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ugust 16, 2010

홍성흔, 그의 부상

로이스터 감독이 김성근 감독이 아닌 이상, 홍성흔의 부상이 '경미한' 수식어로 감춰지고 진정한 (인간미 없는) 타점기계로 혹사당할리 만무하다.

오늘 아침 야구 쪽에 숟가락 올려 놓는 사람들은 홍성흔의 부상으로

  • 롯데의 4강 유지가 어렵겠다.

  • 이대호의 7관왕 독식이 있을 수 있겠다.

  • 홍성흔 없는 롯데와 이대호는 모두 좋지 않을 것이다.



혼성흔로 축약되는 글들을 쏟아 내고 있다.
일단 난 롯데 자이언츠의 4강 유지, 3년 연속 가을야구는 관심에서 멀어졌다. 뜨겁게 응원하고 그의 큰 성공을 기원했던 나에게 그러한 數字들은 무의미해졌다. 홍성흔을 올해는 더 이상 타석에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중요하다. 우리는 SK식의 야구를 원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물론 롯데 자이언츠의 일부 코치들은 사람 중요한지를 모르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떤 글에서도 인간 '홍성흔'의 땀과 눈물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 보기란 쉽지 않다. 단지 짤막하게 '규정 타석을 채웠으니, 지명타자 부분의 골든 글러브는 무난하겠다'라는 모하비 사막같이 건조한 몇 어절의 한 문장이 고작이었다.

무관의 재왕, 그에게 우리 팬들이라도 멋지고 세상 누구나 부러워 할 왕관 하나 선물하였으면 좋겠다. 끝없는 관심, 멈추지 않는 성원 - 으로 만들어지는 큰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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