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24, 2015

4/23/2015 삼성 14:4 NC, 마산

정말 오래간만에 본 깔끔한 경기 초반이었다. 역시 손민한인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삼성의 클로이드도 손민한과 매우 비슷한 경기 운영을 했다. 이건 마치 이닝초와 이닝말이 데칼코마니처럼 이어졌다 - 테칼코마니라면 말공격을 하는 NC의 승리일 수 밖에 없지 않나? 라는 비논리적인 희망을 품었다. 우리는 연패이고, 손민한이 그 사슬을 끊어주었으면 하는 강한 바램이었다.

손민한을 무너뜨린 건, 어이없는 실책 혹은 마산구장의 질시 혹은 대자연의 미친짓 혹은 억세게 운이 좋은 3번타자 나바로였다. 손민한은 잘 못 한 것이 없는데 - 잘 못을 했고, 미처 5회를 체우지 못하고 최금강에게 마운드를 넘겨주어야 했다. 그리고 최금강은 우리의 기대를 무참히 밟아버렸다. 차라리 죽이 되든 밥이 되든 5회초는 손민한이 끝냈어야 했던 건 아닐까? 최금강은 왜 그랬을까 왜 최금강은 경기를 포기했을까? 왜 최금강은 그 지경이었을까? 경기를 리드하고 있을 때 빠른 투수교체로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방지하려 했던 감독의 의도를 최금강은 완전히 외면했고, 이제는 올스타전에서도 볼 수 없는 배팅볼을 던지기 시작했다. TV로 봐도 그건 피칭이 아니었다, 최금강은 정말 아무런 생각이 없었던 것일까? 아니면 생각하기 싫었던 것이었을까?

재앙의 발원지는 나바로였고, 최금강은 그 재앙의 불씨에 바람을 불어넣어 대재앙(大災殃)으로 키워내었다. 이번 경기는 시즌 최악의 경기였고, 절망했으며, 우울했다.


지난 2주간 NC 다이노스의 성적을 보면 단순히 5연패라고 말하기 어렵다. 4월 10일 마산으로 돌아온 NC는 오늘까지 단 2승만 했다. 정말이다. 단 2승만 했다. 그리고 지난 5경기 타율을 보면, 1번 타자 박민우와 2번 타자 김종호만 3할 이상이다. 그렇다 중심타선의 심각한 침묵이 있다. 3번 타자 나성범 0.063, 4번 타자 테임즈 0.222를 기록하고 있다. 5번째와 6번째를 오가던 이호준이 3할이 근접하고는 있지만, 경기를 이끌거나 상황을 전환시킬만한 임펙트를 전해주지 못 하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그래도 희망을 찾자면, 모창민이 터지고 있으며, NC色을 제대로 낼 수 있는 기반, 박민우와 김종호는 꾸준하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4할 승률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대로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리그 데뷔 때보다 더 암담하다.


오늘 경기 시작 전에 테임즈의 사이클링 히트에 대한 KBO의 시상이 있었다.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및 NC 다이노스 공식 패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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