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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September 22, 2015

9/22/2015 NC 0:2 삼성, 대구

대구시민구장에서의 NC 다이노스의 마지막 경기였다. 구장에는 주말로 착각할 정도로 많은 관중에 모여서 경기를 관전했고,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 하나 하나에 열광했다. 대구 시민들도 구장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에 잘 담고 싶었을까? 혹은 오늘의 경기가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을 위해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가는 것을 알아서 그러했던 것일까?

삼성 라이온즈의 차우찬과 NC 다이노스의 이재학은 불꽃과 같은 투구를 했다. 그리고 이어 나온 양 팀의 투수들 모두 멋진 투구를 했다. 그리하여 양 팀에서 만들어낸 삼진의 개수가 무려 30개가 되었다. 역대 한 경기 최다 삼진 개수라고 한다. 이재학은 이번 경기로 3년 연속 100 삼진을 기록하게 되었지만, 3년 연속 10승 투수가 되지는 못 했다. 이태양과 이재학도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 한 것이다.

그렇다고, 타자들이 잘 못 한 건 없다. 차우찬의 공이 너무도 좋아서 못 쳤을 뿐이다. 확실한 우위에 있는 투수를 공략하는 방법은 몇가지 되지도 않는데, 그 중 가장 효율적으로 흔한 방법이 실투를 노리는 것이다. 하지만, 차우찬은 그런 기회조차 꿈꿀 수 없게 NC 다이노스의 타자들을 삼진으로 봉쇄해 버렸다. 하지만, 견고한 수비 그리고 백업 선수들의 안정적인 그라운드 적응은 포스트 시즌을 밝게 예상할 수 있는 점이었다. 다시 생각해도 테임즈의 수비는 정말 멋졌다.

아주 작은 꿈이었지만, 어쩌면 정규리그 1위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이 사라진 경기였다. 사실 이 희망은 지난 라이온즈와의 2연전 때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옳다. 이렇게 시즌 마지막 3번의 맞대결을 모두 패함으로써 NC 다이노스는 리그의 1위 자리는 삼성 라이온즈의 것이라고 인정해 주게 되었다. 이제 NC 다이노스에게 필요한 것은 포스트 시즌 대비일 것이다. 이제 힘을 쏟을 일은 그 뿐이다.

Friday, August 21, 2015

8/21/2015 NC 6:3 삼성, 대구 - 김경문을 위한 경기

김경문 감독이 원하는 대로 되었다. 테임즈 같은 외국인 선수 즈음은 없어도 되는 강팀이라는 증명을 한 것이라고 그는 스스로 생각할 것이다. 김경문 감독 그는, 이 사회에 만연한 ‘갑질’이 우리의 예상대로 야구판에도 존재하고, 명장이라 손꼽히는 감독도 ‘나는 갑질을 제대로 한다’라고 기자 앞에서 자랑을 했다. 그리고 그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었다. 그는 팬들의 비난에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알지 못 할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이 땅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갑질’ 과 ‘유능한 리더쉽’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 하여 누구보다 앞서서 팬이라는 이름으로 감독 감싸기를 할 터이니.


  • 4타수 4안타 홈런까지 치고, 할 일 다 한 다음 40-40에 도전하기 위한 도루를 하면 감독에게 지적질 당하고 개임보다 팀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내세워 기자들 앞에 공개적으로 비난 받는, 에릭 테임즈는 지석훈 대신 타석에 한 번 들어섰다. 볼 넷으로 출루했다.
  • 개인 일생의 도전이라고 그래서 꼭 하고 싶다고 공개한 300 홈런을 채우기 위해 몇 주 동안 선풍기 돌리듯 배트를 돌려도 감독의 박수를 받고, 다리가 안 좋아서 타격 후에 뛰지 않도 되고, 허리가 좋지 못 해서 좀 쉬고 싶다고 태업이 가능한 이호준도 대타로 테임즈에 이어 타석에 들어섰다. 삼진을 당했다.
  • 김경문 감독의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선수, 김진성은 껌을 불량스럽게 씹으며 마운드에서 경기를 나락으로 빠뜨릴 뻔 했다. 긴박했던 순간 나성범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을 만든 다음 빛과 같이 홈으로 송구하여 더블 플레이를 완성하였고, 직후 투수코치가 김진성을 내리고 마운드를 임창민으로 바꾸었다, 다행히도. 
  • 에릭 해커는 개인 최다 승수를 매번 갱신한다. 이번에는 15승이다. 해커의 기록 도전도 김경문 감독의 제지를 받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
  • 김경문 감독의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선수, 손시헌은 그 사랑에 보답을 했다. 연타석 홈런. 이것만으로도 할 일 다 했다. 하지만, 도루하면 벤치에 앉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김경문 감독의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선수, 이종욱은 공을 보며 뒷걸음질 중에 자기 다리에 걸려 넘어진 듯 보였다. 흔히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하여 상대팀 팬들에게 박장대소를 우리팀 팬들에게 헛웃음을 선사하여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경기관람에 재미를 더 했다. 이종욱이 감독의 사랑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기도 했다. 내일 출전 전에 몸이 괜찮다고 한 다음, 두 번째 타석 즈음에 어제 넘어진 다리가 아파서 못 뛰겠다고 벤치에 앉아 보는 건 어떨까? 일요일 경기 전에 감독이 기자들 앞에서 ‘개인보다 팀’이라는 말을 하고 '어리광'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종욱의 출전을 막으면 감독의 사랑을 제대로 못 받는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 김경문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등에 업고 에릭 테임즈와 같은 수준으로 평가받는 모창민과 조영훈. 그 중 조영훈은 끝없는 삽질 끝에 홈런을 쳐서 체면은 차렸다.

오늘 NC 다이노스 공식 홈페이지에 ‘오늘의 NC 뉴스’란에 김경문 감독이 에릭 테임즈를 비난하는 기사를 모두 찾아 걸어 놓았다. NC 다이노스 구단에서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이고, 이 구단도 '갑질'과 '훌륭한 리더쉽'을 구분하지 못 할 정도로 조직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이 실망스럽다. 이 정도의 식별이 안 되는 구단은 9개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생각을 고쳐야겠다.


* 이미지: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캡쳐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Friday, July 31, 2015

7/30/2015 NC 7:10 삼성, 대구

찰리가 떠날 무렵부터 NC 다이노스는 내부 갈등이 있는 팀처럼 보였다. 많은 선수들이 내야로 공을 보내면 이호준처럼 1루로 슬금슬금 기어 가다가 대충 밴치로 돌아갔다. 점수 차가 벌어지면 악물던 이도 느슨하게 풀고 퇴근 생각을 하는지 일단 초구부터 치고 보게 된다. 그러다 의도하지 않게 종종 홈런 같은 것이 만들어져서 ‘추격의 의지’니 뭐니 하며 마이크를 잡은 사람들이 흥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던 젊은 선수들이 있었는데, 이젠 찾아 보기가 쉽지 않다. 만년 하위권 팀의 만성 패배 증후군 같은 걸 앓는 모양새이다. 그런 작은 하나 하나의 행동이 모여 전체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어 가고 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략도 전술도 실패하였고, 선수들은 투지를 적절히 상실하면서 적당히 시간을 보내었다. 그래서 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가는 길에 양탄자를 깔아주고 밝게 불을 밝혀 주었다. 그 역할에 충실하였던 NC 다이노스였다.


어차피 질 경기들이어서, 감독이 질까 두려워 못 했던 것들을 해 본 것 뿐인가? 다른 것들은 다 이해한다 하여도, 어제의 손민한과 오늘의 이재학의 등판은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 버리는 카드에 대한 마지막 용처 찾기일까?

이랬든 저랬든, 에릭 해커가 등판하는 날 이겼다면 이런 깊은 아쉬움은 없었을 것이다. 그 경기를 놓친 것이 매우 안타깝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Thursday, July 30, 2015

7/29/2015 NC 7:12 삼성, 대구

완벽하게 무너지려는 차우찬을 다이노스 야수들이 온 힘을 다해 타석에서 수비에서 지켜주었다. 대신 이승호가 넘어지면서 차우찬의 오늘을 밝혔다. 시간이 갈수록 다이노스는 누더기가 되었고, 정신을 차리고 이제부터라도 잘 해 보려는데 라이온즈는 그런 것을 묵묵히 지켜볼 리 없었다.

어제는 구분하기 힘든 작은 차이가 라이온즈와 다이노스를 다른 순위에 위치시켰다 생각했지만, 오늘은 극복하기 힘든 전략과 전술 그리고 실력의 차이를 가슴 아프게 혹은 화가 날 지경으로 지켜 봐야만 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두려워 하는 NC 다이노스의 모습은 뛰어다니는 모습일터인데, 박민우 김종호 나성범은 선발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런데, 모창민이 나성범 대신 3번 타자가 되었다. 이승호가 선발 투수였다. 그 두 가지 대목이 읽혔던 선발출장 선수명단에서 패배를 직감했고, 오늘도 경기 보는 시간이 아까울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렇게 화가 나다가 무기력하게 티비를 끄게 될지는 몰랐다. 3연패이다. 올 해 유독 연패가 많다.

주말의 넥센 히어로즈는 6전 전패의 그 넥센 히어로즈는 아닐 것이다. 내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는 힘들 것만 같다. 그렇다면, NC 다이노스에게 요구되는 것은 4위로 8월을 맞이하는 것일까?


그래도 위안을 얻는다면, 경기 후반, 교체로 출전한 박민우가 홈런을 쳤다는 것이다. 마치 ‘왜 나를 벤치에 앉혔어요!’라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Wednesday, July 29, 2015

7/28/2015 NC 1:2 삼성,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왜 다른 순위에 기록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작고도 미묘한 차이가 승패를 결정지었고 그 결과 이 두 팀은 다른 순위에 있게 되는 것이다. 그 차이는 (다시 말하지만) 작고도 작아 보였지만 극복하기 쉬워 보이지 않았다.

상대팀 보기:
피가로는 지난 번과 다른 사람이 되어 있더라, 그런 변화는 피가로 개인의 노력이든 포수의 능력이든 코치의 능력이든 전력분석팀의 결과이든 어쨌든 부러웠다. 피가로와 호흡을 맞춘 이지영도 부러웠다. 다른 팀의 포수가 왜 부러운지는 굳이 서술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물론, 다이노스의 포수 김태군은 흔희 볼 수 없는 뛰는 야구를 보여주었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

좋게 보기:
에릭 해커는 NC 다이노스에 하나 뿐인 믿을 수 있는 선발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를 에이스라고 부른다. NC 다이노스에 있는 어떤 투수도 이렇게 던지지는 못 한다. 그의 가치는 이번에도 확인 되었다.


나쁘게 보기:
박민우가 1루에서 견제사가 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차가 식어 버렸다. 그 때가 3회초. 다음 기회는 멀고도 먼 8회초였다. 그 8회초, 1사 만루가 되었을 때 기대할 수 밖에 없었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모두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그리고 감독이 승부를 걸었던 대타 조영훈은 타석에서 주춤하다가 돌아서 들어갔고, 모창민은 쳐서 점수를 얻으라고 내 보내었더니 볼 넷 얻었다고 좋아하더라. 결국 김경문 감독이 믿고 쓴 두 카드는 성공하지 못 했다.
홈을 밟은 주자는 1회초 김종호 뿐, 그것도 그의 주력에 기대어 얻은 유일한 점수였다.

더 나쁘게 보기:
가을을 약속 받으려면 혹은 가을을 약속 받은 후에도 무언가 해야 한다면, 할 수 있어야 한다면, 라이온즈와 베어스와의 경기가 이런 식이면 안 된다. 뭐, 선수도 감독도 코치도 다 알고 있겠지만.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Monday, May 18, 2015

5/17/2015 NC 2:0 삼성, 마산

어렵게 벌어진 2점차는 9회말 모든 아웃 카운트가 기록될 때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라이온즈가 약해진 것인지, 다이노스가 강해진 것인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어제 그 1점차의 무게를 오늘 2점차의 무게로 확실히 돌려준 건 사실이다.

박명환이 한 때 찬란한 시절을 보낸 건 알겠지만, 어떤 투수인지는 잘 모르겠다. 오늘 효과적인 투구로 실점하지 아니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잘 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오늘 경기의 수확이라면 그토록 기다렸던 나성점의 각성이었다.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그 중 하나는 홈런이었다. 그리고 김진성의 부재 속에 임창민은 많은 성장을 이루어 내고 있다.


리그 데뷔 때부터 절대 약세 입장에 있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위닝 시리즈로 마감하고 오늘처럼 지켜내는 야구를 해 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 예전이 그 라이온즈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음 주를 더 기대해 보자.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Saturday, May 16, 2015

5/15/2015 NC 7:5 삼성, 대구 - 김종호 홈런!

이번 경기를 설명해 달라고 하면, 세 명의 이름만 올리면 된다.
김종호, 에릭 해커, 이종욱 - 아! 한 명 더, 김성욱. 이렇게 네 명.


김종호는 작년 2개의 홈런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그의 캐리어에서 지난 5월 7일까지 딱 2개의 홈런이 있었다. 5월 8일 그는 홈런을 만들어 내었고, 결승 2런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 5월 15일, 9회초 경기의 향방에 마침표를 찍는 2런을 만들어 내었다. 이로써 김종호는 자신의 캐리어에서 홈런이란 이름 아래의 수자를 단숨에 2에서 4로 바꾸어 놓았다. 그렇다 간단한 동작으로 홈런을 만들어 내다니, 혹시 숨겨진 다른 재능이 있는 건 아닐까? 의심마저 든다. 김종호의 2런에는 2사이후 풀 카운트로 상대 투수 안지만을 괴롭히던 박민우를 기억해야 한다. 그는 결국 볼 넷으로 출루하여 득점을 올렸다, 다이노스의 몇 몇 고참들이 정말 배워야 할 부분이다. 쉽게 승부하려하고 1루까지 전력 질주하지 않는 타자는 다이노스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에릭 해커는 에이스의 임무가 무엇인지 정확히 보여주었다. 어려워도 당황스러워도 무언가 뜻대로 되지 않아도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고 팀에 안도감을 선물하는 것, 정확히 그것을 에릭 해커는 보여주었다. 2015 시즌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는 단연 에릭 해커이다.

이종욱은 3번 타순이 어울린다. 나성범의 타순 변경에 대해 자주 언급했단 나로선 박수를 보내었다. 이종욱은 이번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했다. 이보다 빛날 수는 없다.


나성범이 루킹 삼진으로 타석에서 나왔을 때 김성욱으로 교체되었다. 김성욱은 타석에서 변변치 못 했지만, 8회말 박석민을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간결한 동작 정확한 송구. 김성욱이 타석에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나성범을 위협할 수 있는 좋은 경쟁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분명 가까운 미래에 확실한 주전이 될 것 같다.

NC 다이노스는 공포의 대상인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선취 득점을 했고, 역전 재역전을 해내었다. 포기하지 않았고, 이겨내었다. 이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게임이었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