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12, 2011

제주에서 며칠 - Lazybox Coffee

제주를 빙글빙글 돌기만 하다가 한 커피 파는 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CF카드에 가득찬 사진도 iPad로 넘기고 싶었고 몇시간 째 3000 PRM 이상을 유지하며 달렸던터라 조금의 휴식도 필요했습니다. 딴딴한 서스팬스 과도한 배기음 어깨에 힘을 넣었어야 하는 핸들링 - 휴식은 선택을 넘어 '필수'적이 되고 있었던 찰라였습니다.


바바람이 가득하던 그곳에서 한국적 관광지티를 안낸 유일한 곳이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도 있다던데, 아무튼 이렇게 카페도 하고 있습니다, 래이지박스. 서울의 어느 곳에 있어도 크게 눈에 띄지도 않을 거 같고, 상이점을 찾을 수 없을 것 같지만, 여기는 제주도 입니다. 적절한 가격에 적절한 위치에 (올레길을 걷든, 차를 몰고 다니든) 적절한 커피에 적절한 분위기는 여기가 제일인 듯 합니다. 자연을 만끽하러 왔지만, 도심의 이기가 그립기도 합니다.


여기는 상대적으로 적절합니다. 그냥 적절합니다. 가슴을 메우고 무릎을 딱! 칠만한 어떤 감동이 있지는 않습니다. 선곡에 뛰어나지도 않고 음악의 크기가 거슬리지도 잔잔히 묻어나지도 않습니다. 커피가 나쁘지는 않지만, 크게 좋지도 않습니다. 그 흔한 스타벅스와 어깨 싸움을 하면 스타벅스가 이길 겁니다. 하지만 그곳은 한국의 관광지입니다 - 모든 것이 부적절한, 제주라고 하여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적절한 상점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 될 수 있습니다. 사장님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제주를 가거든 찾아가 보아라! 라고 말하긴 좀 그렇지만, 눈에 띄면 들어가 보는 게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적 관광지'에 지쳤다면 도시의 분위기를 해안에서 만나는 특이한 경험으로 마음을 리플래쉬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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