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18, 2010

無印良品 coming to home

가구 등 인테리어를 위한 idea는 정확히 無印良品과 일치하였으며, IKEA와 타협할 수 있었다. IKEA는 국내 정상유통이 없다고 판단하였으니, 자연스럽게 선택은 無印良品이 되었다. 사실 日本 신혼여행 때 긴 시간을 보냈던 無印良品 매장에서 입수한 브로셔와 머리에 깊숙히 새겨진 '가격표' 때문에 한국내 매장에서 돈을 쓰기가 상당히 곤란하였던 것도 사실이었다. 국내에서는 너무 웃돈을 붙혀 유통시키고 있다.

구매하였지만, 아직 배송이 안되고 있는 '릴렉스 체어 오토만 세트'는 日本 판매가가 10,000 JYP인 것에 반하여 한국에서는 230,000 KRW이다. 환률을 생각하여도 거의 두 배 가격이다. 신혼여행 때에는 간단한 소품과 가방에 넣어 부서지지 않을 것들을 소량 사올 수 밖에 없었다는 것에 안타까움이 있다.

하지만, 동일 품질과 디자인(왜 대부분의 한국 가구 디자인은 졸부와 공주를 그 대상으로 하는가?)의 국산 제품을 사려면 터무니 없는 가격을 '심각하게' 치루어야 한다는 사실에 신용카드를 꺼내는 시간은 그리 길게 걸리지 않았다 - 비슷한 가격으로 내려가거나 그 이하가 되려면, 출처를 알 수 없는 화약약품에서 몸을 푼 저질 목제를 사용한 것이어야 했다 - 이런 배경에서 국내 유통회사가 적당히 가격을 끌어올린 건 아닐까 생각했다. 국내 브랜드 가구 가격은 한 마디로 '용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알루미늄 벽시계

슬림암 소파, 쿠션 2종 그리고 스틸 파이프 사이드 테이블

로우 테이블과 목제 매거진 랙

식탁으로 사용할 물푸레 나무 테이블과 착석용 벤치

오늘 배송받았던 제품들은 훌륭했다. 일본에서 공수되었음에도 가구에 흠집 하나 없었다. 구매 과정에서 매장의 직원들은 친절하였고 (강남권 한 매장에서 대량 구매를 하려하였으나, 직원이 친구랑 장난치기에 열중하여서 더 서쪽의 매장으로 가서 사버렸다. 그렇다 난 불친철한 사람에게 내 돈을 주고 싶지 않았다) 제품들도 마음에 든다. 하지만, 배송에 큰 문제가 있었다. 내가 언제 물건을 받을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것과, 배송직원들이 (회사 소속직원인지 외주업체인지 알 수 없지만) 가지고 와야 할 것들을 빠뜨리고 왔다는 것이다. 그것도 3품목이나.

나 또한 고객을 대면하는 직종이니, 웬만하면 판매자를 괴롭히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지만, 오늘은 마눌님과 합세하여 적어도 다섯통 이상의 불만전화를 해버렸다. 제품의 만족도와 친절했던 매장의 직원들의 인상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내 고객들에게 배운 '나쁜 고객되기 3단계'를 차근히 밟아갔다.

無印良品이 국내 시장에서 더욱 성장하려면 신경을 좀 더 써야 할 것이다.
선발투수가 무너지는 것은 100여개 안팍의 투구수 전체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 한 두 개의 실투과 약간의 방심이 원인이다.

1 comment:

  1. 나쁜 고객되기 3단계 가르쳐주세요.
    저 써먹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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