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해할 수 없는 정도로 3.5 inch
floppy disk를 보면 '첨단'이라는 느낌이 뇌리를 감싼다. walkman의 media로 널리 쓰인 tape에서부터 data를 저장하고 로드하던 시절에 5.25 inch로 다시 3.5 inch로 넘어왔을 때, 3.5 inch는 '첨단' 그 자체였다. 난 3.5 inch에 환호하였다. 그 때의 환호가 수십년 지난 지금의 나에게도 영향을 주는 것일까.
usb type의 휴대 가능한 memory key에서도
bluray에서도
LTO에서도 난 '첨단'의 향기를 느끼지 못한다.
수 년만에 잡스러운 일을 하려고 책상 깊이 잠자고 있던 floppy disk를 꺼내었다.
그리고 하루 종일 셔츠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첨단'의 향기가 가득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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