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30, 2015

5/29/2015 NC 3:13 KIA, 광주

어떤 일에 도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그리고 시작부터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 끝을 알 수 없게 된다. 오늘 이태양에게 필요했던 것은 그간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면서 보여주었던 담대한 피칭과 근거가 없어도 좋을 자신감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이것이 부족하기는 커녕, 아예 없어 보였다.


그리고 5회 기록적 참사를 겪으며 이 경기를 구원할 수 있는 이는 주전들 중에는 없음을 팀은 자각하게 되었다. 특히 구원들이 투구를 할 때마다 점수를 잃게 되니, 모두가 정신을 내려 놓아야만 했다. 문수호와 윤강민은 6실점 하는 동안 아웃 카운트를 전혀 올리지 못 했다는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다. 뒤이어 나온 민성기도 비슷한 절망감을 주긴 했지만, 경기의 나머지 12개 아웃 카운트를 얻어내는 의무는 다 했다.


이런 불편한 순간에도 찾아낼 수 있는 희망은, 박민우의 타율 3할 복귀, 박광열의 적절한 경기력 그리고 김성욱의 시즌 1호 홈런. 오늘 NC 다이노스의 모든 득점은 김성욱의 홈런 하나로 만들어졌다.

*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 KBSN은 야구중계를 안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전반적으로 안 좋다. 안치홍은 말을 하지 않으면 근사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농담과 진담을 구분하지 못 하고, 캐스터가 한 말을 그냥 반복 반복 반복, 결정적으로 캐스터가 무엇을 불어보는지도 모르더라. 기본적으로 한국어 말하기와 듣기가 안 되는 것 같다. 안치용이 방송을 안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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