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주 흘러가지만, 9월이 가기 전에 감사를 표해야 겠다는 생각. 보라매시립병원 응급실을 분주하게 움직이시던 '구의경' 선생님. 감사합니다. 응급실은 마치 시장과 같아 불결하고, 싸움이 일고,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불어버리는 곳이었다. 아파도 '차라리 앓고 말지'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곳이다. 그런 가운데 '구의경' 선생님은 친절하고 차분하였으며 대화의 방법을 알고 있었다. 마치, 예전의 TV 시리즈 E.R. 에 등장하는 의사들처럼. 사실 이게 정상인데...
이 땅에서는 열 명이 모여 토론을 하면, 각각 한 명씩 스스로가 善이며 또한, 最善이라 말하고 나머지 아홉을 이단으로 몰아 세운다, 침을 튀기며. 내가 특정 시간마다 브라운관 앞에서 만나는 C.S.I 속의 사회는 열 명이 모여 스스로의 생각을 하나씩 말한 다음 나머지 아홉의 생각을 조용히 경청한다. 그리고 함께 열가지 생각을 정리하고 最善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설사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하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