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24, 2010

Lonely Planet Travel Guide Book

Lonely Planet Travel Guide Book, 론리 플래닛 여행 안내서가 최고의 여행 지침서라는 점을 느끼려면 실제로 그 책을 들고 그 곳을 방문해 보는 방법 밖에 없다. 하지만, 이 아름답고 '충실한' 여행 안내서는 (특히 한국어 번역판 - 안그래픽스에서 번역하였는데, '충실'에 '성실'을 더 했다 - 번역서에서도 양질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서점에서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Travel Guide Book은 충실한 텍스트를 중심으로 편집되어 있으며 정보가 엄청나게 취합되어 있는 반면, '사진' 等의 감각적인 정보는 빈약하다. 하지만, 긴 여행과 여행지의 진수를 찾기 위해서는 Lonely Planet Travel Guide Book의 방식이 아주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지다 - 지만, 요즈음 사람들은 눈이 즐거운 것을 좋아하지 않던가.



이 짧고 정확한 정보는 나라[奈良]에서 엄청난 행운을 안겨 주었다. 첫번째는 정확한 일본어 병기 때문이었고, 두번째는 정확한 위치정보 때문이었다. 이러한 충실하고 성실한 정보는 보통의 여행서에서 찾기 힘들다. 한국어로 일본어 발음을 아무리 비슷하게 적어나 봐야, 어찌 유용할 수 있겠는가.



직접 가보지 않고서는 직접 느끼지 않고서는 수록할 수 없는 단문의 유용한 정보는 책 구석 구석에서 톡톡 튀어 나온다.

아래 페이지는 여행을 계획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리고 출판사와 저자에게 크게 감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 여행지를 가득 느끼고 스스로 찾아보고 고난을 겪어보고 즐거움을 찾아본 자가 아니고선 이런 정보를 수록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지금 서점에 가면 여러 종류의 여행 관련 서적들이 즐비하다. 국내 인터넷에서도 개인 블러그부터 언론사 · 공공기관 그리고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에 이르기까지 그 정보는 넘쳐난다.

하지만, 그 많은 정보들 중에 '충실'하고 '성실'한 정보를 찾기란 사실 거의 불가능하다. 지난 봄 일본으로 여행하면서 가져간 세 권의 책 중에 두 권은 아리마온센[有馬溫泉]역 쓰래기 통에 (아주 신경질적으로) 던져 버렸다. 그 두 권은 국내 유명한 여행 안내서 시리즈였으며 또 하나도 명성에서는 국내 간행물 중에 순위를 다투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두 권의 책은 여행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유명사 및 지명 · 명칭, 심지어 특정 장소의 사진마저 틀렸다. 아마도 여기저기 넘실거리를 네트 속의 정보를 끌어모아 마치 자신이 스스로 기행한 것처럼 적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지명이나 고유명사를 적어낼 땐 제발 현지어 병기 좀 해 줬으면 좋겠다. 현지의 간판이나 이정표에 한국어 표기가 있을 행운을 만나라는 것인가?

감각의 시대에 들어오면서 Lonely Planet Travel Guide Book류는 사라지고 있고 (어쩌면 벌써 사라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서점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들은 덕지덕지 오색찬란한 사진들로 채워진 어설픈 안내서들 뿐이라는 현실에서 - 결국 고난을 피하는 여행을 하려면 깃발부대를 쫓아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2010년판 Lonely Planet Travel Guide Book 일본 - 한국어판은 없었다. 이제 Lonely Planet도 色을 강조하고 사진 等의 화상정보를 1/3 이상으로 편집한 Discover 시리즈가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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