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September 11, 2025

양문학 羊文學

 양문학이라는 밴드가 있다.

羊文學, ‘히츠지분가쿠’라고 읽는다고 한다. 3인조 혼성 밴드인데 그 중 머리 긴 청년, 드러머가 대략 2023년 말부터 나타나지 않았다. 신변상의 문제라하고 밴드는 그의 복귀를 아직 기다린다고 한다. 그의 이름은 후쿠다 히로아(福田ひろあ)이다.

(난 이 플랫폼에서는 이들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가 보다)

그래도 연주는 계속되어야 하니, 신곡 녹음이나 공연 때 드럼을 담당할 세션맨을 (세션우먼이라는 표현은 업계에서 쓰이지 않는 것 같다, 여성이다. 이로써 그녀가 어린 시절 그리던 걸밴드가 완성되는 건가?) 밴드에 영입했는데, 그들의 곡의 음색이 달라졌다. 羊文學은 독창성 있는 프로 밴드에서 대학 동아리 소속의 커버밴드가 되었다. 양문학을 커버하는 양문학 밴드.

상호 교감의 문제일까? 곡 해석의 능력 차이일까? 심리 깊은 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애정의 문제일까? 단순히 실력의 차이로 마침표를 찍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쉽지 않다.  악기 사이로 목소리 사이로 스며들던 드럼은 독립하여 곡이 끝날 때까지 자기 소리만 내고 스스로 마침표를 찍었다.

드럼이 그런 악기였나?

서로 다른 악기들 사이에서 융합의 길을 닦아 바르게 서로를 존중하는 느낌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악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리듬 악기의 역할일까? 아무튼, 밴드 양문학에서의 후쿠다 히로아의 드럼은 유화제이자 길을 밝혀주는 점등원 역할을 했음이 분명하다.

그런 의미로, ‘유리심장 / Glass Heart’의 극중에서 ‘이 밴드의 약점은 드럼이야’라는 대사를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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