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01, 2009

우리가 사는 세상

갈등이 양산되고 방향을 알 수 없으며, 생각있는 者들은 떠날 채비를 서두른다. 먹고사는 문제로 아버지들은 떠났고, 생각하고 말하는 문제로 내 친구들은 떠났다. 이제 홀로 앉아 亡해 가는 세상을 구경하다가, 경치 좋은 둥근 바위 위에서 담배 한 대 물고자 하는 소망을 피력하고 뛰어내리면 누구든 관심받고 용서받을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건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아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스스로의 허물을 부끄러워하고 타인의 사소한 위대함에 경탄하는 행위가 쓸모없이 소멸되어야 마땅한 세상이다. 삶은 본디 치열한 법이다. 하지만, 그 삶은 '우리'라는 경계없는 태두리 속에서 지속된다. 가르고 자르고 공격하여 쟁취하는 것은 삶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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