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야구 쪽에 숟가락 올려 놓는 사람들은 홍성흔의 부상으로
- 롯데의 4강 유지가 어렵겠다.
- 이대호의 7관왕 독식이 있을 수 있겠다.
- 홍성흔 없는 롯데와 이대호는 모두 좋지 않을 것이다.
로 축약되는 글들을 쏟아 내고 있다.
일단 난 롯데 자이언츠의 4강 유지, 3년 연속 가을야구는 관심에서 멀어졌다. 뜨겁게 응원하고 그의 큰 성공을 기원했던 나에게 그러한 數字들은 무의미해졌다. 홍성흔을 올해는 더 이상 타석에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중요하다. 우리는 SK식의 야구를 원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물론 롯데 자이언츠의 일부 코치들은 사람 중요한지를 모르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떤 글에서도 인간 '홍성흔'의 땀과 눈물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 보기란 쉽지 않다. 단지 짤막하게 '규정 타석을 채웠으니, 지명타자 부분의 골든 글러브는 무난하겠다'라는 모하비 사막같이 건조한 몇 어절의 한 문장이 고작이었다.
무관의 재왕, 그에게 우리 팬들이라도 멋지고 세상 누구나 부러워 할 왕관 하나 선물하였으면 좋겠다. 끝없는 관심, 멈추지 않는 성원 - 으로 만들어지는 큰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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