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17, 2015

4/16/2015 NC 8:3 롯데, 사직

3연패 중인 NC와 3연승 중인 롯데가 사직에서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했다. 2경기를 내어 주었고 마지막 한 경기를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스코어로만 보면 안 그런 것 같지만 정말 아슬아슬했다. 9회를 지워 놓고 스코어 보드를 다시 보아라.


8회의 답답한 모습도 이번 경기의 한 면이고, 9회의 활화산 같은 연속 안타도 이 경기의 한 면이었다. 그 8회초와 9회초의 공통점이 있었다면, 두 이닝이 모두 이호준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이호준은 거대한 희망을 무너뜨렸지만(8회초), 이미 충분히 먹어 배가 부른 순간의 삼구삼진은 지겨움을 이겨낸 마침표(9회초)이기도 하였다. 이호준은 며칠 사이 원래의 나이로 돌아왔다.

지난 연전에서 선취점이 영원히 쫓아갈 수 없는 간격으로 기억된 만큼 1회초부터 만들어진 나성범과 테임즈의 타점은 승리로 팀을 이끄는 견인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 사실 롯데 야수들이 차려준 밥상이었지만, 숟가락은 우리가 떴기에 - 그리고 김경문 감독이 말하는 ‘손시헌 15승 투수의 가치’는 오늘 손시헌 스스로 증명했다.

아두치는 정말 좋은 선수더라
황재균은 이대호 없는 롯데의 원탑인 듯 하더라
장성우는 군대를 다녀와도 강민호 뒤라는 사실에 분노하는 듯한 타격을 하더라
이태양은 손민한과 더불어 마운드를 지탱해 주는 보석과 같은 존재 - 나머지 선발들의 부진으로 더욱 빛나 보이더라

*사진출처: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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