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29, 2010

꼴매기!

므찐 꼴매기가 도착했다. 꼴! 매! 기!

꼴매기

자이언츠의 미래, 전준우 = 당연한 말씀!

꼴매기

꼴매기

꼴빠라면 이런 거 하나 즈음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 라고 생각한다.
이 꼴매기의 정체는 USB Memory Stick (개념 용량 4GB)

꼴매기

꼴매기의 탄생지: http://cafe.naver.com/ggol09

이 꼴매기는 지난 3년 열성적으로 응원한 로이스터 감독님 휘하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추억의 끝이 될지도 모르겠다. 창원시가 준비하고 있는 제 9구단과 미국 투자사가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제 10구단에 희망을 걸어야 할까? 日本, 甲子園에 목숨건 고교야구를 보는 듯 한 우리 리그에서 유일하게 '즐기는 야구'를 했던 지난 3년의 롯데 자이언츠, 이젠 안녕.

내년 시즌 롯데 자이언츠가 어떻게 될 거 같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 대답은 항상 같다. '가을에 배트라도 들면 다행이지... 우승은 무슨...'.

Wednesday, October 27, 2010

개인정보와 SK 텔레콤

SK Telecom, Tworld. B 상품을 기웃거리다가 가입에 마음을 정하고 단계를 밟아가는데... 거참, 내가 모르는 회사에 내 '완전한' 개인정보를 그 회사가 망할 때-마케팅 회사가 마케팅 활동 종료까지라는 말은, 그 회사가 망할 때까지라는 말과 같지 않더냐-까지 보유하는 조건에 동의해야 상품을 팔겠다고 한다.



SKT 대표이사와 판매담당 메니저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 가능 번호, 주소'를 내가 죽을 때까지 보유한다는 조건으로 제공한다면 '동의'해 주마.

사실, SKT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반에 펼쳐진 이상한 분위기가 이러한 수집행위를 정당하다고 착각하게 하는데, 공기업 전산실 출입했다는 이유만으로 '보증인'을 곁뜨려 '신원보증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사실은 이 나라가 88년 혹은 그 이전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심지어, 공공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신원보증서' 혹은 그와 동급의 개인정보 - 어떤 곳에 부모의 직업 학력 재산까지 기입해야 한다 - 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아무도 그것에 대하여 반대할 수 없다.

간단히 정리해서, 모두 미쳐가고 있는 것이다.

Monday, October 18, 2010

내 여동생의 딸



My Sister's Daughter. , originally uploaded by Kwanghoon Jhin.

네살, 이름은 지나.
외고조할머니 제사상 차림에 노동력을 제공함 - 대견한 녀석.
이후 내가 지칠 때까지 가위로 실을 잘게 자르는 놀이(?)를 함.

Thursday, October 14, 2010

Team Fortress 2

수년간 무한 애정을 보내왔던 World of Warcraft. '대격변' 확장팩이 오는 12월 9일 출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또) 다시 세기말적 행태에 빠지는 플래이어들을 보며... 최대의 매력이었던 스토리도 아서스의 '진정한' 죽음으로 더 이상 궁금하지도 않고... 이미 베타 서버에서 즐겼던 새로운 컨텐츠에 흥미도 잃었고... 현자까지 했으니, 모든 것이 조금 허무해지는 시점.




Team Fortress 2를 해 볼까?
멋진 비쥬얼과 Half-Life 기반의 멋진 인인칭 시점 게임이라면!
Steam 계정도 살아 있고, Counter Strike에 열광했던 기억으로 다시?

Wednesday, October 06, 2010

準PO final - 롯데:두산 - 2010-10-05

준PO에서 보여준 가능성이라고 한다면...
  1. Star Player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전준우.
  2. 수비의 핵, 황재균.
  3. 어느 순간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해 준, 캡틴 조성환.
전준우

주장 조성환

준PO에서 보여준 아쉬움이라면...
  1. 홍성흔의 끝없는 침묵과 맥을 끊어버리는 공격.
  2. 이대호의 교차되는 희망과 절망.
  3. 가르시아의 살듯 말듯 결국 못 살아난 가르시아.
  4. 여전히 믿을 수 없는 투수진.
the manager of lotte giants - jerry royster - on semi PO fianl 2010

the manager of lotte giants - jerry royster - on semi PO fianl 2010

준PO 이후 예상되는 이야기라면...
  1. 로이스터 감독의 재계약 불가론.
  2. 가르시아의 귀향.
  3. 이대호의 연봉 동결 논란.
  4. 롯데는 어쩔 수 없는 팀이라는 패배론.
우리는 팬으로서 준PO 다섯 경기만 아니라 올 시즌 전체를 가지고 생각해보자.
  1. 최악의 팀 전력:
    손민한, 조정훈, 박기혁, 조성환, 이대호, 홍성흔, 가르시아 - 이 모두는 부상 등의 문제로 인하여 팀전력이 로이스터 감독 부임 이후 최악이었다.

  2. 끝없는 음해와 롯데에게 불리한 심판들의 행위 그리고 프론트의 모르쇠:
    롯데처럼 언론의 나쁜 시각으로 두둘겨 맞는 팀이 있을까? 그리고 그라운드의 심판들의 행동은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심판의 애매한 판정은 준PO 내내 계속되었다. 마지막으로 프론트는 마치 남의 팀 보듯 모르쇠로 일관하는 이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내외적인 상황에서 준PO에 나간 것만으로도 대견하고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난 여전히 현재의 롯데를 지지하고 Jerry Royster의 리더쉽에 박수를 보낸다. Jerry Royster가 부디 오래오래 팀을 이끌어 그의 손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그 때까지 난 (다른 어떤 팬과 마찬가지로) 끝없이 응원할 것이다.

Lotte Giants at Semi PO Final

Lotte Giants at Semi PO Final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힘든 고비가 많았는데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잘 넘겨줬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지만 우리는 강한 팀이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Lotte Giants at Semi PO Final

Jerry Royster and Kyeongmun Kim after Semi PO final

올 해도 모든 경기가 끝나고 우리 감독님은 우리 선수 하나 하나와 손을 마주치고 안아주시며 위로를 했다. 그리고 적장이었던 김경문 감독을 찾아가 시리즈 소회를 나누고 축하를 해 주었다. 이런 따뜻한 모습, 진정한 패어 플래이를 한국에서 보려면 제리 로이스터 Jerry Royster 감독은 우리곁에 필요하다.

Tuesday, October 05, 2010

準PO 3차전 그리고 4차전 - 두산:롯데 2010-10-02 2010-10-03

로이스터 감독의 투수 기용을 문제 삼는 건 부적절하다. 그건 결과론일 뿐이다. 2차전 때 김경문 감독의 10회초 조성환 선수에게 고의 4구를 지시한 것과 같다. 결과가 나빴을 뿐이다.

jerry royster 2010-10-03 Sajik

그것보다 더욱 관심있게 아픔을 쓸어낼 수 있는 부분은, 3차선 및 4차전에서 롯데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에 멈추어야 할 것이다.

차려놓은 밥상을 못 챙겨먹는 중심타선.
4차선 1회초. 무사 만루. 누가 봐도 대량득점 그리고 1회초. 기선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정말 좋은 찬스였다.
이대호 스탠딩 삼진.
홍성흔 평범한 병살타.

이런 기회가 몇 번이고 있었지만 결과는 안타까웠다.
상하위 타선에서는 꾸준히 밥상을 차렸고, 그 기회는 중심타선으로 갔지만 그 결과는 참혹했다. 한 달 넘은 변비가 대장에서 떡 버티고 있는 형국이었다.

수비요정에서 이전의 3루 터널로 돌아온 이대호의 모습과, 무절제한 스윙 그리고 주루사 불펜의 자신감 상실한 투구 – 이 모든 것이 만들어낸 결과 – 혹은 準PO 이전 전문가들이 지적한 롯데의 약점이 여실히 들어난 두 경기였다.

두산:롯데 준PO 4차전 사직

입시생 시절, 대입고사가 임박한 시점 한 선생님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 못하는 것을 잘하려 하지 말고,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하라.

롯데는 약점을 그대로 노출하고 강점을 내세우지도 못했던 것이다. 더불어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가지 못하였을 때 무너진 멘탈은 더 이상 지적하기도 힘들다. (중계를 보는 나도 힘들었으니까) 하지만, 4차전 9회말 테이블 세터들은 여전히 할 일을 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립박수를 쳐주어야 한다. 특히, 주장 조성환과 스스로 살아나고 있는 가르시아 그리고 우리의 기대주 전준우.

팬들이여 이 즈음 돌아보자.
에이스 조정훈이 빠졌고 올해 복귀가 예상되었던 암흑기의 神, 손민한은 여전히 복귀가 불투명이다. 리그 최고의 유격수 자리를 다툴 박기혁은 과욕에 따른 부상으로 밴치를 지키고 있으며, 이대호는 발목부상 중 투혼을 발휘하려 고군분투 중이다. 홍성흥은 부상에 따른 긴 공백 속에서 이제 복귀했으며, 가르시아 또한 납득하기 힘든 징계로 인하여 17경기나 공백이 있었다.

두산:롯데 준PO4차전 사직

완전히 주전이 무너진 상황에서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가을 야구를 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 극적 반전이었다. 3년 연속 準PO 진출만으로도 다른 구단의 KS 우승과 비견할 만하다. 거기에 우리는 적진에서 벌써 2승이나 하고 있지 않던가!

애드벌룬 사건으로 식빵곰에게 야유를 보낼 필요도 없고, 툭하면 나오는 로이스터 감독의 용병술을 테이블에 올려 안주삼을 필요도 없다. 잠시 천사를 하고 다시 펜을 부둥켜 안으며 작가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임경완 투수에게 욕을 할 필요도 없다. 그들은, 롯데 자이언츠는 지금으로도 충분히 훌륭하고 우리는 끝없는 찬사를 보내어야 한다.

Jerry Royster lottte giants

이제 두산과 한 경기 남았다. 최선을 다하여 아쉬움 없는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이용균의 가을야구]③각성(Awakening)-준PO 3,4차전

Saturday, October 02, 2010

準PO 2차전 – 롯데:두산 – 2010-09-30

우리는 꿈을 꾸었고, 그 꿈이 너무도 생생하더니 현실이 되려한다.
그리고, SK와 멋진 승부를 하는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 SK와의 3연전을 스윕한 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말했다 한 달 뒤에 다시 경기할 거라고.

연장 이전의 점수는 공교롭게 (창과 창의 대결에 걸맞지 않게) 차가운 선발의 투수들의 호투 속에, 순수 자책으로 만들어 졌다. 롯데의 선취점은 내야 실책에 뒤이은 밀어내기였으며, 두산의 따라가는 1점은 임경완의 안타까운 수비를 통해서 나왔다.

어제에 이어 오늘의 롯데 선발 또한 안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운드의 불안정 속에서 최소 실점으로 막은 것은 아무래도 포수, 강민호의 재능이 송승준 그리고 라이언 사도스키의 능력과 배합되어 빛을 발한 결과가 아닐까? 이번 1차 2차 전의 숨은 공로는 강민호에게.

늘 변함없는 자기 몫 하기! 조성환!
그가 스스로 캡틴임을 증명하고 있다.

위기 때 팀이 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 준 이대호.
스타 플래이어는 단순히 만들어지지 않음을 또한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꼽는 오늘의 숨은 MVP, 황재균. 그의 물오른 수비는 기립박수를 받을 만하다. 그의 헌신적인 플래이가 아웃카운트로 연결될 때 눈물이 날 뻔했다.  만약,  9회초 그 타구가 홈런이 되었다면 (팬스 바로 앞 외야 플라이 아웃이 되었다) 모두가 꼽는 MVP가 되었을 터!

두산 투수 정재훈... 어제는 그렇다고 치고, 오늘의 홈런은 그대가 잘 못 던진 것이 아니니라, 대한민국의 최고 타자의 천재적인 배트 콘트롤의 결과이니라. 그리고 자존심 강한 이대로를 자극하는 건 무리수. 말이 앞서는 자존심은 자멸의 길을 걷지만, 행동으로 자존심을 증명하는 자는 무섭다.

두산 포수 용덕한이 자리에서 일어나 한걸음 옆으로 빠졌다. 어김없이 팬들로 꽉 들어찬 잠실 구장 전체가 술렁였다. 백네트 뒤 본부석에 마련된 기자석도 술렁였다. ‘초강수’였다.

다음 타자는 타격 7관왕 이대호였다. 조성환을 상대로 볼이 연속해서 던져지고 있었다. 대기 타석에서 기다리며 방망이에 송진을 뭍이던 이대호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이대호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그 상황이)좀 웃겼다”고 했다. 웃음은 이대호의 긴장감을 녹였다. 이대호는 ‘뒤 타자에게 연결시켜 기회를 이어나가려 했다’는 일반적인 대답대신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볼카운트 1-1. 정재훈의 3구는 포크볼이었다. 낮게 제구됐다. 하지만 이대호의 타구는,

담장을 넘어갔다. 3루쪽 롯데 팬들은 그 순간,

완전히 미칠 수 밖에 없었다.
[이용균의 가을야구] ②태도(attitude)-준PO 2차전에서...
그리고 읽어 볼만한 기사들:
마지막으로, 이번 2연승으로 '로이스터가 달라졌어요'라는 경향의 기사들을 쓰는 기자들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새로운 야구를 하거나, 한국야구를 배웠거나, 단기전 승부라는 명제에 변화를 꾀하는 사람 아니다. 그는 그가 알고 있는 야구를 하고 있고, 같은 방식으로 야구를 하고 있을 뿐이다. 당신은 하루종일 걷기만 하는가? 버스를 놓칠 거 같으면 뛰기도 하고 산책을 할 땐 느릿느릿 걷기도 하며 가끔 전화 받을 땐 하릴없이 서성거리기도 하지 않던가? 그리고 번트는 한국야구가 만들어낸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는 건 리틀 야구단 후보 어린이도 알고 있다.

정말 마지막으로... 임경완 투수, 올 한 시즌 동안 뭐라한 거 미안해요 - 그대 이제 천사가 되어 돌아오셨군요.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