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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28, 2016

어쩌다 이 책, 나는 항상 옳다 - 길리언 플린

나는 항상 옳다[The Grownup]. 길리언 플린(Gillian Flynn), 우리에게 '영화'로 더 유명한 소설, 나를 찾아줘[Gone Girl]의 저자(著者)이다.

매우 짧은 소설이다. 한 쪽 당 단어 수는 웬만한 책의 1/3 쪽에 수록될 만큼 적다. 그리고 총 쪽수는 100이 되지도 않는다. 얼추 생각해 보면, 일반적인 책의 20장 정도 40쪽 미만에 수록될 내용이다. 퇴근 길에 잠깐 들린 서점에서 샀다. 그리고 집에 도착하기 전에 다 읽었다.

캐릭터를 설명하기 위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풀어낼 때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수음(手淫)을 돕는 직업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고 '책'을 디딤돌로 삼아 능숙한 거짓말을 구사하는 점쟁이로 넘어갔다. 점쟁이라는 장치에 필연적으로 따라와 버린 퇴마와 귀신들린 집은 지루함을 만들어 낼 뻔도 했지만, 다행히 익숙한 결말로 내닫지는 않았다. 몇 번의 작은 반전 같은 장치가 있은 후에 이 이야기는 다시 '책'을 짚고 일어서서 종국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매우 낯선 독백으로 책은 끝난다.


확실히 분량은 한 권으로 묶어 내기에는 부족했다. 하지만, 마지막 몇 페이지는 분량의 문제를 걷어 내려 했다. 순식간에 마침표를 맞이한 이야기는 독자가 상상을 완성하기도 전에 소설이 끝나는 낯선 경험을 해야 한다. 속도감은 정말 뛰어 났지만, 이게 최선인지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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