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16, 2010

롯데:기아 8/15/2010 광주

9회말 끝내기 홈런 맞아서 졌다. 마무리가 무너지는 건 하루 이틀 일도 아니어서, 대부분의 팬들은 5점 이상 달아나지 못하면 끝끝내 승리를 장담하지 못 한다. 2:3으로 경기종료.

오늘로써 이대호의 연속홈런 행진은 마무리되었다. 어제 홈런볼을 경매에 부치겠다는 습득자의 발언에 살짝 성질이 난 팬들은, 진정한 야구팬으로서의 할 일이 아니다라는 의견에 입을 모으고 오늘 이대호가 다시 홈런치고 내주 화요일까지쳐서 그 습득자를 무색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었지만, 실현되지 않았다.

seongheun hong 49 홍성흔오늘 경기의 승패도 이대호의 연속홈런 마감도 이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타점 1위 롯데 홍성흔 결국 시즌 아웃

윤석민같은 투수도 실투야 있겠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작년의 조성환 빈볼과 더불어 내 머리 속에 오래동안 남을 것이다. 인생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그, 올해는 개인 타이틀 하나 정도를 갖고 싶다고 말했던 그, 그래서 '타점기계'가 된 그... 눈물이 잠시 눈가에 머물렀다.

홍성흔이 부상으로 고통에 뒹굴 때 광주구장의 사람들은 '윤석민'을 연호하였다.

전근대적인 광주구장의 관람태도 + 어제 홈런볼에 대한 습득자의 언행 + SBS Sports 해설자 이광권의 지역민방 수준의 기아 편들기 편파방송 = 이 3가지에 야구팬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팬으로 산다는 것에 가슴이 아팠다.

4강 그 딴 거 안해도 되니까, 홍성흔 다음 화요일 아무일 없다는 식의 웃음을 한 번 날려주시고 타석에 들어왔으면 좋겠다. 진정한 팬은 순위와 승수 따위에 울고 웃지 않는다.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아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진정한 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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