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22, 2005

낯선 건 당신만이 아니다

> 당신이 낯설어···
내가 낯설다고 말하는 한 사람의 '긴 호를 그리며 변화한' 시간을 되짚어 보았을 때, 내가 해야 했을 말이다. 문득, 사람이 변화를 목격하는 순간에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자신의 변화라고 하지 않는가? 경외하고 부러워하고 닮고 싶었던 사람의 천박하고 너저분하고 무게없는 언행을 목격하는 건 좀처럼 적응할 수 없는 불편함이었다.
< 우린 서로 낯선 사람이 된 거 같아···
나는 작별의 악수를 나누며 짧은 미소 사이에 이 말을 삽입했다.
시간은 두가지를 선물한다.
하나는 기억,
나머지 하나는 기억으로 해석할 수 있는 유효한 변화들.
여름밤의 공기치고는 밋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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