌을 잘 이끌어가길 바란다.


이 경기의 최대 위기는 이재학이 내려가고 나서부터였다. 언젠가는 좋은 선발이 되었으면 하는 손정욱의 절대 물러서지 않는 투구 이후, 원종현이 오르고 내린 마운드는 영원한 에이스 손민한에게 넘어갔다. 손민한은 첫 상대와 스트라이크 승부를 마음처럼 해 내지 못 하더니 1사 1 - 2루 상황을 만들었다. 손민한 등판시 1사 1루. 점차 제구를 찾아가던 손민한은 젊은 이병규에게 큰 포물선을 그리는 타격을 허용했다. LG 친화적이었던 중계진의 캐스터는 홈런인 듯 환호하였지만, 마운드의 손민한의 얼굴을 프라이 아웃을 직감했다. 그렇게 우익수에게 잡혀 2사 1 - 3루. 타석에는 채은성. 손민한은 묘한 미소를 보였고,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아주 오래간만에 마운드에서 환하게 웃는 손민한을 볼 수 있었다. 마운드에서의 그의 미소 - 정말 얼마만인가. 9회의 마지막 3개의 아웃 카운트는 팀의 마무리, 김진성이 기록했다 - 가볍게.



NC 다이노스는 연 이틀, 야구 다운 야구를 보여 주었다. 공인구의 반발력, 심판의 자질과 좁아진 스트라이크 존, 외인 타자들의 리그 합류로 인한 효과 - 등등 많은 분석이 있었고, 다들 그렇게 입을 모아 이야기 했지만, NC 다이노스는 꼭 그런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리고 오늘, 시즌 40승을 기록하였다.
We’re NC Dinos!

부진하던 이호준은 어제 하루를 쉬더니, 오늘 안타와 홈런을 기록하였다.
모창민도 좋아지고 더 좋아지고 있다. 수비는 이제 수준급이고, 타격도 멋지다. 오늘 투런을 쏘았다.
나성범은 드디어 ‘부진’이라는 수식어를 어쩔 수 없이 달아야 할 것 같다.

(사진 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