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아니한 쓰임

network 정확하게 말하자면, web이라는 구조는 뜻하지 아니한 창조와 모방과 재사용을 생산한다. 수십년전 문화의 화두로 다루어졌던 post-modern한 상황이 network에서는 여전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A picture is worth a thousand…dollars?라는 제목의 한 post에 내 사진이 뜻하지 아니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목격했다. 참으로 묘한 기분이다. google의 도움이 컸으리라.

카메라 앞에 서버리다

내 손에 카메라가 있을 때 낯선 사람들의 얼굴을 담아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지만, 내가 낯선 피사체가 되길 원한 적은 없다. 며칠 전 경쾌하게 에스컬레이터를 내려오던 난 주관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카메라에 노출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짧은 시간의 당황스러움. 어느 독립영화의 한 장면을 장식했을 수도 있고, 어느 학부생의 졸업작품에 등장하게 될 수도 있고, 극장에 내 걸리는 […]

보도사진

보도사진이라고 하여 연출이 용납되는 건 그들의 고민거리이겠지만, 굳이 그러지 아니하여도 전달하고자 함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증시 또 급락… ‘검은 금요일’
증시관련 보도사진은 연출이 개입되었다는 분위기가 있으면 대체로 상승세에 대한 것이고, 그렇지 않을 땐 - 연출이 없을 때는 - 하락세에 관한 사진이다. 한편 재미있는 경향이다.

사진 어떻게 찍을 것인가

보여지는 것, 그 자체. 너무 성급하게 메타포나 상징으로 건너뛰지 마라. ‘문화적 의미’를 담으려 하지 마라. 아직 이르다. 이런 것들은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 먼저 대상의 표면에 떨어진 빛의 실체를 느껴야 한다. -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첫 장 첫 문단.
이 문단은 책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정확하며 가장 중심에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작하는 사람에게도 […]

짧디 짧은 꿈에 대한 기록

큰 와이드 사이즈 모니터에 부드러운 얇은 반투명 플라스틱 판을 붙힌다. 사진이 들어나고 그 사진들은 모니터와 연결되어 있는 컴퓨터에 저장된다. 판의 크기는 가지각색이다. 모니터에서는 이내 스라이드 쇼가 진행되고 새로운 판을 모니터에 대어서 몇몇의 사진들을 각각 다른 판막에 옮긴다. 판은 모니터에서 떼어내어지면서 사진이 활성화되고 필름도 인화된 사진도 아닌 그 중간이거나 그 모든 것이 된다.
관람하는 사람들은 나의 사진에 […]