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04, 2006

Quest!

고난을 쉽게 이겨내는 방법으로 내가 터득한 것은, 그 고난의 고비들을 RPG(Roll Playing Game)의 Quest처럼 받아드리는 것이다. 하나의 Quest를 clear하고 얻는 unique item처럼 기억에 간직하면서 내 삶의 경험치를 높인다고 여기고 피하거나 두려워 하지 않았다. 이런 자세는 나의 career에 도움이 되었다.

2006년 2월.
새로운 Quest의 첫 chapter가 열렸다. 도전은 자유. 이미 高 level을 소유하였음으로 굳이 도전할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내가 숨쉬는 이 대륙은 더 이상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지도 않았고, 더이상 어떤 행위에도 경험치가 쌓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래서, 다시 개척자가 되어 새로운 Quest에 운명을 맏겼다.

2006년 3월.
나에게 너무도 많은 sub-Quest가 내려졌다. 이 RPG는 내가 선택한 것이었다. 물론 단계별 Quest를 회피하고 hack을 통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가 있었다. ending만 감상하면서, 하지만, 난 그러기가 싫었다. guide book을 보기도 싫었으며, 철들고 나서 그러했던 것처럼 누구의 도움을 얻는 것도 용납하지 않았다. 나의 RPG, 나만의 Quest인 것이다.

2006년 4월.
mana도 떨어져버렸고, health도 장난이 아니다. blue posion과 red potion으로 부족한 mana와 health를 채우길 바랬지만, 어찌된 일인지 '2006년 3월'의 Quest를 모두 clear하고 나니 rare item으로 설정되어 있지 아니한가. 경험지 1과 5 gold를 제공하는 시시하기 이를 곳 없는 monster 하나라도 만나면 난 끝이다.

모든 게 쉽지 않다. 아무 것도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지 않다. 시야는 한 치 앞으로 좁아지고, town portal scroll도 없다. 후방 그리고 좌우 시계는 zero이니 한 치 밖에 아니 되지만, 앞으로 갈 수 밖에. 어서 posion이 나타나기만을 고대하면서 조심스럽게 반 보씩 전진한다.

삶이 지랄이다.
party play가 필요하다.

10 comments:

  1. 선배..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는 오랜만에 한가해요.. ^^;; 조용히 잠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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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과장님은 많은 아이템을 가지고 계시고...
    고렙의 플레이어이십니다.
    주어진 퀘스트를 잘 해결 하시리라 믿습니다.
    귀찮아 하시지만 않으신다면... ^^;
    가끔 누군가 보고 싶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아침에 뿌려진 비와 흐린 하늘속에 과장님이 문득 떠오르느 오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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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만렙 되면 모든게 해결되....
    열렙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어....
    이젠 득템의 시대가 왔어....
    4월 2일자로 실바나스 서버에서 사제 만렙 찍었음
    언제든지 와....속성으로 키워 줄께~ 쿠쿠쿠....
    사제라서 비록 portal 이라던지....뭐 그런건 안되지만....
    초고속으로 키울수 있도록 해줄께... 상시 연락 바람...
    참....골드도 지원 가능~ ^_^
    (지금 한 300골 모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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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빼먹은게 있는데...직업은...마나 계열과....체력 위주의 계열이 있지...몸으로 때우느냐...후방 지원을 하느냐..
    지금 당신은 몸으로 때우는겨? 아님...후방 지원을 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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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전사? 혹은 도적?
    힘이 높으십니까?
    민첩이 높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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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이상 드레노어섭 나이트엘프 사냥꾼 데스필드였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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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여기에도 와우는 침투해있군요. 저는 도적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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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for the record.
    전 WOW를 하지 않습니다.
    오래 전에 열광하였던 RPG들에 대한 기억에 빗대어
    저의 심정을 표현했을 뿐이랍니다.
    게임을 할 만한 시간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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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WOW는 하지 않지만..인생 자체가 RPG인데...뭐 어때?....
    열심히 키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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