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의 원작자 士郎正宗(Sirou Masamune)의 또 다른 작품이기도 하다. 그래서 찾게 된 것이고 그래서 보게 된 것이고, 그것이 장애가 되어 그러함에 한계가 일정히 그려져 버렸다. 공각기동대가 극장판으로 처음 등장했을 때, 그리고 가까운 과거에 이노센스가 상영되었을 때 감독은 나름대로의 세계관에 원작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를 했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미 알려진 미케닉과 혼성모방이라는 좋은 명찰도 달지 못할 수많은 SF에서 가져다 쓴 듯 한 - 누가 먼저냐가 아니라, 이것이 제일 마지막에 소개되었음이 중요하다 -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전후 일본을 감싸고돈 컴플랙스가 이 영화에 깊게 내제되어있다. 화려한 그래픽은 뒤로 묻혀 버려 기억에서 제거된다. 공각기동대 TV 시리즈 Stand Alone Complex를 보았다면, 에반게리온을 보았다면 스스로 설명하지 못하여도 무언가 닮았다고 충분히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큰 기대는 역시 큰 실망으로 다가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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