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서울에서 돈벌고, 인근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장인입니다. 월급을 받으며, 세금을 내고,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에 짜증내며 살아온 시간이 학교를 다닌 시간보다 길어지고 있어 흠칫 놀라고 있습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런 저런 자격증 같은 걸 따다 놓기도 했습니다.


주로 가볍고 재미있고 껄껄대며 웃을 수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가끔 좌변기에 앉아 작업 간격이 예상치 않게 길어지면 악취를 잊으려 정의와 公利에 대한 단상에 빠지기도 합니다.

한 때 열렬한 신해철 지지자였지만, 지지를 간단히 철회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의 솔로앨범, monocrom은 한국 대중음악사에 큰 활자로 기록되어야 할 음반으로 손꼽고 있습니다. 중학생 때 마음을 빼앗긴 '機動戰士 건담' 이야기는 아직도 마음에 신선히 남아 있습니다. 가끔 장난기가 발동해 '직업이 뭐예요?'라는 질문에 '우주세기 역사가입니다'라고 대답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일하지 아니하면, 대체로 잠에 몰두합니다. 잠이 지겨우면 주위에서 큰 관심이 없는 몇몇 외국 드라마 시리즈를 힘주어 시청하거나, 야구를 봅니다. 야구는 제가 관심을 기우리는 유일한 스포츠입니다. 한국 야구계에 가장 주목할만한 업적을 남긴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경기 중에도 선수와 토론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투수교체 때는 스스로 마운드에 올라가며, 선수들의 경기장 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뒷자리 팔짱끼고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는 한국 야구 감독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는 선수를 '성인(成人)'으로 대한 감독이었습니다. 그리고 팬을 대하고 생각하는 모습은 가장 기본적이었지만, 이전까지 이 땅에 없었던 모습이었습니다. 아직도 그를 그리워하며 야구를 봅니다. 지금은 NC 다이노스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사진을 탐구합니다. 가장 좋은 사진은 대상과 교감한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가까운 사람들의 얼굴을 담는 것을 좋아합니다. 언젠가는 '글쓰는 사람'이 되고 싶은 희망이 있어 습작을 하고 있지만, 쓸 때의 즐거움이 (그것을) 읽을 때는 고통이어서 타인에게 널리 알릴 만한 글을 쓰는 건 힘든 일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