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06, 2006

이운재의 착각

이운재는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머레이 파크에서 마지막 훈련 후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가 경기에 진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선수들 역시도 스스로 용납이 안됐을 거다. 선수 개개인에게 약이 됐을 것"이라고 말한 뒤 "가나전을 보면서 실망하신 국민들이 많을 거다. 팬 여러분께 좋은 결과 못드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운재경기에 임하는 선수는 승패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할 때, 선수로서의 자격을 잃는다. 이운재는 '선수가 경기에 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모든 경기에는 절반의 승자와 절반이 패자가 있는 법이다. 이기는 것과 지는 것은 결과 일뿐이다. 경기에 임하였을 때의 모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얼마나 성실하게, 자신에게 동료들에게 경기에 그리고 관중과 그에게 열광하는 팬들에게 모습을 보였나가 중요할 것이다.

이운재는 지난 경기보다 이 인터뷰가 더 실망스럽다. 그는 선수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세를 잃었다. 지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면, 그는, 이기지도 못할 것이다.

1 comment:

  1. 음... 이운재 선수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선수로서 기본적인 자세는 제가 생각할때 페어플레이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승부를 가리는 선수라면, 스스로 패배를 용납해서는 안되겠죠.

    패배할 수도 있지만, 패배를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면 반대로 선수로 자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패배를 용납할 수 있는 것은 관중이 아닐까 합니다.

    선수는 스스로 패배를 용납하지 말고, 관중은 격려로 응원을 해줄 때
    더욱 발전된 결과가 나오지 않나 싶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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