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16, 2005

對話

- 생활은 어떼?
> 당신은
> 말할때
> 특이한 버릇 가지고 있어
> 알아?
- 어떤?
> 어때 를
> 어떼라고 쓰고
> 힘내를
> 힘네
> 라고 쓰고
> 일부러 그러는거야?
- 아……
- 몰랐어
- 어떼. 힘네… 음
> 일부러 그러는줄 알았어
> 항상 정확한 맞춤법을 쓰잖아 당신
… … …
- 글세
> 글쎄
> 재미있다니까 여튼
- 글쎄가 맞는가 보네

오늘 하루 생각하고 내일은 신의 손에 맡기리
조용히 아주 조용히 미끄러지는 새들의 무언
알 수 없는 것을 생각할 것인가. 알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길 것인가
우리가 정말 이어져 있다면 언젠가 또다시 만나겠지

오늘 하루 생각하고 내일은 신의 손에 맡기리
향기가 되어 사는 법 마음 속의 먼지를 버리며
알 수 없는 것을 생각할 것인가. 알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길 것인가
우리가 정말 이어져 있다면 왜 나는 빈 배에 홀로 있는지

잊어버리는 데 몇 년이 걸리고, 아무는 데 몇 달이 걸리고
사람은 참 연약하구나 기억이 가물거리네

술이나 한 잔 마시자고 달구경이나 나가자고
너와 함께 웃어보자고 밤바람이나 쐬어보자고

오늘 하루 생각하고 내일은 신의 손에 맡기리
조용히 아주 조용히 미끄러지는 달의 무언1)


1) Lee-Tzsche - Today - Endless Lay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