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17, 2012

비오는 휴일 멜랑꼴리가 필요할 때 - Eddie Higgins: My Funny Valentine

(외국어 표기법에 따르면, 멜랑콜리가 맞겠지만, 멜랑콜리보다는 멜랑꼴리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는 이유로)

새벽에 홀로 깨어있는데, 적절히 습기도 차오르고 비 내리는 소리가 적절히 우울을 불러온다면 남은 밤을 잊을 작정으로 깊은 향의 커피 한 잔과 이 앨범이 필요하다.

My Funny Valentine - Eddie Higgins Quartet Featuring Scott Hamilton

많은 Eddie의 연주 앨범에 함께한 Scott의 테너 색스폰은 이 앨범에서도 좋다. 이 앨범에 수록된 많은 스탠다드 곡들은 Scott의 호흡에 따라 마치 처음 녹음되어 들리는 듯 한 느낌을 준다 - 그래서 더 좋다. 얌전한 피아노와 그 피아노를 받혀주는 배이스와 드럼 그 위에 솜털처럼 앉아 나를 바라보는 듯 한 색스폰 소리 - 그 누구의 멜랑꼴리라도 아름답게 치장해 줄 것이다.

비오는 휴일 멜랑꼴리가 찾아왔다면, 커피 담배 그리고 이 앨범을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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