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민이 망쳐놓은 분위기는 엄청난 점수 차이에서도 팬들을 실망하게 하고 분노하게 했다. 그리고 그 분위기를 이어 받아 결국 김진성도 삽질을 했다.
이길 땐 좀 재밌게 신이 나게 이기자는 것이다.
NC에게 연승 기록이 상위권에 맞지 않게 좋지 않은 건 바로 이런 ‘시험’과 ‘실험’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제 NC는 가을야구를 당연하게 받아들어야 하고 그 이상의 목표를 세워야 하는 팀이 되었다. 후보 선수의 육성과 주전 경쟁은 적절할 때가 따로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젠 정상적인 선수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확률상 지는 게임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2군은 다른 이유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
9회말이 마음에 안 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번 경기에서 기억할만한 순간은 4회초 그리고 7회말 마지막으로 9회말이었다.
4회초는 1번타자 김민우가 지석훈으로 교체되는 순간이었다. 머리 속에 의문부호가 마구 떠다니게 한 순간이었지만, 그 의문부호는 지석훈의 타격으로 느낌표로 바뀌었다. 테임즈와 모창민의 홈런포도 있었다. 하지만, 감독이 작전을 내고, 그 작전에 모두가 ‘왜?’라고 생각하며 당황할 때, 선수들은 감독의 의도대로 플래이를 하였다. 지석훈 대타가 멋지게 들어 맞았다.
7회말은 ‘어쩌면...’ 이라는 불안함이 엄습했던 순간이었다. 찰리는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1사 만루. 점수차는 4점. 리그 최강의 타선을 가진 넥센을 생각한다면, 당장 역전이 되어도 이상할 것이 하나 없을 순간이었다. 싸우는 것 말고는 알지 못 하는 손정욱이 적극적인 공략을 했고, 그 결과 터져 나오는 타격은 테임즈가 예술처럼 막아내었다. 마운드는 이민호로 바뀌었고, 점점 손민한을 닯아가는 그는 볼로 시작한 카운트를 삼진으로 끝내는 대범함과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이 번 경기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9회말은 앞에서 길게 말했다. 이제는 이러지 말자. 임창민이 엄청난 점수를 기대고도 삽질을 하면, 빨리 내려오게 하는 것이 팬을 위한 좋은 조치라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 NC 다이노스 홈패이지)
걱정을 몰고 다니던 나성범은 확실히 살아났다. 모창민은 연타석 홈런으로 자신의 개인 기록을 갱신했다. 테임즈의 팀에 대한 기여는 늘 박수를 쳐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의 홈런 공식의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 손정욱과 이민호는 지금도 훌륭하지만, 그들의 미래는 더욱 빛이 날 것이다. 조영훈은 깜짝 홈런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들어냈다. 그리고 우리는 믿기만 하면 되는 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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