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23, 2014

6/22/2014 삼성 3:0 NC, 마산

삼성 라이온즈는 NC 다이노스를 완전히 작년으로 보내어 버렸다.

롯데와의 연전에서 조금씩 불안하던 모습은 삼성을 만나면서 현실이 되었다.
패가 없던 에릭에게 1패가 기록되었다. 하지만, 에릭은 이번 시즌 최고로 기억될 피칭을 하였다. 박민우는 열심히 투수를 괴롭히고, 꾸준히 출루하였다. 수비(불가능해 보였던 병살을 만들어낸 ‘생각하는 야구’)에서도 공격에서도 그는 에릭 다음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김종호에게서도 희망을 보았다.


1천타점 이후의 이호준은 완벽히 SK 말년의 모습으로 돌아갔고, 로또가 터지길 기다리는 한량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신감 없는 스윙, 인내심 없는 스윙, 건성건성 1루로 가다가 아웃을 기다린 후 투덜투덜 덕아웃으로 방향을 트는 모습은 NC 다이노스에 어울리지 않았다.희망이 옅어진 9회말의 안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만들어 냈다기 보다는, 어쩌다 (로또처럼) 터진 듯 한 모습이었다. 이호준은 당분간 선발에서 제외되어야 마땅해 보이고, C군으로 내려가 자신의 인생을 되짚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테임즈와 나성범도 부진하였지만, 테임즈와 나성범은 조금 다르다. 테임즈는 연전 중에 꾸준히 자신의 몫을 어디서든 해 내었다. 그것이 수비가 되든 주루 플래이가 되든, 상대 투수와 긴장감 가득한 ‘눈 야구’를 해서 출루를 하든 말이다. 하지만, 나성범은 그렇지 못 했다. 뭔가 이호준을 따라가는 느낌이다. 뭔가 충실하지 못 하고, ‘큰 거 하나’에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오늘의 경기에서 비록 좋은 수비를 보여주었다고 하지만, 팀이나 팬이 그에게 바라는 건 그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 자신도 알 것이다.

뭔지 모를 이상한 기운은 결국 ‘양강체제’에서 NC를 끌어내려 그저그런 4강권의 한 팀으로 만들었다. 위는 멀고, 아래는 가깝다. 내일 경기에서 NC가 다시 무기력하고 생각없는 플래이를 한다면 NC 다이노스에 대한 평가를 다르게 하는 것이 옳겠다.


(사진 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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