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학생일 때 비오는 일요일 아침 텅빈 버스 속에서 들었던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가수가 누군지 곡명이 무엇인지 몰라 멜로디와 어렴풋했던 가사를 잊지 않기 위해 계속 되뇌였던 노래 - 레코드방 주인 아저씨에게 흥얼거려서 겨우 찾아낸 BC603. 그 LP에 묻어버린 용돈 탓에 오랫동안 회수권만 쥐고 살았던 기억. 그렇게 알게 된 음악하는 사람, 이승환. 그리고 지금까지 그의 모든 정규 앨범을 모았다는 - 되돌아 보니깐 그러하더라는.
그 많은 그의 노래 중에 지금 마음 한 구석이 짠하게 울리는 느낌이 있는 노래, '물어본다'.
팬과 함께 같이 세상을 살아가는 느낌이라는 것, 1989년 '기다린 날도 지워진 날도' 그리고 2007년 '물어본다'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닐까. 팬과 함께 나이들어 간다는 느낌 - 으로 표현해도 좋겠다.
그 많은 그의 노래 중에 지금 마음 한 구석이 짠하게 울리는 느낌이 있는 노래, '물어본다'.
......현실과 마주쳤을 때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 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않도록
오랫동안 그의 노래가 우리와 함께 하였으면 좋겠다.......부조리한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에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 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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