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November 24, 2006

one of starbucks in china

one of starbucks in china

bbc.co.uk 를 무한히 항해하던 중 발견한 사진. 원래 퍼담기를 적극 배척하는 입장이었던 나를 이해하고 있었던 지인들은 내가 중국에 출장이라도 다녀온줄 알았다고 한다. 그런 내가 이 사진을 여기가 걸어둔 것은 '아름답기' 때문이었다.

우리네 삶은 개발시대가 끝났음에도 조화와 보존과 느린 개선과 적절한 수준의 변화에 거부를 나타낸다. 혁신 개혁 전면 개편 등에 익숙하고 그것이 전제되어야만 제대로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행정구역을 바꾸겠다는, 전국의 주소를 완전히 개편하겠다는, 그리고 이미 바뀌어버린 고속도로와 국도의 번호들. 변화도 필요하고 시대의 요구에 맞는 변신 또한 장려되어야 겠지만, 이미 존재하고 자리를 잡고 있는 모든 것들이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느낌이다.

장사가 되지 않으면 간판 갈고 인테리어까지 다 뜯어고치지만, 그 집 맛은 변화가 없는 일상적인 신장개업처럼. 우리는 낡고 오래되고 자리를 잡아 있는 모든 것을 뒤집어 사라지게 만들면서 정착 우리의 의식과 생활과 행동은 변한 게 없는 것처럼.

중국의 어느 거리에 문을 연 스타벅스의 간판에서 난 미소를 감출 수가 없다.
아름답니다.

걸어둔 사진에 탓에 오래된 친구의 연락도 받고, 아무튼 여기 이 사진이 있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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