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22, 2011

어느 陳氏의 어떤 월요일 後 월요일

차의 시동을 끄고, 주차장을 나와 현관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으면, 몸에서 모래 냄새가 난다.
마을버스가 오지 않아 하릴없이 한 시간 남짓 터벅터벅 집으로 옮긴 발걸음이 멈출 즈음, 몸에서 모래 냄새가 난다.

집에 들어서 거실의 燈을 켜면, 난 마치 사하라를 건너온 모하비를 가로지른 어떤 누군가인 듯 온 몸을 누루고 있는 모래를 털어내야 할 것만 같다.

사막을 건너온 듯 정글을 해쳐 나온 듯 오지를 강요에 의해 탐험한 듯 극지방에서 조난 당한 후 생명에 대한 애착이 끊어졌을 무렵 누군가에 의하여 원하지 않은 구조를 당한 듯 - 일에서 빠져나온 느낌.

나의 퇴근은 언제부터인가 이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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